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가 들수록 관계가 더 명확해져요

... 조회수 : 1,770
작성일 : 2015-12-11 10:24:14
나이가 들면 더 넓어질줄 알고 깊어질줄 알았던 관계가
오히려 더 명확하게 선이 그어지네요...
나에게 진심이 아닌사람, 마음이 통하지 않는사람, 매사에 거짓말에 핑계, 허풍, 허세...
그게 눈에 훤히 보여요.
게다가 생각할 기회가 생겨 가만히 떠올려보니 
20년을 알았는데 저는 그 친구들에 대해 정작 아는게 별로 없더라고요.
암튼 최근에 그런 이유로 두 명을 제 연락처에서 지웠어요.
시간이 어느정도 지났는데 후회없고 그냥 잘했단 생각이 들어요.

한 친구는 저뿐 아니라 같이 절친이었던 다른 친구도 같이 지웠는데.
뭐때문인지 묻지도 않고 그냥 연락안하니 자기도 안하더라고요.
그래서 한 3-4년전부터 안만나고요.
그리고 한 친구는 대체 뭐때문이냐 묻길래
이러이러해서 그런다고 했더니 아니라고 자기는 그런적 없다면서
또 구구절절 핑계대고 변명 늘어놓길래 그냥 대꾸도 하고 싶지 않아서 지워버렸어요.

가끔 82에 그런 글들 올라오죠.
"그렇게 오래 가까이 지내면서 상대가 그런지 몰랐냐"
그게 그래요. 서로 익숙해지고 그냥 물 들듯 그렇게 오래 지내다 보면
뭔가에 씌인다고 해야할까? 가려진다고 해야할까? 그렇더라고요.
그러다 어느순간 어떤 계기가 생기거나 아차 하는 순간이 올때
돌이켜 보면 그동안 어땠나 하나둘 떠오르죠.

처음엔 내가 나이도 점점 드는데 관계에 이렇게 옹졸해져도 되나 싶더니
더이상 감정소비할필요도 없고 무엇보다 의미없는 관계를 뭐하러 유지하나 싶어져
이제는 오히려 편안해요. 
그 친구들은 그냥 자기식대로 잘 살았음 좋겠어요.
뭐 깨닫고 뉘우치고 변하고 이런거 바라는게 아니에요. 그건 완전 오버고 
그냥 나와의 관계만 생각해요. 나에겐 의미없는 사람들일뿐이다..라고.


IP : 121.150.xxx.14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늘
    '15.12.11 11:26 AM (121.137.xxx.147)

    나이들면 인맥이 더 넒어지는 게 아니로 오히려 협소해지는 거 같더라구요 . 나이도 그냥 먹는게 아니라 사람보는 눈과 판단력도 같이 깊어지면서 잔가지들은 쳐내게 되죠 .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젊었을때 넒은 인맥을 자랑하던 저희 신랑도 이젠 주변에 친구가 한두명밖에 안남았더군요 . 굵고 간결한 인맥이 좋긴한데 전 그렇지도 못하다는 게 함정입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4824 이삿짐센터에서 가구 몇개만 내려주기도 하나요 3 이동 2016/01/02 1,263
514823 수학 선수는 의미없을까요? 4 예비고 2016/01/02 1,314
514822 치밀 유방이 위험한건가요 12 .. 2016/01/02 6,418
514821 올 겨울은 2 그냥 2016/01/02 1,001
514820 항공권 문의 1 gkdrhd.. 2016/01/02 705
514819 전세2억8천근처 어디에서 찾음 될까요? 4 ㅜㅜ 2016/01/02 2,455
514818 EBS에서 지금 로마의 휴일 하네요. 3 헵번 2016/01/02 923
514817 남자란동물들은 어쩜 그리착각을 하고살까요? 14 아니 2016/01/02 5,416
514816 컴작업 많이하시는분들 6 2016/01/02 1,214
514815 박지원 머리좋네 1 .. 2016/01/02 2,633
514814 매일 쓰는 식기 추천 좀..중국산 괜찮을까요? 4 ㅇㅇㅇㅇ 2016/01/02 1,177
514813 백세시대라는데 8 오늘느낀 2016/01/02 2,385
514812 경동 나비엔 온수매트 1 감사 2016/01/02 4,238
514811 천식약 세레타이드 500 하고 용각산하고 비슷한가요? 2 Christ.. 2016/01/02 1,477
514810 면세점..이 짝퉁을파나요? 9 궁금해지는데.. 2016/01/02 3,799
514809 바보는 왜 잘 웃을까 생각해봤는데 8 ㅇㅇ 2016/01/02 2,557
514808 사모님 소리 언제부터들으셨나용 17 사모님 2016/01/02 3,218
514807 님들..하루에 알바 3개는 무리겠져? 8 하늘 2016/01/02 2,858
514806 진언이랑 도해강은 5 ### 2016/01/02 2,423
514805 고대 인문vs육사 17 조언 2016/01/02 4,486
514804 지성이라는 것도 타고 나는거 같아요 6 ㄷㄷ 2016/01/02 2,717
514803 그림에 깊은 1 줌인아웃 2016/01/02 533
514802 살림에 재미붙이는 방법도 있을까요? 19 ㅇㅇ 2016/01/02 4,278
514801 김희선 드라마 프로포즈요 3 2016/01/02 2,090
514800 우리 강아지가 슬퍼요 23 ... 2016/01/02 4,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