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래전에 사겼던 전남친을 다시 만났어요

풋풋 조회수 : 3,062
작성일 : 2015-12-09 00:37:13
이십대 초반에 잠시 사귀었던 남자가 있어요
우리 둘다 어렸었고, 풋풋하고 둘다 서툴렀기에 지금 제가 생각해도 참 귀여웠구나 싶어요
당시에 저 혼자서만 그를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도 저를 좋아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사귀게 되었는데.. 그는 군대에 가야 했고 저는 외국으로 가는게 이미 다 정해진 상태였어요
제가 외국에 가고 그가 군대에 가니 연락이 점점 뜸해지고 후에는 차츰차츰 잊어졌지요
그게 아주 오래전 일이에요
서로 소식 듣지 못하고 산지 오래되어 그저 예전 추억으로 여겼는데, 얼마전에 연락이 왔어요.
제가 사는 곳으로 출장을 오게 되었으니 만나자고요
그래서 만났지요
만나자 마자 서로 변하지 않은 모습에 신기해 하고 예전 이야기도 하고...
저녁 먹기 전에 만나 같이 돌아다니다 저녁 함께 하고.. 좋더라구요
그런데 식사후 조금 걷자고 하자고 하길래 저는 왠지 모르게 쫄아서 (?) 티 안나게 빨리 지하철 역으로 데려다 줬어요
지하철 타기 전에는 그가 다음엔 한국에서 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헤어지고서 집에 오는 길에 마음이 싱숭생숭 하더라구요
정확히는 몰라도 사람이 괜찮고 하니 왠지 여자친구가 있을법도 한데 저 혼자 다시 김칫국 마시자니 바보같고;; (서로 독거노인이라고 농담을 하긴 했지만;;)
저도 모르게 다시 만나니 좀 설레고 기분이 좋은데... 
제가 앞으로도 얼마나 더 외국에 있을지도 모르는 불분명한 상태라.. 
여러모로 현실적으로 봤을때 그를 다시 좋아하면 물리적인 거리에 너무 힘들것 같아요
이렇게 머리로 생각을 해도 가끔씩 드는 생각이
왠지 이사람이랑은 결혼해도 참 괜찮겠구나 싶더라구요

갖가지 생각이 다 드니 조금 울적하네요
김칫국은 그만 마셔야겠죠?
다음에 한국에 언제 갈지도 모르는데 ㅠㅠ
잊는데 도움될만한 말씀 부탁드려요
IP : 93.220.xxx.19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 사람 만나기 힘들어요.,
    '15.12.9 2:55 AM (39.7.xxx.212)

    뭘 억지로 잊으시려고 하는지요.

  • 2. 젤 먼저
    '15.12.9 3:54 AM (119.198.xxx.128)

    정말 싱글인지를 확인해 보시고 고민해도 될거같네요.
    거리가 거리인 만큼 임자 있는거 탄로날 염려도 없고 하니 재미삼아 들이대는건 아닌지...

    아니고 진짜 첫사랑과 다시 시작하고픈 순수한 감정인 사람이면 죄송한거지만

    타국에 혼자인 외로운 여자, 옛연인 남자가 우연히 그지역으로 출장갔다 다시 만나 감정 확인하고...

    주변에서 참 많이 듣던 레파토리... 여자 뒷통수 맞는거 많이 봤어서, 노파심에서 드린 말씀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2470 1가구1주택 월세수입으로 국세청에서 세금내시는 분 계신가요? 월세수입 2016/01/28 2,921
522469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는 4 오지 2016/01/28 2,538
522468 전세 만기일과 적금 만기일이 차이가 날때. 7 전세 2016/01/28 950
522467 보육을 교과로~~ ..... 2016/01/28 302
522466 베스트에서 일산얘기 나오던데요 26 라페스타 2016/01/28 5,196
522465 근로소득원천징수 영수증?고지서? 4 잘모르는이 2016/01/28 648
522464 화가님 계시면 아크릴 물감 추천해주세요. 3 화가지망 2016/01/28 2,229
522463 오늘 배철수씨대신 유희열씨가 라디오 진행하신다내요 17 .. 2016/01/28 3,524
522462 스마트폰으로 저요 2016/01/28 300
522461 4억투자해서 월160씩 나오면 어떤가요? 21 .. 2016/01/28 6,070
522460 시아버지 생신준비 알아서 하라는데요 8 . 2016/01/28 1,966
522459 퀴즈렛 사용법 도움좀 주세요 1 bb 2016/01/28 1,432
522458 고급스러운 옷향기(세탁향기?)-천연(친환경) 있을까요? 2016/01/28 563
522457 요즘 82엔 수필같은 글이 없네요 16 ㅇㅇ 2016/01/28 1,574
522456 아파트를 팔았는데.. 잔금 받는날 그냥 통장으로 돈 받으면 끝인.. 사고팔고 2016/01/28 753
522455 얼마전 여기에서 신살 보던 그 사이트에서.. 3 djfakw.. 2016/01/28 1,152
522454 산밑에 지어진 새아파트 공기 좋을까요? 30 새아파트 2016/01/28 4,640
522453 운동하는 곳 진상들 2 // 2016/01/28 1,366
522452 충남대 자연대, 재수해서 전남대 공대 이렇게 창피한건가요? 나참.. 8 이런이런 2016/01/28 3,356
522451 코스트코 반품샵 창업하는 거 생각보다 별루네요.. 4 소자본창업 2016/01/28 9,047
522450 스마트폰 기계값 중간에 다 내도되나요..?? 1 ... 2016/01/28 954
522449 따뜻한 - 1209명의 국회예비후보자 명단 - 한줄 평 부탁드려.. 탱자 2016/01/28 279
522448 아는사람이 알바로 이름올려달라는데요. 13 되나요 2016/01/28 3,693
522447 제주 신라 처음 가는데 아는 게 없어서 뻘쭘해서... 5 처음 2016/01/28 2,196
522446 파마 하고 왔어요 8 ;;;;;;.. 2016/01/28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