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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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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하나 있는데 왜 이리 키우기 힘들까요?

성냥갑 조회수 : 8,438
작성일 : 2015-12-14 01:07:12
고 1 인데 휴 화산 입니다 .중학교 3년 내내 활 화산으로 지내면서 일주일이 멀다고 싸우고 부딪히고 서로 상처입히고
상처받고 정말 전쟁같은 세월을 보내고 지금은 제가 다 내려놓고 포기한 상태에요. 봄 여름 지나면서 고등되면 괜찮아 지겠지란
희망도 사라지면서 저도 아이 아빠도 그냥 내버려두자 상태입니다. 왠만한일은 다 참고 넘어갑니다. 학교가야 하는 평일에 새벽2시까지 안자도, 시험기간에 놀아도 소소하게 내는 짜증들 큰 짜증들 거의 다 참습니다. 그런데 너무 힘든게 한번 지 기분이 뒤틀려 화가나면 계속해서 저에게 너무 함부로 합니다. 왜 그러냐고 물어도 대답도 안하고 짜증만 냅니다. 일상 대화 외에 진지한 대화는 불가능 합니다. 사춘기 지나면서 겪은 상처들은 봉인한 채 그냥 안부딪히려고 참기만 하니 속이 말이 아니네요. 공부나 진로에 대한 대화는 아이가 짜증을 내서 할 수가 없으니 고 3이 되면 어찌해야 할 지 두렵습니다. 핸드폰이 고장나도 제 탓, 학교에서 문제가 생겨도 제탓, 이래도 제탓 저래도 제탓 항상 뭐든 문제가 생기면 저부터 원망합니다. 너무 힘든데 남편한테 조금이라도 내색하면 자식 하나 있는거 쩔쩔 매면서 키운다고 타박만합니다. 성미가 원래 냉정해서 위로나 공감을 할 수가 없는 사람입니다. 자식 나혼자 잘못 키운 것처럼 말해서 몇번 싸우기도 했구요. 아이도 아빠 성미 닮아서 냉정하고 옵션으로 짜증 분노는 엄마한테 집중 된 아이이구요......주말내내 학교에서 무슨일 있었는지 말도 안하고 계속 짜증 내는 아들한테 조용히 넌 좋겠다 짜증낼 사람이 있어서 하고 말했더니 대꾸도 안하고 못 들은체 하네요.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리 맘 고생시키는 자식을 낳아 키우는지 눈물나는 밤입니다.
IP : 220.123.xxx.22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14 1:18 AM (118.216.xxx.13) - 삭제된댓글

    저는 엄마들이 아이가 미숙하면 아이를 교정하려고 하잖아요.
    거기에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이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독립적인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나이, 청소년기에
    엄마가 엄마자신의 판단에 근거해 아이의 행동을 판단하고 지시하잖아요.
    그래서 초등학교때부터 방조에 가까운 놓아줌이 필요한 것 같아요.
    쉽지 않죠. 제 남편도 절대 해서는 안되는 것 할때 잡아줘야 한다는 일념하에 애처럼 저도 잡고 있으니.

  • 2. ..
    '15.12.14 1:19 AM (118.216.xxx.13) - 삭제된댓글

    저는 엄마들이 아이가 미숙하면 아이를 교정하려고 하잖아요.
    거기에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이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독립적인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나이, 청소년기에
    엄마가 엄마자신의 판단에 근거해 아이의 행동을 판단하고 지시하잖아요.
    그래서 초등학교때부터 방조에 가까운 놓아줌이 필요한 것 같아요. 엄마방식은 습관이 되버린거라.
    쉽지 않죠. 제 남편도 절대 해서는 안되는 것 할때 잡아줘야 한다는 일념하에 애처럼 저도 잡고 있으니.

  • 3. ㅠㅠ
    '15.12.14 1:41 AM (211.203.xxx.148)

    저역시 그래요. 큰애가 고1인데 원글님이랑 똑같아요.ㅠㅠ조금전에 부엌 정리하다 한참을 혼자 울었어요.내가 잘못 키운걸까? 오늘 낮에 난리난리 그런 난리가 아니었어요.내일이 시험인데요ㅠㅠ 정말 너무 힘들어요.어쩔땐 내가 감정의 쓰레기통이 된것같아 우울해요. 모든게 제탓이래요ㅠㅠ
    하지만 전 저한테 함부로 하면 그부분은 꼭 얘기합니다. 어디 감히 엄마한테 버르장머리없이 그러냐고요 큰소리로 화내면서요. 넌 위아래도 없냐고, 싸가지없이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고요ㅠㅠ 그냥 있으면 엄마한테 그렇게해도 된다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그렇게 소리치면 좀 움찔하며 조용해집니다. 난 너의 엄마고 절대 내게 그런 행동 하지말라고말해요. 우리애같은 경우는 계속 끊임없이 얘기해야하나봐요ㅠㅠ 어디감히~~~~이런말도ㅠㅠ
    친구같고 따뜻한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현실은 무슨 약육강식 같아요. 특히 엄마는 사춘기 아들한테 한번 밀리면 계속 그러더라구요. 순한 아들도 있지만 성격이 강하고 제멋대로인 아들은 정말 힘들어요
    전 큰애를 키우면서 맘도 지치고 몸도 지쳤어요
    원글님도 저처럼 지치신것같아요
    언젠가는 좋은날이 오겠지요?엄마맘 알아주는 날 오겠지요

  • 4. 자식은 내 인생의 숙제
    '15.12.14 1:50 AM (211.245.xxx.178)

    전 도망가고 싶어요.
    분명 애들이 내 인생의 빛이었던적도 있는데,
    내가 늙은 탓인지, 그냥 두손 놓고 살고 싶단 생각이 부쩍부쩍 들어요.
    짠하면서도 나는 도대체 전생에 저아이에게 어떤 은혜를 입었기에 지금 내가 이렇게 마음 졸이면서 살고 있나..합니다..
    아직도 갚을 은혜가 산처럼 남아있나..
    사실 오늘은 애가 짠해보여.. 내일부터는 그냥 잘해주기로 마음먹었어요.
    내가 힘든만큼..언젠가 지들도 나처럼 힘든 인생을 살게될텐데.. 그래..내가 받아주고 참아주마..하는 맘이 들더라구요..

  • 5. 성냥갑
    '15.12.14 1:53 AM (220.123.xxx.227)

    엄마 맘. 알아주는 날이 올까요. 안올 것 같아요. 아이가 정말 차서 이제는 거리감만 느껴지네요. 뭐든 제탓이니 이제 화내고 짜증내면 가슴부터 내려앉고 그냥 도망가고 싶네요. 마음이 많이 약해져 있나봐요....

  • 6. 독수리오남매
    '15.12.14 2:02 AM (223.62.xxx.200)

    토닥토닥.. 힘내세요.
    질풍노도의 시기가 지나면 엄마에게 못한거 스스로 반성하며 사과할꺼에요.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하면서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편안한 밤 되세요. ^^

  • 7. 자식은 내 인생의 숙제
    '15.12.14 2:07 AM (211.245.xxx.178)

    아이가 하나라니.. 부럽네요..ㅠㅠ
    전 둘입니다..
    큰애는 다행히 장점이 많고, 엄마인 저를 그렇게 힘들게는 안합니다만..그래도 자식이란게 그렇잖아요.
    그냥 꾹꾹 눌러 참을뿐이지 내가 할말이 없는건 아닌거...
    둘은..더 힘들어요..
    큰애는 민증 나왔고, 작은애 민증 나오면..전 애들 내보내고 혼자서 일년만 살아보고 싶어요..ㅠㅠㅠ
    저 2년 남았어요.. 작은 녀석 고 1..
    민증나오면, 그나마 제 할일의 1막은 끝난거 같아서.. 정말 후련할거 같아요..

  • 8. ㅠㅠ
    '15.12.14 2:09 AM (211.203.xxx.148)

    많이 지치셔서 그래요. 전 점도 봤었어요~~~너무 힘든데 희망도 안보이고 애아빠도 전혀 도움안되고요
    잘키우고 싶은데 그게 맘처럼 안되니 ~~~
    저도 도망가고 싶은적 많답니다~~~~

  • 9. 아이고야
    '15.12.14 2:42 AM (1.11.xxx.189)

    이제 초등 저학년인 녀석 키우면서 정말 힘들다 생각했는데 고등학교까지 그러나요
    앞으로 십년을 더 한다고 생각하니 무섭습니다 ^^
    좋은날 오겠지요 심란하네요

  • 10. 숙식제공
    '15.12.14 5:37 AM (1.127.xxx.13)

    엄마 암 걸렸다 뻥 치시고 기숙학교 알아봐 넣으세요


    사주 탓하시면 그런 사주가 있데요, 떨어져 살아야 서로 편한.

    가족이 다 좋은 인연이 아니에요, 악연이 반복인 수가 있는 데

    현생에서 끊어내야합니다, 부처님 말씀 중에 좋은 연은 이어가고 악연은 끊고 가란 말 있어요

  • 11. ㅇㅇㅇ
    '15.12.14 7:35 AM (211.237.xxx.105) - 삭제된댓글

    에휴
    참 부모라는 어깨가 너무 무겁네요.
    임신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도 자식 낳아놓기만 하면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고기만한건 아니라는거
    깊이 유념하셨으면 좋겠어요.

  • 12. ㅇㅇㅇ
    '15.12.14 7:35 AM (211.237.xxx.105)

    에휴
    참 부모라는 어깨가 너무 무겁네요.
    임신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도 자식 낳아놓기만 하면
    마냥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기만한건 아니라는거
    깊이 유념하셨으면 좋겠어요.

  • 13. 우리기운내요
    '15.12.14 8:32 AM (219.240.xxx.168)

    자식은 정말 전생의 업보인가요?
    사춘기 때는 지금만 지나가면 그랬는데.. 대학 가고 나도 또 나름 힘들어요. 잘난자식은 잘난 자식대로 못난자식은 못난 자식대로 힘드내요.
    한번뿐인 인생 웃으며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내려놓기에 힘을 내봅니다. ㅠ

  • 14. 그나마
    '15.12.14 8:47 AM (223.62.xxx.163)

    고등학교때가 낫죠 취업 안 되면 고통
    결혼할 때 도와달라 하다가 부모자식간 싸움 난 집도 있어요
    그냥 내려놓으세요

  • 15. 그러니까요
    '15.12.14 8:50 AM (14.47.xxx.73)

    무자식이 상팔자..
    정말 이 말 만큼 진리는 없는거 같아요.
    아무리 낳은 죄라지만 너무 죄값이 크네요
    저도 너무 힘들어요.

  • 16. 혼자가 아니예요
    '15.12.14 10:13 AM (122.100.xxx.71) - 삭제된댓글

    원글님...혼자가 아니예요.
    우리 힘내십시다.

  • 17. 저도외동아들
    '15.12.14 10:19 AM (1.240.xxx.48)

    무자식인 사람 심히 부러워요
    제 생각엔 남자새끼들은 성인이되어도 고마운줄 모를거같아요

  • 18. ㅈㅅㅂ
    '15.12.14 10:22 AM (119.201.xxx.161)

    아이고 큰일입니다요

    저는 아들이 둘이나 있어요 ㅜㅜ

    지금은 초3초1인데요

    이 아들 둘 지금도 말 안듣고 지 스스로 뭐하지도 않고

    화내고 혼내야지 그나마 말 듣는척 하구요

    남의 집 애들은 공부도 잘하고 뭐든 척척 이라던데

    울집 아들은 한숨나와요

    지금도 말 안들어서 힘든데

    더 큰일이 기다리고있다니 참 괴롭네요

    아들은 키우기도 힘들고 재미도 별로 없네요 ㅜㅜ

  • 19. 삼형제맘
    '15.12.14 10:25 AM (118.220.xxx.166)

    애한테 끌려다니지도 말고
    비굴해지지도 말고
    애바라기도 하지마세요.
    원글님 다른 생활갖고
    신경 딴데쓰시고
    애가 원글님탓하면 조목조목 뭐라하세요.
    전 아들넘들 모든 결정권 주는대신 의무와 책임도 지워주고
    일절 간섭안해요.
    학원 결정부터 공부
    용돈받는 방식까지...
    그리고 신경끄세요.
    공부못하는건 봐도
    전 버릇없이 하는거 못보거든요.

  • 20. 혼자가 아니예요
    '15.12.14 10:35 AM (122.100.xxx.71)

    원글님...혼자가 아니예요.
    우리 힘내십시다.
    저희도 진행중인데 윗님 말씀처럼 남자 새*들은 고마운줄 모른다..맞는것 같아요.ㅎ
    그런데 아이와 부딪치는게 힘들어 피하고 마는데(저도 그럽니다)
    그럴수록 아이들은 기고만장 해지더라구요.
    그래서 기가 딸려 지든 말든 이유없이 짜증내고 틱틱거리는 행동엔 똑같이 대거리 해주고
    상대해 주지 말아야 해요. 달래지도 말고.
    이런 말 도움도 안되겠지만 그래도 힘내자구요.

  • 21. wjfkd
    '15.12.14 11:39 AM (1.236.xxx.203)

    저랑 비슷하신 분들 많이 계시네요. 전 순한 딸 키우다 저런 아들 키우니 정말 전 아들과 궁합이 안맞나보다 생각합니다.

  • 22. *****
    '15.12.14 1:51 PM (123.109.xxx.10)

    나도 엄마에게 불만 많은 딸이었는데...뭐든 엄마하는 말이면 다 마음에 안들고..

    나이드니 그래도 한 인간으로서 엄마가 보이네요.

    내가 이 아이에게 엄마다 생각하기보다
    인생 여행길에서 만난 길동무다 생각하시고
    저 위에 누가 말한것처럼 너무 힘들면 환경을 좀 바꾸어보세요

    나이들면 그래도 부모 가장 많이 생각하는 사람이 자식인것 같아요
    내가 나온 근원이 부모니 ..내가 이 세상에 있는한 부모생각 안할수가 없어요
    나는 좀 못나도 우리 부모는 최선을 다했지.. 그래도 좋은 사람이었어..라는 말을 듣게
    한 인간으로서 살아보세요.

    이게 말이 될지 모르겠지만..
    너무 힘든 엄마에게 그래도 좀 위로를 주고 싶어 적어봅니다.

    내 동생도 가출하고 날마다 엄마와 싸우고...그랬어도
    20대에 철들고 30대 40대 들어가면서 그래도 엄마에게 애뜻한 마음이 있더라구요

    그리도 참고로 .. 이렇게 사춘기에 분노가 많은 아이들인경우
    가장 먼저 살펴보는게 애착입니다.

    어릴때 아이와 애착이 잘 형성이 안되어 있는경우 모든 분노의 대상이 엄마일 경우가 있어요
    만약 그렇다면 ..감내해야 할 일이다.. 생각하시고 한 인간으로 그래도 좀 자랄때까지
    엄마로서의 정을 놓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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