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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응팔 보며 떠오른 20년전 그 날

추억 조회수 : 4,465
작성일 : 2015-12-11 23:18:26
남자 사람 친구일 뿐이었던 과 동기..
저한테 늘 영팔이라고 불렀어요 아예 여자 취급을 안했던..
어느날 타과 수업 듣던 저를 찍은 남자가 생겼어요
알고보니 우리 과 동기 여자애랑 같은 고등학교 출신..그 여자애가 호들갑 떨며 동기들 앞에서 저 좋다고 목매는 남자 있다고 걔 완전 킹카라고 빨리 소개팅 날 잡자고..그 얘기 듣고 남사친 그 애가 툭 한 마디..그 남자 취향도 독특하네 얘(저)가 어딜 봐서 여자야~남자애들 낄낄대며 그 남자가 불쌍하다는 둥..

그 날 알바 마치고 늦게 하숙집으로 돌아오는데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그 아이..휴대폰도 없던 시절 얼마나 기다렸는지..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소개팅 하지마! 황당해서 뭐? 왜? 물으니 그 남자가 뭔 죄냐..아무튼 하지마!! 나 간다 그러고 갔어요

어찌어찌 맺어지진 못했지만 참 속깊은 그 아이 정환이랑 자꾸 겹치며 옛 생각 나네요 눈물 날 것 같아요
IP : 110.11.xxx.19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호
    '15.12.11 11:20 PM (112.152.xxx.85)

    정환이가 20년전 실존 인물이었군요~~~

  • 2. ......
    '15.12.11 11:24 PM (61.80.xxx.7) - 삭제된댓글

    원글님을 마음에 볼래 담아두던 이가 있었던 좋은 추억이네요.

  • 3. ......
    '15.12.11 11:24 PM (61.80.xxx.7)

    원글님을 마음에 몰래 담아두던 이가 있었던 좋은 추억이네요.

  • 4. Christina0
    '15.12.11 11:38 PM (211.208.xxx.185)

    정환이같은 남자 사람친구 많죠. 순진 그자체가 좋아요.

  • 5. 응팔의
    '15.12.11 11:43 PM (119.67.xxx.187)

    매력이 그거죠!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었던 얘기들 보며 과거 추억을 더듬으며 고단한. 현재를 잊게하는 힘!!전 그당시 대학 졸업 첫해 였는데. 그룹과외. 알바했는데. 그 장면이. 너무 흡사해 그 시절로 돌아갔어요!!
    아주 아름다웠던...
    지나와서 그런가!!

  • 6. 이와중에...
    '15.12.11 11:44 PM (119.149.xxx.133) - 삭제된댓글

    그래서 소개팅은 하셨는지요..
    저도 참......왜 그게 궁금한지...ㅋ

  • 7. 원글
    '15.12.11 11:55 PM (110.11.xxx.199)

    ㅍㅎㅎㅎ 윗님..소개팅 안했어요 다음날 아침에 걔가 또 하숙집 앞에 기다리고 있었어요 너 뭐냐? 물으니(당시 제 말투가 쫌..;;;) 전공수업 같이 가자고~

    학교 가니 주선자 동기 여자애가 날짜 잡자는데 괜히 눈치가 보여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미뤘는데 문제의 타과 수업 있는 날 당사자가 저한테 묻더군요 자기 마음에 안드냐고..외모는 그 쪽이 훨씬 나았지만 자기같은 킹카가 너 좋다는데 당연히 행복하지 않니? 하는듯한 그 태도가 싫어서 그전까진 아무 생각 없었는데 그냥 네 마음에 안들어요, 라고 대답해버렸네요

    그 친구와 결국 커플 되었는데 졸업 후 결혼해서 유학가자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해 저는 취직하고 그 친구는 유학 갔어요 그게 끝이었어요ㅜㅜ

  • 8. ...
    '15.12.12 12:06 AM (116.34.xxx.59) - 삭제된댓글

    저도 후배랑 그렇게 티격태격하며 친구처럼 지냈는데(사실 제가 빠른 생일이라 동갑)
    성격좋고 재미있었지만 내 타입도 아니고 남자친구도 머~~~얼리에 살고 있어서 ㅠ.ㅠ
    걍 형처럼(?) 한 번 빡 안아주고 깔끔하게 거절했어요.

    이후에도 잘 지냈고 서로의 결혼식도 가고 그랬는데 지금은 뭐...
    안보이는데서 서로 늙고 있는거죠. 어찌 사는지도 모르고.

  • 9. 이와중에..
    '15.12.12 12:28 AM (119.149.xxx.133) - 삭제된댓글

    아........
    생각 나시겠네요.
    왠지 짠하기도 하네요..ㅎ

    전 오늘 응팔보며
    정환네 부엌싱크대가 왜 요새거같지..
    하이그로시 싱크대였음 좋았을텐데..
    밍키노래나왔으니 다음회엔 바람돌이노래도
    나오겠구먼...
    이러고 봅니다.
    저도 알고보면 참...짠해요.
    ㅡ.ㅡ

  • 10. 어머나
    '15.12.12 1:17 AM (223.62.xxx.63)

    같이 유학 왜 안가셨어요
    남자분이 많이 좋아하신거 같은데 ..
    영화네요
    그뒤로 연락도 안하신건지
    계속 궁금

  • 11. 원글
    '15.12.12 2:05 AM (110.11.xxx.199)

    글쓰고 괜히 못자고 있네요ㅜㅜ

    유학은..제가 공부를 더 하기 싫어서 안갔어요 ㅎㅎㅎ 공부 잘해서 sky 갔지만 졸업해서 일하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같이 공부하러 유학 가서 주로 여자 쪽이 공부 접는 걸 많이 봐서요

    개인적 연락은 안하죠 서로 결혼했으니까요 동창회 가면 보는 거죠 원수 되어 헤어진 거 아니라서 이젠 그냥 친구에요

  • 12. 원글
    '15.12.12 2:19 AM (110.11.xxx.199)

    저게 신입생 때가 아니라 3학년 때 일이니..첫눈에 반한 운명같은 사랑 그런 건 전혀 아니고 진짜 친구로 지내다 서서히 정이 들었던 거 아닐까 싶어요 그 전에 각자 남친, 여친 있었는데 헤어진 경험 있었으니까요 진짜 딱 정환이 같아서 속이 참 깊고 무뚝뚝해도 은근히 챙겨주는 스타일이었는데 지금 남편은 전혀 아니에요;;;ㅠㅠ

  • 13. 추억속에 묻어두다
    '15.12.14 9:34 AM (116.37.xxx.135)

    응팔보면서 모두들 떠오르는 추억 하나씩 간직하고 계시겠죠
    인연이 거기까지인거죠
    저도 빗겨간 사랑이있어요
    망설이다 망설이다 놓쳐버린 사랑
    뒤돌아보면 미련이 남지만
    애써 뒤돌아보지 않으려해요
    풋풋한 나의 20대사랑이 오버랩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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