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남편을 어떻게 할까요?

sk 조회수 : 1,565
작성일 : 2015-12-11 20:51:20

어제 부부동반 모임이 있었습니다.

두 부부만 모이는 것이었어요

친구들 근황을 얘기하면서 동창중 한 명이 지병으로 운명을 달리 했다는 얘기를 하던 중

남편이 예전에 책을 읽었는데

'사람이 죽으면 유체가 이탈된다

육체는 썩어지고 영혼은 천국 혹은  지옥을 가게된다

하지만 자살을 하면 영혼이 그 어느 곳도 갈 수 없어

여기저기 떠돌며 이 곳 저곳을   해코지하기도 하고 평생을 갈 곳없이 떠돈다고 하더라'

그러니까 절대 자살을 해서는 안된다고요

그런데 저의 언니가 4년전 오랫동안 앓던 우울증으로 스스로 세상을 떠났거든요

제 마음에는 늘 언니가 불쌍하고 안스럽고 누구에게도 털어놓고 얘기하지 못하는 상처로 남아있어요

아무리 아무 생각없이 얘기했다고 해도 전 정말 배려없이 얘기하는 남편이 싫고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어쩌면 그렇게 얘기할 수가 있느냐?

내 마음이 어떤지,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기는 하는거냐?'

어쩌면 그렇게 배려없이 말할 수가 있느냐?

지금도 언니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는데 너무 한거 아니냐'

하니 당황하면서 '그냥 책에서 읽었던 거 얘기 한거라고...  아무 생각없이 얘기한거라고'

어젯 밤 남편에게 화가 나다 다시 언니 생각이 나서 우울하고 슬프네요

자다깨서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때문에 얼굴이 퉁퉁 부었습니다

남편은 다음 날 아침 그냥 아무 말없이 출근하고 또 퇴근합니다

외면하고 회피하면 다인가요?

진심을 담은 사과가 그렇게 힘든가요?

의도를 했건 아니건 상대방에게 그 것도 아내에게 그런 상처주는 말을 했으면 사과해야 하지않나요?







IP : 175.208.xxx.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11 8:53 PM (119.71.xxx.61)

    언니 좋은데 가시라고 많이 빌어주세요
    진짜 많이 빌어주셔야합니다

    남편에겐 담백하게 원글님 심정얘기하시구요
    알아듣지 않겠나요

  • 2. ....
    '15.12.11 9:00 PM (112.146.xxx.117)

    윗분께서 잘 적어주셨네요
    많이 기도해주세요

  • 3. .....
    '15.12.11 9:09 PM (121.150.xxx.227)

    자살한 가족있는 와이프앞에서 배려가 없네요..앞으로 내앞에서 그런얘기 또 하지말라고 딱 박으세요

  • 4. 진짜 남편분 본인말대로
    '15.12.11 9:37 PM (121.155.xxx.234)

    아무생각이 없네요.. 원래 성격도 남 생각 안하고
    자기 멋대로 하고 사는 스타일 일꺼같네요

  • 5. ....
    '15.12.12 1:32 AM (183.107.xxx.162) - 삭제된댓글

    그 순간 아내의 언니가 전혀 떠오르지 않았고 그런 죽음이었다는 사실도 생각하지 못했을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8880 전 이명박대통령은 지금 뭐해요? 4 ..,, 2015/12/13 1,316
508879 뉴욕 타임스 기고한 기자, 코리아 엑스포제에서 또다시 정부 비.. light7.. 2015/12/13 966
508878 통통한 얼굴 커트하니 나이가 확들어보이네요 17 아흑 2015/12/13 8,916
508877 콘도같은 집 사진은 어디서 봐야 하나요?ㅠ 5 살림바보 2015/12/13 3,181
508876 집에 노인 있는 분 도어락 뭐 설치하시나요? 5 ... 2015/12/13 1,537
508875 드럼세탁기 어떤게 좋나요? 샤방샤방 2015/12/13 612
508874 홍삼 어디제품 드세요? 3 ... 2015/12/13 1,746
508873 안철수 , 지난해 3월 "제가 드디어 민주당 먹었습니다.. 45 그릇이. 2015/12/13 3,669
508872 펌) [너는 탈당! 나는 입당!!] 캠페인 20 .. 2015/12/13 1,965
508871 송호창의원 또 탈당하게 되나요? 9 ... 2015/12/13 2,469
508870 카카오톡이 안되요...안전모드 뭔가요?ㅠㅠ 2 ... 2015/12/13 2,048
508869 요즘 초딩들 놀랍네요 6 놀랐소 2015/12/13 3,939
508868 진학사정시예측 얼마짜리 해야하나요? 3 고3맘 2015/12/13 2,024
508867 물류센터 직업이 안좋은건가요? 10 .. 2015/12/13 3,695
508866 누가 돈을 내는가? 에 관심이 많은 아이 48 궁금이 2015/12/13 4,891
508865 아사다마오 그랑프리 성적 7 ㄷㄷ 2015/12/13 3,376
508864 돈아끼고 살면서 지나고 보면 가장 아쉬웠던것 9 ... 2015/12/13 5,521
508863 이재명 시장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면 좋을 것 같은데... 15 ... 2015/12/13 1,594
508862 문재인 대표가 그 시간대에 안철수를 찾아간 이유 48 불펜펌 2015/12/13 3,811
508861 비밀 댓글로 가격 주는데 2번이나 높은가격을 주네요 3 옷 카페 2015/12/13 1,451
508860 82csi 향수찾아요. 6 뮤뮤 2015/12/13 1,570
508859 6온스 패딩이 따뜻한가요. 2 . 2015/12/13 1,770
508858 타인을 의식하며 힘들어하는것. 고쳐보신분 1 소심녀 2015/12/13 1,083
508857 활달한 성격의 예비중 여학생 수학과외샘(컴앞대기) 4 아카시아74.. 2015/12/13 931
508856 올해와서야 결혼 못 한 이유를 깨달았어요 ㅎㅎ 10 요리배우장 2015/12/13 6,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