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알아주는 한사람.. 왜 남편은 안되는걸까요?

마음비우기 조회수 : 4,941
작성일 : 2015-12-11 12:45:33
베스트에 참다참다 울음이 터졌다는 글을 읽다가..
댓글 중에, "냉정하게 말해 아무도 님 마음 알아주지 않아요. 혼자 몫이죠. 얼마나 스스로를 다독이며 당당할지는 님 몫입니다. 서운하다고 운다고 힘빼지 마세요. 아무도 안알아줘요. 더 외롭고 힘들어지더라구요."
라는 글을 읽고 저도 눈물이 터졌네요.

저도 일이 잘 안풀린 남편 옆에서 그 원글과 비슷한 세월을 지나온 사람이고,
그 와중에 저 몰래 빚을 4천이나 진걸 알고 남편에게 화가 나서 화를 냈고 
제가 둘째 낳은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몸조리 비용으로 쓰려고 마지막 털어 갖고있던 처녀적 비상금을 보태 
그 빚을 해결했어요.
그런데 남편은 제가 "지랄"을 한것때문에 정이 떨어졌다며, 자기 힘들다고 마음 기댈곳이 없다고 바람까지 피웠네요.
정말..... 죽고싶은 시간들이었지만....
제 앞에 아무죄없는 아이들이 둘이나 있고..
나에겐 남편에게 "지랄"을 한 죄가 있고..
(시댁에서 남편 이름으로 만든 억대의 빚, 또 남편이 저 몰래 진 4천의 빚, 
빚 때문이었지만 어쨌든 지랄은 했으니까요.)
또 여러모로 힘든 남편 마음을 먼저 알아주지 못한 죄가 있고..
남편도 그저 나약한 인간에 불과하니
내가 알아주지 않은 힘든 마음 기대고 싶어서 바람도 났을거라고, 용서하고 남편을 다독였어요. 
미안하다고.. 힘들었겠다고.. 내가 더 잘하겠다고...
그리고는 지금까지 살고있죠 그때 낳았다는 둘째가 5살이네요. 
이렇게 쓰면서도 담담한걸 보면, 저는 어쩌면 좀 많이 잊었나봐요. 
부유하게 살아왔고, 좋은학교 나와 돈 잘 벌었고, 선봐서 전문직의 남편과, 그것도 뜨겁게 사랑하는 감정으로 결혼했으니
당연히 결혼생활도 행복하고 풍족할줄알았는데,
상상치도 못한 일들을 겪어내면서 사실 그냥 많이 내려놨어요.
내가 뭐라고... 그냥 난 이런 인생인가보다... 그치만 받아들이고 이 안에서 최선을 택하자...
아이들이 있으니까 주저앉지 말고 이 아이들에게 최선의 선택을 하자..

남편은..
아직도 싸울때면 제가 신혼때부터 자기에게 "지랄"을 했다는 얘길 항상 해요.
지금도 "지랄"을 하고 있다고. 지긋지긋하다고.. 니 목소리만 들어도 짜증이난다고. 꼴보기도 싫다고. 꺼지라고.
남편이 그 몇년 전 사업하며 진 또다른 빚을 여태 맞벌이로 함께 갚아나가며 다 해결해낸게 8월쯤인데,
이제 겨우 숨좀 돌리고 학원도 한번 못보낸 큰아이 뭐좀 해주고 싶은데,
남편이 파이프오르간 레슨을 받고 싶다대요.
그런데 제가 계산을 해보니 도저히 그돈이 안된다... 그돈이면 우리 큰아이 ㅇㅇ학원 보낼수 있는데 그것도 돈이 아까워서 내가 가르치고 있지 않냐... 하고 달래며 말렸어요.
그치만 아침마다 수영이랑 주말마다 테니스는 하고 있어요.
제가 평일 저녁에 하루 밤늦게까지 일을 해야해서 그리고 주말엔 종일 일을 해야해서
나머지 평일들에 남편이 늦게 온다면 저는 1주일 내내 잠자는 시간 빼고 일하는 셈이 되요.
그래서 남편의 술약속은 주 1회만 잡기로... 약속했구요..

그런데 어제 폭발해서 말하길, 자기는 너때문에 하고싶은거 아무것도 못하고 사람도 못만나고... 
저한테 자길 아무것도 못하게 한다고 하대요.
제 눈치보느라 아무것도 못하고 사는게 싫다네요.
제가 일에 아이들에 살림에, 또 저희 노후에 먹고살 문제때문에 제가 자격증 공부하는게 있어서.. 몸 하나로는 부족하니
남편이 저녁에 들어오면 쓰레기버려주고 아이들 목욕시켜주고 하는데,
그게 제가 너무 힘들까봐 도와주는게 아니라 제가 지랄할까봐 눈치보면서 하는거라네요.
피아노 치고싶은데 니가 못치게 항상 뭘 시켜서 그게 너무 많이 쌓였다네요.
그런것 때문에 집에 들어오기도 싫다네요.

저는 남편에게
우리가 빚문제로 그리고 우리 둘 문제로 수없이 싸우며 아이들 앞에서도 못보일꼴 많이 보였고, 
그것만으로도 우린 너무 큰죄를 지었다.
그런데 우리가 능력이 부족해서 좋은것만 해주어야 할 우리 아이들에게 별로 해주지도 못하고 살았다..
그러니 이제 정말 정신차리고 열심히 살자... 라는 얘길 정말 조근조근 많이 해왔고
남편이 알아듣는줄 알았어요.
저는 정말... 겨울 패딩이 찢어졌는데 돈쓰기 싫어서 그거 그냥 입고 다니거든요?
1년내내 쫄바지 두어개로 살거든요?
지금 살고 있는 집도 친정에서 해주신거고, 지금까지 친정에서 도와주신게 많아요.
결혼할때 남편 전문직이라고 예단도 1억이나 썼고..
그래서 엄마한텐 더 손벌릴수가 없어서 그냥 이렇게 살고있거든요.
내가 너무 초라한모습인게, 힘들때 많지만 남편이 일부러 돈 안버는것도 아니고 자기도 괴로울거라 생각하고 제 초라함에 대해선 그냥 삼키고 살아요.
그런데 저도 너무 힘들어요.
좋은옷 입고 좋은가방 들고 좋은 미용실 다니고 피부관리 받고 이쁘게 하고 살았었는데,
결혼하고 10년을 뭘 하나 사질 않고 재작년엔가 결혼하고 처음으로 파마 해봤어요,
근데 저는 그냥 어쩔수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누굴 탓할수가 없이 그냥 내가 저사람 선택한 댓가이고 또 아이들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살아보겠다고 붙들고 있기에 
계속해서 겪을수밖에 없는 일이니까 제가 감당해야 한다고 생가하거든요.

제가 잘못한것도 있어요.
남편이 4천만원 빚 해결할 생각도 안하고 자기집에서 얻어쓴 남편이름의 빚에 대해 저한테 상관말라는 식으로 말하고 
또 너무 쉽게 "너랑 애들 다 버리고싶다"고 말하고 집나가 안들어오고.. 그럴땐
제가 남편에게 "이럴거면 도대체 왜 나랑 결혼해서 내 인생에 이제 애들인생까지 망치려고 드냐" 라는 폭언도 했어요.
집 나가려고 하면 제가 못나가게 막느라 밀치게되는 몸싸움도 하구요.

남편은... 제가 그렇게 하기때문에 저에게 욕하고 폭언하고 저를 때릴수 밖에 없는거래요.
너도 맨날 내가 니인생 망쳤다고 못되게 말하니까 자기도 폭언 하는거고.
니가 못나가게 막으니까 너를 미는거고 니가 치니까 너를 치는거래요. 
말이 미는거지, 제가 밀면 남편은 저를 정말 패대기치고 어깨 밀치다 실수처럼 얼굴까지 때리고... 그러는데..
그게 다 제가 그렇게 만드는거래요.
어떤게 먼저인건지 저도 이젠 헷갈려요. 그냥 돌림노래만 같고...

그냥 이렇게 안했으면 좋겠는데.. 
충분히 행복하게 잘살수 있는데.. 
큰잘못 안저지르면 되고 잘못하면 사과하면 되고 잘못하면 용서해주면 되고 받아주면 되고 아파하면 아프냐고 먼저 어루만져주고.. 
그러면 그냥 잘살수있는데 그게 왜 남편이랑은 안되는건지 모르겠어요. 
내가 그냥 더 포기해야 하는데... 
남편에게서 좋은모습만 끌어내려면 내가 돈 더 열심히 벌어서 남편이 하고싶단거 다 하게 해주고 
남편이 저녁에 들어오면 저는 항상 웃으면서 남편이 손하나 까딱 안하게 해주고 
뭘 잘못해도 탓하지 않고 이상한짓 해도 화내지 않고 친정에도 손벌려서 남편 부담 덜어주고
그리고 내마음은 얼마나 너덜너덜해졌는지... 내가 얼마나 초라해졌는지.. 얼마나 힘들었고 힘든지.. 알아주길 바라지도 말고...
남편이 바라는건 그거 같은데
저는 모자란 인간인지 그렇게가 안되구요.
남편이 잘못한거, 자기가 지운 짐으로 인해 내가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고 얼마나 지쳤는지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이 마음이 남편에겐 싸움을 거는것으로 여겨지는것 같아요.
사실 모르겠어요 뭐가 잘못된건지. 
남편은 항상 얘기해요. 나랑만 있으면 이렇게 된다고. 나랑 있으면 제가 자길 모자란 인간으로 만든대요.
내가 비난하는걸로만 보이고, 자기가 잘못했다고는 생각을 안하나봐요.
자기가 어떻게 하는지 돌아보라고 말하면, 너나 돌아보래요.

착한 사람이랑 서로 착하게... 서로 보듬으면서, 잘못해서 싸우는일 있더라도 돌아서면 내잘못 먼저 인정하고,
그렇게 살고싶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싸우면서 상처만 주면서 아이들에게도 결국 상처주면서 살고 있는지..
그 자괴감도 끝엔 결국 내가 모자라서... 내가 더 에너지를 내서 항상 상냥하게 내가 다 해내야하는데 그걸 못해서..
이런얘길 털어놓고 도와달라...고 부탁한적도 있지만, 남편도 잘 안되는거겠죠.
남편은 변하지 않을거라고 포기하고 내가 힘을 더 키워야하는데 그걸 못하는 내가 모지리다.. 하고 마음을 다잡는 수밖엔 없는거겠죠. 
제입장에선 남편이 좀더 깊은 속내로 절 알아주고 함께 희생하고 노력해주고 보듬어줬으면 좋겠는데
이건 또 남편입장에선 그냥 제이기심이고, 남편 표현으로는, 자기는 충분히 하고 있는데 
제가 "성격이 삐뚤어져서 사사건건 지랄하는 주제에" 남한테만 잘하라고 하는것일 뿐이네요.

아무도 제 마음 알아주지 않고, 저 혼자의 몫인거고, 얼마나 스스로를 다독이며 살아갈지도 제 몫이고, 
그래서 더 강해져야 한다는게 참 견딜수없이 힘드네요. 저도 그냥 나약한 한사람일뿐인데. 
함께 기대어 살려고 결혼한건데. 
그 결혼으로 더 철저히 혼자여야 한다는게 견딜수없이 힘드네요.
 
저를 옆에서 가장 가까이에서 본 남편이 절 알아주고 보듬어주고 
가끔은 손잡아 "미안해.... 힘들지.... 애쓴다......" 해줬음 좋겠지만
남편은 자기한테서 그런건 포기하래요. 하기싫다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어디에든 얘기하고 위로받고싶었고 또 뭐가 잘못된건지 혹시 팁이라도 얻을수 있을까 싶어 올려봅니다...

================================================================
댓글보고 덧붙여요..

제가 바보같이 저자세로 사는게 아니라, 저도 싸우는데, 남편이 그냥 너무 강하게 저런식으로만 일관하니까 
일단 저를 먼저 돌아보고 제선에서 할수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저렇게도 생각해보는거구요...

남편은 정말 심각하게 제가 지랄하는것 때문에 질려서 저랑 살기 싫대요.
근데 저는.. 그래요 제가 지랄했다는건 알겠어요.
그런데, 그게, 전 잘못하면 상대가 뭐라해도 듣고 상대 마음이 풀릴때까지 일이 해결될때까지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남편은 그건 저만의 기준이래요. 왜 너의 잣대에 자기마음을 맞춰야하냐고.
아무리 잘못했어도 너처럼 지랄하는사람은 없을거라고..
남편집에서 만든 남편명의의 빚 문제도... 그렇게 오랜세월을 싸웠건만 지금도 자기집은 잘못없다고 해요..
전에도 글 올린적 있지만, 
오히려 말하길, 내가 너라면 너희집이 잘사니까 도와줄거라고... 절더러 외려 계산적이고 못됐다고요..
맞아요 일면 계산적이라면 계산적이었던 거겠죠 그런데 중매결혼 한거니까 그부분 속인걸 따진거고,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어려운 사정 알아주기보단 왜 속였냐고 화부터 낸것 제가 사랑이 부족했던거 맞는데, 
그래도 아닌건 아닌거쟎아요.
지난일이지만, 이얘길 또 하게되는건, 남편이 저에게 지랄한다고 처음부터 그랬다고 꼽는 일이 바로 그문제로 지랄한거거든요. 
그게 저는 억울한거에요.
일상에서 제가 틱틱대고 비난할때 있어요, 그런건 제가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노력한다고 해요.
그런데 남편은 분명히 자기가 잘못했고 그래서 이유를 묻고 사과를 듣고싶어서 제가 캐묻는걸 그냥 지랄한다고만 하는게..
그리고 그 지랄때문에 저한테 질렸고, 그때 빚문제로 싸우다가 큰아이 뱃속에 있을때 저를 발로 차서 침대에서 제가 굴러떨어졌는데, 
그것도 제가 지랄해서라고 말하거든요 오죽지랄했으면 착한 자기를 그렇게 만드냐구요. 
저는 그런게 너무 억울한거에요.. 그런걸로 저에대해 "지랄하는 ㄴ" 이라고 감정 쌓아두고 아주 사소한것도 절 무조건 "지랄하는 ㄴ" 취급하는게.
분명히 사과할 타이밍에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는데, 비아냥거리면서 눈 부라리면서 "미안해! 됐냐?!" 이렇게 해놓고는, 
자기는 사과했는데도 너는 니 성에 찰때까지 계속 더 지랄한다고 말하는게.. 그런게 너무 억울하고 답답해요.  
누가 포청천처럼 나타나서 저에게 그리고 남편에게 좀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객관적인 옳고그름을.

제가 사과를 제대로 하라거나, 왜 그렇게 못되게 구냐... 이런상황에선 이렇게 하는게 사람다운거 아니냐.. 하면
그건 니기준이지 왜 니 잣대로 나를 조종하려고 하냐고... 내가 사과하기싫고 내가 잘못아니라는데 왜 니기준에 잘못이라고 그걸 사과해야 하냐고.. 넌 뭐그렇게 도덕적이라고 도덕적인척 하냐고..

이런걸 계속 겪다보니 제가 가치관에 혼란이 와요.. 옳고그름.. 잘못과 잘잘못..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사과하고 용서하는 방식.. 들에 대해서 제가 혼란이 와요. 
제 상식은 저사람에게는 상식이 아니라는게 너무 힘들고... 그냥 소통이 안되요.
남편은 남편대로 저랑은 소통이 안된대요. 제가 제맘대로만 사람을 조종하려고 하는데 무슨 말을 하겠냐고요.
IP : 110.35.xxx.207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ᆞ
    '15.12.11 12:54 PM (211.201.xxx.119)

    님 남편 정말 이기적이네요ᆞ부인은 찢어진패딩에 아이학원비없이 본인 오르간배운다구요? 그냥 버리고싶은 남자네요

  • 2. ...
    '15.12.11 12:55 PM (175.121.xxx.16)

    남자들 애같은 면이 많다지만
    정말 해도 너무하네요.
    자식들 머리크고 이해할 나이 되면
    뻥 걷어차 주세요.

  • 3. 원글
    '15.12.11 1:09 PM (110.35.xxx.207)

    저는 정말 궁금한게... 제남편은 제가 화를내면 그 백배로 더 해대고, 그럴때 제가 먼저화내서 미안하다고 숙이면
    "꺼져 너랑 말하기 싫어 너랑 말섞기도 싫어" 해요.
    내가 도대체 왜그러냐고.. 하면, 그냥 싫다고, 그냥 자긴 이런사람이라고, 니가 자길 이렇게 만들고 사람 질리게 지랄한다고, 너나 똑바로 잘하라고... 하거든요..

    예전 남자친구들은 그런사람이 한명도 없었어서.. 만약 제가 잘못한다고 해도 그냥 먼저 져주고.. 제가 슬퍼하면 위로해주고 ... 한명도 안빼고 다 그런사람들이었는데,
    그사람들도 결혼했다면 제남편처럼 자기가 잘못하고도 저렇게 버티고 오기부리면서 더 못되게 하는 그런사람으로 돌변했을까요?
    아님 정말 남편말대로 그냥 제가 삐뚤어져서 사사건건 남편을 질리게 해서 남편을 저렇게 만든걸까요.
    남편 말로는 자기는 정말 착한사람인데, 저한테만 그렇게 못되게하도록 제가 그렇게 만든대요...

  • 4. ....
    '15.12.11 1:10 PM (58.233.xxx.131) - 삭제된댓글

    우선 남편분 너무너무 이기적이구요..
    아이가 어린걸 보니 젊은분 같은데.. 너무 안타깝네요..
    근데 전문직이라서 친정에서 그렇게 지원했는데 남편 수입이 적은건가요?
    전문이라서 지원해서 이렇게 살거같으면 그냥 평범한사람 만나서 그정도 지원받고 알콩달콩 사는게 더 나아보이는데 ..
    지나간 얘기니 더 말할건 없지만 전문직이라고 지원받고 결혼한 의미가 하나도 보이질 않아서요..
    좀더 현실적으로 말하면 계속 살면서도 이렇게 안바뀌는 사람이면 같이 사는 의미가 있나 싶은데
    애들클때까지 차차 준비해두시는것도 하나의 사는 의미라고 볼수도 있겠네요..
    너무 나만 애쓰고 나만 아끼고 살지 마세요.. 지금 형편이 그러니까 그럴수밖에 없다하지만
    이정도 수준의 남편이면 알아주는정도가 아니라 부인 그러고 사는거 당연하게 보구요..다 아내탓이에요. 이런사람은..
    결국 억울한 생각만 들고 나중에 살다살다 진짜 왜사냐 이런생각만 들어요..

  • 5. ...
    '15.12.11 1:11 PM (58.233.xxx.131)

    우선 남편분 너무너무 이기적이구요..
    아이가 어린걸 보니 젊은분 같은데.. 너무 안타깝네요..
    근데 전문직이라서 친정에서 그렇게 지원했는데 남편 수입이 적은건가요?
    전문이라서 지원해서 이렇게 살거같으면 그냥 평범한사람 만나서 그정도 지원받고 알콩달콩 사는게 더 나아보이는데 ..
    지나간 얘기니 더 말할건 없지만 전문직이라고 지원받고 결혼한 의미가 하나도 보이질 않아서요..
    좀더 현실적으로 말하면 계속 살면서도 이렇게 안바뀌는 사람이면 같이 사는 의미가 있나 싶은데
    애들클때까지 차차 준비해두시는것도 하나의 사는 의미라고 볼수도 있겠네요..
    너무 나만 애쓰고 나만 아끼고 살지 마세요.. 지금 형편이 그러니까 그럴수밖에 없다하지만
    이정도 수준의 남편이면 알아주는정도가 아니라 부인 그러고 사는거 당연하게 보구요..다 아내탓이에요. 이런사람은..
    이런 남편과 살면 마음도 몸도 지치고 결국 왜사나 이런생각만 들겠네요..

  • 6. 남편 너무 이기적...
    '15.12.11 1:15 PM (121.152.xxx.100) - 삭제된댓글

    기본적으로 님과 아이들을 남편이 사랑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 7. ..
    '15.12.11 1:19 PM (117.111.xxx.141)

    남편이 지독히 이기적이네요..그정도 마누라면 업고다녀도 모자라겠구
    만.. 전업에 육아힘들다고 징징대는 나같은 마누라는 갖다버릴사람
    이네요. 원글님도 너무 잘해주지마세요.

  • 8. ++
    '15.12.11 1:25 PM (118.139.xxx.134)

    원글님 글 읽으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저도 요즘 남..편땜에 괴로운데 입 닫아야겠어요..원글님 앞에서...
    진짜 나의 마음을 다른 사람들은 다 알아주는데 오직 한넘 남..편만 안 알아주고 이해도 못해요...희안해요...
    원글님.....참다참다보면 남편이 좀 이해해줄 날이 있을진 몰라도 그러기엔 이세상이 너무 살기 좋아졌어요..
    힘냅시다.

  • 9. ...
    '15.12.11 1:27 PM (123.213.xxx.198)

    마지막까지읽은 심정.

    계속 그렇게 사실수있으신가요?
    아이들 괜찮아요?

    집도 님꺼고 먹고살 직업도 있다면
    적어도 맞지는 마세요.

  • 10. 음..
    '15.12.11 1:30 PM (14.34.xxx.180) - 삭제된댓글

    요즘 사람들이 많이 하고 있는 모든것이 남탓병이네요.

    모든곳을 원글님 탓으로 돌림으로써 자기 자신의 잘못함 책임이 상쇄되는
    기승전 너때문에~~

    정말이지 비겁한 사람입니다.
    정말이지 자기객관화가 안된 사람이구요. 한마디로 성인이라고 할 수 없는거죠.
    머리만 크고 나이만 먹은 사람인거죠.

    내마음 편하고 내잘못 인정하기 싫어서 원글님탓하면서 평생을 살껍니다. 아마도......
    이런사람은 자기 스트레스를 원글님에게 푸니까
    스트레스도 금방풀리고 일치면 또 해결해주니까
    진짜 만구 편하고 건강도 좋아요. 얼굴도 점점 젊어질껄요?
    그리고 부인은 완전 몸,얼굴 정신 다~상하고

    완전 뱀파이어같은 사람이예요.
    옆사람 피빨아서 자기만 젊어지고 생명유지하는
    원글님 목에 빨대꼽고 평생 살껍니다.

    원글님이 그 빨대를 뽑지 못하면 평생 빨대 꼽힌채로 살아야한다는거죠.
    피 다~~빨리면 어떨꺼같아요?
    뱀파이어가? 보살펴 줄꺼 같나요? 다른 피 수혈하러 갈까요?

    뭐다? 뭐다?

  • 11. 천국
    '15.12.11 1:47 PM (175.196.xxx.209)

    자기가 심각하게 원인 제공해놓고
    화낸 상대를 더 질책하는 거
    뭔가 심각하게 잘못된거고
    님을 조종하는 겁니다.

    쉽게 말해
    이웃이 몰래 내 차를 박아서 내 차가 완전히 망가졌어요.
    그래서 범인 찾아 알게 되서 그 사람 찾아가 화냈어요.
    왜 박은 걸 미리 말해주지도 않고 사과도 안하냐.
    그랬더니 상대가 사과를 하기는 커녕
    내가 그런 걸 니가 어떻게 알았냐
    내 뒷조사를 했냐며 오히려 더더 화를 내요.
    너같은 사람을 내 이웃으로 두다니 너를 믿을 수 없다 식으로 오히려 나를 공격해요.

    이때 제정신인 사람이면
    논점 흐리지말고 너가 그랬냐 안그랬냐 를 캐묻고 증거 들이밀고 도망간 것을 가지고 문제삼아야해요.

    근데 원글님이 하시는 행동은
    상대에게 말려들어, 상대가 먼저 나에게 저지른 큰 잘못은 따지지못하고
    내가 오직 상대에게 화낸 것만 가지고
    내가 잘못했구나.
    죄송해요. 제가 님이 제 차를 박았는지 몰래 cctv 를 봤네요.
    라고 사과하고
    내가 심했다고 계속 사과하고 미안해하는 형국입니다.

    사과는 누가 먼저 해야하는가 위 상황을 보고 판단해보세요.

    남편이 상당히 교활하고 님을 조정하고
    님은 오랜 세월 그렇게 살아서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고
    죄책감을 강요받고 있는 거 같네요.

    가스등의 법칙? 인가 하는 책이 있는데
    그 책을 읽어보셔요.
    강자가 약자에게 가하는 방식과 비슷해요.
    영화 가스등과도 비슷하고요.

    남을 조정하는거에요.
    뭘 해도 이거 너가 잘못한거야. 다 너탓이야.
    내가 잘못한것도 너 탓이야.
    본인이 불가능한 요구를 해놓고도 못 들어주면 너 탓이야.
    내가 먼저 엄청난 잘못을 해도
    화를 내는 건 너가 너를 컨트롤못해서니 너 잘못이야.

    이러는 겁니다.

    이런 경우 기가 약하거나
    약자인 사람이 계속 끌려다니고
    나중엔 영화 가스등처럼
    내가 정말 문제구나
    내가 미쳤구나...

    라고 판단하게 되어요.

    계속 그런 삶을 사시며 정신적으로 더 병들어가실지 생각해보셔야합니다.

    지금 학대 받는 삶을 살고 계신 겁니다.

  • 12. ㅇㅇ
    '15.12.11 1:50 PM (175.120.xxx.118)

    이제껏 참고 산 이유가 아이들 때문인 듯 한데(남편의 전문직과 함께) 사랑없는 결혼생활을 영위하시는 이유가 자식때문이라면 그냥 내려놓고 사셔야 할거에요. 아이들 대학 들어가면도 아니도 아이들 결혼하고 아이낳는거 봐야 이혼 가능하실 거구요. 그걸 원하시는 거죠? 님 남편은 안 바뀝니다. 차라리 이혼을 하면 했지, 님을 위해 바뀔 마음은 0그램도 없어요. 여기 올려서 그저 자위하시면서 난 너무 불행해, 남편은 정말 내가 바꾸려고 수만번 노력했지만 안 바뀔거야 마이너스 에너지 뿜지 마시고 과감히 이혼을 하시든지 아니면 종교를 가지고 참고 사시든지 둘중에 하나에요. 제가 원글님이어도 참고 살 타입이긴 하지만 (그래서 모든걸 내려놓고 이제 남편 욕은 올리지도 않지만) 집도 님거고 맞벌이까지 하면서 참는다고 남이 알아주려나...그걸 모르겠네요.

  • 13. 지랄하네~
    '15.12.11 1:50 PM (203.230.xxx.131) - 삭제된댓글

    남편이 헛소리할때마다 긍정하지 마시고 저렇게 날려주세요.
    조근조근 해봐야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뭘 조근조근거려요?
    그런데요.. 정말 남편이 없으면 살 수 없나요?
    빚 갚아주면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면서 꼭 결혼생활을 유지해야 하나요?
    이런 글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자식때문이란 소리는 글쎄요.. 자식이 과연 이 집에서 행복할까요?

  • 14. 천국
    '15.12.11 1:51 PM (175.196.xxx.209)

    예전 남자친구들 얘기하시는데,
    사람 인격따라 다르죠.

    그치만
    내가 잘못안해도 계속 사과하고
    무조건 질질 끌려다니면
    그 사람들도 님에게 짜증낼겁니다.
    왜 이렇게 늘 저자세로 사세요?

    그렇게 사시면 자식들에게도 무시당해요.

    그리고 잘못해도 그런 사람들에겐
    님도 똑같이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어야합니다.

  • 15. ...
    '15.12.11 1:56 PM (220.94.xxx.214)

    매맞는 여자들이랑 다름없는 삶을 사시네요. 정신 차리세요. 남편이 그악한 놈이네요.35

  • 16. 원글님
    '15.12.11 2:01 PM (164.124.xxx.147)

    님 지극히 정상이예요.
    비정상적인 상황들을 겪다 보면 나중엔 내가 잘못된건가 내가 문제인건가 헤깔리게 되더라구요.
    저도 오래전 긴 연애시절 경험했었어요.
    그게 점점 스스로를 갉아먹게 되는데 아이들이 있고 열심히 살아보고자 노력하시는 상태이니 제가 뭐라 드릴 말씀은 없네요.
    원글님 남편은 미성숙한 인간인거예요.
    제 주위에도 가끔 그런 스타일의 남편들이 있는데 정말 속 터지죠. ㅠ.ㅠ
    문제는 그런 남편을 둔 부인들은 처음엔 어이없고 화도 내고 싸우도 하다가 나중엔 자기탓을 해요. ㅠ.ㅠ
    나도 잘한게 없다느니 내 남편만 탓할 것도 아니라느니.. 그렇게 생각해야 견뎌지고 참아지는 것 같기도 하구요.
    여튼 원글님은 지극히 정상이시고 남탓 않고 열심히 살고 계신거에 박수를 보내며 앞날이 어찌 됐던 화이팅해서 자신감 갖고 잘 헤쳐나가시길 바래봅니다.

  • 17. ..
    '15.12.11 2:05 PM (119.94.xxx.221)

    전형적으로 무책임하고 미성숙하고 이기적인 남자 유형이예요.
    너때문에, 너를 만나 내가 이렇게 되었다고
    무조건 자기 잘못을 배우자에게 전가하고
    이를 끊임없이 세뇌시켜 상대 자존감을 파괴시키는 사람이죠.
    일명 인격 살인자죠.

    이런 남자에게 더 잘한다고 노고를 인정 받을 수 없습니다.
    99가지 잘하다가 1가지 부족하면 이걸로 트집잡을테니까요.

    이런 사람은 이혼이 최고 해결방법이지만
    이게 어렵다면 원글님도 원글님을 위한 인생을 사셔야 해요.
    사치는 어렵더라도 지금처럼 모든걸 희생하지 말고
    외모도 좀 꾸미고(이 돈 아껴봤자 남편 자기관리와 취미생활로 나감)
    본인 경제력도 더 키우세요.
    그대신 남편을 고쳐보겠다 싸우거니 애원하는 행위는
    일체 중단하고 아이들과 원글님이 행복하게 사세요.

    이것이 일차적으로 원글님을 위하기도 하지만
    원글님 남편같은 쓰레기들은 마누라가 더 나아져
    자기가 언젠가 분리수거 당할 수 있단 위기감이 들어야
    지금처럼 막대하지 않아요.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타입이라.
    잘하려고 하지 말고 본인에게 집중하세요.

  • 18. .....
    '15.12.11 2:05 PM (211.36.xxx.147)

    경제적 여유 되시면 왜 참고 사시나요?

    이혼 하란 소린 아니구요
    남편이 나간다고 하면 내버려두세요.
    나중에 알아서 기어들어오거나
    최악의 경우 남편이 유책이되어 위자료받고 이혼 할 수 있어요.

    남들시선 아이들 생각으로 이혼이 쉽지 않으면
    별거가 차라리 나아보이는데요.

    그것도 남편이 스스로 나간다니....

  • 19. .....
    '15.12.11 2:06 PM (211.36.xxx.147)

    그리고 남편은 원래 그런 놈입니다.
    원글님이 떠받들고 살아도
    원글님 목소리가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같다고 욕할놈이요.

  • 20. 가여운 분ㅠ
    '15.12.11 2:08 PM (115.140.xxx.126) - 삭제된댓글

    남사친 가운데 님 남편같은 성향있어요
    에고이스트에 자만심 강하고 분수 넘게 수준 찾고 변덕스럽고
    하고싶으면 뒷생각 없이 바로 해야 해요 절제를 모르죠
    친구로서는 나쁘지 않아요 본성이 악하다 생각해본 적도 없어요
    여친도 미인으로 곧잘 사귀어요.. 애인으로 사귈 때는 나쁜 남자 아닐 거에요
    천만다행으로 얜 싱글인데 결혼했으면 백에 아흔아홉 님 남편같은 가해자가 되었겠죠

    그냥 님 남편은 결혼하면 안되는 사람인 거에요
    자식을 낳고 양육하는 건 더더욱요
    누구를 위해 길게 희생할 수 없는 부류거든요
    공부를 잘 해서 인정을 득했고 사회생활은 흉내낼 수 있지만,
    머리 속엔 딱 저만 아는 7살짜리가 살고 있죠

    님은 그냥 불운한 사람입니다
    그동안 정말 애 많이 쓰셨고 앞으로도 험난한 세월이 남아있으니,
    남편 개조에 쓰는 에너지라도 아끼시길 바라요
    슬픈 얘기지만... 저렇게 애초에 글러 먹은 남자는
    늙어서 훅 가고 어디 기댈 데 없게 되어서야 아내한테 수그립니다

  • 21. 천국
    '15.12.11 2:10 PM (175.196.xxx.209)

    왜 님이 원하는 대로 서로 양보하고 행복하게 살수 없는 걸까요?

    그 이유는 님이 말씀하신대로 "서로" 란 단어에 있어요.

    "서로" 는 둘이 같이 한다는 거죠..

    상대는 그걸 하기 거부하고
    자기 편한대로만 하고
    자기 하고싶은대로만 하고
    조금의 희생도 하기싫고 배려도 하기싫고
    결혼 안한 것처럼 살고싶어하는데

    그걸 어떻게 님이 바꾸겠어요?

    둘이 같이 노력해야 가능한 걸
    님은 혼자만 하고 있는데
    당연히 불가능하죠.. 결혼도 혼자 못하는 것처럼 결혼생활도 혼자는 못 해요.
    내가 아무리 돈 벌어 모아놓아도 다른 놈이 다 날려먹으면 도루묵 되는거고요..
    님이 아무리 그런 가정을 동경하고 바래도,
    한쪽이 절대 비협조적으로 나오면 불가능하죠..2인삼각인걸요..

    그러니까 님만 맨날 혼자 치이며 남편 몫까지 다하면서도 눈치보고 사는거고요...

    착한 병 걸리셨나요?
    잘못한 게 없는데 뭐가 미안해요..
    학대받고 계신거에요...

    별거를 추천하고싶은데...

    원글님 같은 사람들은 절대 안 벗어나고 평생 그렇게 살더라고요.

    희생할때 하더라도
    내 선택에 의해서 당당하게 하면 괜찮을수있죠. 크게 마음 써주는 척..
    그치만
    님처럼 웅크린채로 뭐가 잘못되었지 이럼서
    쫓기듯 그렇게 사는 건
    사는게 아니에요. 희생도 아니고
    그냥 눈치보며 사는거에요.

    남편이 폭군처럼 굴고 있는 거라고요.

  • 22. 가여운 분ㅠ
    '15.12.11 2:12 PM (115.140.xxx.126) - 삭제된댓글

    남사친 가운데 님 남편같은 성향있어요
    에고이스트에 자만심 강하고 분수 넘게 수준 찾고 변덕스럽고
    하고싶으면 뒷생각 없이 바로 해야 해요 절제를 모르죠
    친구로서는 나쁘지 않아요 본성이 악하다 생각해본 적도 없어요
    여친도 미인으로 곧잘 사귀어요.. 애인으로 사귈 때는 나쁜 남자 아닐 거에요
    천만다행으로 얜 싱글인데 결혼했으면 백에 아흔아홉 님 남편같은 가해자가 되었겠죠

    그냥 님 남편은 결혼하면 안되는 사람인 거에요
    자식을 낳고 양육하는 건 더더욱요
    누구를 위해 길게 희생할 수 없는 부류거든요
    공부를 잘 해서 인정을 득했고 사회생활은 흉내낼 수 있지만,
    머리 속엔 딱 저만 아는 7살짜리가 살고 있죠
    공부로 좋은 직업까지는 가져도 자기 관리가 안되기에
    커리어를 많이 끌어올리거나 재산을 쌓는 덴 실패하기 일쑤구요

    님은 그냥 불운한 사람입니다
    그동안 정말 애 많이 쓰셨고 앞으로도 험난한 세월이 남아있으니,
    남편 개조에 쓰는 에너지라도 아끼시길 바라요
    슬픈 얘기지만... 저렇게 애초에 글러 먹은 남자는
    늙어서 훅 가고 어디 기댈 데 없게 되어서야 아내한테 수그립니다

  • 23. ..
    '15.12.11 3:37 PM (115.161.xxx.152)

    저도 딸이 있어서 그런지 글 읽고 제가
    홧병나게 생겼네요.
    부인한테 꺼져~~!! 가 뭐에요?
    그리고 왜 자꾸 남편 비위를 그리 다 맞춰주나요?
    1주일동안 말을 안하더라도 님도 좀 강하게 나가
    보세요~

    그리고 원글님 자신을 사랑하고 챙기세요.
    내 몸과 정신은 내가 챙겨야 합니다.

  • 24. 깊은 바다
    '15.12.11 3:42 PM (203.230.xxx.194)

    나의 전남편 같은 사람이네요.
    25년을 님처럼 살다...엄마의 인생을 찾으라는 딸의 격려속에 어렵게 이혼을하고
    지금은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절대로 고쳐지지 않은 인간들이 있더라구요.
    부인의 희생은 당연한 것이고 자신만의 논리로 무장하여 괴롭히는...
    님을 위해서 잘 생각해보시길...
    (저 역시 결혼을 선택한 책임과 애들 때문에...라는 생각으로 살았지만
    아이들은 저 몰래 또 많이 힘들어 했드라구요.
    말을 안해도 아이들도 느끼는게 많아서..)

  • 25. 원글
    '15.12.11 4:15 PM (110.35.xxx.207)

    다른댓글들도 잘 읽어보았지만
    위에 깊은바다님 댓글에 눈물이 쏟아지네요...

    이곳에 남편에 관한 글을 올릴때마다, 당장 이혼하라는 댓글들이 쏟아졌지만,
    저는 사실 이혼을 목표지점으로 두고 살고싶진 않았어요..
    저도 연애시절에 남편에게 반하고 사랑한 면면들이 있었고 지금도 그런면들이 일부 남아있기 때문에
    싸움의 방식에 대해서만 조율을 하면서 맞춰보고 싶었어요.
    불만인거 맞춰주고 싶었고... 그런것들에 대해 싸울땐 옳고그름을 따지지만,
    지나고나면 그냥 다 아무것도 아닐텐데..란 생각도 들고... 한세상 사는데 커다란 연으로 엮여 자식까지 낳고 살게된 사람이니 다 좋게좋게 생각하고 맞춰주자란 생각도 많이 했고...
    그런데 그게... 기본적인 기준들이 저와는 다르니 이렇게 맞춰지질 않네요.
    일방적인건 저도 사람이다보니 되질 않구요.. 다른것보다 한번씩 이렇게 크게 부딪치는 날엔,
    부딪치게 된 이유는 분명 작았는데 이상하게 그냥 내가 먼저 사과하면 같이 사과하고 말면 될것이
    이상하게 일이 너무 커지고 상처가 너무 커져버리는 상황이 되고 말아요.

    한동안 저도 남편에게서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그저 성실히 월급 받아오는것만 고마워하자고 생각하며
    아이들과 행복한 엄마로 살기를 노력한적이 있었어요.
    남편에게는 최대한 무심하게...
    그결과... 둘째 태어났을때 그러니까 남편 바람핀것 알기전까진 성심성의를 다해 아침저녁 차려주고 온맘을 다해 희생했었는데,
    지금은 그러고픈 마음이 잘 들질 않아요. 몸도 마음도 지친탓도 있지만, 그냥 마음이 잘 들질 않아요.
    아침에 혼자 출근하는거 보면 안스러운데, 그걸 예전처럼 내가 챙겨주고픈 마음이 들질 않아요.
    그런데 이게 웃긴게,
    그러고픈 마음이 들지 않는게 또 불행하고 힘들어요.
    나는 왜 이렇게 살고있나...
    서로 사랑하면서 서로 아껴주면서 내것 떼어주면서 살고싶었는데, 왜 이렇게 못되고 건조한 모습으로 살고있나..
    어릴적부터 아빠에게 지극정성인 엄마, 그리고 그런 엄마 마음을 알기에 엄마가 실없는 바가지를 긁어도 그저 받아주는 아빠를 보고 자라와서
    그게 평범한 사랑의 모습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남편이 내게서 원하는것은 사랑도 무엇도 아니고 "넌 희생을 하더라도 나한테선 바라지말고 입닥치고 살아라" "내가 모자라도 넌 그러려니 받아들이고 불평말고 니가 불편하면 니가 해결해라 난 더 노력할수도 없고 미안해하고 싶지도 않다" "포기해라" 네요. 그게 사랑이라고.

    어제밤에 아빠가 폭발해서 소리를 지르고 길길이 뛰니, 아빠를 세상에서 젤 사랑하는 8살 딸이 아빠 옆에 안가려고 하더라구요..
    아이들에겐 세상에 둘도 없는 아빠, 세상 어떤 무엇으로도 대체할수 없는 아빠인데,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제가 남편에게 맞추는것은 유의미하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그리고 클때까지... 같은 일들로 얼마나 상처를 받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네요..
    허허 웃는 아빠, 너그러운 아빠를 주지 못하고... 철딱서니 없이 그냥 사랑의 감정에 휩쓸린 내 젊은날의 선택으로 아이들에게 이런 상황을 안겨준게,
    그리고 그 안에서 좀더 담대하고 좀더 단단하지 못한 엄마인게 너무너무 가슴이 아프고... 반성하게 되네요..

    조금더 견뎌보려구요. 그냥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내가 지랄할까봐 눈치보고 도와주는거라고, 그게 짜증난다고 말해도, 그래도 도와주는것만 고맙게 생각하고
    될수있음 아이들앞에서 성질나오지 않게 답답한거 있어도 그냥 참고...
    근데 이렇게 사는걸 생각하면 자꾸 눈물이 나와요..
    아이들때문에 잘살아야 하는데, 아이들때문에 안살아야하나 싶고.. 어째야할지 정말 모르겠어요...

  • 26. 이유를 알 것 같네요.
    '15.12.11 4:32 PM (203.230.xxx.131)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마음 속 사랑의 정의가 남편과 다른거 같아요.
    지극정성인데 바가지를 긁는 모습과 두가지 모두 받아들이는 게 사랑.. 전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전 남편이 저한테 지극정성으로 잘 하면서 바가지를 긁으면 개짜증이 날거 같아요(죄송--;)
    절 인간적으로 대하면서 바가지(잔소리)도 안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게 제가 생각하는 사랑하는 모습이구요.
    아껴주는 건 좋은데 보상 심리 생길 만큼 지극정성 부리는거 싫어합니다.
    제가 그러는 것도 싫구요. 남편이 저한테 그래도 싫어요.
    남편을 이성적으로 대하세요.
    잔소리하지 마시고 포기할 건 포기하시고 고마운건 잘한다 칭찬해주고요.
    싫은거 못할거는 못하겠다 싫다 말씀하시구요.
    이혼안하실거면 딱 그만큼만 하세요.

  • 27. 원글
    '15.12.11 5:22 PM (110.35.xxx.207)

    윗님 맞아요. 그 정의가 다르다는걸 인정하고 제것을 버리기로 하고 살고있는거에요.
    바가지긁는걸 좋다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보상바랄만큼 지극정성 안해요.

    다만, 무조건 너그러운 아빠 모습을 보고 자라서 또 너그러운 남자들만 보고 살아와서,
    자기가 잘못하고도 사과한번 제대로 시원스럽게 할줄 모르는 이 남자가..
    내가 잘못한거 미안하다고 하면 그것도 닥치라고 험한말을 쏟는 이 남자가.. 이게 정상인가 내가 정상인가 싶은겁니다.
    제딴에는 실없는 바가지를 긁는게 아니고 따져야할것을 따지고 부부로서 바랄것을 바라는건데
    얘길 가만 들어보면
    남편에겐 자기잘못을 얘기하는건 다 그냥 바가지...
    자기가 어떤 잘못해도 딱 한마디만 하고 그만해라, 잘못했다는 너의 판단도 너만의 것이다 사과 강요하지 마라, 를 요구하는거고..
    부부로서 바라는것을 해줄... 능력... 이라기보단 정서.... 아님 어쩌면 사랑이 없는거겠죠.
    해주더라도 형식적으로 하다보니 그게 저한텐 와닿질않고,
    남편은 넌 니성에 차야 되는거냐 왜 니맘대로 날 휘두르려고 하냐 하는거고..
    저는 기본적인 몇가지를 차분하게 요구한적이 있는데,
    그게 요구할땐 그러니까 기분이 좋을때 조근조근 말하니 알았다고 하고도
    막상 그걸 해줘야하는 순간엔 자기 기분이 안내키고 자기 성질이 자기맘대로 안되나보죠.
    그런걸 다 너때문이다 니가 지랄해서다.. 라고 하는거고..
    제가 잘하는건, 누가 그렇게 하랬냐? 니가 하고싶어서 한거지... (제돈으로 빚갚아준것마저도..) 라 하고
    한편 제가 잘 못하는건 못봐주겠다하고.
    자긴 몰라요 자긴 봐주는거래요 자긴 말 안한대요 ㅎㅎ 말안하긴... 자기만 모르는거지...
    대화를 해보자 하면, 오기부리면서 무조건 집나가겠다고 하고 욕하고 치는거에요.

    위에 얘기했듯이, 지금은 무심히 사는 편인데
    문제는 남편은 제가 무심히사는걸 또 속으로 불만을 쌓아둔다는거죠.
    결국, 희생해주되 자기한텐 바라지말라... 밖엔 안되는거에요.
    그거 맞춰줘야 이혼 안하는거겠죠.

    쓰면서 참... 이러고사는 제가 병신같네요..
    그치만 3년전 이혼의 기로에 섰을때, 엄마라서 했던 선택이고, 힘이 다하는데까진 최선을 다하고싶어서 했던 선택이니까 후회는 하지 않아요.
    윗님말씀대로 이성적으로 대했더니 저는 어느순간 사는게 사는것 같지가 않더라구요.
    기본적으로 남편은 냉랭한 사람, 저는 뜨거운 사람이라는 차이 때문인것 같아요.
    남편은 거리두고 살자 나 하고싶은거 하고살테니 너도 하고싶은거 해라, 주의인데
    제 입장에서 생각하기론 그럴 경제적 여유나 주고 그런 생각을 해야죠...
    제가 열심히 살자고 하고 열심히 사는것도 남편은 싫을거에요.
    저더러 그렇게 돈없으면 집 팔면되고 저축 안하면 되지, 라고 간단하게 말하니까요.
    그렇게 간단히 하면 될걸 제가 열심히 살자고 하면서 자기 하고싶은것도 못하게 하는 꼴이니까..

    남편 말처럼 남편이 잘못된게 아니라 그럼 단지 서로 맞지 않아서일까요?

  • 28. 원글님 집안의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요.
    '15.12.11 5:41 PM (203.230.xxx.131) - 삭제된댓글

    무조건 너그러운 남자(아빠)가 모든 남자의 표본이 될 수는 없어요..
    아버지 모습을 남편한테서 찾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남편은 아버지가 아니잖아요.
    잘못해도 사과 못하는 사람 많아요. 그게 다 사이 나쁨이나 싸움으로 이어지지도 않구요. 제가 아는 한 부부도 사이 좋은데 남편분이 잘못해도 사과를 안한다고 해서 놀란적이 있어요. 여자분은 남자분을 이해하더라구요. 그냥 그런 사람이라고..
    제가 보기에 원글님 남편분은 자라면서 어떤 결핍이 있었을거에요. (뭐 누군 없겠느냐마는요..)
    잘못했으면 쿨하게 사과하면 되는데 잘못을 인정한다는 것 자체가 자기 자신이 잘못된 것처럼 느끼나 보지요.
    어려서 제대로 대우를 못받아 그렇겠죠. 잘못에 대해서만 혼나야 하는데 잘못한 사람이 병신인 것처럼 혼내는 부모도 많으니까요. 그러면서도 애정을 갈구하니 자기한테 희생하기를 원하겠죠.
    이혼안하시려면 남편이 속으로 무슨 불만을 쌓든 상관마세요. 그 사람이 감당해야 할거 아니에요?
    다 감당해야할 자기 몫이 있는거에요. 그래서 원글님도 이혼안하고 살려고 하는거잖아요.
    열심히 살자 이럴 필요가 없어요. 무심하게 살 수 있을만큼 살되 남편이 사고치는 것이 더이상 감당안되면 이혼할 것도 고려해봐야죠. 그 전에 원글님 경제적인 능력도 키우셔야 할거구요. 같이 열심히 하지 마시고 스스로를 위해 열심히 사세요.. 그것밖에 말씀 못드리겠어요..

  • 29. dd
    '15.12.11 5:56 PM (175.196.xxx.209)

    남편은 자기 맘대로 막 나가고 하고싶은대로 다 하고
    화내고 싶을때 화내고 난리치는데
    님 혼자 성자처럼 행동하고 있네요...

    근데
    그것도 사람 봐가면서 해야지
    저렇게 개차반으로 행동하는 사람에게
    성자처럼 군다고 해서 아무것도 달라지지않아요.
    더더 상처만 받을 겁니다.
    차라리 저라면
    소소하게나마 나를 위해 살거에요.

    이혼이든 아니든 그건 님이 결정할일이만
    가정경제를 위해 희생하지않고
    나와 아이가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거같아요.
    통장을 따로 모아서 돈을 모은다던가
    더이상 남편을 위해 뭔가를 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뭔가 하는거
    그것도 사람 봐가면서 하는거에요.
    이렇게 깊이 생각할 필요도 없어요.

    남편은 아마
    아 짱나.
    아 귀찮아.
    아 하기싫어.
    얜 왜 이정도 밖에 나에게 못해주지?
    나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라구!

    이런 수준의 생각만 하고 있을거에요.

    그럼 님도 거기에 맞춰야해요.

    나 이거 사고 싶다
    이거 갖고 싶다
    이거 먹고싶다

    그런거 아이와 하고 사세요.
    그렇게 서서히 분리 시키세요. .

    꼭 보면
    진상 남편하고 사시는 여자분들이 혼자 철학가 되고
    혼자 희생하면서 거룩하게 생각하고
    모든걸 다 포용하려고 하는데
    그들은 진상이기에
    좀 고통을 겪어봐야
    상대가 겪는 고통의 1%라도 안다니까요..

    제발 그놈의 이해심 좀 버리세요.
    상대는 무뇌아라고 생각하셔야해요

  • 30. 다른 생각
    '15.12.11 7:00 PM (183.96.xxx.151)

    저는 님 남편 아직도 바람피우는 거 같아요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생트집에 덮어씌우기를 할까요
    애정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네요
    님이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것조차 무의미해 보이네요

  • 31. ㅇㅇ
    '15.12.11 7:38 PM (210.221.xxx.7)

    솔직히 윗분들이 길게 좋은말 써놓으신거 다~좋은말이죠.
    그런데 제가 보기엔 남편은 너무너무너무 힘든 사람이고
    평생 님 속을 문드러지게 할사람이에요.
    다른 어떤말도 필요없이 평생을 살다보면
    더 저자세인 망가진 내모습만 남게 된다는걸.
    제 아버지와 똑!!!같네요.
    이혼하기 싫고 남편 사랑하시죠?
    그럼 계속 이대로 사는 삶을 그려보세요.
    남편이 스스로 변할날이 올까요?
    어림도 없어요.

  • 32. ㅇㅇ
    '15.12.11 7:58 PM (210.221.xxx.7)

    마음아퍼서 원글 다시 읽어보니 참...여러번맞으셨네요.
    답도 없어요.
    그냥 무조건 님이 맞추고 그변덕.오기.합리화.안아무인.적반하장..여러가지 문제 다!!맞춰주시면 대충 살수 있어요.
    힘겹게요..

  • 33. 이해가..
    '15.12.11 11:01 PM (1.176.xxx.154)

    1억씩해간 전문직 남편인데
    맞벌이까지하는데
    왜 돈때문에 고통받는지요?
    그리고 님남편
    정말 님 싫어하는거같애요
    정떨어져서 더 살기싫으니깐
    지금 당장 님이 이혼하재도 그냥 ㅇㅋ하고
    오히려 반길사람
    아쉬운게 없는사람
    가정에대한 책임감따위는 0인 사람
    결혼해선 안될 사람
    그런사람이랑 엮이신게
    님의 안타깝지만 현실...
    미리 알아봤다면 좋았을껄
    선보고 서둘러했다면
    남자들의 가식과 포장에 알아볼수 있었겠나요
    안타깝네요
    님이 지금 사시는 모습이
    닙의 입장에선 최선인거같아 그게더 안타까워요..

  • 34. ...
    '15.12.12 12:09 AM (211.108.xxx.67) - 삭제된댓글

    방법은 2가지 입니다
    1.남편과 이혼한다
    2.남편과 이혼하지 않는다
    어쨌든 원글님은 2번을 선택하신것 같네요.물론 언제든지 바뀔수있는 선택이죠.
    그럼 2번의 선택의 바운더리 안에서 방법을 찾아가야 되요.

    날마다 " 당신이 하는 일은 언제나 옳아요" 라고.....

    동화 한편 읽어보세요
    안데르센 '할아버지가 하는 일은 언제나 옳아요'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Y1bx&articleno=6&categoryI...

    남편은 바뀌지 않아요.
    불타는 연애때의 그 설레는 마음과 눈빛으로 남편을 바라봐 보세요.
    원글님이 선택한 남자입니다.
    원글님이 변하는 수 밖에요...

  • 35. ...
    '15.12.12 12:15 AM (211.108.xxx.67) - 삭제된댓글

    방법은 2가지 입니다
    1.남편과 이혼한다
    2.남편과 이혼하지 않는다
    어쨌든 원글님은 2번을 선택하신것 같네요.물론 언제든지 바뀔수있는 선택이죠.
    그럼 2번의 선택의 바운더리 안에서 방법을 찾아가야 돼요.

    날마다 \" 당신이 하는 일은 언제나 옳아요\" 라고.....

    동화 한편 읽어보세요
    안데르센 \'할아버지가 하는 일은 언제나 옳아요\'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Y1bx&articleno=6&categoryI...

    남편은 바뀌지 않아요.
    불타는 연애때의 그 설레는 마음과 눈빛으로 남편을 바라봐 보세요.
    원글님이 선택한 남자입니다.
    원글님이 변하는 수 밖에요...

  • 36. ...
    '15.12.12 12:36 AM (109.15.xxx.181)

    제 경우와 비슷하고 전 이혼을 코앞에 두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하며 살아보자 결심하고
    노력 중이예요.

    우선 님이 하셔야 할 일은 정기적인 심리치료예요.
    1년이 됐든 5년이 됐든 이런 싸이트의 단발적인 조언이
    문제를 해결해주지도 않고 님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사람도 없어요.

    자아를 먼저 찾아야 맞설 힘이 생깁니다.
    (제 경우도 남편으로서만 마초에 소통불가,
    아이들에게는 좋은 아빠라 생각했었지만 들여다보면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지 않기에 사랑하는 것이지 말대꾸를
    시작하면 거침없는 행동들 나옵니다)

    서서히 자아를 찾아가면서 남편이 개소리를 하든
    내 윤리를 교란시키는 행위나 말을 하든 고민없이
    핵심만 짚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든 생각은
    부부관계에서 내 자신이 을을 자처했기에 나온 상황.
    착한 사람이나 성숙한 인간의 이미지에 사로잡혀
    교과서적인 인간관계를 했구나 뼈저리게 느꼈죠.

    아무리 이혼을 하고 싶지 않고 아이가 어쩌고해도
    원글님 마음의 두려움 때문에 맞서지 못하는거예요.
    혼자될 것에 대한 두려움.

    제대로 돈 자아를 찾기 바래요.

    자아를 제대로 찾은 이후
    두려움이 없어졌고
    건강한 엄마로 서고 있기에 아이도 행복해지고
    이런 변화를 느끼는 남편 역시 서서히 변하고 있음을 느씹니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테두리 안에서 상황을 보지말고
    빨리 깨고 나와 1미터의 거리를 두고 내 상황을 보세요.

    좋은 테라피스트를 찾는 게 우선이고
    절대 포기하지 않으리란 각오로 상담시작하세요.

  • 37. 아이구 참..
    '15.12.12 5:19 AM (112.164.xxx.103) - 삭제된댓글

    덧붙인 글 보니 더 답답하네요.
    무슨 포청천을 찾아요? 그건 이혼할 때나 찾으시구요.
    결혼을 유지하려면 나를 알고 상대를 알아야죠.
    남편은 지랄이 싫다는데 (왜 하필 이 단어를 쓰시나요.. 두 분이;;)
    왜 본인은 자기 마음 풀릴 때까지 지랄을 참아줘야 한다는 건가요?
    왜 너의 잣대에 자기 마음을 맞춰야 하냐. 남편이 그랬다고 하셨죠?
    그건 남편 말이 맞아요. 왜 원글님 마음의 잣대 -마음 풀릴 때까지 일이 해결될 때까지 사과하라는 거 전 전혀 이해 안되요..
    아무리 잘못했어도 실제 그 문제로 이혼 안갈거면 딱 접어서 문제를 끝내야 되요. 빚 얼마전에 다 갚았다면서요. 몇 년동안 갚으면 그 죄로 몇 년동안 빌빌대며 사과해야 되요? 어차피 사과할 때만 풀리고 또 지랄병 도지실 거잖아요 --; (다 갚을 때까지 또는 내 마음의 응어리가 다 풀릴때까지. 그걸 누가 감당해요? 헐.. )
    일상에서 틱틱대고 비난하는거 정말 싫습니다.
    그런 사람과는 말도 섞기 싫어요.
    원글님은 그걸 어떤 해결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지 몰라도 당하는 사람은 저게 나랑 끝낼라고 그러지 그런 생각 들어요.
    객관적 옳고 그름 포청천은 이혼할 때나 찾으시고 서로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 좀 인정하세요. 아니면 가치관 맞는 사람을 다시 찾으시던가요.
    계속 물고 뜯고 사는거 어휴.. 한번뿐인 인생 왜 그렇게 살아야 하나요?

  • 38. ..
    '15.12.12 5:27 AM (223.62.xxx.6)

    바로 위에 109님 댓글이 좋네요..
    와 닿아요.
    문제와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보고 부터
    자아를 찾기 시작했고
    도저히 풀릴거 같지 않던 문제가
    실마리를 찾은 듯 해요
    핵심을 집으라는 말 공감합니다

  • 39. 원글님처럼 그렇게
    '15.12.13 3:09 AM (110.15.xxx.252)

    33년을 살았어요.
    결론은, '사람은 절대로 안 바뀐다.' 입니다.
    자식들 다 떠난 집에 둘 만 남은 지금,
    환갑이 된 나이, 늘어난 흰 머리,
    내 인생은 어디에 ??? 허무하고 허전합니다.
    이제 병든 남자 수발들 일만 남은거죠.
    아이들, 특히, 결혼한 딸이 엄마를 가엽게 여깁니다.
    지금이라도 엄마 인생 찾으라고 합니다.
    되돌리기에도 결단을 내리기에도 너무 늦었다 싶어서 지금도 미적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 싹수를 알아차렸으 때, 독하게 마음 먹어야 했는데 실기를 한 거죠.
    여자, 일생에 한 번은 냉정해져야 할 때가 있다고 하는데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지금까지 끌려 왔네요.
    지금은 남편, 시집 다 끊고 그냥 한 집에서 동거만 하고 있을 뿐이죠.
    원글님 글을 읽다 보니 제가 눈물이 나서 두서없이 적었어요.
    사람은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습니다, 절대로.
    내가 남편, 시부모에게 진심으로 정성을 다 하면 감동하고, 바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게 얼마나 바보같은 생각인지 지금에서야 깨달았어요.
    타인의 인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댓글을 안 다는데,
    안타까워서 로그인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3296 사춘기아들에게 방얻어 내보내면 14 ff 2016/01/31 3,810
523295 안철수, 여야에 '3당 대표 민생정책회담' 개최 제안 21 탱자 2016/01/31 1,097
523294 소금 뭐쓰세요? 궁금합니다 8 2016/01/31 1,691
523293 요즘 선글라스 투톤 렌즈는 할머니들이나 쓰는 거예요?! 13 건강 2016/01/31 2,761
523292 점뺀부작용일까요? 1 이건뭔가 2016/01/31 1,058
523291 예비중2. 수학학원 내신준비에 관해 학원입장에서 18 ㅇㅇ 2016/01/31 2,222
523290 중1아이가 정석 연습문제 반절 푸는데요 3 인강 2016/01/31 1,406
523289 가면공포증도 있나요?? 1 .... 2016/01/31 1,163
523288 연세대 통학하기 좋은 대단지 아파트 어디일까요... 15 아파트 2016/01/31 4,844
523287 잡지사면 주는 부록들은 어떻게 그렇게 비싼거 줄수 있나요..??.. 5 ... 2016/01/31 3,507
523286 향이 좋은 꽃이 피는 화분 추천해주세요 5 ㅇㅇ 2016/01/31 4,352
523285 초등학생 1학년 가방 뭘 사야 하나요? 10 초등입학준비.. 2016/01/31 1,411
523284 *마트에서 파는 색칠된 소라게 너무 불쌍하지 않나요? 15 달하늘 2016/01/31 3,216
523283 핸드폰 벨소리 바꿔달라고 주말에 부르는 시어머니 9 ... 2016/01/31 2,136
523282 무말랭이차 드셔보셨나요?? 9 000 2016/01/31 3,299
523281 초5학년 피아노, 언제까지? 3 .. 2016/01/31 1,475
523280 소불고기 냉장해동 4일된거 먹어두 될까요? 1 겨울 2016/01/31 1,250
523279 어떠한 사람이 진정한 미인이라고 생각하세요? 23 ..... 2016/01/31 7,247
523278 요즘 퇴직 4 그런데 2016/01/31 2,779
523277 라디오스타 지난방송 보다가 1 2016/01/31 1,180
523276 30대 초반에 어렵게 어렵게 20 2016/01/31 11,181
523275 우체국 .. 2016/01/31 563
523274 옛날사진 폰으로찍어 저장하고 보는남자요 4 궁금 2016/01/31 955
523273 日정부 "위안부 강제연행 증거없다", 유엔에 .. 4 샬랄라 2016/01/31 463
523272 예비중 수학선행 수준요? 5 수학 2016/01/31 2,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