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구는 혼자서도 애들 데리고 해외여행도 잘 다니는데..

치사한인간 조회수 : 1,160
작성일 : 2015-12-11 13:47:33

우리집에 저 인간은 지 혼자서는 애들 동네 놀이터도 데리고 나가기 싫어해서

지금까지 남자애들인데 목욕탕도 한번 못가봤구요.

식당같은데도 저는 혼자서도 애둘 데리고 잘 다녀도

애 아빠는 혼자서 데리고 간적이 없네요..

(애들이 얌전히 먹어서 주인도 애들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할 정돈데도요..)


오늘은 지방 사는 시조카들이 공부한다고 서울 저희 동네서 생활한지 몇년만에

다 정리해서 다시 집으로 간다고 해서

마지막으로 저녁 사주기로 한 날인데요.


시조카들이 고른 메뉴를 파는집이 테이블이 2~4인용 위주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지라

저희 가족4명에 시조카 2명 6명이 가면 너무 불편하게 먹어야 해서

갈까말까 고민하다 그래도 아주 내려간다는데 얼굴보고 같이 밥먹는게 맞는거 같아서 별말 안했는데요.


친정엄마가 한동네 사시는데

조카들 간다는 얘기 전해 들으시고는

같은 동네 살면서 많이 챙겨주지도 못했는데 오늘 저녁 먹은거 엄마가 사는걸로 하라고 하셔서

됐다고 그랬는데도 꼭 엄마한테 청구하라고.. 그래야 마음이 편할꺼 같다고 하셔서

알았다 하고 아직 남편한텐 말을 안한 상태인데요.


마침 오늘 저녁때 잠깐 볼일이 생겨서

그냥 나랑 애들은 빼고 당신만 가라니깐 대번에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맞벌이라 제가 하원해서 애들 데리고 볼일 보러 가는게 수월치 않을꺼 같아서

그냥  남편보고 하원시켜서 바로 먹으러 가라고.. 난 빠지면 안되냐고 했더니

안된다고 짜증을 내더라구요..

자기혼자 애들 어떻게 먹이냐고요.. 참내..

(참고로 애들은 유치원생 이에요)


그래서 그럼 난 최대한 빨리 볼일보고 음식점으로 갈테니

애들 하원시켜서 가있으라고 한 일이십분 정도 늦을꺼 같다니깐 그건 그렇게 하겠다는데..


저도 짜증이 나네요..

지 친조카들챙길줄만 알지.. 정작 지자식은 귀찮아서 어딜 데리고 가질 않아요..

맨날 집에서만 놀아줄려고 하고(실상은 그냥 애들끼리 놀아라 하고 본인은 티비나 핸드폰 하는거죠..)

그래서 그냥 저랑 애들 다 빠지고 친정엄마가 밥값 낸다는 말도 전하지 말까요?

볼일이란게 퇴근하는길에 가면 동선을 줄일수 있어서 오늘 가려고 했던건데

내일가도 되긴 하거든요.. 대신 여전히 애들 데리고 거리가 반대쪽이라 길에서 불필요하게 시간을 허비해야 하겠지만..ㅠ




IP : 61.74.xxx.24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머리에꽃달고
    '15.12.11 1:56 PM (36.39.xxx.134)

    원글님 마음 제 마음.
    이런 남편 두고 속이 터져서 시커매지고
    저만 성질 더 나빠지고 몸은 고되고 죽겄네요.
    결혼전 친조카들 예뻐하는거보고(그것도 같이 노는거 본거아니고 예쁘다 소리만 하는거였음)
    돈은 많이 못벌어도 자식들한테 사랑은 주겠구나
    싶어서 늦은 나이에 하기 싫은 결혼 결심했더니,
    돈도 못벌고 딸도 귀찮아하고 잔소리만 심하게 많은
    늙고 체력 약한 꽝인 남편 이었어요.
    저도 친정이 사랑 과하게 주시고 돈도 많이 주시는데
    친정에서 해주는거 당연히 받고 먹고 쓰고 하면서
    지네 집에서 어쩌다 가끔 음식오는거 고마워해라
    전화해라 돈드려라 해서 치사해서
    친정 원조도 받기 싫어요.
    제 속풀이만 길어졌네요. 힘내세요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2562 아파트 일조좀 봐주세요 1 궁금 2016/01/29 918
522561 꼬리곰탕하려고 피까지 뺐는데 양이 너무 많아요 ㅠㅠ 3 통나무집 2016/01/29 924
522560 요리고수님들. 커트기능 좋은 믹서기 추천 부탁드려요. 3 리소모 2016/01/29 1,428
522559 덜익은 김치로 끓인 김치찌개 신맛은 식초로 내나요?? 11 김치찌개 2016/01/29 15,221
522558 고대 미디어학부 14 브메랑 2016/01/29 2,797
522557 엄마로 인해 버스에서 울었던 경험 3 흑흑 2016/01/29 1,728
522556 봉하마을 갔다가 장군차 사온게 있어서 ... 2016/01/29 461
522555 남편 실직했다가 재취업하신 분들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15 00 2016/01/29 4,176
522554 타은행 계좌이체 되나요? 3 현금인출기 2016/01/29 902
522553 3인병실에 입원중인데ㅠㅠ 14 쉬고싶다 2016/01/29 5,960
522552 친정 부모님 2 하마 2016/01/29 979
522551 [단독]김종인 뉴라이트 사관 '1948 건국론' 동조, 5 ... 2016/01/29 630
522550 싸고 양 많으면 그걸로 됐다고 하는 남편.. 9 ㅜㅜ 2016/01/29 2,080
522549 근래에 두바이 여행 다녀오신 분들 계시나요? 1 MistyF.. 2016/01/29 1,318
522548 임신하면 지하철에서 봉변 한번씩은 당하는 것 같아요 21 으어 2016/01/29 3,195
522547 운기조식 이란말 들어보셨어요? 15 ?? 2016/01/29 4,925
522546 작심삼일 안되게 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요? 3 노력 2016/01/29 523
522545 손석희탄압은 더욱 심해질듯 4 황교안 2016/01/29 1,647
522544 2016년 1월 2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6/01/29 346
522543 김무성 사위 마약친구들 범키 유죄 1 엑스터시 2016/01/29 1,749
522542 혼자된 70세 할머니에겐 무엇이 좋을까요? 6 노후 2016/01/29 1,519
522541 전원책 이분 요즘 웃겨요~~ 12 하하 2016/01/29 3,219
522540 시어머니 오시는데 반찬 추천 좀 해주세요.. 5 막내 2016/01/29 1,295
522539 명절에 손하나 까딱도 안하고 상받는 분들 왜그러는거죠? 14 ... 2016/01/29 4,022
522538 2월 2일 쇼팽 갈라콘서트 보러 가시는 분들 쇼팽 2016/01/29 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