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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은 차를 사는 이유

..... 조회수 : 6,209
작성일 : 2015-12-16 12:09:00

남편은 사업합니다.

저는 집에서 살림합니다.

직장 다니다가, 엄마 손을 필요로하는 아이때문에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아이가 장애가 있어서 언어치료, 인지치료 다니느라 정식직장을 다닐 수가 없어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장애가 있는 집은 우울하다는 편견이 있는데

뭐...그닥 깊이 생각하지않고 그날그날 일에 기뻐하고 즐거워해서

나름 웃음이 넘치는 집입니다.


동네에서 음식을 잘하고

애들 잘키운다 하고

친구도 많고 시댁친정과도 잘지내고...뭐..그렇습니다.


이제부터는 남편!

열심히 사업합니다.

돈 벌어서 열심히 씁니다.

명품족이라 가방, 옷, 구두, 선글라스, 시계,  그밖에 별거별거 다 명품입니다.

방 하나가 다 그 사람 물건인데, 도대체 얼마나 될 지 계산도 안됩니다.

명품에 대한 욕망이 끝도 없는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저는 명품 자체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차라리 그 돈으로 맛난 걸 먹지...여행가지...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있습니다.

모임에 들고나가야할 가방은 있습니다.

그리고는 끝.

인터넷으로 옷 사고, 홈쇼핑에서 신발사고...

되도록이면 가진 걸 줄이려고 노력하며 삽니다.


부부간의 빈부의 차이가 대단합니다...만...

별 불만 없이 살았습니다.

그 사람이 얼마를 벌던, 얼마를 쓰던 전혀 관심없이

나는 나이들 수록 내면에 집중하고, 이웃과 나누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점점 이걸 당연히 여기네요.

사람을 너무나 섭섭하게 만듭니다.

사업하느라고 힘드니까 저에게 온갖 신경질(이라 쓰고 지랄이라 읽는다) 내고,

온갖 집안일(복잡스럽기 짝이 없는 시댁일)은 저에게 다 맡겨놓고

아이들하고 놀아준 건 언젠지 생각도 안나고

그런거까지 이해했습니다.


내가 힘들어죽겠는데, 돌아달라고 하면

피곤해서 안떠지는 눈으로 술친구 해주고

남편을 힘들게 한다는 인간들 내가 먼저 침 튀기며 욕해주고

놀러간다면 온갖 도시락 다 싸서 모이는 곳까지 모셔다드리고

생활비 주면 모아서 목돈 만들어 회사에 다시 돌려주고

아이 언어치료비는 제가 버는 돈으로 하고....


기쁘게 했습니다.

돈 버는거 힘드니까...사업하는 거 힘든거 나도 잘 아니까....


그런데 어제 남편이 무슨 대화끝에

어제 '박근혜는 대통령을 정말 잘하고 있다.........너는 생각이 다르겠지만....

이러는데 정말 개빡치더군요.


내가 뭐...이런 인간하고...

이렇게 살고있나.....싶데요.


평소에 내가 다 옳은거 아니다, 남편이 틀린게 아니라 다른거다....라고 스스로 타이르며 살았는데

어제는 열이 확 올라서 그이상 말한마디 안했습니다.


박근혜를 찬양하는 게 뭐가 잘못이냐...물론....아닙니다.

그러나 인생을 보는 관점이 다른 것이....극한으로 드러난 것 같아서

참 서글프고 화나고.....그러데요.


그!래!서!

이상한 결론이지만

남편 돈을 좀 써볼라구요.


남편은 차를 좋아해서 몇년에 한번씩 바꾸다가 지금은 제 차값의 열배쯤 되는 차를 타고 있고

저는 지금 아반테...6년...내년에 칠년째입니다.

아반테 참 좋습니다. 최고에요.. 불만없습니다.


그런데

벤츠?

그거 좀 타봐야겠다...싶데요.


그러나....벌써.....하루가 지나고 나니....

무신 벤츠.....아반테...아직도 멀쩡한데...몇년 더 타지.....싶은 생각이 드네요.


이런...등신....싶기도 하고.....

확 저질러 싶기도 하고...


여러분이라면

어쩌시겠습니까?





IP : 119.149.xxx.8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16 12:11 PM (58.146.xxx.43)

    뭔소리에요.

    벤츠회사랑 딜러는 좋아하겠네요.

  • 2. 벤츠사지마시고
    '15.12.16 12:12 PM (182.211.xxx.201) - 삭제된댓글

    지금부터라도 비자금 만드세요.
    울 언니 원글님처럼 목돈만들어 사업하는 형부한테 바치다 이제 실체를 알아서 더이상 그런 빙신짓안합니다.
    벤츠가 문제가 아니라 원글님 자산을 따로 만들고 아이 치료비도 아이아빠가 부담하게 하세요.
    온전히 아이 부담은 정서적 경제적 육체적 모두 원글님이 짊어지고 있으니까 남편분이 싱글처럼 살아가듯해요.

  • 3. 원글
    '15.12.16 12:14 PM (119.149.xxx.84)

    맨 윗글님 댓글을 읽으니 가슴이 덜컹 떨어져서
    얼른 제목을 바꿨습니다.
    벤츠회사 딜러가 좋아하는 건 왠지 안하고 싶네요. ㅜㅜ

  • 4. 당연히
    '15.12.16 12:15 PM (222.237.xxx.130)

    벤츠 비싼놈으로 하나 지르세요
    님도 철철이 명품으로 좀 지르시구요!!
    치료비는 당연 남편돈으로 해야죠
    남자들 가끔 정신못차려요

  • 5. ...
    '15.12.16 12:16 PM (211.49.xxx.67)

    남편은 찬성할거에요 저 사람은 아내도 벤츠래~ 라는 소문이 위신을 세워주니까요
    벤츠 괜챦아요 형편되면 하세요
    다른거 다 떠나서 자동차는 생명과 직결되는 부분이에요
    내가 안전운전해도 남이 들이박는건 피할 수도 없구요
    형편되는 한도 안에선 사람이 다칠 확률이 적은 차를
    타는게 사치는 아닙니다 걸릴지 모르는 알 수 없는 각종 질병에 대한 보험 가입도 하쟎아요 이클라스 정도는 유지비도 많이 안들어요 단순하게 생각하세요 아반테보단 벤츠가 차체가 강하다는 면만....

  • 6. 당연히
    '15.12.16 12:19 PM (222.237.xxx.130)

    다시 읽다보니 벤츠가 아니고 포르쉐라도
    사야하는거 아니에요?
    괜히 남좋은일만 시키고 후회하지 마세요

  • 7. ㅇㅇ
    '15.12.16 12:19 PM (165.225.xxx.85)

    저 같음 열번도 더 샀겠네요
    당장 매장으로 고고.

  • 8. ㅡㅡㅡㅡ
    '15.12.16 12:22 PM (112.170.xxx.123)

    벤츠는 s클라스 이상 아니면 생각보다 안비싸니 윗님댓글처럼 포르쉐 같은걸로 사세요

  • 9. 저라면
    '15.12.16 12:32 PM (211.230.xxx.117)

    비행기표 비지니스 이상으로 비행기표 끊고
    3박4일정도면 럭셔리 풀빌라 예약하고
    이것도 재밌어요
    풀에서 수영하다 늘어지게 한숨자고
    자다깨서 영화보고 82도 하고 마사지도 받구요

    좀더 미우면 가보고 싶었던나라 가서
    한바퀴 돌며서 신나게 돌아오겠습니다
    일주일이상 집 비우면
    원글님 같은 아내 없는공간 들어오는거
    죽을맛일거 같은걸요
    좋은아내의 부재를 확인시키세요 ㅎㅎㅎ
    제가
    남편하고 심하게 다투면 20일정도로 해외여행 갑니다
    남편혼자 놀던지 반성하던지 하고 싶은거 하고
    저도 어렸을때 꿈인 죽기전에 세계를 떠돌아보겠다는
    플랜을 완성해 나가는거죠 ㅎㅎㅎㅎ

  • 10. 제가...
    '15.12.16 12:32 PM (125.133.xxx.211)

    벤츠 사려다... 다시 돌아보니 포르쉐까지 갔다가 이제 마세라티가 보여요.
    나날이 눈만 높아져서리... 님도 남편도 능력 있으신데 지르세요. 꼭 시승해 보시구요^^

  • 11. ㅋㅋㅋ
    '15.12.16 1:14 PM (222.237.xxx.130)

    위에 제가...님~~ 마세라티는 길가는거
    구경만 했는데 가격이 얼마나 하나요?
    승차감은 정말 좋은가요?
    너무 크지 않으면 좋겠는데 ㅎㅎ
    죽기전에 좋은 차 타보고 싶어요.

  • 12. ...
    '15.12.16 1:17 PM (183.98.xxx.95)

    원글님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적당이 좋은 차 새로 사세요
    무리하지는 마시구요
    괜히 나는 돈 안쓰고 뭐했나 이러고 저지르면 후회하거든요
    약하게? 맘편하게 지르세요
    차를 모시고 다닐만한거 사지 마시고 맘편하게 내 안전을 위한걸로 사세요
    그동안 참 많이 참으셨네요

  • 13. 비겁한 변명이십니다
    '15.12.16 1:33 PM (175.223.xxx.205) - 삭제된댓글

    저라면 남편의 소유분만큼 누구 줘 버리겠어요. 억울한 마음에 물건을 사 봤자 원래 원하던 것 아닌 이상 기쁠 것도 없고 볼 수록 후회만..... 줄 사람은 널리고 널렸지요. 기부금 영수증 따위 안 떼어다 줄거에용

  • 14. ㅇㅇ
    '15.12.16 1:36 PM (219.255.xxx.34) - 삭제된댓글

    사세요!
    좋은차를 사면 위협운전이 확 줄어요.
    지랄맞게 나를 추월해가고 빵빵거리던 차들이 벤츠탄 후로 싹 사라졌네요.
    아주 좋아요~

  • 15. ㅇㅇ
    '15.12.16 1:36 PM (223.62.xxx.113) - 삭제된댓글

    사세요!
    좋은차를 사면 위협운전이 확 줄어요.
    지랄맞게 나를 추월해가고 빵빵거리던 차들이 벤츠탄 후로 싹 사라졌네요.
    아주 좋아요~

  • 16. ...
    '15.12.16 1:50 PM (118.221.xxx.103) - 삭제된댓글

    형편 되시면 벤츠 s클 사세요. 아님 그 윗급으로 사세요. 꼭이요.
    차가 꼭 필요하신 것 같은데 안전을 위해서도 좋은 차가 좋더라구요.

  • 17. 생명과 직결
    '15.12.16 3:23 PM (121.167.xxx.170)

    차는 내 경제력이 허용하는 최대 비싼 걸로 타세요

  • 18.
    '15.12.16 3:43 PM (211.36.xxx.248) - 삭제된댓글

    벤츠 이클 포매틱으로 사세요.
    후륜은 눈 올때 못 나가요.
    꼭 사륜으로~~

  • 19. 에구
    '15.12.16 7:03 PM (220.88.xxx.98)

    남편분 님같은 와이프랑 결혼한건 전생에 좋은일 한게 분명해 보임요.
    가만 있으면 가마니되니 너무 지나친 배려는 금물

  • 20. +
    '15.12.17 12:16 AM (211.200.xxx.196) - 삭제된댓글

    남편 왈,
    여자운전자는 비싼 차를 타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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