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데 식구들 다 나가고 혼자 있으니 심심하네요..^^
감기몸살에 나흘째 자리보전하고있구요.. 어제 맞은 주사기운으로 좀 기운이 나니까 82로 왔어요..
게시판에 보면 김장얘기가 간간히 보이는데 읽다보니 지난주 우리집 김장날 생각이 나서..
요즘 저는 무를 갈아넣고 하는 김장을 하거든요... 김치속이 건더기가 별로 없죠..
그래서 수육먹을 때 김치속을 좀 덜어두었다가.. 먹기직전에 채썬무와 배 사과를 넣고 굴이랑 고기랑 곁들여 먹으니 간도 슴슴한 것이 아주 맛있더군요... 그래서 남은 김치속 소분해서 얼려두었어요.. 다섯번쯤은 맛있는 수육양념으로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참 그리고 김장하시고 나면 올해 들어간 재료의 양이나 그런거 메모해두세요.. 아쉬웠던점도..
그럼 다음해에 참고가 되더라구요..
전 4년정도 메모가 쌓이니 이제 속이 엄청 남거나 모자라는 그런일은 없네요..
그리고 감기몸살 걸리던 수요일날 코스트코 갔더니 호주산 고기를 세일하더군요.. 구이용인데 구워주면 질겨서 우리남편이싫어하는 부위...척아이롤... 이걸 좀 얇게 썰어주면 좋을텐데... 두께가 꽤 두껍죠... 거기고기는..
그래도 세일이니 가격에 끌려 일단 한팩 집어왔어요..
그리고 제가 몸살이나서 앓아 누워버렸죠...
이틀 째 되는 날 고기 버릴까 아까워서 약기운에 의지해 일어나
두조각은 나중에 무국 끓여먹을려고 냉동실에 넣고.. 나머지는 정말 대충대충 갈비양념 심심하게해서 재워버렸어요.
상하면 안되니까 ...
그리고 남편한테 감자랑 고구마랑 당근 넣고 뭉근히 끓일 것을 지시 했어요...
그렇게 끓이면 질기다는 타박은 안들을 것 같아서요...
결과물은 굿입니다.. 갈비찜보다 기름이 적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앞으로 갈비말고.. 척아이롤찜 많이 해먹을려구요... 가격도 저렴하고, 기름도 적고, 뼈도 안나오고..
에고 근데 아직 다 나은거 아닌가봐요...
좀 일어나서 왔다갔다하고 그랬더니 머리가 다시 아플려고 하네요..
이번감기 왜이렇게 질기나요..
여러분 모두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