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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째 김군 생각이 머리에 떠나지 않아 이렇게 계속 글을 퍼오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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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김군의 대해 문의를 해주시고 후원 의사도 밝혀주셨습니다.
답이 늦어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먼저 김 군의 현재 상황입니다.
=>현재 김 군은 부산의 한 고시원(월세 25만원)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고시원에서 밥은 아침 저녁으로 주고 있습니다. 밥솥에서 밥만 퍼가서 반찬은 자기가 알아서 해먹는 방식입니다. 취재진이 갔을 땐 김 군 친구의 어머니가 주신 김치와 마른 김 두 가지만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활 습관이 불규칙해 이마저도 제 때 챙겨먹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고시원은 난방이 좋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김 군도 “이불을 세 개씩 덮고 자도 춥다”고 했습니다. 전기장판 사용에 대해 물어보니 “살 돈도 없고 설사 돈이 있더라도 고시원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김군의 건강 상태입니다.
=>김 군은 “장염 약을 계속 복용해 왔는데 별 차도가 없어 최근엔 먹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취재진이 처음 만나 좋은 거라도 사 먹이고 싶은 마음에 이런저런 식당에 데려갔는데 고마워하면서도 좀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기름진 음식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취재진에게 이런 얘기를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밥 먹을 때 마다 콜라를 찾아 처음엔 콜라 중독이 아닌가 싶어 걱정을 했습니다. 며칠 지켜보니 기름진 음식이 아니면 구태여 콜라를 찾지 않았고 탄산음료 중에 콜라를 선호하는 정도인 걸로 보였습니다. 하루는 저녁을 푸짐하게 먹고도 자기 전 배가 고프다고 해 물어봤더니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바로 설사를 해 배가 금방 꺼지는 편”이라고 했습니다.
김 군은 가끔씩 오른쪽 가슴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취재진이 4일간 같이 있으면서 2차례 통증이 있었던 걸 확인했습니다.(몇 차례 더 있었는데 내색을 하는 편이 아니라 취재진이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통증은 몇 초간 지속되다 금방 없어졌지만 한 번 통증을 느끼면 “서 있기도 힘들다”고 했고 실제 그래보였습니다.
김 군은 어려서부터 시력이 나쁜 편이었는데 취재진을 만났을 당시 안경을 쓰고 있지 않았습니다. 물어보니 “얼마 전 끼고 있던 안경을 친구가 실수로 망가뜨렸는데 그 친구가 아르바이트비 받으면 새로 하나 맞춰준다고 해 기다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 군이 반듯한 지 많이 물어보셨습니다.
=>반듯함은 어디에 기준을 두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평가가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기준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만난 10대 중 가장 반듯했습니다. 김 군 부모님의 영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 군이 아버지와 길을 가다 한 어른이 다가와 화장실이 어딨는지 물어봤다고 합니다. 김 군이 어디에 있다고 알려드렸는데 그 어른이 ‘찾아봤는데 없던데’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김 군이 “저기에 있는데요”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 일로 집에 가서 아버지에게 엄청 혼났다고 합니다. 어른에게 말대답하며 공손하지 못했다고. 김 군의 어머니는 김 군이 공부를 잘 한 것보다도 다른 학생의 어머니들이나 주변에서 ‘김 군은 참 예의바르고 반듯하다’라고 칭찬할 때 가장 기뻐하셨다고 합니다.
김 군은 취재진과 있는 내내 전화가 오면 ‘전화를 받아도 되느냐’, 화장실을 가고 싶으면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되겠느냐’, 취재가 끝난 뒤 친구를 만나러 갈 때도 ‘친구를 만나러 가도 되겠느냐’, 어디 다녀오면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왔습니다’, 반드시 물어본 뒤 행동하고 인사하는 예의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김 군과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문의하셨습니다.
=> 휴대전화 번호 공개는 김 군 본인이 꺼리고 있습니다. 이메일 주소를 물어보신 분도 계셨는데 김 군은 현재 이메일 계정이 없다고 합니다. 하나 만드는 게 좋겠다고 권했습니다. 이메일 계정을 만들면 알려드리겠습니다.
*보다 직접적인 후원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 저도 방송 후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실지 몰라 미처 구체적인 후원 방법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김 군과도 좀 더 협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 군은 후원의 여부를 떠나 힘내라는 게시판의 글 하나하나에 감동하고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현재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글을 쓰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 군이 글을 보내오는 데로 이곳에 공지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문의를 주셨는데 일일이 답변 드리지 못하고 이런 글로 대신해 죄송합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제 휴대전화(010-9300-0473)나 이메일(mangpoboy@naver.com)로 연락주시면 제 시간이 되는대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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