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의 바른 강아지

푸들 조회수 : 3,040
작성일 : 2015-12-11 15:56:54

게시판에서 고양이 글 읽다가 울 집 예의 바른 강아지 자랑 좀 하려구요

5살 블랙탄 푸들을 키워요

전체 검정털인데 발 부분 아래쪽 갈색이고  입 부분도 갈색

털 밀고 나면 미니핀 같아요

성격이 너무 순해 집에 누가 오면 반가워 팔짝 팔짝 뛰다가 바로 발라당~ 배 보이고 누워버려요

그러다가 곁에 가서 두발 모으고 이쁘게 앉아서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자길 만져 달라고 입으로 손 마구마구 터치 하구요

짖는 건 거의 없어서 다들 성대 수술 했나 물어볼 정도

한밤 중에 화장실 물 소리에는 가끔 짖어요. 나름 집 지키는 거 같은...

1층 공동현관에서 벨소리 나면 낑낑 거리며 울어요. 누가 오는지 궁금해서 자기안고 현관문 열라구요

가끔 공동현관 통과하고 바로 현관벨 누르는 경우는 놀라서 엄청 심하게 늑대처럼 울어요.

우는 소리가 1층에서 벨 누를때랑 현관벨 누를때랑 완전 달라요

아침마다 출근하는 남편 현관까지 가서 배웅을 하는 편인데 주방에 있다가 못할 때가 있는데

그러면 쪼로록 인사하려 현관까지 갔다가는 다시 돌아와 레이저를 발사해요

아이들이 인사하러 가자 해도 안되고 인사는 무조건 제가 안고서 해야 하는 걸로 알아요

결국 현관까지 가면 앞발을 제 다리에 올리고 서서 빨리 안아라 보채고 안아주면 눈빛으로 아빠한테 인사완료

완전 예의바른 강아지 맞죠?

항상 아들아이가 데리고 잤는데,

군에 가고 없어 안방에서 며칠 재워줬더니 어리광이 늘어서

이제 거실 마약방석 자기 자리에서는 도통 자려고 하질 않아요

안방 침대 이불 속에 털 한올도 안보이게 꽁꽁 숨어들어가서 자는걸 남편이 몇번 안아다가 거실에 내보내고는

문을 닫았더니 그런날 다음날 아침에는

인사하자~ 하면 신나게 현관앞으로  뛰어는 가는데, 마치 메롱 하는 것처럼

현관 바로 앞에서 딱 몸을 돌려서 반대방향으로 가버려요

한두번은 우연인가 했는데, 우연이 아니에요. 밤에 남편한테 혼났거나 거실로 쫓겨났거나 한 날은 100%네요

예의는 바르나 뒤끝있는 강아지 네요

한가지 단점은 산책하다 개를 보면 막 짖는거....겁도 많고 아기때 산책을 안시켜서 사회성 부족이라는데

고쳐지질 않아 걱정입니다

IP : 58.227.xxx.10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11 4:01 PM (121.173.xxx.233)

    지금 강아지 행동 상상하고 있어요.. 너무 너무 귀엽겠어요..
    줌인아웃에 사진 올려 주세요. 보고싶어요.^^

  • 2. ㅇㅇ
    '15.12.11 4:06 PM (1.233.xxx.249)

    귀여워요~
    블랙탄푸들이 아이큐 높은종이에요

  • 3. loving
    '15.12.11 4:11 PM (211.42.xxx.154)

    상상하니 너무 귀여울듯 ..보고 싶다

  • 4. ..
    '15.12.11 4:28 PM (211.187.xxx.26)

    강아지 사랑 주고 키우면 하는 행동이 놀라워요
    항상~

  • 5. ....
    '15.12.11 4:47 PM (220.71.xxx.95)

    ㅋㅋㅋㅋ글만 읽는데도 막 눈앞에 아른거리네요

  • 6. 82
    '15.12.11 4:50 PM (1.233.xxx.76)

    글 읽는동안 행복했어요
    아껴아껴 천천히 읽어 내려갔어요
    작년에 먼저떠난 우리언니네 강아지 생각도 나고
    지금 제 무릎에 앉아있는 윌 귀염둥이 말티즈 다시 한번 쓰다듬네요
    우리 강아지는 멍~ 한게 매력이예요
    아무리 가르쳐도 손!! 하면 손내밀줄 몰라요
    그래도 귀여워요
    거실바닥에 그냥 누워있으면 이불깔고 누우라고 멍멍대요^^

  • 7. 사진
    '15.12.11 5:16 PM (222.108.xxx.5)

    사진 좀 올려주세요. 보고 싶어요.

  • 8. 사진
    '15.12.11 5:35 PM (58.227.xxx.108)

    검정털이라 사진 찍으면 그냥 검정 털뭉치에요
    미용하러 가면 아몬드형 눈이라고 칭찬받는 이쁜 눈도 안보이고 해서 사진 못올려요^^
    3개월때 데려온 아이인데 원 주인이 장동건이라 이름 지을만큼 이쁜데
    반전은 암컷이라는...
    상상만 하세요~

  • 9. 종초홍
    '15.12.11 5:45 PM (59.1.xxx.104)

    개키우고 싶어요~~~~~~~~~~~~~~~~

  • 10. 저희집
    '15.12.11 7:58 PM (39.7.xxx.57)

    푸들 10살인데 말 만 못 하지 반 사람 이예요.
    진짜 푸들 키우다 다른 반려견은 생각도 못
    합니다.
    정말 자식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9779 암기과목 3개 과외비 어느정도가 적당할까요? 1 고1 2015/12/15 1,023
509778 좌회전시 이런 사고가 난다면 책임 소재는요? 2 ... 2015/12/15 981
509777 필리핀어학연수 한달 비용이 궁금합니다 5 필리핀어학연.. 2015/12/15 1,831
509776 욕먹겠지만 베스트에 젊은 직원 요절이요... 26 ㅇㅇ 2015/12/15 19,453
509775 세월호가족들 증인 뒤에서 울고 있네요 8 ㅠㅠ 2015/12/15 1,279
509774 대출이 이상하네요.. 은행다니시는 분 알려주세요 1 .. 2015/12/15 1,202
509773 이거 뭘까요? 전번 줘봐 2015/12/15 476
509772 한 이년만에 이런 심한 질염 걸려보네요.. 14 행복 2015/12/15 8,879
509771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 지방선거 결선투표에서 완패 5 마리르팽 2015/12/15 626
509770 금은수저 얘들도 사회생활하면서 깨지고 야단맞나요? 49 fef 2015/12/15 7,906
509769 이런 친구 9 .. 2015/12/15 2,315
509768 아이 성적에 초연해지신 분들 계세요? 5 학부모 2015/12/15 2,001
509767 나이드니 볼륨매직 안어울려요 49 ... 2015/12/15 5,056
509766 카카오톡 숨은친구 다시 찾는법 2 sara 2015/12/15 1,649
509765 송호창 의원.. 8 ㅇㅇ 2015/12/15 1,525
509764 바람 피면 집에 와서 더 잘한다는 말 맞는것 같아요 13 겨울바다 2015/12/15 7,339
509763 소리는 요란했지만..野비주류 탈당 '찻잔속의 태풍' 6 눈치보기 2015/12/15 834
509762 혹시 이런 쇼핑몰 혹시?! 아실까요?? 82님들 너무 잘 찾아서.. 1 non 2015/12/15 913
509761 민원24에 영어등본 뗄수 있나요? 2 영어등본 2015/12/15 1,384
509760 무향인 세제 추천해주세요~ 2 임신중 2015/12/15 776
509759 아파트 담보 대출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3 대출 2015/12/15 1,263
509758 혹시 이 제품 어디껀지 아시는분..주방웨건 주방트롤리.. 1 주방웨건 2015/12/15 706
509757 개들 무청 시래기 삶은거 줘도 되나요? 2 잡식?육식성.. 2015/12/15 874
509756 항생제에 수면제 들었나요? 49 2015/12/15 7,463
509755 세월호 청문회 지금 시작하네요 3 !! 2015/12/15 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