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나이가 들수록 관계가 더 명확해져요

... 조회수 : 1,863
작성일 : 2015-12-11 10:24:14
나이가 들면 더 넓어질줄 알고 깊어질줄 알았던 관계가
오히려 더 명확하게 선이 그어지네요...
나에게 진심이 아닌사람, 마음이 통하지 않는사람, 매사에 거짓말에 핑계, 허풍, 허세...
그게 눈에 훤히 보여요.
게다가 생각할 기회가 생겨 가만히 떠올려보니 
20년을 알았는데 저는 그 친구들에 대해 정작 아는게 별로 없더라고요.
암튼 최근에 그런 이유로 두 명을 제 연락처에서 지웠어요.
시간이 어느정도 지났는데 후회없고 그냥 잘했단 생각이 들어요.

한 친구는 저뿐 아니라 같이 절친이었던 다른 친구도 같이 지웠는데.
뭐때문인지 묻지도 않고 그냥 연락안하니 자기도 안하더라고요.
그래서 한 3-4년전부터 안만나고요.
그리고 한 친구는 대체 뭐때문이냐 묻길래
이러이러해서 그런다고 했더니 아니라고 자기는 그런적 없다면서
또 구구절절 핑계대고 변명 늘어놓길래 그냥 대꾸도 하고 싶지 않아서 지워버렸어요.

가끔 82에 그런 글들 올라오죠.
"그렇게 오래 가까이 지내면서 상대가 그런지 몰랐냐"
그게 그래요. 서로 익숙해지고 그냥 물 들듯 그렇게 오래 지내다 보면
뭔가에 씌인다고 해야할까? 가려진다고 해야할까? 그렇더라고요.
그러다 어느순간 어떤 계기가 생기거나 아차 하는 순간이 올때
돌이켜 보면 그동안 어땠나 하나둘 떠오르죠.

처음엔 내가 나이도 점점 드는데 관계에 이렇게 옹졸해져도 되나 싶더니
더이상 감정소비할필요도 없고 무엇보다 의미없는 관계를 뭐하러 유지하나 싶어져
이제는 오히려 편안해요. 
그 친구들은 그냥 자기식대로 잘 살았음 좋겠어요.
뭐 깨닫고 뉘우치고 변하고 이런거 바라는게 아니에요. 그건 완전 오버고 
그냥 나와의 관계만 생각해요. 나에겐 의미없는 사람들일뿐이다..라고.


IP : 121.150.xxx.14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늘
    '15.12.11 11:26 AM (121.137.xxx.147)

    나이들면 인맥이 더 넒어지는 게 아니로 오히려 협소해지는 거 같더라구요 . 나이도 그냥 먹는게 아니라 사람보는 눈과 판단력도 같이 깊어지면서 잔가지들은 쳐내게 되죠 .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젊었을때 넒은 인맥을 자랑하던 저희 신랑도 이젠 주변에 친구가 한두명밖에 안남았더군요 . 굵고 간결한 인맥이 좋긴한데 전 그렇지도 못하다는 게 함정입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9151 앞에 낱개 바나나 얘기가 나와서요 그때 귀한 먹거리 14 바나나 2015/12/11 2,051
509150 주문제작한 커튼이 제가 원한 거랑 아예 다른데 어떻게 해야할지 .. 4 답답 2015/12/11 1,232
509149 식당에 왔는데 1 서비스 2015/12/11 919
509148 총선 준비 ㅋㅋㅋ 6 ... 2015/12/11 1,241
509147 케이티엠모바일 요금제 쓰시는 분? 1 1212 2015/12/11 1,338
509146 경주 맛있는 음시점 추천해주세요 1 부탁 2015/12/11 1,019
509145 정말 궁금해서 그런데요..전세 4억짜리 집은 어떻게 들어가는 걸.. 10 비둘기2 2015/12/11 6,711
509144 지난번 지방이식 물었는데 그냥 안하려구요. 6 ... 2015/12/11 2,519
509143 강남, 양재 모임 장소 추천해 주세요 6 ㅠㅠ 2015/12/11 1,572
509142 남편형제들과 해외여행 4 알프스 2015/12/11 1,489
509141 성남여고 사립인가요? 1 성남여고 2015/12/11 737
509140 다른사람 결혼한다는 소식은 왜 항상 철렁할까요? 4 1 2015/12/11 2,090
509139 가끔 오는 길냥이가 부담이네요. 21 ........ 2015/12/11 3,392
509138 요즘 출근시간 8시 30분 많은가요? 2 궁금 2015/12/11 2,240
509137 남편이 갑자기 토다* 가자는데 7 번개 2015/12/11 2,977
509136 압력솥에 밥 하는데 불끄면 김이 자꾸 옆으로 새요ㅜㅜ 13 밥순이 2015/12/11 6,620
509135 중학생 아이 봉사점수 모자라다는데 21 ehdn 2015/12/11 5,297
509134 농약 사이다 할머니 진범일까요? 13 무기구형 2015/12/11 5,130
509133 요리 잘하시는 분들 배우신건가요? 1 dd 2015/12/11 913
509132 1년 육아휴직 후 2개월 휴직연장.. 회사가 해 줄까요? 2015/12/11 1,061
509131 대학교 부근에 하숙방을 구할려면 학교 홈페이지말고는 어디서 볼 .. 2 하숙방 2015/12/11 926
509130 트위터 코리아 대표, 올해도 한국의 키워드는 '세월호' 1 트윗 2015/12/11 798
509129 마트 청량고추 왜 안맵죠? 2 2015/12/11 977
509128 클라쎄 김냉통17리터인데 1 준빠 2015/12/11 702
509127 생협 탈퇴한 친구..물건 사달라고 전화왔네요~ 10 열매사랑 2015/12/11 4,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