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경험한 기적 같은 우연

.. 조회수 : 5,383
작성일 : 2015-12-07 18:22:49

제가 종교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살다보면 기적같은 우연을 경험하고는 해요.


20대 중반에 눈이 많이 내리고, 땅에도 발목까지 소복하게 쌓여있던

크리스마스 이브날.

돈이 땡전 한푼이 없었어요. 버스도 놓친 야심한 시간에

집쪽으로 무작정 걸었지요.

눈에 발이 푹푹 빠지니 더 이상 걷기도 힘들었어요. 야근하느라 많이 피곤했구요.

택시비 하게 돈 만원만 주웠으면 싶었죠.

그때 바로 앞에서 눈 위에 떨어진 만원을 주웠어요.

ㅎㅎ


30대 초반에 한눈에 뿅.. 간 남자를 만났어요.

날마다 만났네요.

그런데, 20일 되던데, 그날은 만날 수 없다고 하더군요. 가족 모임이 있다면서.

그래서, 간만에 동료들이랑 독일식 맥주집을 갔어요.

그런데, 거기에 그 남자랑 어떤 여자랑 맥주마시고 있더군요.

그 남자랑은 그날 끝났지만, 다시 만나게 되었을때는 그때 처럼 미친듯이 빠져서 만나지는 않았어요.

그일 뿐 아니라, 알고보니 나쁜남자였구요.


30대 후반에 두 남자한테 오해를 산 적이 있어요.

홧병 날 정도로 큰 일이었죠.

만나서 오해를 풀어야 하는데, 둘 다 제 전화를 받지 않았어요.

집에 들어가다 말고 도저히 그냥 들어갈 수 없어서 소주 한잔 하고 들어가려 했죠.

술집 문앞에서 그 둘을 딱 마주쳤어요.


정말, 신기해요.


IP : 118.216.xxx.2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12.7 6:46 PM (175.117.xxx.90) - 삭제된댓글

    복 받으신듯^^

  • 2. ...
    '15.12.7 6:48 PM (175.223.xxx.177) - 삭제된댓글

    저는 아주 배고플 때 마지막 남은 돈으로 밥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어요.
    카운터에 여럿이 앉는 구조였는데
    딱 제 자리에 그 밥값만한 동전이 있는 겁니다.
    -한국이 아니었음-

    누구의 돈도 아니고
    아마 전 손님의 돈이었나 본데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안 주웠어요.

    원글님 같은 생각을 하긴 했는데
    그래도 왠지 주우면 안 될 거 같아서요.
    제 돈이 아니니까요.

    이게 지금도 맞는 행동이었는지는 잘 모르겠고요.
    다만 되게 절묘하게 그 돈이 나에게 왔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3. 그 기적이 9일 수요일에 저이 아이에게
    '15.12.7 7:39 PM (121.141.xxx.173) - 삭제된댓글

    일었났으면 ...바라고 열심히 새벽기도 드리고 있어요.

  • 4. 님 사념이 강한 사람?
    '15.12.7 8:42 PM (210.178.xxx.59)

    클레멘트 스톤 이라고 미국 백만장자의 책속에 있었던 일화랑 너무 비슷하네요. 사랑하는 엄마 생일에 돈이 한푼도 없어 선물을 못샀는데 돈이 너무너무 간절하여 학교마치고 가는 길에 길바닥을 보며걸으며 돈생각만 했는데 돈이 똭 떨어져있어서 그걸로 엄마 선물샀디고. 어릴땐 극빈층이었고 시절은 대공황때.

  • 5. 동서가
    '15.12.7 9:33 PM (125.178.xxx.133)

    지방에 있다고전화로 말하더군요.
    그런데 다른곳에서 딱 마주쳤어요.
    지방이 아닌 서울에서..
    놀라서 어버버..
    참..
    그담부터 동서를 믿지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6968 허이재 친권,양육권을 뺏긴 건가요? 50 mistld.. 2015/12/07 5,977
506967 강아지 겨울옷 다리까지 덮는거 사신 분~ 50 ,, 2015/12/07 1,774
506966 영어발음 나오지않아 여쭤봅니다.~~ 50 oo 2015/12/07 782
506965 프랑스 선거 극우정당이 1위 50 루루 2015/12/07 684
506964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이레 여드레 아흐레 열흘...... 50 2015/12/07 3,243
506963 검찰..4대강 사업 책임자 불기소처분 50 정치검찰들 2015/12/07 591
506962 김장 먹고나면 입이 씁슬 50 이유가 뭘까.. 2015/12/07 1,442
506961 제주도 항공권만 끊고 숙박은 가서 잡으면 어떨까요? 50 자유여행 2015/12/07 3,859
506960 LG 아트센터 근처 맛있는 식당 추천 부탁드려요^^ 50 이제야아 2015/12/07 673
506959 곰국은 몇번까지 끓이나요 50 ㅇㅇ 2015/12/07 3,216
506958 몇년만에 헬스 등록해서 이틀 운동했다가 감기 들었어요 ㅠㅠ 50 어휴 2015/12/07 1,500
506957 일산에서 떡 저렴하게 배울 수 있는 곳 50 궁금 2015/12/07 1,062
506956 `안철수`에게 남은길은 이제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50 ..... 2015/12/07 1,797
506955 카카오톡 모르는 사람에게서 오는 톡 차단방법 아는분? 50 ... 2015/12/07 4,458
506954 쇼핑이 귀찮아지는 나이는 몇 살쯤인가요? 49 쇼핑 2015/12/07 5,211
506953 사랑에 관한 명언 하나씩만 풀어놓고 가주세요 50 명언 2015/12/07 2,673
506952 응팔에서 택이랑 덕선이 둘이만 중국에 보내는거..비현실적이죠??.. 49 궁금 2015/12/07 6,717
506951 [질문]영어 잘하시는 분들... at its best 에 대해서.. 50 weird 2015/12/07 1,044
506950 휴대폰에서 탄냄새가나는데 제가 무식해서ㅠㅠ 과학관련 질문드려요 50 리리컬 2015/12/07 1,842
506949 응팔에 나오는 음식들... 넘 맛있어보여요 50 정봉이네 2015/12/07 3,893
506948 세월호 희생자 구한 민간잠수사 '살인자 아니다' 50 판결났네요 2015/12/07 1,013
506947 상하이 위치좋은 호텔 추천부탁드립니다. 50 오늘은선물 2015/12/07 939
506946 외국사는데 오히려 외국인이 싫어지네요.. 50 -- 2015/12/07 6,589
506945 라떼아트 배우기.. 49 ㅇㅇ 2015/12/07 1,472
506944 급질문이요 ㅠ 어금니 50 이가 ㅠㅠ.. 2015/12/07 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