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나고 짜증도 나는데 그보다는 남편이 더 불쌍하네요.

며느리 조회수 : 1,249
작성일 : 2015-12-11 10:41:22

삼형제에 막내며느리예요.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후

명절과 시어머니제사, 시아버지 생신 저 혼자 챙깁니다.

손윗형님 한분은 돌아가셨구

또 한분은 많이 아프세요.

좋은게 좋은거라고

내가 할수 있는만큼 하자라고 생각하고 했는데...

일년에 몇번 안 되지만 식구들 모여서 먹는 음식장만도 힘들지만

비용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한번 모이면 장성한 조카들까지 열댓명이 넘거든요.

남편에게 일은 내가 해도 비용부담은 똑같이 1/N로 하자고.

그래서 남편이 형들한테 이야기 해서 남편명의로 통장을 만들어

일년에 얼마씩 모아서 그걸로 명절,제사,생신상을 차렸어요.

통장 직불카드를 만들어서 사용해서 사용내역 통장에 다 나오고

현금으로 쓴건 영수증 처리해 다 정리해서

형제 단체 카톡에 올렸어요.


어제 작은 아주버님이 남편 사업장에 들려서

요새 경기 어떠냐 사업은 어떠냐고 묻기에

사업이 조금 힘들다고 경기가 너무 빡빡하네하고 말했답니다.

그랬던니 혹시 형제돈 모아놓은 통장꺼도 쓰거 아니냐고 하더래요.

그 말을 들은 순간 저도 모르게 남편한테 당신형 어쩌면 그럴수 있냐고

화내고 짜증을 내려고 했는데...

남편 표정을 보고 저도 모르게 울컥했네요...

어쩌면 나보다 더 화나고 속상하고 짜증나는 사람은 남편이겠구나 하고...


처음에 형제돈 모으는 통장 아주버님들 명의로 하라고 했던니

실지적으로 장을 보는건 제수씨니까 막내동생 명의로 하자고 했던건

두 아주버님들이세요.


남편에게 통장 아주버님들한테 넘겨 주라고

그리고 앞으로 두분이 시아버지 집에 장을 봐다 놓으시면

그걸로 내가 음식 장만을 하겠다고...

시아버지 돌아가시면 난 시댁 식구 얼굴 안 마주치고 싶다고 했네요.

남편도 시아버지 살아계실 동안만 참으라고

자기도 자기 형제들이지만 정말 싫다고...


돈 앞에서는 형제도 남보다 못하네요.


*P.S

시어머니 살아계실때는 일이 있을때마다 시어머니께 각자 따로 봉투 드렸어요.

얼마인지는 시어머니 아셨죠.






IP : 112.170.xxx.13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11 10:47 AM (223.62.xxx.32)

    입출금내역 통지 받아서 두형들한테 그때마다 전달하세요.
    남보다 못한 형제네요.ㅠ
    시아버지 돌아가시면 제사고 뭐고 싹 없애시고요...

  • 2. ...
    '15.12.11 11:13 AM (58.146.xxx.43)

    돈을 얼마씩 걷기에 그런 의심이 나온데요?
    되게 많이 걷어서 남아돈다고 생각하나보네요.

    원래는 형제계하면 지출보고는 하는게 맞긴합니다.

    남자들은 장보고 하면 얼마 안든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제수씨에게도 적용하나보네요.

  • 3. 혼자 음식한다고
    '15.12.11 12:25 PM (211.36.xxx.206)

    애쓰는 아내에게 미안해 할 막내동생생각은 요만큼도
    않해주는군요
    원래 윗사람인 지들이 먼저 비용문제 미안해하고
    나서서 통장만들자고 했어야죠
    뭔 형들이라는 사람들이 저 모양이예요?
    저같으면 열받어서 통장이고 뭐고 다 던져주고
    니들끼리 한번 음식해보라고 나몰라라 하겠어요
    마누라 죽고 없으면 나몰라라 하면 그만이고
    아픈사람있으면 막내재수씨가 혼자 일하는거
    미안해서라도 나같음 그돈 일체 관여않하겠구만...
    ㅉ ㅉ ㅉ 남자놈들 둘이 그것도 형이란것들이 한다는
    소리가 참.... 병신들 못났네요 참...
    애새끼들까지 주루루 달고와 밥먹이면서 그거 재수씨혼자
    다 고생고생 해놓은거 알면서 양심들 없네요
    던져주고 형제모임 때려치세요

  • 4. ...
    '15.12.11 3:18 PM (203.226.xxx.119)

    큰아주버님께 통장주면서
    댁들이 돈관리하고 장다 봐놓아라
    난 가서 일만하련다.

    이래보시는 것도 차라리 방법이네요.

    우리 큰아버지가 그리하셨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8638 조용필 콘서트 9 빠순이 2015/12/12 1,503
508637 보일러 선택..후회됩니다. 42 uuu 2015/12/12 21,956
508636 진중권 "안철수, 결국 남은 것은 권력욕" 48 샬랄라 2015/12/12 2,523
508635 부조금 장례 후 나중에 드려도 될까요? 2 oo 2015/12/12 4,390
508634 응팔 오늘 처음보는데 저사람 괜찮네요..ㅋ 13 ㅇㅇㄷ 2015/12/12 8,275
508633 위로 좀 해주세요. 2 ㅜㅜ 2015/12/12 662
508632 수능영어 3등급인데 어휘책 좀 알려주세요 3 이제고3 2015/12/12 1,702
508631 돈이 있으면 책 출판 할 수 있나요? 3 ... 2015/12/12 1,147
508630 올해의 만족 가스건조기 5 만족 2015/12/12 1,662
508629 남 욕하는 사람이 동조안한다는 이유로 고집세대요 49 2015/12/12 1,389
508628 61세 아빠 겨울 외투로 이런거 어떤가요?거위털 점퍼요 9 마이마이 2015/12/12 1,204
508627 청소년 1,370명, 유엔에 "역사교과서 국정화 막아달.. 4 샬랄라 2015/12/12 678
508626 헉..열정같은 소리 하고 있네랑 도리화가.. 3 ... 2015/12/12 2,017
508625 저 정형돈을 엄청 좋아했나봐요 16 홀릭 2015/12/12 4,699
508624 이 가방 좀 찾아주세요 1 ... 2015/12/12 936
508623 미국인들도 영미문학으로 박사받기 1 ㅇㅇ 2015/12/12 1,023
508622 추운 겨울 - 이 아이를 도와주세요. .... 2015/12/12 630
508621 [부탁해요엄마]고두심 자기말대로 얌체같네요 2 불편해 2015/12/12 1,679
508620 얼굴 붓는 거 ..생리 전 아니면 할 동안? 1 ㄷㄷ 2015/12/12 856
508619 분당화재 감동이네요. 24 오~~ 2015/12/12 12,396
508618 국제선 인천공항에서 소요시간 알려주세요 1 질문 2015/12/12 917
508617 팝 고수님들 !! 1 drawer.. 2015/12/12 629
508616 응팔의 혜리 캐럭터가 이해안가는 점 5 응팔 2015/12/12 4,953
508615 미국 갔다가 적응 못하고 다시 오는 분들 많은가요?? 9 /// 2015/12/12 4,304
508614 전기가 차단되면 가스레인지도 안되나요? 5 기다리다 2015/12/12 3,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