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좀 그렇죠?
가정형편이 안좋아 학원은 한번도 다닌적이 없고 집에서 엄마표로 영어, 수학만 꾸준히 했어요. 맘같으면 영수 과외라도 시키고 싶은데 형편이 나아지지 않네요. 인강은 단과로 몇개 듣고 있고 중1때는 엄마주도로 공부했는데 중2부터는 혼자 하고 있어요.
지방 변두리학교에서 반에서 2-4등 왔다 갔다 하는 성적입니다.
울아들의 문제점을 적어볼게요.
1. 암기력이 약해요.
암기력이 약하다는건 머리가 별로란 뜻도 되겠죠?
그래도 초등때는 올백이나 전체 한두 문제만 틀리곤 했는데 그때도 5일 시험공부중 3-4일은 역사나 사회(암기 많은 과목)에 투자했어요.
지금은 영어단어 정말 못외우고요. 매일 단어 10개 외우는데 30분 걸려요. 다음날 물어보면 반은 잊어버려요.
역사는 중2 첫 중간고사때 60점대로 죽쑤더니(중1땐 사회과목이었는데 요건 또 잘합니다) 기말엔 공책에 정리 쫙해서 외워 100점 받아오기도 했네요. 필기 겁나게 싫어하는데 이방법이 좋긴 하더래요.
2. 쓰는거 싫어해요.
단어도 눈으로만 외우고 수학도 눈으로만 풀어요. 이거 초5때부터 매일 잔소리하고 공책에 적어서 풀기 연습도 시켰지만 절대 바뀌지 않아요. 쓰면서 하면 더 안외워지고 안풀린대요. 정말 미치겠어요. 영어는 그렇다쳐도 수학은 계산실수로 틀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3.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해요.
절제력이 있는 편이긴 한데 음악을 들어면서 공부를 하니 무섭게 집중한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아요. 공부 잘하는 아이들 보면 뒷통수에서도 레이져가 나오는것 같이 집중을 하던데 얘는 그냥 설렁설렁 하는것 같아요.
수학, 과학을 좋아하고 그나마 점수가 잘 나오는 과목이라서 이과를 가야하나 생각을 하고 있는데 선행도 하나도 안했고 암기력이 바닥이고 정말 고등학교때는 어찌해야하나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런 아이도 고등가면 잘 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더 떨어질까요? 고등 보내보신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