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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낱개 바나나 얘기가 나와서요 그때 귀한 먹거리

바나나 조회수 : 2,091
작성일 : 2015-12-11 18:03:17
전 73년생인데 저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시절에요.

지금도 생각나는게"후르츠 통조림"이랑 "파인애플 통조림"이에요. 수입산이었는데 (어쩜 델몬트?) 과일 가게나작은 수퍼 (그때는 커다란 수퍼마켓이 없었어요)에 가면 과일이랑 같이 진열해놓고 팔았었는데...
아프거나 손님이 오시면 사오셔서 그 과일 통조림안에서도 제일 좋아하던 과일만 집어먹곤 했었어요. 그 때는 그게 뭔지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라이찌랑 망고였네요. 지금은 줘도 안먹는 과일통조림인데, 그때는 그게 어찌 그리 귀하게 생각되었었는지.

바나나도 특별할 때만 먹다가 바나나맛에, 바나나처럼 생기고 초콜렛이 덮인 "두리스바"라는 아이스크림이 나와서 꿩대신 닭이라고 두리스바에 한참을 꽂혀있었어요.

또 지금은 흔하지만 살찔까봐 많이 못 먹는 프링글스도 저 어릴적에 귀한 간식이었답니다. 엄마가 꼭꼭 숨겨놓았다가 아빠 손님들 오시면 안주로 내놓곤 하셨어요. 그럼 전 늦게까지 안 자고 있다가, 부모님이 손님들 배웅하러 나가신 동안 완전 빛의 속도로 안주상에 남아있는 프링글스를 먹어치우곤 했어요. 그 땐 나중에 부자가 되어서 이 과자 한 통을 내가 혼자 다 먹어야지, 그런 생각도 했었네요. 진짜 어린 저는 꿈도 작았었네요.

아 그리고 신라호텔 꿀 카스테라. 이것도 손님용, 혹은 주말 특별 간식용이었어요. 이건 엄마가 많이 좋아하셔서 위의 먹거리보다는 집에서 흔했지만, 그래도 저는 한번에 1cm정도로 슬라이스해서 주셨기때문에 항상 아쉬웠었죠. 이것도 나중에 어른이 되면 한 곽을 내가 혼자 다 먹으리라...다짐했었구요.

지금은 너무너무 흔해진 음식들인데. 그 때는 그랬었네요. 저 중에서 바나나랑 프링글스는 아직도 좋아한답니다.

여러분은 어린 시절 귀했던 간식거리 뭐가 생각나세요?

IP : 111.69.xxx.23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11 6:06 PM (182.212.xxx.142)

    저랑 비슷한 연배시네요
    전 깡촌에서 살던 촌년이었는데
    바나나보다 서울 친척집 가서 맛본
    스팸맛에 홀딱 빠졌었어요

  • 2.
    '15.12.11 6:07 PM (112.170.xxx.123) - 삭제된댓글

    귀한먹거리....로얄제리요 아빠가 숨겨놓고 드시는걸 몰래 벌컥벌컥 들이켰다가 점성때문에식도에 걸려 사망할뻔 한걸 엄마가 뒤에도 안고 압박하는 구조요법으로 살렸네요

  • 3. ..
    '15.12.11 6:12 PM (211.36.xxx.57)

    77인데 과일통조림도 흔했고
    그다지 귀했던건 없었어요.
    부자 아니었는데도..

  • 4. ...
    '15.12.11 6:13 PM (112.170.xxx.123)

    남편은 초등때 친구집에서 처음으로 케이크를 먹었다는데 너무 기대하고 두근대며 앉아있는데 친구엄마가 몸에 안 좋다고 생크림 케이크 윗쪽 크림을 싹 걷어내고 주셔서 그 자리에서 울뻔했대요

  • 5. 케이크
    '15.12.11 6:17 PM (111.69.xxx.231)

    저 어릴적에 케이크는 다 버터크림 (아마 마가린었겠지만요) 케이크밖에 없었어요. 생크림은 여명제과 생기고 처음 먹어봤구요. 하여간 그 케이크를 생일에만 먹는데, 저도 엄마가 크림은 몸에 안 좋다고 그 케이크칼등으로 싹싹 걷어내고 접시에 덜어주셨죠. 진짜 원망스럽더군요.

  • 6. 콘푸래이크
    '15.12.11 6:20 PM (118.149.xxx.38)

    콘푸레이크요 ㅋ

  • 7. 콘푸래이크
    '15.12.11 6:21 PM (118.149.xxx.38)

    콘푸래이크 ㅋㅋㅋ마일드 초코

  • 8. ...
    '15.12.11 6:24 PM (125.142.xxx.185)

    사각 점보형의 유리병으로 된 훼미리 오렌지 쥬스요 ... ㅋㅋ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 선물이나 명절이나 인사가는 자리에 들고 간듯요
    그 병에다 보리차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재활용도 많이 했는데 ....
    페트병이 흔해지고 오렌지 쥬스들이 냉장 쥬스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사라진듯요

  • 9. 점둘
    '15.12.11 6:32 PM (116.33.xxx.148)

    깡통 넥타 맛있었어요

  • 10. 말랑제리
    '15.12.11 6:32 PM (183.109.xxx.199)

    저랑 동갑이시네요..저는 말랑제리요. 넓적한 플라스틱곽에 색색깔로 젤리가 담겨있는거였는데요..아마 국민학교때부터 있었던것같아요..겉은 설탕이 뿌려져있고 검은색 젤리도 있었는데 맛이 참 독특했던것같아요..특별한 날에나 먹을수있었던 말랑제리~~ 이거 아시는분 있으면 참 신기할것같아요. 제주위에는 잘 모르더라구요 ㅠㅠ

  • 11. 점 세개님
    '15.12.11 6:35 PM (121.178.xxx.5)

    오렌지 쥬스가 설탕 넣지않은 100%인 줄 알고 열심히 먹었던 기억 나네요.ㅎㅎ
    언젠가 100%쥬스가 아니라는데 실망 액상과당이 몸에 나쁜 녀석이라는 거 알고
    우리집 냉장고에서 사라졌지요.
    과일통조림 그걸로 샐러드도 많이 해먹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생과일 주로 먹게 됐네요
    스팸은 참 환상적인 맛은 있지만 솔빈산나트륨이하 첨가물이 많다고해서
    전 입에 잘 안대지만 아이들과 특히 남편이 환장을하며 좋아해서 아직도 먹는 유일한 통조림

  • 12. 젤리
    '15.12.11 7:13 PM (111.69.xxx.231)

    말랑젤리 그거 저 생각나요. 그건 또 저희 아빠가 좋아하셔서 집에 자주 있었어요. 검은색 젤리도 생각나네요. 그건 브랜드도 생각이 안 나고. 오렌지색이랑 뿌연 흰색이랑 빨강색 기억나요.

  • 13. 8군
    '15.12.11 8:05 PM (122.61.xxx.129)

    팔십년대 후반 8군에 들어가면 주말에 하는 부페식당이 있었어요, 군가족들이 오지만 민간인들도
    출입증있으면 가족등대동하고 와서 식사하는 좀 저렴한 브런치부페정도의 수준인데 하루는 한국분가족들이
    주욱 오셔서 앉자마자 음식은 앞에두고 일단 바나나 한개씩 먹고있는 풍경이 낮설었어요.

    그때도 바나나는 흔하지 않았지만 다같이 먹는 모습이 잼났어요, 그렇게 몇번 하더니 다음부터는 바나나가 반씩 잘라져서 담겨져있더군요...

  • 14. 복숭아통조림
    '15.12.11 9:52 PM (122.37.xxx.51)

    황토?
    달작지근한 국물에 물컹한 속살이 얼만 맛있어보이던지
    어른이 되어서야 먹어봤는데
    너무 달아서 지금 눈길도 안줘요

  • 15. 말랑제리
    '15.12.12 10:27 AM (110.8.xxx.8)

    말랑제리 제가 제일 좋아하던 간식이었어요.
    70년생...
    두리스바도 생각나요.
    생긴거에 대해서는 더이상 얘기하지 말아요~
    얼려먹는 바나나맛 시원한 두리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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