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죽사발을 핥아 드신 깡패 고양이

nana 조회수 : 1,808
작성일 : 2015-12-07 23:26:33
제가 지난 토요일 출장 다녀오면서 먹은 것이 체해서 어제 하루 종일 앓았습니다. 오늘 겨우 출근했다 들어오면서 즉석 죽을 하나 사왔어요. 그걸 데우려는데 고양이가 득달같이 달려오심. 고개를 들이 밀고 냄새를 맡으면서 뭐 먹느냐, 나도 달라 에옹에옹 난리에요. 

그를 밀어내면서 겨우 뜯어서 전자레인지에 데워 한 술 먹으려니, 냄새가 좋다고 아까의 열 배 크기로 아아오오옹 울면서 달려옵니다. 도저히 모른 척할 수가 없어 밥그릇에 한 술 덜어줬습니다. 죽이 뜨거우니 빨리 못 먹고 그 앞에 대기 중입니다. 그 틈에 저는 제 몫의 죽을 후루룩 급히 먹었지요. 다 먹어 가는데 그가 막 달려와서 더 내놓으라고 난리에요. 다 먹었다, 흥, 하고 죽 빈 그릇을 보여주니 바닥에 묻은 죽을 마구 핥아 싹싹 닦아드시는군요. 개 핥던 죽사발이 아니고 고양이가 핥아 먹은 죽사발. 

지금 그 죽사발 버리려고 식탁 위에 뒀는데 미련을 못 버리고 다시 덜그럭거리면서 핥아드시는 소리가 나는 군요. 

이건 다른 얘기인데, 저는 처음에 고양이 입이나 손이 조금이라도 닿은 음식은 절대 안 먹었어요. 그 손이 똥모래 푸던 손이잖아요 -_-;; 그런데 요즘은 그가 손을 국그릇에 넣으려고 해도 전처럼 기겁하게 되진 않아요. 이러다 고양이가 손을 담근 반찬도 먹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어요. 
IP : 118.32.xxx.11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d
    '15.12.8 12:13 AM (58.140.xxx.164)

    ㅋㅋ귀여운 글이네요.
    무슨 죽이길래 냥님께서 싹싹 핥아드실 정도였을까요?

  • 2. ...
    '15.12.8 12:40 AM (125.176.xxx.84) - 삭제된댓글

    님 심정 다 이해해요
    저는 강아지랑 같이 사는데 콩 한쪽도 나눠 먹어야 됩니다
    뭐든 혼자 먹을 수가 없어요
    혼자 먹으려면 화장실 가서 먹어야 됩니다

  • 3. 만두를 사랑하는 사람
    '15.12.8 12:57 AM (221.221.xxx.157)

    안녕하세요, 다시 접니다.
    만두를 사랑하며 고양이 글을 읽고 만두글 올리신 분인지 여쭤본.
    반갑습니다.

  • 4. ....
    '15.12.8 12:59 AM (118.176.xxx.233)

    고양이들은 탄수화물 별로 안 좋아하는데...
    깡패고양이는 식성도 귀엽네요.

  • 5. 저도요.
    '15.12.8 1:00 AM (221.140.xxx.236) - 삭제된댓글

    개똥 이런거 질색 팔색했는데 강아지가 우리집에 오고나서 부터는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휴지 한장 뜯어 개똥을 싸서 변기에 버리고 오줌도 더럽다는 생각 없이 닦게 됐어요.
    털도 침대 쇼파 옷 심지어 음식에서 발견돼도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되더군요. 지나치게 깔끔 안 떨고 무던하게 변해서 제 자신을 위해 좋아요.^^

  • 6. 고든콜
    '15.12.8 1:01 AM (59.6.xxx.224)

    상상하며보니 재밌는 시트콤 한편 본것 같아요ㅋㅋ
    참고로 전 냥이 입덴거 먹어요..제가 과자먹을때 냥이가 옆에서 달라해서주면 할짝할짝 조금 얻어먹거든요..그 침묻은 과자 그냥 먹어도 아무렇지않아요..

  • 7. 밤호박
    '15.12.8 1:20 AM (125.182.xxx.68)

    저희집 개냥이는 고구마도 조금 먹고 날김도 잘 먹는답니다.

  • 8. ...
    '15.12.8 8:23 AM (175.114.xxx.217)

    저희집 고양이 중 한넘은 사람 먹는것은
    다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앤데 특히
    홍시, 참외, 아이스크림, 과자 요런거
    엄청 좋아해요. 저는 주거니 받거니 같이
    먹어요. ㅎㅎ

  • 9. 저도
    '15.12.8 8:38 AM (59.17.xxx.48)

    11년째 키우는 강아지와 입댄 음식 서로 나눠 먹기도...

  • 10. ㄷㅈ
    '15.12.8 12:05 PM (61.109.xxx.2) - 삭제된댓글

    ㅋ 저도 처음에 고양이 만지고 손씻고 했었는데 아까는 얘가 킁킁대며 입댄 과자 그냥 다 집어먹었답니다 아 근데 발댄 거는 아직 남아있네요 ㅋㅋ

  • 11. 예, 저도 이해합니다.
    '15.12.8 3:18 PM (183.96.xxx.120) - 삭제된댓글

    남들이 결벽증이라 할 만큼 청결에 신경쓰는 사람이예요.
    "고양이손=고양이 똥 푼 손"이라는거 저도 잘 알고 있는데요.....
    저희 고양이는 컵에 담긴 물을 항상 손으로 찍어 먹어요. 특히나 사람 먹는 물컵을 제일 좋아해요.
    근데 고양이가 손으로 찍어먹은 물 컵을 제가 마실때가 많더라는거죠.
    결국 고양이 똥 싸고 손 씻은 물이라는건데....
    저도 이해가 안가요. 귀찮아서인지 안 더럽다고 느껴져서인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아까 분명히 고양이가 물 찍어 먹는거 봤는데도 나중에 그냥 그 물 마시고 있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9635 대부분의 강아지가 이런가요 5 . 2015/12/13 1,723
509634 일본산 펜 쓰고 손가락에 관절염? 4 과객 2015/12/13 1,909
509633 보라 선우 분량 좀 줄였음 좋겠어요 41 옥의 티 2015/12/13 6,328
509632 쵸코케익맛있는곳이요.(급합니다) 9 푸른바다 2015/12/13 1,980
509631 요양병원 계시는 어머니 콧줄 끼라고 하네요 16 조언 2015/12/13 31,422
509630 꼭 답글좀~강아지 심장병 으로 아픈분 있나요? 15 휴~ 2015/12/13 7,064
509629 오늘저녁 망치부인방송이 기대가 되네요. 5 망치부인방송.. 2015/12/13 1,175
509628 진중권 “안철수, 이제 정치혁신을 누구랑 할까요?” 49 샬랄라 2015/12/13 3,275
509627 그냥 좀 돌려 보지... .... 2015/12/13 627
509626 유승호 저렇게 생길수도있나요? 6 ..... 2015/12/13 4,813
509625 식당가면 주로나오는 나물 인데 이름이 ? 2 2015/12/13 1,656
509624 진중권 트위터 퍼오는 인간은 정신나간 인간인가? 8 ........ 2015/12/13 1,416
509623 자꾸 아이 낳으라고 강조하는 동생 49 ㄴㄹㄹ 2015/12/13 3,382
509622 주식 어떻게 해야되죠ㅠㅠㅠㅠ 13 ... 2015/12/13 5,967
509621 옷) 맘에 들면 다른 색으로도 사시나요? 49 쇼핑 2015/12/13 1,953
509620 3일 뒤에 미국 금리 오른다는데.. 1 덜덜 2015/12/13 2,786
509619 윈도8이 호환잘되는 우리나라 노트북은? 1 ,, 2015/12/13 746
509618 아우 시원해라!!! 49 ㅇㅇ 2015/12/13 1,608
509617 상주 농약할머니 무기징역 받자 가족들이 항소했다고 하는데 7 상주농약할머.. 2015/12/13 4,446
509616 노무현 유감 17 .... 2015/12/13 2,041
509615 서울 문래역에서 당산역 라인 주거지, 살아보니 의외로 너무 좋아.. 28 ... 2015/12/13 7,384
509614 네티즌들은 댓글부대를 못이겨요. 25 ㅇㅈㅇ 2015/12/13 2,192
509613 저 내일 새정치 입당 할겁니다 14 맥도날드 2015/12/13 1,930
509612 방에 책상이 있고 거실에 또 책상 두신분ᆢ 5 갈수록 ᆢ 2015/12/13 1,704
509611 아이 영작문책 제일기초 추천부탁합니다 어찌하나 2015/12/13 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