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엄마의 무섭고 신기하고 슬픈이야기

엄마 사랑해 조회수 : 6,119
작성일 : 2015-12-10 08:10:45

우리 엄마 좀 봐주세요

파킨슨 으로 십년째 투병중이세요
이제 거의 말기셔서 홀로 거동이힘드세요

그런데 밤에 주무시다 화장실을 다섯번 정도 가시는데
이건 신기하게 아직 혼자가세요...
어찌 혼자 가시는지 물어봤더니
제 외할머니 가 일으켜주신다네요 ..:::;;;;
그래서 밤엔 안무섭다고...::;;;;;
제 외할머니 작년에 돌아가셨어요...;;;


다른 정신은 진짜 말짱하신데...
이거 치매 시작인걸까요...ㅠㅠ
그렇다면 정말 슬프고 가슴 아프네요



IP : 125.176.xxx.8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10 8:33 AM (211.208.xxx.144) - 삭제된댓글

    에구, 큰일 나시겠네.
    옆에서 누가 돌봐드려야 할일을...
    자꾸 돌아가신분 나타나면 안좋은 것 같은데...

  • 2. ...
    '15.12.10 8:54 AM (50.5.xxx.72)

    치매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어요. 죄송해요.

    근데 전 왠지 무섭지 않고 따뜻하네요.
    할머니가 되어도, 비록 이미 돌아가셨어도, 아플때 맘 편히 기댈 수 있는 사람으로 생각나는 건 엄마인가봐요.

    밤에 안 무섭다고 하시는 거 보고, 진짜 외할머니가 어머님 봐주시는 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머님 치매 아니시길, 조금이나마 편안해지시길 바랍니다.

  • 3. 점둘
    '15.12.10 9:01 AM (116.33.xxx.148)

    호기심 자극 역대급 제목에 클릭해서
    읽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매우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파킨슨 치매로 연결되는 사례 많아요
    병원 가셔서 추가 진단 처방 받으셔야겠네요

  • 4. ..
    '15.12.10 9:03 AM (218.148.xxx.65)

    저희 엄마도 교통사고로 의식이 없으셨는데
    어느날 중환자실에서 거짓말 좀 보태 번쩍 일어나셨어요
    여쭤 보니 사경을 헤매는데 돌아가신 외할머니(엄마의엄마)가 나타나셔서 빨리 돌아가 너 아직 올때가 아니야 이러셨대요.

  • 5. 점둘
    '15.12.10 9:04 AM (116.33.xxx.148)

    엄마는 죽어서도 자식 걱정이네요
    난 그럴 수 있을까????? ㅠㅠㅠㅠ

  • 6. 조금 다른 이야기
    '15.12.10 9:09 AM (175.197.xxx.36)

    저희 엄마는...슬프지만 이쁜 이야기에요.
    엄마가 여든이신데, 절친한 친구가 치매에요.
    얼마나 친하냐면 13살 여중때 만나서 여고 함께 다니시고..
    대학은 다르나 쭉 친했고, 결혼해서도 친동기간보다 더 친하시죠.

    이 분이 치매이긴 하나, 예쁜(?) 치매라서 요양병원에 안 가시고 집에 계셔요.
    엄마도 나이도 있고 좀 떨어져 살기 때문에, 1주일에 한번 정도 전화를 하세요.
    그러면, 누구의 엄마도 누구의 아내도 아닌, 어린 시절의 단짝으로 돌아가
    여학생들처럼 깔깔대면서 이야기를 하세요. 그 시절 이야기만 해요.
    현재는 기억에서 사라졌지만, 어린 시절은 아직 사라지지 않으셨거든요.

    엄마한테 치매할머니랑 뭐가 그렇게 할 말이 많아요? 그러면
    엄마는 나도 치매인지 모르지... 하시는데
    가슴이 덜컹하면서 시리다가도, 한편으로는 참 예쁜 할머니들이다 생각도 들고...
    암튼 마음이 그래요.....

  • 7. ...
    '15.12.10 9:42 AM (110.70.xxx.190)

    윗댓글 보다보니...
    치매가 최근 기억부터 지워진다고하더니 맞나봐요.
    이런 생각하면 슬픈데.. 가장 먼저 지워지는 건 자식, 남편, 부모님 순이겠죠? 그렇지만 보통 치매는 나이들어서 생기니 부모님은 안계실테고.... 점점 아기가 되어가는 병...

  • 8. ㅇㅇ
    '15.12.10 9:48 AM (219.240.xxx.37) - 삭제된댓글

    마음이 아프고 걱정도 되고 그러네요.

  • 9.
    '15.12.10 10:01 AM (211.177.xxx.213) - 삭제된댓글

    파킨슨 병이 시각적인 환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병의 증상이예요.
    다행히 님 어머니께서는 좋은 내용의 환각이어서
    그래도 낫네요.
    괴장히 끔찍하고 무사운 환각을 보시는 환자분들도 있거든요.
    혹시 그 환각 증상이 싫으시면 다음번 진료때 의사에게 환각 증상이 있다고 말하세요.
    그럼 약 조절해 줄거예요.

  • 10.
    '15.12.10 10:08 AM (211.177.xxx.213)

    파킨슨 병이 시각적인 환각을 동반하기도 해요.
    병의 증상이예요. 환자분들은 자신이 봤기 때문에 그걸 사실로 믿죠.
    혹시 그런 환각이 싫으시면 다음 진료때 증상 말하시면 약 조절 해 줄거예요.
    그래도 님 어머님은 좋은 내용이라 다행이예요.
    정말 무섭고 끔찍한 형상같은걸 보는 분도 있거든요.

  • 11. 다행이고 놀랍네요
    '15.12.10 11:48 AM (59.30.xxx.199)

    거동 못하는 분이 밤에 손수 화장실 간다는게? 다행이에요 참 다행
    윗댓글처럼 끔찍한 형상이 아니고 본인 어머니 뵙는건데 그래서 힘이 순간 나신건지
    아프신건 불행이지만 어머니를 통해 밤에 거동할 수 있다는 것은 다행인거죠

    모르죠 어쩌면 정말 작고하신 어머님이 병든 딸 너무 불쌍해 정말 나타나신건지도
    죽어서라도 도와주시겠다고 영혼이나마 오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12. 아아
    '15.12.10 6:35 PM (115.136.xxx.93)

    저희 할머니도 파킨슨병이셨는데요
    치매인가 싶다가도 멀쩡하시고 오락가락하셨어요
    저 얘기들으니 너무 슬프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8881 조국 교수의 문은 진보로 안은 중도로 가라의 모순 3 $$ 2015/12/15 633
508880 새벽까지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이 안나는 어린이집 문제~ 3 맘앤맘 2015/12/15 1,301
508879 대학생 자녀 두신 오십대분들요,,무슨 낙으로 사시나요? 49 ㅛㅛㅛ 2015/12/15 6,401
508878 박원숙씨 연기 정말 잘하지 않아요? 49 딸기체리망고.. 2015/12/15 1,972
508877 스쿼트 1000개 14 원글 2015/12/15 9,261
508876 양치안하고 자는 남편 48 짜증 2015/12/15 7,688
508875 우리남편 참 재미 없는거죠? 5 남편 2015/12/15 1,282
508874 한남충 이란말 아세요? 3 2015/12/15 8,031
508873 샤방샤방한 겨울 데이트룩 있을까용? 4 마른체형 2015/12/15 1,231
508872 그동안의 안철수행동 한방정리 16 안철수정리 2015/12/15 3,508
508871 그릇 좋아하는 분들..우리 자랑해봐요~~ ㅎㅎ 49 .... 2015/12/15 11,669
508870 지금 빚내서 집사면 안되는 거죠?ㅜ 9 이사 2015/12/15 4,603
508869 혹시 안철수의 생각이...... 28 그것이알고잡.. 2015/12/15 2,568
508868 외국 사시는 분들... 직장 회식이나 파티 어떻게 하나요? 14 ... 2015/12/15 1,966
508867 또야? 싶은 인테리어들 48 ㅠㅠㅠ 2015/12/15 14,242
508866 제가 사고 쳐서 거실등 전체를 갈아놔야 되는데... 답변대기.... 11 등등등 2015/12/15 2,399
508865 나이 들면 초등학교 동창회가 부활하는건가요? 7 ㅡㅡㅡㅡ 2015/12/15 3,011
508864 세월호 청문회 3 ... 2015/12/15 460
508863 여성청결제로 세수하는분?? 8 ... 2015/12/15 8,345
508862 뱃살 빼는 방법은 걷기 밖에 없는거죠? 8 .. 2015/12/15 4,544
508861 이혼 10년차 외롭네요... 34 새로운 삶 2015/12/15 19,918
508860 주식투자 이제 시작입니다.^^ 15 카레라이스 2015/12/15 5,215
508859 시험기간 취침시간, 암기과목 완성도 질문드려요 2 중2 궁금증.. 2015/12/15 870
508858 전 반죽 냉동해도 되나요? 팽이 쪽파 2015/12/14 748
508857 육아 스트레스.. 심각해요..ㅠㅠ 10 3살아이맘 2015/12/14 2,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