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래전에 사겼던 전남친을 다시 만났어요

풋풋 조회수 : 3,087
작성일 : 2015-12-09 00:37:13
이십대 초반에 잠시 사귀었던 남자가 있어요
우리 둘다 어렸었고, 풋풋하고 둘다 서툴렀기에 지금 제가 생각해도 참 귀여웠구나 싶어요
당시에 저 혼자서만 그를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도 저를 좋아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사귀게 되었는데.. 그는 군대에 가야 했고 저는 외국으로 가는게 이미 다 정해진 상태였어요
제가 외국에 가고 그가 군대에 가니 연락이 점점 뜸해지고 후에는 차츰차츰 잊어졌지요
그게 아주 오래전 일이에요
서로 소식 듣지 못하고 산지 오래되어 그저 예전 추억으로 여겼는데, 얼마전에 연락이 왔어요.
제가 사는 곳으로 출장을 오게 되었으니 만나자고요
그래서 만났지요
만나자 마자 서로 변하지 않은 모습에 신기해 하고 예전 이야기도 하고...
저녁 먹기 전에 만나 같이 돌아다니다 저녁 함께 하고.. 좋더라구요
그런데 식사후 조금 걷자고 하자고 하길래 저는 왠지 모르게 쫄아서 (?) 티 안나게 빨리 지하철 역으로 데려다 줬어요
지하철 타기 전에는 그가 다음엔 한국에서 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헤어지고서 집에 오는 길에 마음이 싱숭생숭 하더라구요
정확히는 몰라도 사람이 괜찮고 하니 왠지 여자친구가 있을법도 한데 저 혼자 다시 김칫국 마시자니 바보같고;; (서로 독거노인이라고 농담을 하긴 했지만;;)
저도 모르게 다시 만나니 좀 설레고 기분이 좋은데... 
제가 앞으로도 얼마나 더 외국에 있을지도 모르는 불분명한 상태라.. 
여러모로 현실적으로 봤을때 그를 다시 좋아하면 물리적인 거리에 너무 힘들것 같아요
이렇게 머리로 생각을 해도 가끔씩 드는 생각이
왠지 이사람이랑은 결혼해도 참 괜찮겠구나 싶더라구요

갖가지 생각이 다 드니 조금 울적하네요
김칫국은 그만 마셔야겠죠?
다음에 한국에 언제 갈지도 모르는데 ㅠㅠ
잊는데 도움될만한 말씀 부탁드려요
IP : 93.220.xxx.19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 사람 만나기 힘들어요.,
    '15.12.9 2:55 AM (39.7.xxx.212)

    뭘 억지로 잊으시려고 하는지요.

  • 2. 젤 먼저
    '15.12.9 3:54 AM (119.198.xxx.128)

    정말 싱글인지를 확인해 보시고 고민해도 될거같네요.
    거리가 거리인 만큼 임자 있는거 탄로날 염려도 없고 하니 재미삼아 들이대는건 아닌지...

    아니고 진짜 첫사랑과 다시 시작하고픈 순수한 감정인 사람이면 죄송한거지만

    타국에 혼자인 외로운 여자, 옛연인 남자가 우연히 그지역으로 출장갔다 다시 만나 감정 확인하고...

    주변에서 참 많이 듣던 레파토리... 여자 뒷통수 맞는거 많이 봤어서, 노파심에서 드린 말씀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4297 sbs연기대상 김래원제외? 3 뭐지?? 2015/12/31 2,600
514296 이상황어떤가오? Pp 2015/12/31 373
514295 티비에 볼만한 프로그램 없을까요? 이불밖은위험.. 2015/12/31 364
514294 남자친구 어머니가 무섭습니다... 60 오렌지 2015/12/31 26,848
514293 가식과 차별. 1 새해의 목표.. 2015/12/31 888
514292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 연휴에 쉬나요? 4 살빼자^^ 2015/12/31 2,329
514291 찹쌀고추장 만들려고 엿기름물에 찹쌀가루 풀어 달이고 있는데 어느.. 4 고추장 2015/12/31 1,176
514290 박근혜 정부 굴욕적 위안부 협상 후폭풍, CNN 등 외신들 반응.. 1 ... 2015/12/31 816
514289 (생방송) 광화문/보신각 - 세월호 송구영신, 제야의 종 행사 1 세월호 2015/12/31 402
514288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씨메르 어때요 3 2015/12/31 1,569
514287 남자의 멋 !! 4 캬라얀 2015/12/31 1,124
514286 착한여자 컴플렉스에서 해방되니 한결 삶이 편안해지네요. 4 ㄴㄴ 2015/12/31 3,150
514285 김주하 측 변호사가 양소영 변호사네요 .... 2015/12/31 6,253
514284 약 2시간 뒤면 서른살.. 눈물만 나옵니다.. 11 ... 2015/12/31 3,574
514283 오늘 같은 날 종무식 하고 회식하는 회사가 있나요? 2 이상해 2015/12/31 1,070
514282 청소년 흡연율 역대 최저수준으로 하락. 1 2015년 2015/12/31 935
514281 세월호625일) 2015년의 마지막 날..뭐라 표현하기 힘드네요.. 35 bluebe.. 2015/12/31 699
514280 마지막날.... 이혼할거같네요 9 그냥 2015/12/31 8,272
514279 귀고리 목걸이 추천해주세요 30중반이예요 ^^ 2015/12/31 494
514278 kbs 틀었다 sbs 틀었다 ㅋㅋ 2 .. 2015/12/31 1,367
514277 어르신들이 좋아하실만한 한국영화 좀 추천해주세요 2 doya 2015/12/31 2,120
514276 파킨슨병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7 maria1.. 2015/12/31 3,425
514275 SK 포인트 뭘로 쓸 수 있을까요? 1 ㅇㅇ 2015/12/31 727
514274 아래 SBS 여론조사 설문 문항 자체가 거짓이네요. 5 씨방새 2015/12/31 675
514273 최태원은 김옥숙 왜 찾아간건가요????가서 빌었나??? 23 기가막혀 2015/12/31 24,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