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옛 친구의 도벽...(긴글주의)

마늘이랑 조회수 : 3,157
작성일 : 2015-12-07 22:16:53

고등학생이었을 때 친구가 제 집에 놀러온적이 있어요

할아버지가 명문대 교수고 부모님께서 은행가이신 무척 잘사는 친구였는데 집에 놀러온 후에 안방 서랍장에 있던 돈 15만원이 없어졌어요

엄마가 봉투에 넣어놓은 돈인데 통째로 사라진거죠 평소에 꼼꼼하신 분이라 물건 어디뒀는지 항상 기억하시는 분이고

분명히 넣어 둔 걸로 기억하셨는데 밤에 보니까 없어진거에요


마침 친구가 전화받는다고 제 방 밖에서 나와서 전화 받았었거든요 근데 전화소리도 잘 안들렸던 걸 보니 목소리를 작게 냈거나 멀리 가서 받았거나 둘 중 하나인것 같더라고요  없어지고 난 후 그 사실이 좀 의심스럽긴 했지만 친구라서 의심하고 싶지도 않아 그냥 넘겼어요 쫌 찜찜하긴 했지만..워낙에 말도 잘 통하고 친했던 아이라

두번째로 그 친구가 저희집에 놀러왔었는데, 그날도 역시 친구가 전화가 왔다고 제 방에서 나갔어요 전 반은 궁금증, 반은 의심으로 안방 옆에 있는 선반에서 과자를 가지러가는 척 하면서 친구가 어디있는지 볼려고요

아니나다를까 안방에 있더라고요 안방에 있는 것만 파악하고 안방을 지나쳤는데, 서랍장을 여닫는 소리가 들렸어요

나무 서랍장이라 특유의 둔탁한 소리가 잘 들리는 서랍장이었어요 여기서 뭐해? 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친구를 안방에서 데리고 나왔어요 그 후부터 점점 기분이 나빠지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다그치는 문자를 보냈고 친구도 절대 안했다고 하면서 그 후로 서로 연락이 끊겼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잘못한 일인가? 너무 섵부른 판단인가? 정확한 물증도 없는데 괜한 설레발인가? 괜히 친구를 놓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내가 너무 잘못했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요

그런데 한편으론 의심스러운게, 그 친구랑 약간 세련된 슈퍼마켓? ssg 일거에요 아마 자기는 자동결제되는 카드가 있어서 물건 들고 그냥 지나치기만 하면 결제된다고 해서 물건 손에 쥐고 나온 적이 있거든요 그때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죠 워낙 사는 애니까 저런 거도 있을 수도 있지 하면서요 생각해보니까 이것도 좀 이상하기도 하고..제가 모르는건지.

유난히 우리 반에서 도벽사건이 많아 항상 점심 급식을 거르는 그 친구를 반친구들은 많이 의심해서 그렇게느껴지는 것일 지도 모르겠어요 그 친구가 2학년이 된 후에도 그 반에서 물건 많이 없어졌다고 이 사건 아는 친구들에게 전해들은 것도 있지만 확신하기에는 또 너무 아니고.. 뒤숭숭하네요..아무튼 이일만 생각하면 마음이 찜찜해서 여기에 하소연해봤어요 두서없는 글 죄송합니다



IP : 58.231.xxx.10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쓴분
    '15.12.7 10:24 PM (223.62.xxx.7) - 삭제된댓글

    나이가 무척 어리신가봐요.
    고등학교 때 연락 끊긴 친구랑 ssg도 다녀오시고...
    그냥 잊고 다시 연락하지 마세요.
    나이 들어 스케일이 더 커졌을수도 있어요.

  • 2. ..
    '15.12.7 10:27 PM (219.255.xxx.164)

    연락끊기기 전 친했을때 다녀온 거에요^^

  • 3. ...
    '15.12.7 10:40 PM (114.204.xxx.212)

    남의집 안방에 들어가는 거부터 하면 안되는 행동이죠

  • 4. ..
    '15.12.7 10:58 PM (117.111.xxx.187) - 삭제된댓글

    철컹철컹이 답이네요.
    곧 잡히길.

  • 5. ....
    '15.12.7 11:07 PM (61.83.xxx.226) - 삭제된댓글

    남의 집 안방에 들어간 것 부터가 잘못된 것 같은데요~그 친구 도벽있는 것 맞는 것 같아요...

  • 6. 존심
    '15.12.8 7:12 AM (110.47.xxx.57)

    도벽이 질병일 수도 있습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듯...
    얼마전 절도범을 잡고 보니 훔쳐간 옷을 입지도 않고
    집안에 그대로 보관하고 있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5353 [이희호평전] 고립무원의 '광주' 1 80년 5월.. 2016/01/04 552
515352 미국 이민가서 사시는 분들께 조언 부탁드려요.. 9 심난하다. .. 2016/01/04 2,410
515351 학원 못간다고 전화할려니 미안해 미치겠네요 8 ,,,, 2016/01/04 2,706
515350 요즘 코스트코에서 뭐 사오세요? 4 구마지 2016/01/04 2,948
515349 노유진에 나온 강헌의 명리를 주문했는데... 어렵네요 6 명리 2016/01/04 2,370
515348 방학 아이들 메뉴 5 삼시세끼 2016/01/04 1,543
515347 심상정 "현재의 이합집산은 금배지를 향한 몸부림&quo.. 8 샬랄라 2016/01/04 915
515346 베트남, 자유여행과 패키지 3 ... 2016/01/04 2,903
515345 0061647어디 인지요? 1 ak 2016/01/04 559
515344 Wmf압력밥솥4.5사용하시는분들 답좀 주셔요 11 피온 2016/01/04 3,027
515343 와이프가 딸보다 귀여운 것 같아요. 11 .. 2016/01/04 4,887
515342 지금 경기도 미세먼지농도 어떤가요? 1 오늘 2016/01/04 636
515341 상가도 아파트 만큼 오를까요? 5 임대맘 2016/01/04 2,363
515340 이탈리아 밀라노 사시는 분 계시면 도와주세요. 2 원글이 2016/01/04 975
515339 김무성 ˝반기문, 훌륭한 대선후보..내가 직접 영입하겠다˝ 外 2 세우실 2016/01/04 828
515338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 뒤늦게 알린 선관위 샬랄라 2016/01/04 427
515337 아이허브 안되는건가요? 4 짜증 2016/01/04 1,501
515336 두달지난 드레싱 먹어도 될까요? 2 먹을까말까 2016/01/04 615
515335 집 사서 이사했는데 블라인드 추천 부탁드립니다 1 2016/01/04 1,135
515334 안철수 의원은 어마어마한 효자네요 - 윤여준 증언 7 다음에..... 2016/01/04 2,087
515333 채칼 응급실 후기(끔찍한거싫어하심패스요) 16 후기 2016/01/04 9,067
515332 우리집 강아지 3 비숑 2016/01/04 1,036
515331 여고생 외투 패딩. 어떤 걸 말하는지요?? ㅇㅇ 2016/01/04 479
515330 국가검진에서 발견되지 않은 암 1 궁금 2016/01/04 1,231
515329 중 3 딸아이, 변비가 너무 심한데, 의사 좀 추천해주세요(지역.. 10 결심 2016/01/04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