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 초경때 눈물 나신 분 없으세요?
저는 애가 그냥 가엾더라구요
큰 딸이라 사랑도 듬뿍 주지 못했는데
어느새 이렇게 컸구나 하는
미안함 안쓰러움 이런 마음에
자는 애 보면서 막 눈물 흘렸던 기억이 나네요
저같은 심정이었던 분 계시나요..
1. 우리 이모요
'15.12.16 7:32 AM (220.72.xxx.49)우리 이모가 사촌언니 초경 했을때 침대에 걸터 앉아 우셨대요. 앞으로 여자로서의 삶이 시작되는구나 안쓰러워서..그때 이모는 호된 시집살이중이 셨어요.
2. 그게
'15.12.16 7:47 AM (112.173.xxx.196)왜 울 일일까요?
그럼 남학생 수염 나면 통곡해야겠네요.
평생 일해야 하는 고통속에 몸부림 칠테니깐요.
여자 생리만 유달시리 의미를 두는 것 같아요.
그냥 성장기의 신체변화에 불과한 것을.3. 아니요
'15.12.16 7:54 AM (99.238.xxx.36)진정한 여자가 되었으니 축하한다고 얘기해주고, 이제부터 몸 조심하라고 했어요.
제 입장에서는 전혀 울 일이 아닌데...
원글님 심정을 제 기준에 맞추는거는 잘못된거지만요.4. .....
'15.12.16 7:56 AM (121.143.xxx.125)그래도 여자로서 떨리는 일인데 축하해주는게 아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네요.
5. ㅡㅡㅡㅡ
'15.12.16 8:04 AM (216.40.xxx.149)그냥 축하해 주세요. 엄마 본인 설움에 우시지 말구요..
딸은 행복하게 어른이 될거에요.6. 뭘
'15.12.16 8:11 AM (112.173.xxx.196)축하를 해주라는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아기가 이 나고 걸음마 걷고 늙으면 흰머리 나듯 자연스런 일인데
남학생 몽정 하는것도 가족끼리 축하 해 주시나요?7. ㅠ
'15.12.16 8:14 AM (115.140.xxx.74)저 오십인데요, 중1 겨울에 초경했어요.
창피하고 당황스러운데 쭈뼛거리고 말했어요.
근데ㅠ 엄마가 짜증내면서 어린것이
빨리도 했다고 ㅠ
내가 발랑까져 생리한것도 아닌데..
그기억으로 생리는 수치스럽단 느낌이
꽤 오랫동안 있었어요.
사실 빠른것도 아닌데 엄마랑 언니둘이
늦게 했나봐요.
그영향인지 아들만 둘인데도 좋아요ㅠ
님은 안쓰러워 우신거겠지만
딸은 생리에대해 부정적으로 느낄수있다구요.8. 여자분들
'15.12.16 8:15 AM (112.173.xxx.196)폐경 되는 것도 축하하고 주름 느는것도 축하하고 흰머리 나는것도 다 축하 드려요.
지극히 사적인 신체변화를 축하해야 할 일인가요?
음부에 털 나는 것도 축하 해야겠네요.9. ㅡㅡㅡ
'15.12.16 8:27 AM (216.40.xxx.149)저도 초경 시작하니 엄마가 대뜸 짜증내던거 기억나요.
중2 때 였는데. 니가 맨날 야한생각 하니까 생리시작한거라고. 그래서 나쁜거구나 하고 죄책감 들었었네요. 사십 다된 지금도 그 수치심이 기억나요.
그러니 부정적인 피드백은 하지마세요.10. ...
'15.12.16 8:40 AM (121.143.xxx.125)생리하는걸 축하해주라는 의미는 제 어릴때 생각해보고 하는 소리였어요.
그때 사춘기에 관한 다양한 책을 읽었는데 책에서나 교육에서나 모두 어른이 되는 과정이고
여자가 되었다는 뜻이라면서 모두 축하하고 기쁜 일처럼 써놓았더군요.
그러니 아이들 입장에서는 막연히 기쁘고 기대를 하게 되죠. 그런데 저런 부정적인 엄마의 반응을 보면 뭔가 실망하고 불안한 감정을 느끼게 되겠지요.
생리하는걸 축하하는 이유는 생리하는 자체가 고되고 별거 아니라는걸 우리 어른들은 알잖아요.
그 어려운 길 잘 가라고 축복해주고 힘이 되어주는 의미가 있는거 아닐까요?
저는 생리할때 괜히 분위기에 휩쓸려 여자가 되었구나 좋은거구나 하는 뿌듯한 기분이 있었어요.
그리고 이런 단순한 기분이 오히려 힘든 생리기간을 잘 버티게 해준 요인이 된 것 같아요.
진짜 생리가 자랑스러워서 축하해주라는게 아니라 아이들에게 여자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심어줄 수 있고
힘든 시기를 긍정적으로 지나가게 해주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11. 전
'15.12.16 8:41 AM (68.56.xxx.217)눈물날 것 같아요. 애기였던 딸 크는게 아까워서요. 엉. 하지만 여기 댓글들 보고 꾹 참고 가식적으로 축하하는 척 할거예요.
12. 허허
'15.12.16 8:47 AM (125.129.xxx.29)굉장히... 감성적이시네요.
저는 감정이 메마른 인간이었나봐요 =ㅁ=13. 성장과정일뿐
'15.12.16 8:52 AM (1.246.xxx.85) - 삭제된댓글큰애라 많이 신경을 못쓰셨다니 미안함과 안쓰러움?이 있으셨나본데 그런 마음으로 뒤늦게 울지마시고 지금이라도 큰딸 많이많이 사랑해주세요 그게 울일은 아니에요 잘 크고 있다는 얘긴데 뭘 우시기까지...전 그냥 생리대 사용법이나 뒷처리 하는법등 알려주고 아이 서랍장에 생리대 챙겨줬어요
14. ㅁㅁㅁㅁ
'15.12.16 8:53 AM (112.149.xxx.88)댓글들 왜이러죠..
초경아니라 별 시덥잖은 변화에도
내 아이가 벌써 이렇게 컸구나..하고 감성모드작동하는게 엄마아빠 아닌가요
월경이란게 매달 며칠은 통증에 불편함에 참고 견뎌야하는데
엄마가 그 시작을 긍정적으로 느끼게끔 작은 축하 해주면
아이에게 적어도 나쁜영향을 미치진 않겠죠.15. ...
'15.12.16 9:04 AM (61.254.xxx.53)엄마 마음이 그런 것 같아요.
아직 한없이 어리게만 보이던 내 아이가 문득문득 성장했음을 느낄 때,
별로 잘 챙겨주지도 못했는데
시간만 훌쩍 가 버린 것 같아서
아이에게 미안해지는...그런 순간이 있어요.
전 얼마 전에 아이가 좀 중요한 시험을 보게 되었는데
아이 혼자 수험장에 들어가는 뒷모습 보면서
눈물이 나와서 혼났어요.
수능처럼 중요한 시험도 아닌데 엄마가 울면 너무 청승맞을까 봐 꾹 참았지만
험한 세상살이를 저 작은 아이도 이제 시작했구나...
엄마 아빠도 대신 겪어줄 수 없는 경쟁 속으로 우리 아이도 걸어들어갔구나...
그런 느낌이 들어서 아이가 너무 안쓰럽더라구요.16. 외동딸엄마
'15.12.16 9:11 AM (124.56.xxx.179) - 삭제된댓글무척 귀하게 딸 키우지만, 초경 시 축하해줬고,
실제로 기뻤어요.
세상에 태어난이상, 초경 정도로 안쓰러워하기엔. .
아이가 겪을 일이 너무 많은 걸요.
담담히, 당연히, 의연히 대처하게 만드는게,
맞다고 저는 생각해요.
순리인걸요.17. 딸들
'15.12.16 9:22 AM (112.146.xxx.202)전 초6에 했는데 잠결에 엄마랑아빠랑 제 이야기하는걸 들었는데 수치스러웠던기억이. 당시 이모랑 이야기하는걸 따증내고 화냈던걸.......내 사생활을 남들이 아는세 싫었어요
18. 점둘
'15.12.16 9:26 AM (116.33.xxx.148)저는 초2때 가슴몽우리 아프다고 말해서
그때 엄청 놀랐어요
학교 보내 놓고 왜이리 빨리 크니. 계속 아기였으면
좋겠는데 그러며 꺼이꺼이 울었어요 ㅎㅎ
그리고 여기저기 공부?했더니 좀 이른편이지
정상범주안에 들길래 안도했죠
초4 가을에 초경했으니 빠른편이었는데
키도 크고 생일도 빠르고 해서 그냥 잘 받아들였어요
아이한테는 물론 긍정적으로 말해주고
처신해야 할 부분도 꼼꼼히 알려줬고요
아빠가 케이크 꽃다발 주고 이모가 속옷세트 사주고
나름 축하는 해 줬는데 여자로서 그 불편한걸
계속 하고 살아야 하니 참으로 안쓰럽더군요
원글님 맘 충분히 이해 합니다 ㅎㅎ19. 다른 의미로
'15.12.16 9:35 AM (211.203.xxx.25)초경 축하해주는 거 호들갑 떤다고 할 수 있지만,
항상 아기로 생각되던 딸이 초경을 시작한다고 하면 여러 감정이 복잡할 거 같아요.
저는 제 학생이 초경을 했다고 고민이라는 엄마의 얘기 듣고 저도 괜히 복잡한 마음..
그 아이 3세부터 알았었거든요.항상 아기같이 생각됬는데 벌써 이렇게 컸나 싶어 대견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마음이 들었어요.
우리딸한테는 언제 설명을 해줄 것이며 성장은 둘째치고 뒷처리는 잘 할까 이런저런 걱정도 들었어요.20. 저는
'15.12.16 9:36 AM (211.218.xxx.177)지금 40대 초반인데요, 중2때 처음 하니 엄마가 너무 축하해 주면서 어디서 고급스러운 인형까지 사 오셔서 진짜 여자가 되었다면 기뻐해 주셔서 그 분위기가 더 싫었어요. 너무 호들갑 떠는 것 같아서 부끄럽고 민망하고 진짜 너무 싫다는 느낌이 지금까지도 남아 있어요. 이유는 모르겠어요..그냥 엄마랑 그런 얘기하기가 싫었나 봐요. 학교 가서는 친구들이랑 맨날 해 놓고 말이죠...아들만 낳아서 정확히는 몰라도 그냥 우리 아이가 마냥 애기인 줄 알았는데 벌써 이렇게 컸구나 짠할 것 같아요.
21. 저는
'15.12.16 9:37 AM (210.180.xxx.195)원글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여자로서 산다는 것 힘들죠. 생리를 시작하면서부터는 매달매달 내가 여자라는 것을 자각하며 살아야 하니까요.
22. ....
'15.12.16 9:53 AM (183.101.xxx.235)울딸은 일찍 초경을 해서 안스러웠어요.
5학년 가을이니까 남들보다 일이년은 빨랐는데 뒷처리나 제대로 할수있을까싶어 걱정스럽더라구요.
누구나 다 겪는 일인데 너무 호들갑떨지 않는게 좋은거같아요.23. 공감
'15.12.16 10:12 AM (183.109.xxx.87)저는 딸이 없지만 진짜 그럴것 같아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현실이니 받아들이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죠24. 저윗님!
'15.12.16 10:25 AM (49.175.xxx.96)남학생 수염하고
여학생 첫생리랑 어떻게 같나요?!
저인간 분명 남자임!
여자라면 그 생리의 번거로움과 불편함과
귀찮음을 모를리 없을텐데?25. 눈물 날 것 같아요
'15.12.16 10:31 AM (1.241.xxx.222)애들 잘 때보면 어느세 이리 컸지 ‥하면서 짠해지고 그러잖아요ㆍ초경이면 이젠 진짜 애기티 벗고 성숙해지는구나 싶고 뭉클할 것 같아요ㆍ
26. ;;
'15.12.16 10:34 AM (1.225.xxx.243)저 수염 댓글은 단지 남녀 모두 2차 성징의 과정을 겪는 것이라는 표현을 하는 것 같은데요..
그걸 또 뭐 남자네 뭐네 하면서 편가를 필요가 있나요?27. ***
'15.12.16 10:42 AM (175.170.xxx.26)저는 고1때 하고 딸도 워낙 마르기도 해서 늦게 할거라 생각했는데 초6 올해 여름에 시작했네요,,
예상을 못했다가 시작하니 저는 많이 당황스럽던데요,,
그리고 제가 워낙 생리전후에 민감하고 생리통도 심해서
어린것이 그걸 치뤄야 하는게 걱정되고 안스럽긴 하더라구요,,
한 일주일동안은 심란한 것이 기분이 들쑥날쑥 했어요,,
딸애도 한 일주일 저랑 같이 그러더니 곧 적응해서 괜찮아졌어요,,
축하는 못했지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지 어쩌겠어요,,28. 초5딸래미
'15.12.16 10:47 AM (112.162.xxx.61) - 삭제된댓글3달전 초경했는데 우째 제가 초경했을때보다 더 싱숭생숭 하더군요
축하한다 그러고 속옷사고 생리대도 같이 사고 케익도 하나 사줄까 했더니 마~ 됐다고 그래서 그건 안사줬어요29. 초5딸래미
'15.12.16 10:53 AM (112.162.xxx.61)3달전 초경했는데 우째 제가 초경했을때보다 더 싱숭생숭 하더군요
여자로서 힘든 세상살이 이런 생각보다는 키안크면 어쩌나 걱정땜에 이왕이면 몇달 더 있다하지 싶어서 안타까웠어요
축하한다 그러고 속옷사고 생리대도 같이 사고 케익도 하나 사줄까 했더니 마~ 됐다고 그래서 그건 안사줬어요30. 어휴
'15.12.16 12:17 PM (49.171.xxx.146)저는 초경하고 집에서 파티했는데 ㅎㅎ
아빠가 축하한다며 반지도 사주고 케익에 불켜고 ...
제동생도 그렇게 했구요 ㅡㅡ;;
지금 생각하면 웃기고 창피한 건데 그 당시에는 친구들이 부러워하고 그랬어요 ㅋㅋ
제 딸한테도 축하파티는 해주려구요 부모님이 별 걸 다 축하해주셨구나 이런 마음이 들더라구요 ㅎㅎ31. ...
'15.12.16 12:26 PM (124.5.xxx.41) - 삭제된댓글이 글 읽으니 어떻게 반응하는게 아이를 위해 가장 좋을까 고민이 되네요
저도 왠지 모르게 부끄러웠던 것 같아요
호들갑떨지는 않으면서, 그냥 우리 딸 이렇게 많이 컸구나 하면서 기뻐해주고, 같이 아이스크림이라도 먹으러 (엄마랑 딸 단 둘이) 가는 정도가 산뜻하지 않을까 싶네요32. ...
'15.12.16 12:28 PM (124.5.xxx.41) - 삭제된댓글이 글 읽으니 어떻게 반응하는게 아이를 위해 가장 좋을까 고민이 되네요
저도 왠지 모르게 부끄러웠던 것 같아요
생리 전에 냉이 좀 나왔는데, 엄마가 저에게 왜 냉이 많이 나오냐고 물어봤어요. 그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아직도 그때의 기분이 기억나네요.
호들갑떨지는 않으면서, 그냥 우리 딸 이렇게 많이 컸구나 하면서 기뻐해주고, 같이 아이스크림이라도 먹으러 (엄마랑 딸 단 둘이) 가는 정도가 산뜻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