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래전에 사겼던 전남친을 다시 만났어요

풋풋 조회수 : 3,061
작성일 : 2015-12-09 00:37:13
이십대 초반에 잠시 사귀었던 남자가 있어요
우리 둘다 어렸었고, 풋풋하고 둘다 서툴렀기에 지금 제가 생각해도 참 귀여웠구나 싶어요
당시에 저 혼자서만 그를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도 저를 좋아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사귀게 되었는데.. 그는 군대에 가야 했고 저는 외국으로 가는게 이미 다 정해진 상태였어요
제가 외국에 가고 그가 군대에 가니 연락이 점점 뜸해지고 후에는 차츰차츰 잊어졌지요
그게 아주 오래전 일이에요
서로 소식 듣지 못하고 산지 오래되어 그저 예전 추억으로 여겼는데, 얼마전에 연락이 왔어요.
제가 사는 곳으로 출장을 오게 되었으니 만나자고요
그래서 만났지요
만나자 마자 서로 변하지 않은 모습에 신기해 하고 예전 이야기도 하고...
저녁 먹기 전에 만나 같이 돌아다니다 저녁 함께 하고.. 좋더라구요
그런데 식사후 조금 걷자고 하자고 하길래 저는 왠지 모르게 쫄아서 (?) 티 안나게 빨리 지하철 역으로 데려다 줬어요
지하철 타기 전에는 그가 다음엔 한국에서 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헤어지고서 집에 오는 길에 마음이 싱숭생숭 하더라구요
정확히는 몰라도 사람이 괜찮고 하니 왠지 여자친구가 있을법도 한데 저 혼자 다시 김칫국 마시자니 바보같고;; (서로 독거노인이라고 농담을 하긴 했지만;;)
저도 모르게 다시 만나니 좀 설레고 기분이 좋은데... 
제가 앞으로도 얼마나 더 외국에 있을지도 모르는 불분명한 상태라.. 
여러모로 현실적으로 봤을때 그를 다시 좋아하면 물리적인 거리에 너무 힘들것 같아요
이렇게 머리로 생각을 해도 가끔씩 드는 생각이
왠지 이사람이랑은 결혼해도 참 괜찮겠구나 싶더라구요

갖가지 생각이 다 드니 조금 울적하네요
김칫국은 그만 마셔야겠죠?
다음에 한국에 언제 갈지도 모르는데 ㅠㅠ
잊는데 도움될만한 말씀 부탁드려요
IP : 93.220.xxx.19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 사람 만나기 힘들어요.,
    '15.12.9 2:55 AM (39.7.xxx.212)

    뭘 억지로 잊으시려고 하는지요.

  • 2. 젤 먼저
    '15.12.9 3:54 AM (119.198.xxx.128)

    정말 싱글인지를 확인해 보시고 고민해도 될거같네요.
    거리가 거리인 만큼 임자 있는거 탄로날 염려도 없고 하니 재미삼아 들이대는건 아닌지...

    아니고 진짜 첫사랑과 다시 시작하고픈 순수한 감정인 사람이면 죄송한거지만

    타국에 혼자인 외로운 여자, 옛연인 남자가 우연히 그지역으로 출장갔다 다시 만나 감정 확인하고...

    주변에서 참 많이 듣던 레파토리... 여자 뒷통수 맞는거 많이 봤어서, 노파심에서 드린 말씀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3614 [사설]유엔으로부터 집회·결사의 자유 후진국 평가받은 한국 1 ~~~~~ 2016/02/01 287
523613 결혼식장에서 만날 친척 아이들에게 돈 줘야 할까요? 13 예전만큼은 2016/02/01 2,778
523612 외고 보내신 어머니들 다들 만족하시나요 2 .... 2016/02/01 1,950
523611 너무 큰 비타민 알약 어떻게 먹나요. 7 ,,,,, 2016/02/01 1,834
523610 사교육없이 서울대의대 연대의대 정도 들어간 케이스가 지금도 6 있나요? 2016/02/01 3,122
523609 김성식 '국민의 당' 합류, 안철수 "천군만마 얻어&q.. 4 11 2016/02/01 834
523608 관리자님, 또 댓글수 오류가 있습니다. 2 수고많으십니.. 2016/02/01 303
523607 중2올라가는 아들, 쉽게 읽힐 수 있는 문학, 비문학책 추천부탁.. 8 게임만하는 2016/02/01 1,565
523606 제 말 표현이 틀렸나요? 6 말말말 2016/02/01 656
523605 살이왠수 ...^^ 다이어트 2016/02/01 831
523604 악교정수술 하신분 계시나요?(일명 양악수술) 3 ... 2016/02/01 1,750
523603 혼자 어디까지 드셔보셨어요? 6 .... 2016/02/01 1,280
523602 대학중퇴면 그 대학 출신 이라고 말하면 안되나요? 36 ... 2016/02/01 8,435
523601 중년 몸무게 타협하기... 3 좀 편하게... 2016/02/01 1,920
523600 밀대 살까 하는데 어떤가요? 2 고민중 2016/02/01 852
523599 친정 엄마 상황좀 봐주세요 23 2016/02/01 4,982
523598 제가 받은 인종차별... 12 ... 2016/02/01 3,016
523597 썸타다가 남자가 갑자기 변했을 때 3 yaani 2016/02/01 2,421
523596 열정페이’ 2월부터 금지…인턴 야간·주말근무 못 시킨다 열정페이 2016/02/01 458
523595 페이팔로 미국에 송금할수도 있나요? 참나 2016/02/01 353
523594 주산..수학실력과 관계있을까요?? 12 .... 2016/02/01 2,175
523593 울집애들은 어디만 갔다오면 아파요ᆢ 3 초등둘 2016/02/01 854
523592 (추천부탁) 갑자기 떠나는 여행 2 오리무중 2016/02/01 725
523591 카톡으로 커피 선물받은거 다른사람한테 줄수있나요? 3 카톡 2016/02/01 19,163
523590 스키장 주간종일권이랑 스키장비 대여료요 1 알려주세요 2016/02/01 1,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