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인도 아주 오래전부터 인정해왔던 부분이기도 하고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의 출마 요구 압박을 받고 민정수석
사퇴하면서도 인터뷰에서 "총선은 중요하지만, 나는 정치할 그릇은 아니다" 라고 이야기 한 바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2004.2.14자 기사 "누구나 정치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이번 총선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개인적 생각도 존중되어야 한다. 나는 정치할 그릇이 안된다")
또, 용인땅 매입 의혹에 대해 노무현의 의인 강금원도 그간 섭섭한 마음 때문인지 문재인에게 "정치력이 없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 강금원 회장은 "문재인 민정수석은 정치능력이 없는 인물"이라며 "정치를 하지 않기로 했는데 약속을 어겼다"
"능력 없는 사람이 정치에 참여해 노무현 대통령을 방해하고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문재인 스스로 밝혔듯 그렇게 정치력이 없다는 사람이 10년이 지난 후 갑자기 정치력이 생겼을
것같지 않은데 왜 정치력이 중요한 대통령 자리를 한 번도 아닌 두 번 꿈꾸고, 그 와중에 당내 자기식구 챙기기 위해
대표직에 목숨을 거는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2. 문재인이 청와대에 있을 때 인사문제에 대한 지적이 항상 있어왔습니다. 문제인이 청와대 내부 파워 싸움에 갈등조정을
잘 못한다는 비판, 그리고 인사에 대해 지역을 고려하지 않는 다는 비판 등이 있었습니다.
1) 2005년 6월 27일자 내일신문, 청와대 내에 갈등 조정자가 없다.
"참여정부 초기 호남출신의 정찬용 인사수석과 문재인 민정수석 중심의 부산파가 벌인 인사를 둘러싼 파워게임도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2003년 말 권선택 인사비서관 경질의 본질도 인사수석실에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부산파의 공세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실제 권선택 인사비서관 후임에 PK출신 비서관이 자리를 메웠다. 인사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현재형’이다.
...
문제는 청와대 내 갈등구조가 중첩되어 있는데도 이를 조정할 사람이나 구조가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에 있다. 현재 청와대
내 ‘파워맨’으로는 문재인 민정수석을 비롯, 이호철 혁신수석실 제도개선 비서관, 윤태영 제1부속실장, 천호선 국정상황실장
등이 꼽히지만 이들 중 어느 누구도 그 역할을 담당하지 않고 있다. 문재인 수석은 내부갈등조정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고,
..."
2) 2005년 11월 22일자 서울경제, 계속되는 PK 인사.
"신임 산업은행 총재에 김창록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내정됨에 따라 신임 산업은행 총 재 후보 제청 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최근 청와대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황두열 한국석유공사 사장, 이수호 한국가스공사 사장,이해성 조폐공사 사장, 이철 철도공사
사장 등이 모두 PK 출신이라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김 산은 총재 내정자의 경우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과 고시 공부를
함께한 사이라는 점도 이번 인선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3) 2005년 2월 22일자 주간경향, 청와대 내 PK 인사
"...청와대 내 민정-총무-정책 라인 등의 주요 포스트를 문 수석과 직-간접의 관계를 맺어왔던 PK 출신들이 대거 차지하고 있는 것
역시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심지어 청와대 안팎에서는 "청와대 표준어는 부산 사투리"라는 농담까지 나돌 정도다.
청와대 내에서 '저승사자'로 불리는 정상문 총무비서관, 청와대 및 장-차관 인사검증 등 공무원 비리사정 업무를 맡고 있는 오정희
공직기강비서관, 국정운영에 관한 자문업무를 하는 조재희 국정과제비서관, 청와대 브리핑을 제작하는 노혜경 국정홍보비서관,
대통령의 문고리 집사로 불리는 권찬호 의전비서관 등이 부산-경남출신이다. 여기에 더욱 주목되는 것은 이호철 전 대통령민정
비서관의 청와대 복귀설. 그가 청와대에 재입성하면 '문재인 수석-이호철 비서관'이라는 부산 인맥이 민정수석실의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4) 2005년 2월 21일 시사저널 기사, 참여정부 ‘100대 요직 인사’ 대해부 권력 있는 곳에 PK 출신 있다
"요즘 들어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 인맥 챙기기가 도를 넘어섰다는 뒷말도 무성하다."
"..영남 출신, 특히 부산·울산·경남 출신 인사들은 단순히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예컨대 검찰 경찰 법무부 국정원
국세청 금감위 금감원 공정거래위원회 부패방지위원회 등 권력 중추 기관의 요직 31개 중 11개(35.5%)를 부산·울산·경남
출신이 장악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졌다. "
물론, 이 모든게 문재인 책임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참여정부의 대표적 실세이자 노무현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국정운영을
했던 문재인의 PK 치중 인사는 본인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고 정치를 잘 못한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3. 문재인은 과거 선거 때 지역주의를 이용하려다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이건 이미 널리 알려졌지요. 부산정권.. 5.31 지방 선거를 앞두고 큰 실수를 했어요.
2006년 5월 16일자 매일경제 기사중
"APEC(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신항ㆍ북항 재개발, 인사 등 정부로서는 거의 할 수 있는 만큼
부산에 신경을 쓰고 지원했는데 시민들의 귀속감이 전혀 없다"며 "엄청 짝사랑하는 게 아니냐"
문재인이 언제 광주나 호남 기타 지역에 가서 "우리가 이렇게 너네 지역 투자해줬다" 같은 언플을 자주한 적이
있는지 저는 기억에 나질 않는군요.
호남사람들에겐 이런게 남아있어요. 부산에 가선 "우리 PK 인사 많이 쓰고, 투자도 많이 해줬다" 이래놓구선,
기것 광주와서 "우리 다 같이 죽자." 이렇고 있으니 진정성이 안느껴집니다. 같이 죽더라도 뭔가 떡을 주고 죽던가
말던가 해야되는거 아닙니까 ?
문재인의 이와 같은 발언 말고도 다른 열우당 의원들이 이상한 발언으로 사고치는 바람에, 김근태 의장이 취임이후
광주를 첫번째 방문해서 고생한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4. 청와대 기강 말썽
모든게 문재인 잘못은 아닙니다만, 이렇게 갈등 구조 조정 능력도 당시 없었던 문재인이 돌보던 청와대는 기강해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됩니다.
2006년 3월 29일자 국민일보 기사중
"청와대 기강이 엉망이다. 행정관이 살인하고 기밀문서를 유출하는가 하면,경호실 고위 간부는 거액의 뇌물을 받고,비서관은
'부적절한 골프' 금지령 속에 대기업 임원과 골프를 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2003년 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최고의 덕목으로
꼽았던 '도덕성'이 임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끝없이 추락하는 느낌이다."
....
"대통령 직속 기관인 국가청렴위원회가 지난 23일 모든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직무 관련자와의 골프 금지령을 내린
데 대해 청와대 고위 인사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희한한 상황도 연출됐다. 문재인 민정수석은 "청렴위가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 모두 혼란스러워 한다"고 지적했다."
청렴위에서 골프 치는거 자제좀 하랬더니 청와대 사람들이 구체적 기준도 없다며 반발하고 있는 당시 상황인데, 골프만 가지고
보면 너무한다고 할 수 있지만, 당시 위에 언급한 청와대 소속 사람들이 사고치는 배경을 속에서 골프 좀 치지 말랬다고 반발하는
꼴이 그렇게 좋게 보이진 않았습니다.
이게 어떤 복선을 줬던 걸까요 ?
그 후 노무현 임기말 신정아 사건, 측근 비리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노무현 정권의 도덕성은 땅에 떨어졌고, 노무현은
임기말 심각한 레임덕 현상으로 고통받게됩니다.
왜 이게 다 문재인 책임이냐 ? 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당시 민정수석, 그리고 말년에 비서실장까지 하는 문재인의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죠.
이미 박근혜 인사 실패 문제를 두고 당시 민정수석을 욕한 바가 있습니다.
"박근헤 인사실패, 왜 민정수석에게 돌던지나"
노무현 정부 시절, 이와 같은 PK 편중인사, 기타 청와대 사람 기강 문제등 문재인의 책임이 없다곤 말 못할 겁니다.
결론 및 요약
어쩌면 현재 문재인이 겪고 있는 당내 내홍은 예전부터 예견되어왔던 일이였는지도 모릅니다. 지금 호남과의 갈등은 단지,
문재인으로 다음대선 못이긴다는 비관론에서 시작된게 아닙니다. 참여정부 시절, 대북특검, 열우당 창당부터 인사 문제까지
쌓이고 쌓인게 계속 곪은 것이죠.
이런 상황 속에서 광주에 방문해서 "문안박 연대" "우리 같이 죽자" 같은 발언을 하는게 과연 어떤 도움을 줬을지 앞으로 여론
추이를 더 지켜봐야겠죠. 젊은 층이나 문재인에 대한 기억이 없지 현재 30대 중반부터 해서 40대등은 참여정부 시절 이런 일들
에 대한 기억이 약간씩 남아있을 겁니다.
다시 묻습니다. 다음 총선은 문재인 정치력을 시험하기 위한 testbed가 아닙니다. 과거 본인도 인정했 듯 정치력 없는 사람이
무슨 배짱으로 다음 총선을 치룰지 모르겠고,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문안박 연대 강행하려다 실패하자 자기가 뒤통수 맞은 양
예측 못했다, 플랜 B 없다는 헛소리나 하고 있고, 그 와중에 측근들은 비리 문제로 말썽을 일으키니, 제가 보기엔 현재 모습은
문재인 참여정부 시절 모습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어요. 이래서 국민을 잘 보좌할 수 있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