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열심히 일해 주었습니다
사장도 내가 일 한 만큼 더도 덜도 없이 그만큼만 잘해주었지요
하지만 속으로는 지가 사장이라고 얼마나 무시하였게요
나이 들었다고 젊은 직원이 날 무시하고(사장편에 붙어서 얼마나 살살거리는지)
지가 사장이라고 거래처에 야비하게 날 무시하게 만들고
아직도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아요
그래도 내가 그만둘까봐 전전긍긍하면서
언젠가는 나에게 일한 만큼 보상해주겠다고 공공연히 말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사장이 거래처 장부를 조작한게 나한테 들켰습니다
들킨건 그 한달 뿐이지만 그 전부터 계속 그랬던건 같았어요
문제는 그때부터 나를 살살 따돌리더니 그만두게 만들더군요
남들한테는 돈으로 쳐바르며 얼마나 잘하는지 모릅니다
그 사장의 돈맛을 본 거래처며 직원이며 주위사람들은 칭찬이 자자합니다
그만두고 나서 그 거래처에 말하고 싶은걸 얼마나 참았는지 모릅니다
만일 그리되면 법정소송까지 가야할 사안이라서요
세상은 약자편이 아닌 강자편이 분명하기에
하루벌어 입에 풀칠하며 사는 나는 다시 취직해야 해서 신경쓸 시간이 없었습니다
회사다니면서 알게 된 모든 사람들과도 연락을 할 수 없었습니다
연락하면 내가 그만둔 이유를 설명해야하기 때문이지요
내가 억울한건 직장을 그만둔 것 보다
사람들과의 인연이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남 등쳐먹는 사기꾼같은 인간들이 돈은 왜 잘 벌까요?
나이든 아짐 추워진다니 슬퍼서 하소연 한 번 해봅니다, ㅠㅠ
내일부터 강추위가 온다니 82님들 건강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