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옛 친구의 도벽...(긴글주의)

마늘이랑 조회수 : 3,269
작성일 : 2015-12-07 22:16:53

고등학생이었을 때 친구가 제 집에 놀러온적이 있어요

할아버지가 명문대 교수고 부모님께서 은행가이신 무척 잘사는 친구였는데 집에 놀러온 후에 안방 서랍장에 있던 돈 15만원이 없어졌어요

엄마가 봉투에 넣어놓은 돈인데 통째로 사라진거죠 평소에 꼼꼼하신 분이라 물건 어디뒀는지 항상 기억하시는 분이고

분명히 넣어 둔 걸로 기억하셨는데 밤에 보니까 없어진거에요


마침 친구가 전화받는다고 제 방 밖에서 나와서 전화 받았었거든요 근데 전화소리도 잘 안들렸던 걸 보니 목소리를 작게 냈거나 멀리 가서 받았거나 둘 중 하나인것 같더라고요  없어지고 난 후 그 사실이 좀 의심스럽긴 했지만 친구라서 의심하고 싶지도 않아 그냥 넘겼어요 쫌 찜찜하긴 했지만..워낙에 말도 잘 통하고 친했던 아이라

두번째로 그 친구가 저희집에 놀러왔었는데, 그날도 역시 친구가 전화가 왔다고 제 방에서 나갔어요 전 반은 궁금증, 반은 의심으로 안방 옆에 있는 선반에서 과자를 가지러가는 척 하면서 친구가 어디있는지 볼려고요

아니나다를까 안방에 있더라고요 안방에 있는 것만 파악하고 안방을 지나쳤는데, 서랍장을 여닫는 소리가 들렸어요

나무 서랍장이라 특유의 둔탁한 소리가 잘 들리는 서랍장이었어요 여기서 뭐해? 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친구를 안방에서 데리고 나왔어요 그 후부터 점점 기분이 나빠지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다그치는 문자를 보냈고 친구도 절대 안했다고 하면서 그 후로 서로 연락이 끊겼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잘못한 일인가? 너무 섵부른 판단인가? 정확한 물증도 없는데 괜한 설레발인가? 괜히 친구를 놓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내가 너무 잘못했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요

그런데 한편으론 의심스러운게, 그 친구랑 약간 세련된 슈퍼마켓? ssg 일거에요 아마 자기는 자동결제되는 카드가 있어서 물건 들고 그냥 지나치기만 하면 결제된다고 해서 물건 손에 쥐고 나온 적이 있거든요 그때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죠 워낙 사는 애니까 저런 거도 있을 수도 있지 하면서요 생각해보니까 이것도 좀 이상하기도 하고..제가 모르는건지.

유난히 우리 반에서 도벽사건이 많아 항상 점심 급식을 거르는 그 친구를 반친구들은 많이 의심해서 그렇게느껴지는 것일 지도 모르겠어요 그 친구가 2학년이 된 후에도 그 반에서 물건 많이 없어졌다고 이 사건 아는 친구들에게 전해들은 것도 있지만 확신하기에는 또 너무 아니고.. 뒤숭숭하네요..아무튼 이일만 생각하면 마음이 찜찜해서 여기에 하소연해봤어요 두서없는 글 죄송합니다



IP : 58.231.xxx.10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쓴분
    '15.12.7 10:24 PM (223.62.xxx.7) - 삭제된댓글

    나이가 무척 어리신가봐요.
    고등학교 때 연락 끊긴 친구랑 ssg도 다녀오시고...
    그냥 잊고 다시 연락하지 마세요.
    나이 들어 스케일이 더 커졌을수도 있어요.

  • 2. ..
    '15.12.7 10:27 PM (219.255.xxx.164)

    연락끊기기 전 친했을때 다녀온 거에요^^

  • 3. ...
    '15.12.7 10:40 PM (114.204.xxx.212)

    남의집 안방에 들어가는 거부터 하면 안되는 행동이죠

  • 4. ..
    '15.12.7 10:58 PM (117.111.xxx.187) - 삭제된댓글

    철컹철컹이 답이네요.
    곧 잡히길.

  • 5. ....
    '15.12.7 11:07 PM (61.83.xxx.226) - 삭제된댓글

    남의 집 안방에 들어간 것 부터가 잘못된 것 같은데요~그 친구 도벽있는 것 맞는 것 같아요...

  • 6. 존심
    '15.12.8 7:12 AM (110.47.xxx.57)

    도벽이 질병일 수도 있습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듯...
    얼마전 절도범을 잡고 보니 훔쳐간 옷을 입지도 않고
    집안에 그대로 보관하고 있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8318 교복 학교 공동구매한경우 소득공제 어떻게 받아야 하나요 1 ㅇㅇ 2015/12/09 979
508317 화장실 스위치쪽에서 탁탁 거리면서 연기가..ㅜㅜ 5 세입자 2015/12/09 1,365
508316 타월 색깔 추천해주세요 12 ㅇㅇ 2015/12/09 4,043
508315 2015년 12월 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5/12/09 608
508314 한그릇 음식 뭐 있을까요 49 급질문이요 2015/12/09 2,121
508313 노트북에 샴푸가 들어갔어요!ㅠㅠ 2 샴푸 2015/12/09 869
508312 크리스마스가 명절도 아닌데 그 날 왜 시댁에 오라는지. 47 봉평샘물 2015/12/09 9,593
508311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한다 3 ... 2015/12/09 1,109
508310 서울대비주류학과와 연고대 상경중에서... 49 전공 2015/12/09 6,091
508309 가족모임장소 가족모임 2015/12/09 700
508308 지인이 카페 개업하는데 화분 괜찮을까요? 10 개업 2015/12/09 1,911
508307 영화 제목 문의드립니다. 3 ... 2015/12/09 854
508306 잡 오퍼시 월급 협상 4 어떻게 할지.. 2015/12/09 1,390
508305 한국에서 중학생 조카들이 놀러 오는데, 디즈니 랜드와 유니버셜 .. 5 미국 아짐 2015/12/09 2,252
508304 아이디어로 돈을 버는방법좀 알려주세요 4 ㅠㅡㅡ 2015/12/09 1,590
508303 애인이나 가까운 사람들이랑 알면알수록 생각,가치관다르다 느껴보셨.. 9 ㄹㄴㄹ 2015/12/09 4,900
508302 히트레서피 닭백숙 해보신분~~ 2 동글이 2015/12/09 1,139
508301 잠이 너무 많아요 4 suk 2015/12/09 1,758
508300 고3되는 아들이 너무 급격히 살이 찝니다ㅠ 6 2015/12/09 2,038
508299 통합에 대한 이야기 - 문재인 [동영상] 1 함석집꼬맹이.. 2015/12/09 604
508298 이성파와 감성파 사이에는 뛰어넘을 수 없는 이해의 벽이 있는걸까.. 6 이성과감성 2015/12/09 1,335
508297 극세사 이불 도저히 못고르겠어요...... 11 tapas 2015/12/09 3,071
508296 장염으로 고생하는 40대 여성께 어떤 음식이 좋을까요? 5 병문 2015/12/09 1,535
508295 겁이 엄청 많은 아기..괜찮을까요? 17 .... 2015/12/09 3,225
508294 피코탄과 린디백중에서~ 49 ㅎㅎ 2015/12/09 3,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