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주차장에 가보면
자기는 잠깐 세워둔거라해도
도로 중앙에 비상등 켜놓고 차 세워 놓으신 사람도 있고,
아파트에서 음식물쓰레기통에 쓰레기 버리러 나왔다가
쓰레기카드를 안 갖고 온 걸 알고,
집에 다시 다녀오는 것이 아니라,
음식물쓰레기를 쓰레기통 옆에
'에라~ 모르겠다~'하면서 그냥 놓고 가는 사람도 있고,
이런 저런 사람 다 있다지만...
지난 주말에 제가 겪은 일은 도저히 이해 안되네요.
지난 주말 아이들과 함께 한국민속촌에 놀러갔어요.
아이들은 놀이기구 타고... 저는 사진 찍으러.
한국민속촌에 입장하고 그 앞에서 어디 먼저 갈 건지 아이들과 함께 지도를 보면서 서있는데,
근처(대략 6~7미터 거리)에 계시던 50대후반~ 60대초반의 분들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시더니, 단체 사진을 찍고 싶으셨나봐요.
날씨가 추워졌는지 한국민속촌에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제 쪽을 보면서 손짓을 하시면서
'야! 이리와봐. 야~! 이리와봐~' 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저는 '설마~ 나를 부르는 거야?'라는 생각에 주위를 둘러보니
어른이 저 밖에 없더군요.
저 30대 후반입니다. 아니.. 곧 40줄입니다.
그나마 멀쩡하신 여자 한분이 '왜이래~ '하면서 그 남자분을 막으시더군요.
그 분 아니었으면
제가 너무 황당하고 기가막혀서 아이들이 있는 것 상관 안하고
가서 따질 뻔 했어요.
제가 '지금 저 부르신 거예요~?'하고 한마디 하고 상황이 종결되긴 했지만...
다음날까지 가슴이 두근거리고, 왠지 억울한 느낌에 언잖았습니다.
이런 일을 겪고 나니, 평소에 눈에 거슬리게 행동하던 다른 사람들의 행동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네요.
이런식으로 받아들입니다.
'야! 이리와봐.'는 아니잖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