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산부인데 우울감이 자꾸 찾아오네요.

이런기분 조회수 : 2,440
작성일 : 2015-12-15 17:41:03

이제 9개월차 임산부이에요.

점점 배가 불러올수록 외롭다는 생각 많이 들어요.


신랑 회사가 너무 바쁘고 거리까지 멀어요.

거기에다가 지극히 성실한 사람이라 농땡이 피우는 일 없고

일못끝내면 찝찝해서라도 주말에 출근하는 사람이에요..


전 원래 활동적이고 친구들 자주 만나고 이것저것 하러 다니고

퇴근해서는 엄마랑 수다떨고 뭐 이러면서 외로움없이 지냈었는데

임신하고 배불러오니깐 퇴근후에는 피곤해서라도 뭘 못하겠더라구요.

그 와중에 집에서 혼자 저녁차려먹고 남편 기다리는 그 시간이 참 쓸쓸해요.

임신중에 부부가 산책도 하고 아빠가 태교동화책도 읽어준다는데 어느 나라 이야기인지 -


그리고 친정가족들도 다들 바빠서 저한테 신경 못써주네요.

특히 엄마는 전업이신데도 이래저래 사교모임에 바쁘시고

밤잠 많으셔서 저 퇴근후에 저희 집에라도 초대하면 엄청 피곤해하시고 그래요.

이래저래 우울하고 외롭단 생각이 들어요.

회사에서 내내 피곤하게 앉아있다가 집에 오면 텅비어있고..


열받아서 돈이라도 확 써버리고 싶은데..(괜한 복수심;)

어차피 예쁜옷, 구두 다 소용없는 만삭이니 먹을거밖에 안남고

그마저도 같이 먹을 사람도 없어요 ㅠ_ㅠ

진짜 혼자라도 레스토랑 가서 코스 썰고싶은 심정이에요.


친구들은 거의 애엄마에 전업이라 퇴근후 만남은 힘드네요;;

솔로들도 가까이 사는 애들은 없구요.

이 외로움을 어찌 달래야할까요 아으아으.






 





IP : 211.218.xxx.1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니깐 요~기서
    '15.12.15 5:43 PM (1.254.xxx.88)

    82에서 노세요..^^
    저도 외지에 혼자 내려와서 무척 외로운상황 입니다만,,,

  • 2. //
    '15.12.15 5:46 PM (222.110.xxx.76)

    혼자 즐길 수 있는 취미를 가져보세요~
    활동적인 것은 할 수 없으니 재미있는 드라마를 몰아본다거나,
    만화책을 읽는다거나.

    이래저래 우울한 기분이 드는 때라고 하더라고요.
    혼자 식사 하셔도, 맛있는거 드시고요.

    가끔 뭐 어때요? 식당 가서 혼자 법먹는거!!

  • 3. momo
    '15.12.15 5:50 PM (39.7.xxx.186)

    지금 7개월이에요.
    전 거의 칼퇴이고 남편은 11-12시 퇴근, 그리고 토욜 출근이에요... 저도 처음엔 엄청 우울해서 남편이랑도 많이 싸우고 맨날 울고했어요.
    외롭지만 저도 님처럼 퇴근하고 누구 만날 힘은 없더라구여. 그래서 생각한게 문화센터 다니는거... ㅋㅋ
    지금은 퇴근하면 주2회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임산부 요가해요. 몸이 무겁긴하지만 확실히 효과도 있고 집에가면 씻고 뻗어서 남편 기다리는것도 좀 사라졌어요. 윗분말씀처럼 새로운취미도 좋을것 같아요

  • 4. ..
    '15.12.15 5:51 PM (123.215.xxx.26)

    쫌만 더 있으심 제발 조용하고 외롭게 혼자 한나절만 있어봤음 좋겠다..하실꺼여요...

  • 5. ..
    '15.12.15 5:53 PM (114.206.xxx.173)

    한달 사이 새친구 사귀기도 틀렸고
    뱃속에 있을때 혼자라도 인터넷으로라도 영화 많이 보시고 하고싶은거 용감하게 다 하세요.
    코스요리 칼질 그까이꺼 왜 혼자 못해요? 다 합니다
    애 낳고는 조리원에서 동기친구 많이 사귀세요
    한달만 꾹 참아요.
    이제 곧 헬이 열려요. ㅠㅠ

  • 6. ㅎㅎㅎ
    '15.12.15 5:57 PM (110.70.xxx.165) - 삭제된댓글

    아기 낳으시면 제발 외롭고싶다 할때가 와요
    그때가 젤 편할때니 편안함을 즐기세요~~^^

  • 7. 원글
    '15.12.15 5:58 PM (211.218.xxx.15)

    다들 위로해주셔서 감사하네요 ㅠㅠ
    정말 한달 반 뒤엔 헬이 열린다고 지금 많이 놀아두어야하는데
    이놈의 회사가 발목을 잡네요.
    어쩌겠어요 혼자 살길을 찾아야겠지요
    까짓거 맛있는것도 혼자 먹으러 가겠어요!!!!라고 소리치곤..
    소심하게 떡볶이 사먹고 이럴듯 ㅎㅎ

  • 8. ...
    '15.12.15 5:58 PM (175.223.xxx.215)

    혼자 즐기세요. 저두 7개월차인데 혼자서 잘 놉니다. 배 나오니 맘편하게 고기집도 혼자가요 ㅎㅎㅎㅎㅎ
    병원도 혼자가고 입원도 혼자했었고 혼자해요. 즐기면서... 너무 풀어주니 당연한듯 그러길래 한번씩 쪼아주기도 하구요^^

  • 9. ㅇㅇ
    '15.12.15 6:00 PM (14.39.xxx.234)

    좀 의존적인 성격이신가봐요.
    타인과의 관계를 상당히 중요시 하시는 거 같고요.
    일단 뭐 한달만 지나면 제발 나 혼자 있고싶으니 다나가!! 할 상황이 올테고요.
    의존적인 성격은 아이한테도 남편한테도 좋지 않습니다.
    왜 안좋은지는 육아서 보시면 아실테구요..
    걍 지금 이순간을 즐기세요!!

  • 10. 임산부
    '15.12.15 6:01 PM (112.154.xxx.72)

    8-9개월 몸도 불편하고 소화도 안되서 힘들던데;;; 저도 82에서 놀다가 찾은 해방구가 바느질 ;; 왜 바느질이 태교에 좋다는지 알겠더라고요 ㅋㅋ 단순하고 시간 빨리가고 ㅎㅎ 외롭다 많이 느꼈는데 바느질하면서 나아졌어요 ㅎㅎ 출산가방 준비 ?? 산후조리 잘하는 법 미용용품 검색은 어떨까요??

  • 11. 00
    '15.12.15 6:06 PM (218.48.xxx.189) - 삭제된댓글

    드라마 보세요 몰아서.
    애 낳으면 드라마가 뭡니까
    돌지나도록 밤잠도 제대로 못잡니다..ㅠㅠ
    애낳으면 외로움이 뭔가요
    매일이 전쟁이에요
    출산준비하면서...지금을 사치스럽게 즐기세요

  • 12. 00
    '15.12.15 6:07 PM (218.48.xxx.189)

    떡볶이 먹는것도 지금입니다..!
    두돌지날때까진 애가 뭐든 입으로 가져가서
    매운것도 제대로 못먹어요(매운거 먹으면 매워서 아주 뒤짚어져서 침흘리면서 울거든요)

  • 13. 00
    '15.12.15 6:09 PM (218.48.xxx.189)

    드라마 보세요 몰아서.
    애 낳으면 드라마가 뭡니까
    돌지나도록 밤잠도 제대로 못잡니다..ㅠㅠ
    애낳으면 외로움이 뭔가요
    매일이 전쟁이에요
    출산준비하면서...지금을 사치스럽게 즐기세요
    애낳고 키우다보면 어느 가족보다도 더 든든하고
    더 예뻐요 정말 정말요 외롭지않아요 순산하세요 홧팅**

  • 14. 임산부
    '15.12.15 6:11 PM (112.154.xxx.72)

    ㅎㅎ 그렇다면 오늘 떡볶기 해먹어야겠네요 ㅎㅎ 2년동안 마지막이다 생각하니 ㅎㅎ 애잔해집니다.. 전 출산일이 코앞이거든요 ㅋㅋ

  • 15. ㅇㅇ
    '15.12.15 6:15 PM (175.120.xxx.118)

    ㅎㅎ 힘내세요. 외벌이 집은 대부분 독박육아입니다. 혼자라 외로운 거지 아이 나오면 그런 마음 가질 여유도 없고 미칩니다 그냥. 저는 첫째때 워낙 힘들었어서 둘째는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해요. 혼자 다 하리라 하는 마음을 먹으니 별로 안 힘드네요. 어차피 혼자 해야 하는거라 ㅋㅋㅋㅋ

  • 16. 85일 된 아가
    '15.12.15 7:10 PM (49.142.xxx.65)

    고독육아하는 엄마예요. 다들 배속에 있을 때가 편하다 하셨는데 저는 그건 아니었어요. 몸이 무겁고 답답한 그 기분이 막달에는 끔찍하게 싫었어요. 아가가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니 아가에 대한 사랑으로 견디는 것도 잘 안되고요.
    오히려 아기 낳고 나니 말도 못하게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낫습닞다. 일단 아가가 이뻐서 힘이나고, 엄마가된 자신에게 자부심도 생기고요. 물론 첫달에는 너무 힘들어서 정신을 못차렸었는데요. 어느정도 육아가 익숙해 지니 이런 행복을 모르고 살았으면 어쩔뻔 했나 싶어요.

  • 17. ㅇㅇ
    '15.12.15 7:56 PM (175.223.xxx.199) - 삭제된댓글

    좀 의존적인 성격이신가봐요.
    타인과의 관계를 상당히 중요시 하시는 거 같고요. 222

    혼자 충만해지셔야죠
    남이 채워주는 건 한계가 있어요
    상대가 피곤해요
    의존적인 성격이면
    친구든 배우자든요

  • 18. ㅇㅇ
    '15.12.15 7:58 PM (175.223.xxx.199) - 삭제된댓글

    좀 의존적인 성격이신가봐요.
    타인과의 관계를 상당히 중요시 하시는 거 같고요. 222

    혼자 충만해지셔야죠
    남이 채워주는 건 한계가 있어요
    상대가 피곤해요
    의존적인 성격이면
    친구든 배우자든요

    그리고 본인 위주시네요
    친정엄마도 갱년기 혼자 딛고
    씩씩하게 사는 걸텐데
    원글님은 우쭈쭈 나 좀 봐줘~~~
    이러고만 있는 듯

    원글님은 역으로 누굴 돌보고 계실지
    남편 보살피고 계세요?

  • 19. 에휴
    '15.12.15 8:07 PM (115.143.xxx.60)

    저희 시아버지가요
    하는 일이 없으세요
    친구도 없구요
    그러니 늘 외롭고 심심하고 쓸쓸해하시고
    가족의 관심을 늘상 바라십니다
    자기 챙겨주고 자기 생각해주기를 아주아주아주 많이 바라셔서
    자식도 부인도 몹시 피곤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3140 이 밤에, 분식집 스탈 비빔냉면이 먹고 싶어졌어요 큰일이다 2016/01/30 403
523139 아 울친정엄마는 저한텐 남같고 동생들한테만 엄마같네요 6 ..큰딸 2016/01/30 1,590
523138 한살림 3 용인댁 2016/01/30 1,651
523137 진짜 집에서 빤스만 입고 마시는 술이 최고네요 22 ... 2016/01/30 5,373
523136 제사 지내는거 좋아하는 언니 5 시엘 2016/01/30 2,169
523135 해외에 나가있는 동안 아파트 전세 or 월세? 4 아파트 2016/01/30 1,382
523134 건강명언 2 ... 2016/01/30 1,957
523133 ‘위안부’ 할머니 아픔 다룬 ‘귀향’…“예고편만 봐도 눈물이 난.. 4 샬랄라 2016/01/30 476
523132 회계사 노무사 자격증 나이들어도 취업잘되나요? 6 ㄹㅇㄴ 2016/01/30 9,956
523131 이시간에 남편이 친구데려온다고 하면 뭐라고 하시나요? 13 ㅇㅇ 2016/01/30 3,185
523130 양파 스프 맛집 아시나요? 6 ㅁㅁ 2016/01/30 2,282
523129 고열인데 어느병원에 2 감기 2016/01/30 765
523128 레버넌트 봤는데, 너무 지쳐요 25 에고고 2016/01/30 6,728
523127 들큰한 맛나는 시판된장있나요 푸훗 2016/01/30 528
523126 연봉 5500정도 되시는 분들 저축은 얼마나 하시나요? 7 이사 2016/01/30 6,115
523125 쿵푸팬더 잼낫어요 2 .. 2016/01/30 1,233
523124 면접보러가는데 들러리느낌!! 2 그럼에도불구.. 2016/01/30 1,211
523123 시그널이 응답 보다 시간이 짧은거에요? 1 ccc 2016/01/30 1,378
523122 저출산 문제 획기적 대책... ... 2016/01/30 540
523121 댓글들 보면 제정신들인가 싶네요 52 진짜 2016/01/30 17,289
523120 또라이 상사 때문에 3 도라이 2016/01/30 1,280
523119 방이 좁아서 장농프레임은 베란다에 뒀는데 버리면 후회할까요? 3 장농프레임 2016/01/30 1,205
523118 지마켓, 옥션에서 노트북 사는거 안전(정품)한가요? 4 궁금 2016/01/30 1,220
523117 설음식 간단하고 푸짐한거 뭐가 있을까요?? 7 .. 2016/01/30 3,538
523116 -2곱하기-2는 왜 4에요? 13 중3 2016/01/30 4,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