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있는데...명문대 나와서 머리도 좋고 착하기는 하지만 평소 고집이 좀 있는 스타일이라 교회 같은데 빠질 줄 정말 몰랐습니다. 좋게 말하면 소신이 뚜렷하고 서울 중상층이 사는 동네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어떤 계기로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무섭게 빠져들더군요.
중상층이라도는 하지만 집 사느라 대출도 많고 부부가 맞벌이 하고 있었는데 교회 나가는 시간을
못 빼겠다더니 직장을 그만두더군요. 일주일에 4일 이상 교회에 나가서 온갖 허드렛 일에 간증에
기도회나 부흥회? 뭐 그런거 낮밤 없이 다닙니다. 직장과 병행하기 어렵죠...
외벌이가 되었는데...남편에게는 말도 하지 않고 외벌이로 어려워진 형편에 십일조까지 합니다.
아...이건 교회 다니면 기본인가요? 하지만 아이들도 나몰라라 교회에만 매달리는건 이해하기 힘드네요.
하느님에게 매달리면 모든걸 다 해결해주실거라고 하고...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내가 믿음이 부족해서 하느님이 시험에 들게 하시는 거라며 교회에 더 열심히 나가고
헌금도 더 해야겠다고 합니다.
무슨 대화를 하면 기승전 니가 교회에 안나가서 죄 받아 그렇다...
정말 좋은 사람인데...갈수록 저러니 인간관계도 쉽지 않습니다. 저러다보니 가족과도 멀어지고 이런 생활에 동조하는
교인들만 만나게 되는거죠. 아이들은 엄마가 집에서도 방언한다고 정신나간 사람처럼 이상한 말을 막 하면서 울고불고 하니...갈수록 엄마를 이해하기 힘들어합니다. 아들 형제인데 둘다 집에 들어오지 않아요...
교회는 사이비 교회 아니고 잘 알려진 정상적인(?) 교단입니다.
저 역시 옆에서 안타깝기만 한데...교회 빠졌다가 다시 빠져나오는 사람도 있나요?
대화를 해보면 정상적인 판단조차 되지 않는것 같아 안타까워요. 논리가 결여되고 무조건 뭐든지 하느님 뜻이라는 거고...그러다 보니 잘못된 일이 있어도 해결이 안됩니다. 믿음이라는게 본인 노력과 병행 되어야지...무조건 다 하느님한테 떠 넘기고 그 뒤로 숨어 버리면 어쩌자는건지.
시간이 지나면 교회 안 나갈 가능성도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