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래전에 사겼던 전남친을 다시 만났어요

풋풋 조회수 : 3,085
작성일 : 2015-12-09 00:37:13
이십대 초반에 잠시 사귀었던 남자가 있어요
우리 둘다 어렸었고, 풋풋하고 둘다 서툴렀기에 지금 제가 생각해도 참 귀여웠구나 싶어요
당시에 저 혼자서만 그를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도 저를 좋아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사귀게 되었는데.. 그는 군대에 가야 했고 저는 외국으로 가는게 이미 다 정해진 상태였어요
제가 외국에 가고 그가 군대에 가니 연락이 점점 뜸해지고 후에는 차츰차츰 잊어졌지요
그게 아주 오래전 일이에요
서로 소식 듣지 못하고 산지 오래되어 그저 예전 추억으로 여겼는데, 얼마전에 연락이 왔어요.
제가 사는 곳으로 출장을 오게 되었으니 만나자고요
그래서 만났지요
만나자 마자 서로 변하지 않은 모습에 신기해 하고 예전 이야기도 하고...
저녁 먹기 전에 만나 같이 돌아다니다 저녁 함께 하고.. 좋더라구요
그런데 식사후 조금 걷자고 하자고 하길래 저는 왠지 모르게 쫄아서 (?) 티 안나게 빨리 지하철 역으로 데려다 줬어요
지하철 타기 전에는 그가 다음엔 한국에서 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헤어지고서 집에 오는 길에 마음이 싱숭생숭 하더라구요
정확히는 몰라도 사람이 괜찮고 하니 왠지 여자친구가 있을법도 한데 저 혼자 다시 김칫국 마시자니 바보같고;; (서로 독거노인이라고 농담을 하긴 했지만;;)
저도 모르게 다시 만나니 좀 설레고 기분이 좋은데... 
제가 앞으로도 얼마나 더 외국에 있을지도 모르는 불분명한 상태라.. 
여러모로 현실적으로 봤을때 그를 다시 좋아하면 물리적인 거리에 너무 힘들것 같아요
이렇게 머리로 생각을 해도 가끔씩 드는 생각이
왠지 이사람이랑은 결혼해도 참 괜찮겠구나 싶더라구요

갖가지 생각이 다 드니 조금 울적하네요
김칫국은 그만 마셔야겠죠?
다음에 한국에 언제 갈지도 모르는데 ㅠㅠ
잊는데 도움될만한 말씀 부탁드려요
IP : 93.220.xxx.19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 사람 만나기 힘들어요.,
    '15.12.9 2:55 AM (39.7.xxx.212)

    뭘 억지로 잊으시려고 하는지요.

  • 2. 젤 먼저
    '15.12.9 3:54 AM (119.198.xxx.128)

    정말 싱글인지를 확인해 보시고 고민해도 될거같네요.
    거리가 거리인 만큼 임자 있는거 탄로날 염려도 없고 하니 재미삼아 들이대는건 아닌지...

    아니고 진짜 첫사랑과 다시 시작하고픈 순수한 감정인 사람이면 죄송한거지만

    타국에 혼자인 외로운 여자, 옛연인 남자가 우연히 그지역으로 출장갔다 다시 만나 감정 확인하고...

    주변에서 참 많이 듣던 레파토리... 여자 뒷통수 맞는거 많이 봤어서, 노파심에서 드린 말씀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5877 청와대와 정의화의장의 '신경전'..갈등 배경과 전망 1 이젠 닭찜도.. 2016/01/06 714
515876 영어어학원중에서 2 샤방샤방 2016/01/06 654
515875 어린이집 등원거부 아이 어떻게해야 할까요 9 .... 2016/01/06 3,422
515874 이목희-선관위 무혐의 처분된 사건 7 ㅇㅇ 2016/01/06 703
515873 부동산 가계약금 200 포기하는 게 나을까요 33 tack54.. 2016/01/06 6,225
515872 제주도 가기 3일전에 비행기 표 예약할 수 있나요? 3 ..... 2016/01/06 1,954
515871 음악들을수 있는 어플 부탁드립니다 2 핸드폰^^ 2016/01/06 965
515870 비서관 월급상납 의혹, 더불어민주당 이목희 의원 “5개월간 현.. 3 희라 2016/01/06 990
515869 카톡 잘 아는 분께..질문있어요 3 카톡 2016/01/06 1,588
515868 여우짓 어떻게 하나요? 21 2016/01/06 7,510
515867 회원수가 많이 늘었나봐요 게다가.충들.. 2016/01/06 646
515866 영어 윤선생이냐 학원이냐.. 7 맘맘 2016/01/06 3,212
515865 김무성 대표 사위, 집행유예 몇 달 후 초호화 술파티 논란 4 대박.. 2016/01/06 2,496
515864 LA 타임스 ‘위안부’ 합의 만평, “미안, 그러니 이제 닥쳐!.. 1 light7.. 2016/01/06 903
515863 대구 이사문의요 미확인물체 2016/01/06 626
515862 첫째 어린이집 안보내고 둘째 출산 25 엄마 2016/01/06 5,267
515861 머리속에서 몇년도 부터 기억이 그나마 생생하게 나세요..?? 1 .. 2016/01/06 685
515860 싫어하는 사람이랑 같은 아파트요 8 tack54.. 2016/01/06 1,889
515859 훈련소보내졌다 만신창이되어 온 개사건(상처무서울수있어요) 7 서명부탁드려.. 2016/01/06 2,220
515858 미생은 김원석PD가 만든 거 아닌가요? 3 연출?? 2016/01/06 1,774
515857 이게 일장기 아니고 일출로 보이나요 ??? 11 11 2016/01/06 2,525
515856 인터넷쇼핑 빨래삶는 삼*이.. 1 .. 2016/01/06 847
515855 정말 아픈데 검진은 정상으로 나온분 계세요? 11 너무 두려워.. 2016/01/06 2,530
515854 경찰, '소녀상 이전 반대' 집회 참가자 내사 착수 7 세우실 2016/01/06 834
515853 [특파원칼럼] ‘위안부’ 합의 연출자, 미국 1 USA 2016/01/05 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