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난한 사람과의 휩쓸려하는 결혼...

에구구 조회수 : 3,778
작성일 : 2015-12-15 17:15:11
안녕하세요, 서른초중반 여자예요.
일하다가 짬이 나서 고민 하나 털어봅니다. 스크롤이 기니 시간이 되시는 분들의 조언 부탁드려요.


최근 인연이 닿아 반년정도 만남을 지속하고 있는 남자가 있어요. 
좀 시간이 지나고 결정하고픈데, 부모님들과 남자쪽에서 자꾸 재촉을 하네요.
집안 분위기도 비슷하고 양가 부모님들은 아시는 사이고요. 교제를 반기셔서 결혼을 한다면 걸릴것은 없을 것 같아요.
경제적인 면에서는 남자쪽이 좀 넉넉한 편이에요.

항상 발전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아보였어요. 저와는 완전 달리 게으르고 안주하는 타입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성실한 면만 보자니 뭔가 가슴이 뛰질 않아요... 너무 철이 없나요 ㅜㅜ
맛있는걸 먹으면 같이 먹으러 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좋은걸 보면 사줘야지 싶긴 한데, 사랑한다는 말은 안나와요. 이전의 두근거리는 연애와는 달라서 무슨 마음인가 싶네요.

부모님이나 부모님 친구분들은 당신들 세대때는 선보고 대여섯번 데이트하고 결혼하곤 했다며
좋은 조건의 무난한 사람이 좋은 타이밍에 나타난것이니 인연이라고 결혼하라고 성화신데요...

반면에 결혼한 언니들에게 여쭈면, 뭔가 머뭇거릴때는 뭐가 맞지 않는거라며
결혼할 상대는 '그래, 이사람이다' 하는게 있다네요. (정말있나요?ㅎㅎ)

어디 물어봐도 답은 절대 없겠지만.. 자꾸 쓸데없는 고민을 하게 돼요.
가슴떨리는 사람과 해도 힘든게 결혼일텐데, 뜨뜨미지근(?)한 마음으로 결혼을 결심하는것이 옳은 일일까요..ㅜ
철없다고 질타하셔도 달게 받겠습니다..
IP : 175.211.xxx.22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12.15 5:23 PM (182.212.xxx.237)

    그남자가 아까워요ㅠ
    원글은 게으르고 딱히 이렇다할 직업도 없으신거에요? 이나이되도록?ㅠ
    남자쪽이 더 경제력있고 부모님들도 환영이고,
    더이상 속으로 계산그만하시고 다른 훨씬 좋은여자에게 양보하심이..

  • 2. ㅇㅇ
    '15.12.15 5:23 PM (58.140.xxx.206)

    친구들보니 남자한테 좀 디어서 세상남자별거없다 성실하고 나만바라보는 남자가 진국이라고 제발로 걸어들어가서 무난한 남자골라 결혼한 친구들은 무난하게 잘살아요.
    반면 님처럼 양가압력으로 고민하다 떠밀려 결혼한 친구들은 결과가 아주 안좋구요.
    저는 절대 그걸혼하지말라고 말하고 싶네요.

  • 3.
    '15.12.15 5:34 PM (121.161.xxx.86) - 삭제된댓글

    그나이대에 반년 사귀었으면 결론내릴때도 됐죠
    생각나는 사람이고 사귀고 있고...그정도면 좋아하는거잖아요
    열렬하지 않아서 문제라니;;;;
    사귀는 사람이 이미 있는데 누구에게 또 열렬한 사랑에 빠지겠다는건지;
    결혼전에 그런 흔들림이야 누구나 있죠
    하지만 좋은 관계 같은데요

  • 4. 빨리 놓아주던지~
    '15.12.15 5:35 PM (1.254.xxx.88)

    이남자 놓치면,,,원글님 그 나이에...내년에 35세죠? 별거있는 남자가 짜잔~ 나타날줄 아심.
    하루하루 M양도 줄어가고 있죠?
    무난한 남자 골라서 결혼햇어요.
    오히려 더 쳐지는 남자를 내려다보면서 결혼 했습니다. 오직, 이남자 무난하다. 편할거같다. 요거 한개만 보고요.
    예상 적중. 했습니다. 예상 문제집(정신과의사가 쓴 결혼적령기 남자고르는 책.) 많이 보고, 모의고사 많이 치뤄보고(맞선 진짜 많이 봤음) 이정도면 내 손에쥐고 쥐락펴락 할 수 있겠구나 싶어서 했어요...

    맘 편히 삽니다....맘만 편하게..........................

  • 5. 에구구
    '15.12.15 5:36 PM (175.211.xxx.225)

    흠님// 아..저는 학교 졸업한 후 계속 일하는 중이긴 한데.. 게으르다는건 빈둥대는걸 좋아하는 제 성격을 말한것인데 괜히 오해하게 해 드렸네요, 죄송해요.. 결혼은 현실이라고 속으로 계산하는 제가 저도 밉네요ㅜㅜ

    ㅇㅇ님// 현실적인 조언 감사드려요. 저도 20대 몇번의 연애끝에 외모 뻔지르르한 말 다 필요없고 성실한 남자를 만나보자하여 사귀기 시작한건데 맘이 애매해서 문제네요. 이 선택에 양가압력이 더해져서 머리가 터질것 같았어요ㅜㅜ
    우선 시간을 더 두고 보는게 좋을거같네요.. 감사합니다.

  • 6. ㅈㅊ
    '15.12.15 6:14 PM (123.109.xxx.88)

    낭중에 그 남자 놓친 거 후회안할 자신이 확실히
    있다 판단되심 그만 만나세요.
    그리고 결혼한 주위 언니들보다 원글님 부모님이
    원글님이 행복하기를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는 건
    알아주셨음 해요.

  • 7. ;;;
    '15.12.15 6:16 PM (121.125.xxx.187) - 삭제된댓글

    저는 무난하게 결혼해서 어찌어찌 버티고 살다가 한 20년 되니 적응도 됐고
    이것도 다 내 운명이려니~~ 싶지만
    이런 식의 결혼을 권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만큼의 인내가 필요해요.

    하옇튼 결혼전에 뭔가 찜찜하고 애매하다면 결혼후에 그게 두배의 맘고생이 된다는거예요.
    특히나 부모 압력에 떠밀리듯 하는 결혼이라면
    저는 권하고 싶지 않아요.

  • 8. ...
    '15.12.15 6:50 PM (98.164.xxx.230)

    그 사람이 다른 여자가 좋다고 가겠다고 하면 어떨지 한번 상상해본 뒤 결정하세요.

    그런 맘으로 결혼하면 좀 힘든일 많을수도 있어요

  • 9. .....
    '15.12.15 8:26 PM (183.101.xxx.235)

    제가 그렇게 결혼했는데 전 말리고 싶네요.
    지금 남편 양가부모님 다들 좋다고 밀어부쳐서 정신차려보니 날잡고 결혼식장으로 걸어들어갔지만 솔직히 내딸이라면 이런 결혼 안시키고 싶어요.
    네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하고 결혼하라고 얘기해주고싶어요.
    제가 갈등할때 세상에 별 남자없다고 성실하고 너를 사랑해주는 남자가 좋다고 다들 얘기했지만 다시 태어난다면 내가 정말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하고싶어요.

  • 10. ..
    '15.12.16 12:34 AM (223.62.xxx.108)

    맛있는걸 먹으면
    같이 먹으러 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좋은걸 보면 사줘야지 싶다면..
    이미 좋아하는거 아닙니까?
    살면서 가슴도 뛰고 좋아집디다
    저는 님이 쓰신 그 마음이면
    결혼해서 잘살수있다고생가합니다
    제가 경험자이고요..
    스킨쉽 진도나가고도
    가슴이안뛴다면
    생각도말고 헤어지시고요

  • 11. --
    '15.12.17 4:26 PM (222.110.xxx.46)

    두근거리는 마음 만이 사랑이 아니라는 것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3551 KBS는 김일성이 준 돈으로 만들었다 2 황태성 2015/12/27 989
513550 이재화 변호사가 안철수에 던진 '돌직구' 7가지 25 샬랄라 2015/12/27 2,639
513549 서울시향 성추문의혹;정명훈관련기사 6 자유 2015/12/27 1,981
513548 매우 급하고 절실한 질문입니다. 캐리어 6 a1dudd.. 2015/12/27 2,058
513547 참한 이미지는 뭔가요? 4 참한 이미지.. 2015/12/27 8,111
513546 능력없는 남자 만나는게 너무 싫어서 막았더니 9 딸애 2015/12/27 7,218
513545 분당판교쪽 인테리어 잘하는 곳 좀 소개해주세요. 2 흐규 2015/12/27 1,272
513544 나이들수록 입은 닫고 살아야겠어요 5 2015/12/27 4,164
513543 이혼해.나가. 버릇된 남편에게 바라는데로 해주렵니다. 5 서류 2015/12/27 2,958
513542 듣보잡 대학보내느니 목수일이나 가르치세요 70 2015/12/27 19,036
513541 장이 파열된 건가요? 배가 아파서 밤새 한숨도 못잤어요 ㅠ 4 ㅜㅜ 2015/12/27 1,634
513540 30평생 어깨가 굽어있다 요즘 신경쓰는데 고쳐질까요 2 철학가 2015/12/27 1,852
513539 출산하고 제왕절개 자국 2 2015/12/27 1,699
513538 문과는 외우기 싫고 이과는 수학 싫다는데... 13 ... 2015/12/27 2,457
513537 형사와 경찰의 차이는 뭔가요? 5 ??? 2015/12/27 13,345
513536 방금 베테랑 봤어요. 1 뒷북 2015/12/27 1,087
513535 혁신전대가 말 안되면 문.안.박연대는 말 되나? 2 ..... 2015/12/27 569
513534 아기 옹알이 좋다 2015/12/27 677
513533 거기가입한 년.놈들 3년안에 뒤지길 ... 11 증오 2015/12/27 4,613
513532 6세 남아 즐깨감 이랑 어학원 숙제 정도 같이 해줄 알바는 어떻.. 7 dlrjs 2015/12/27 1,265
513531 깨어있는 초등맘 계실까요? 질문있는데.. 3 에취에취 2015/12/27 946
513530 휴학생 종일과외(?)는 어디서 알아봐야 할까요? 4 예비고2 2015/12/27 1,172
513529 주병진 전혀 외롭게 보이지 않던데.. 49 ㅗㅗ 2015/12/27 7,893
513528 응답88 라미란네 부엌 (사진첨부) 25 응답질문 2015/12/27 14,836
513527 애인있어요. 김현주 맘이 바뀐건가요? 5 ..... 2015/12/27 3,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