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일 지상파 3사 메인뉴스 중 한상균 위원장의 체포를 가장 악질적으로 보도한 곳은 공영방송 KBS였다. KBS는 톱 뉴스부터 6번째 꼭지까지 한상균 위원장과 민주노총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 기조를 유지한 채 보도했다.
<뉴스9>는 특히 원색적인 표현을 써 한상균 위원장에게 ‘중범죄자’ 이미지를 덧씌우는 데 일조했다. 한상균 위원장의 자진 퇴거를 두고 “도피 생활로 반 년 동안 집행되지 못했던 체포영장이 마침내 집행됐다”며 “한 위원장이 검거되면서 한때 천여 명의 경찰력이 배치됐던 이곳 조계사는 다시 평온을 되찾았다”고 하거나, 장소를 제공해 준 조계사에 대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머문 25일 동안, 조계사는 치외법권 지대가 됐다”고 한 점 등이 대표적이다.
한상균 위원장의 ‘도피’가 공권력의 정당한 법 집행을 막았다며 가장 목소리를 높인 곳도 KBS였다. <뉴스9>는 “약속했던 퇴거 시한을 넘겼다는 조계종 측의 반발과 사회적 비난에도 한 위원장과 민주노총은 자진 퇴거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버텼다”며 “그러던 한 위원장과 민노총이 자진 퇴거를 결정한 건 무엇보다 가중되는 여론의 압박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