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래전에 사겼던 전남친을 다시 만났어요

풋풋 조회수 : 3,034
작성일 : 2015-12-09 00:37:13
이십대 초반에 잠시 사귀었던 남자가 있어요
우리 둘다 어렸었고, 풋풋하고 둘다 서툴렀기에 지금 제가 생각해도 참 귀여웠구나 싶어요
당시에 저 혼자서만 그를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도 저를 좋아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사귀게 되었는데.. 그는 군대에 가야 했고 저는 외국으로 가는게 이미 다 정해진 상태였어요
제가 외국에 가고 그가 군대에 가니 연락이 점점 뜸해지고 후에는 차츰차츰 잊어졌지요
그게 아주 오래전 일이에요
서로 소식 듣지 못하고 산지 오래되어 그저 예전 추억으로 여겼는데, 얼마전에 연락이 왔어요.
제가 사는 곳으로 출장을 오게 되었으니 만나자고요
그래서 만났지요
만나자 마자 서로 변하지 않은 모습에 신기해 하고 예전 이야기도 하고...
저녁 먹기 전에 만나 같이 돌아다니다 저녁 함께 하고.. 좋더라구요
그런데 식사후 조금 걷자고 하자고 하길래 저는 왠지 모르게 쫄아서 (?) 티 안나게 빨리 지하철 역으로 데려다 줬어요
지하철 타기 전에는 그가 다음엔 한국에서 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헤어지고서 집에 오는 길에 마음이 싱숭생숭 하더라구요
정확히는 몰라도 사람이 괜찮고 하니 왠지 여자친구가 있을법도 한데 저 혼자 다시 김칫국 마시자니 바보같고;; (서로 독거노인이라고 농담을 하긴 했지만;;)
저도 모르게 다시 만나니 좀 설레고 기분이 좋은데... 
제가 앞으로도 얼마나 더 외국에 있을지도 모르는 불분명한 상태라.. 
여러모로 현실적으로 봤을때 그를 다시 좋아하면 물리적인 거리에 너무 힘들것 같아요
이렇게 머리로 생각을 해도 가끔씩 드는 생각이
왠지 이사람이랑은 결혼해도 참 괜찮겠구나 싶더라구요

갖가지 생각이 다 드니 조금 울적하네요
김칫국은 그만 마셔야겠죠?
다음에 한국에 언제 갈지도 모르는데 ㅠㅠ
잊는데 도움될만한 말씀 부탁드려요
IP : 93.220.xxx.19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 사람 만나기 힘들어요.,
    '15.12.9 2:55 AM (39.7.xxx.212)

    뭘 억지로 잊으시려고 하는지요.

  • 2. 젤 먼저
    '15.12.9 3:54 AM (119.198.xxx.128)

    정말 싱글인지를 확인해 보시고 고민해도 될거같네요.
    거리가 거리인 만큼 임자 있는거 탄로날 염려도 없고 하니 재미삼아 들이대는건 아닌지...

    아니고 진짜 첫사랑과 다시 시작하고픈 순수한 감정인 사람이면 죄송한거지만

    타국에 혼자인 외로운 여자, 옛연인 남자가 우연히 그지역으로 출장갔다 다시 만나 감정 확인하고...

    주변에서 참 많이 듣던 레파토리... 여자 뒷통수 맞는거 많이 봤어서, 노파심에서 드린 말씀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0060 걱정이 많아 조심해란 말을 자주 하면 5 질문 2015/12/18 2,397
510059 의료민영화 시작됐습니다 57 헬게이트 2015/12/18 23,333
510058 박 대통령 ˝골든타임 얼마 남지 않아...속 타들어 간다˝ 15 세우실 2015/12/18 4,550
510057 핸드폰 요금 아끼기 4 모카빵 2015/12/18 2,926
510056 구매대행 마냥 늦어지는데 취소못하나요? 7 .. 2015/12/18 1,345
510055 시골의사 박경철이 쓴 정말 무서운 실화 49 ㅇㅇ 2015/12/18 67,575
510054 인스타초보인데,사람들 모두 행복해보이네요 7 모두잘사네요.. 2015/12/18 5,115
510053 랑콤 마뜨 파운데이션 넘 좋아요 11 .. 2015/12/18 5,544
510052 스페인 자유여행 5 나마야 2015/12/18 2,427
510051 이게 진상일까요? 49 2015/12/18 7,474
510050 남자옷이요. 겨울에 트렌치코트만 입으면 안춥나요? 3 트렌치 2015/12/18 1,907
510049 기도 부탁드려도 될까요? ㅜㅜ 23 엄마 사랑해.. 2015/12/18 4,862
510048 롱조끼 코디 어떻게 하나요? 3 ... 2015/12/18 2,463
510047 내곡지구 살기 어떤가요? 49 고민고민 2015/12/18 3,321
510046 수능 국어 교재 추천해 주세요 4 ... 2015/12/18 2,050
510045 묵은김치없이 만두 만들려면... 6 만두부인 2015/12/18 1,703
510044 효자남편 17 2015/12/18 7,954
510043 과외선생님이 제가 갖고 있는 자료로 과외교재를 만드시는데요 8 수험생 2015/12/18 4,161
510042 리틀스타님 블로거 좀 가르쳐주세요 1 모모 2015/12/18 3,447
510041 눈밑꺼짐에 필러 시술 효과 좋은가요? 7 피부과에서 .. 2015/12/18 5,194
510040 전주에서 일출 볼만한곳 1 새해일출 2015/12/18 1,052
510039 깨어있는 시간동안 무슨 생각하며 사시나요? 2 무무 2015/12/18 1,263
510038 요즘 주식왜이런가요? 5 ㅠㅠ 2015/12/18 4,317
510037 선한 이미지.. 바꾸고 싶어요 3 띠링 2015/12/18 2,589
510036 블로그나 쇼핑몰에서 st 제품 사지마세요 5 조심하세요!.. 2015/12/18 8,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