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사람한테 어떻게 받아쳐줘야 할까요?

이가향 조회수 : 3,614
작성일 : 2015-12-10 11:50:02

대학 선후배 모임중에 저보다 나이 꽤많은 오빠가 있는데요
학교다닐때부터 뭔가 말하는게 좀 꼬여있다고 할까
은근슬쩍 저를 비꼬거나 비하하는 말을 많이 해서 얼굴보기가 불편한 사람이에요
그렇다고 아주 찌질한 사람도 아니고
자기 할일 똑똑하게 잘하고 대외적으로 점잖은 이미지의 사람이고
남들한테도 잘하는데 유독 저한테만 그러네요
아주 화를 낼 정도는 아니고
좀 신경을 긁는달까.. 기분상하고 신경을 긁는정도.
순수한 장난으로는 안느껴지는 농담들을 자꾸하고
예를 들어 제 앞에서 저 보란듯이 다른 여자후배를 챙기면서 저는 은근슬쩍 차별한다든가,
농담인척 웃으면서 외모디스를 한다거나
제가 화내면 과민하게 반응하는 사람으로 모는 교묘한 사람이에요
(참고로 둘다 유부, 호감에서 나오는 행동 아니고 무엇보다 제가 기분이 나빠요)

저는 소심하고 순발력도 없어서
그런식으로 당하면 어색하게 웃으며 어버버하다가
나중에야 왜 제때 받아치지 못했는지 억울해하는 등신이에요
대학 모임이 자주는 안보기도하고 대부분은 무시하는데
업계 특성상 아주 안보기는 힘든 사람이라 모임 약속잡히면 은근 스트레스받아요
그렇다고 정색하고 화낼수준도 아니고
예를 들어 '오랜만에 보니 많이 늙었다?^^' 이렇게 나오면
제가 뭐라고 받아쳐야할까요..
'오빠야말로 느지막히 육아하느라 폭삭 늙으신거같아요^^'
라고 하기엔너무 유치한거같고 인정할수도 없고 그냥 웃고있자니 내가 호구같고..
쿨하게 대응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ㅠㅠ
IP : 58.234.xxx.170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기요
    '15.12.10 11:52 AM (121.171.xxx.92)

    "오빠두요"
    "나이는 나만 먹나요?"

  • 2. 국정화 반대
    '15.12.10 12:00 PM (124.50.xxx.63)

    오빠도 만만치 않네요.

  • 3.
    '15.12.10 12:02 PM (182.224.xxx.118)

    오빤 더 젊어지셨네요.
    반어적으로 긍정적표현 날리면
    베베꼬인 상대쪽이 좀 머쓱해져서 꼬리내릴랑가요.

  • 4. ㅇㅇ
    '15.12.10 12:13 PM (180.182.xxx.66)

    저살다가 부딪히며 터득한거억요
    그냥 딴거없어요
    그말 그대로 돌려주는게 제일안전빵이에요
    너늙었다 그럼 오빠두요 라거나
    오빠두 만만치않아요라거나
    니가더늙었어는 하지마세요
    딱 받고 받은만큼만 돌려주세요
    그럼상대편이 깨달아요
    아 이말기분나쁜거였구나 들어보니라고
    오바해서 니가더늙어보여하면 역풍맞아요
    비교급이라 내가 너보다?어쩌구하며
    말길어져요

  • 5. dd
    '15.12.10 12:14 PM (49.1.xxx.224)

    바로 윗분처럼 긍정적으로 말하면 안돼요. 그럼 더해요.
    말 재수없게 하는 건 여전하시네요 이렇게 정공법으로 받아치세요.
    만약 그 선배가 뭐라고 하면요 따지시구요.
    한번은 같이 으르렁 해줘야 조심해요. 저런 부류들 악질적이에요.
    제가 만나봐서 알아요.

  • 6. ㅇㅇ
    '15.12.10 12:16 PM (180.182.xxx.66)

    디디님 그럼 쌈나잖아요

  • 7.
    '15.12.10 12:19 PM (182.224.xxx.118)

    긍정이 결국이김.
    내리깔면 살살 미소지으며 계속 올려깔아드려요.
    웃는얼굴에 침안뱉음. 맞받아치면 사이만 어그러짐.

  • 8. ...
    '15.12.10 12:41 PM (183.98.xxx.95)

    듣기 싫은 소리든 좋은 소리든 그냥 생각나는 대로 반응하세요
    저도 예전엔 안그랬는데
    이제 말해요
    너 이빠진거 같다..이러면 입에 침이나 바르고 말하라고 했어요
    같은 말을 들어도 좋은 사람에게는 그래? 이러구요
    묵묵히 듣고 있는게 문제더라구요

  • 9. ㅎㅎ
    '15.12.10 12:42 PM (112.184.xxx.121)

    반응에 화내면 과민반응한다고 교묘하게 한다잖아요.....

    전에 라디오에서 들은건데요.
    너 왜 시집안가니? 그러면 '그러게요'
    너 왜 애 갖니? 그래도 '그러게요'
    너 왜 피부가 그지같니? 그래도'그러게요'
    그러라더라구요.
    상대말에 긍정해 주는거 같지만 말을 무시하면서 확 끊는 효과가 있다고.

  • 10. rolrol
    '15.12.10 1:01 PM (14.41.xxx.126)

    그러게요 유사품 그런가요?도 있어요 의문형으로 돌리면 난 그렇게 생각 안하지만 너는 그렇게 생각한다니 그런가보다하는 딱 끊어버림이죠
    원글에도 쓰셨듯이 묘하게 신경을 긁는 말이라고 하셨죠? 거기에 휘둘려 신경쓰이는게 지는 거라고 봅니다. 깔짝깔짝 신경 긁어도 그런가요? 그러게요 대응하시면 상대방이 더 약올라할겁니다.

  • 11. 저도
    '15.12.10 1:04 PM (211.178.xxx.223)

    맞받이치는거보다
    수긍하는 편이 더 고수라 생각해요
    긁으면... 그렇죠? 제가 그리됐네요. 뭐 이런식으루...
    니가 지적한게 내 열등감일줄 아냐. 나도 안다... 그러니 니가 굳이...이런 느낌이랄까

  • 12.
    '15.12.10 1:11 PM (211.207.xxx.160)

    긍정적으로답하지마시구요.
    오빠도요..하고 고개 돌려버리세요.
    너와는 더이상 대화하기 싫단 의미로요.

    한번 일케 해줘야 다신 안건드려요
    그래도 또 건들면 전 싸워요
    안보고 살아도 상관없잖아요?

  • 13. 어머~
    '15.12.10 1:22 PM (110.70.xxx.137)

    오빠
    보자마자 드는 생각이었는데~~
    차마 입밖으로 못꺼냈구만
    오빠도 늙었네요 하하하
    애교있게 할말하세요
    아님 정색하고
    어머 오빠도 만만치 않거든요!

  • 14. 나도 나지만 너도너다 전법
    '15.12.10 1:27 PM (175.193.xxx.209) - 삭제된댓글

    나도 나지만 오빠도 많이 늙으셨어요
    무슨말하면 나도 그렇지만 오빠도 -한말그대로 돌려주고- 오빠도 그렇네요

  • 15. 나도 나지만 너도너다 전법
    '15.12.10 1:35 PM (175.193.xxx.209) - 삭제된댓글

    나도나지만 오빠도ㅡ한말 그대로 돌려주고ㅡ그렇네요 전법
    나도나지만 오빠도 많이 늙으셨어요
    느낌적으로 나도 나지만 너는 더하거든~ (속으로 한심해서리)
    표정은 싱긋 혹은 생글 하면서(속으로 훗)

  • 16. 경험자
    '15.12.10 1:35 PM (118.37.xxx.64)

    "집에 거울 없어요?"

  • 17. ㅎㅎ
    '15.12.10 2:09 PM (221.149.xxx.231)

    안 유치해요. 저라면 거기에 보태서... 애가 할아버지라고 안 해요? 그러겠어요.

  • 18. ...
    '15.12.10 3:27 PM (218.51.xxx.25)

    저도 그렇게 당한 적 있는데요 좋게 대응한다고 좋게 받아 들여주질 않더라구요.
    애초에 유치하고 못되어 처먹었으니 다른 사람 기분 나쁠 말을 장난이랍시고 하는거겠지만요.
    어쨌든 제가 제일 효과 본 말은
    "선배님 혹시 다른데 가서도 말 그렇게 하세요? 뒤에서 사람들이 다 선배님 욕하고 싫어해요."
    했더니 짜증 팍 내면서 그래서 너도 나 싫어하냐, 너도 나 욕하냐 뭐냐 그러길래
    생글생글 웃으면서 "네~ 저도 선배님 싫어해요 ^^"했더니
    담부터 안 그러더라구요 ㅋㅋㅋㅋ 어휴 ㅋㅋ 측은한 인생아 ㅋㅋㅋ 하는 눈빛이 중요해요.

  • 19. 저도..
    '15.12.10 5:26 PM (223.62.xxx.49)

    그러게요..
    그런가요?
    좋은데요..무표정하게..

  • 20.
    '15.12.10 5:51 PM (81.57.xxx.175) - 삭제된댓글

    오빤 젊어보이네...그런 눈치없는 말만 하구 다니니,남보다 훨 젊어보여 좋겠네. 부러워 !
    하긴 눈치 없이 사는칙 하는것두 세상 사는 방법이겠어
    축하해 ! 진심이야

  • 21.
    '15.12.10 5:53 PM (81.57.xxx.175) - 삭제된댓글

    오빤 젊어보여..그런 눈치없는 말만 하구다니니 나이만 먹지 훨 젊어보여. 부러워 !
    하긴 눈치 없이 사는척 하는것두 세상사는 방법이겠네. 축하해. 진심이야 !

  • 22. ...
    '15.12.10 5:56 PM (110.9.xxx.237)

    그러게요
    그런가요
    기억해야겠네요

  • 23. ....
    '15.12.10 6:28 PM (223.104.xxx.200)

    쿨하게 대응하려면 `그런가요`
    만약 받아치려면 `오빠도 늙어보여요. 놀이터 가면 애할아버지로 오해 받겠네요. 신경 좀 쓰세요`

    저는 저한테 가끔 막말하는 사람한테 참다가 회식자리에서 담배 피고 술 잘마시게 생겼다고 하길래 누구씨는 은근히 막말을 잘하시네요라고 돌직구 날렸더니 그 뒤로 저한테 그런말 안했어요.
    저런 사람한테는 화내면 님만 이상한 사람 될테니 같이 능청스럽게 디스하면 제일 좋은데 반응이 느리다고 하셔서 만약 일정 패턴이 있다면 대응법을 연구하고 머리로 연습도 해보서야 실제로 웃으면서 자연스럽게 나올거에요.

  • 24. ..,.
    '15.12.10 6:35 PM (223.104.xxx.200)

    참 받아치려고 할때는 다큐로 진지하게 말하지 마시고 생글생글 웃으면서 살살 긁으면서 말해야 해요. 상대방이 화내면 농담이라고 어머 오빠 속 그렇게 좁은 사람이었어요? 라고 눈 굴리면서 놀라는 연기도 좀 하셔야 해요. ㅎㅎㅎ

  • 25. ^^
    '15.12.10 10:22 PM (116.122.xxx.156)

    저희 애들 하듯이
    안물
    안궁
    자기 소개 잘 들었다
    니 인중냄새다

    를 돌려가며 쓰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3477 새치가 많으면 보기 흉한가요? 14 새치 2016/01/31 5,231
523476 눈밑지방재배치 수술하신분들 꼭 봐주세요 15 눈밑 2016/01/31 16,605
523475 뉴코아에서 서랍장을 샀는데 인터넷에 똑같아요 어쩌죠? 18 낭패감 2016/01/31 4,700
523474 헤어 메니큐어 후에 어떻게 머리감나요??? 메니큐어 2016/01/31 762
523473 교회 예배만 드리고 오는 신자인데요 평생 교류 안 해도 괜찮을까.. 4 ㅇㅇ 2016/01/31 2,125
523472 워킹맘이 되고 남편과 동지애가 느껴지네요 4 ... 2016/01/31 1,793
523471 드라마 엄마 완전 며느리 인권 개차반 인증하네요 19 2016/01/31 4,549
523470 택배를 인천공항으로도 받을 수 있나요? 3 골프 2016/01/31 1,372
523469 저희 고양이 후기에요 7 집사 2016/01/31 1,884
523468 성경영화(기독교영화)중에 재미있는거 뭐 있나요? 11 84 2016/01/31 1,372
523467 샴프향기나는 향수 3 순이엄마 2016/01/31 2,019
523466 문재인의 기적같은 운명.... 3 ... 2016/01/31 1,522
523465 섹스는 섹스일뿐이라고 말하는 남자 심리가 뭔가요 30 2016/01/31 10,929
523464 초등학생 영어 안시키시는 분 계시나요? 11 초등맘 2016/01/31 2,839
523463 독일제 명품이라고 속여파는걸로 의심되는 브랜드를 발견했습니다. 28 미분방정식 2016/01/31 6,919
523462 중학생 교복 위에 입을 점퍼 추천 1 중학생맘 2016/01/31 2,721
523461 식기 세척기 질문 8 청매실 2016/01/31 1,513
523460 둘째키우기 너~~~무 힘드네요...ㅜㅠ 16 ㅠㅜ 2016/01/31 3,971
523459 주말이라좀먹었더니또체했네요 17 11 2016/01/31 1,887
523458 [R&R] 국민의당 지지율 8.4%서울은 2.0% 8 하루정도만 2016/01/31 1,071
523457 세월호656일) 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분들과 만나게되시기를. ... 8 bluebe.. 2016/01/31 370
523456 택배기사님께 음료수 한번 드렸는데 그럼 계속 드려야 하나요? 6 ........ 2016/01/31 2,824
523455 영화 오빠생각보고 왔어요 1 담백 2016/01/31 2,042
523454 땀 많이 흘리는 아이 3 어떻해요 2016/01/31 523
523453 매직펌 했는데요 2 아기사자 2016/01/31 1,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