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장독립 했어요. 조금씩 여러번.

.... 조회수 : 3,900
작성일 : 2015-12-06 11:01:33
작년부터 독립할려고 했는데 김장철 돼서 말씀드리니 마지막으로 한번만 받아먹고 내년(올해)부터 맘대로 하라고 하시대요.
그래서 올해는 아예 일찌감치 김장을 시작했어요. 
자신감이 없으니 조금씩 여러번 해보는 전략으로요.

1차
10월말에 배추 3포기 사다가 키톡 매발톱님 레시피 대로 해봤어요.
비법이라는 콩물, 고구마가루, 울금은 넣지 않았어요. 그래도 기본은 하겠지 하고서요.
어느 정도 기본은 됐어요. 식구들도 의외로 괜찮은데? 하며 놀라더라구요.
근데 역시 절이기가 자신이 없더라구요. 방법이 어려운게 아니라..이 정도 절인게 맞나? 확신이 없는거요.

2차
11월 중순에 마트에 갔다 절임배추 박스가 보이길래 충동적으로 10킬로 사와서 한번 더 담갔어요. 4포기분 양념 넣구요.
절임배추를 10킬로만 사면 가격이 꽤 나가지만..지금은 가격보다 경험이 중요하니까요.
일차 김장은 약간 짰는데 이차 김장은 좀 싱거웠어요. 둘다 국물은 거의 안 생겼고요.
1차 김장 통을 헐어서 2차 김장 통 위에 1차 김장 김치를 덮어버렸어요. 
일차 이차 합쳐서 11.5리터 김치통 2개 꽉 찼네요.

3차 
11월 하순에 다른 브랜드 절임배추와 양념을 같이 주문해서 비벼만 봤어요. (절인 배추 10킬로)
다른 양념속도 먹어보니까 맛의 차이도 알겠더라구요. 절임배추도 달랐어요.
이건 정말 김장이라 부르기 민망하죠....보너스에요. ㅎㅎ
11리터 한통이랑, 3리터 정도 더 나왔는데, 3리터는 겉절이처럼 썰고 찢어서 담아놨더니 금방 먹기에 더 좋네요.

4차
양념 남은 걸로 어제는 알타리 김치도 담갔어요. 처음이라 2단만요.
담그다보니 양념이 모자라 요리책 보고 추가했구요..
만들때는 많아 보였는데 막상 담아보니 얼마 안 나오네요. 5리터 정도? 근데 맛있어요.


지금 알타리 4단 정도 추가로 담그려고 해요.
깐 쪽파 한단 사다가 쪽파 김치도 조금만 담글까 하고 있고요. 
이 정도면 우리 식구 먹을건 넘치네요.
조금씩 여러번 나눠서 담그고 절임배추에 양념속도 써봤더니 일도 별로 없었죠.
내년엔 절이기도 혼자서 더 잘할 거 같고..양념속도 더 잘 만들 수 있을거 같아요.
조금씩 나눠서 하길 정말 잘했다 싶어요.
IP : 211.172.xxx.24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깐돌이엄마
    '15.12.6 11:06 AM (222.117.xxx.249)

    박수박수!!!

  • 2. ㅎㅎ
    '15.12.6 11:14 AM (125.180.xxx.200) - 삭제된댓글

    글에서 느껴지는 쿨함!! 멋져요~

  • 3. 리아
    '15.12.6 11:16 AM (49.174.xxx.175)

    저도 시도하고 싶어요
    내년엔 꼭!
    내가
    담근 김치가 최고가 아닐까요
    김장독립
    추카드려요~~~

  • 4. ....
    '15.12.6 11:27 AM (211.172.xxx.248)

    감사합니다^^
    한번 해보니 다른 분들 레시피도 한번씩 다 해보고 싶어요. 꼬불쳐둔거 여러개에요..
    먹는거 보다 담그는 거에 더 재미들렸네요.

  • 5. ....
    '15.12.6 11:29 AM (211.172.xxx.248) - 삭제된댓글

    헉!
    글 한 줄 수정했더니 줄 간격이 빵빵 넓어져버렸네요? 모바일에서 수정하면 이런가요.....

  • 6. ㅁㅁㅁㅁ
    '15.12.6 11:30 AM (112.149.xxx.88)

    오 부지런하시고 실천력도 최고!
    이거 읽으니 나도 할 수 있을 거 같은 근거없는 자신감이 생기네요 ㅎㅎ

  • 7. ...
    '15.12.6 11:37 AM (211.172.xxx.248)

    근거 있는 자신감이에요! 해보세요. 별거 아니에요. 저도 왜 이제서야했을까 후회했어요.
    저는 설마 고속도로 휴게소 김치보단 맛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했어요.
    조금씩 담그면 담글 때 힘도 안들고 최악의 경우 버려도 손해가 적어요.^^

  • 8. 나이오십
    '15.12.6 11:43 AM (221.164.xxx.184)

    이 나이에도 그리해요.
    일 크게 벌리기 싫어서요.
    십키로 한통씩만요.
    어떨때는 두통 할때도 있어요.
    절이기를 김장봉투에 제가 절인다는 것만 추가요.

  • 9. ...
    '15.12.6 12:00 PM (114.204.xxx.212)

    저도 몇년째 두번 해요 남편이랑 둘이요
    11월말 한번 ㅡ20키로
    2 월말쯤 한번 ㅡ10키로
    11월엔 속재료ㅜ넉넉히 해서 남는걸로 갓, 파 , 알타리, 다발무 , 순무 등등 같이 담으면 초반엔 그거만 먹을정도로 맛있죠
    5 년쯤 하니까 노하우가 생겨서 레시피 정리중이고요
    근데 간보는건 참 어려워요

  • 10. ...
    '15.12.6 12:01 PM (114.204.xxx.212)

    갓 쪽파 알타리 다발무 다 해보세요 쉽고 맛있어요

  • 11. fmfjl
    '15.12.6 12:32 PM (107.4.xxx.112)

    대단하셔요.. 저도 곧 독립해야 하는데.. 아직 막김치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거든요..
    이글보고 자극받고 갑ㄴ다.

  • 12. 맞아요
    '15.12.6 1:16 PM (124.50.xxx.18)

    김장이 해보면 참 별거아닌데 해보기전에는 겁이 많이 나죠...
    저는 김장이라는 것이 굉장히 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두 그동안 십년쯤 김장해봤는데요... 뭐 웬만한 것은 스스로 이겨내는 음식이 김장이예요...
    뿌리깊은 나무처럼... 양을 많이하니까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시기적으로 재료가 좋을 때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 ... 며칠 뒀다 좀 짜다싶음 무섞박지를 좀 섞으면 되고, 싱거우면 액젓을 위에서 슬슬 뿌려주면 되고
    어째해놓아도 스스로 알아서 맛이 들어 시원하고 맛있는 김치가 되어주더군요...
    한번도 배신당한 적 없어요... 초보때는 불안초조로 매일 김치통 열어보고 조바심을 쳤었는데 말이죠..ㅎㅎ

  • 13. 김장
    '15.12.6 11:36 PM (121.131.xxx.68)

    김장 나눠하기 시도해봐야겠어요

  • 14. VERO
    '16.10.27 4:10 PM (59.12.xxx.253)

    김장팁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4609 부부 둘만 살면 좀 깨끗하게 살 수 있나요? 6 .. 2016/01/01 2,487
514608 고추장이 뻑뻑한데 소주대신에 화이트와인을 부어도 될까요? 9 고추장 2016/01/01 4,133
514607 부모님 생신 식사비용 형제들과 어떻게 나누시나요? 27 . 2016/01/01 5,689
514606 피아노 다시 배우려고 합니다(40대중반) 4 우리랑 2016/01/01 2,295
514605 돈 많음 나이 먹어도 여전히 재미 있나요? 10 아줌마 2016/01/01 4,240
514604 키 175, 마른 남자면 사이즈가 100 인가요? 7 혹시 2016/01/01 2,916
514603 나를 싫어하는 사람한테 더 잘하고 바짝 기는 심리는 무엇일까요 .. 15 .. 2016/01/01 4,640
514602 양가에 새해 인사전화 다들 하셨나요? 5 궁금 2016/01/01 1,500
514601 피아노 가요 악보책 좋은거 아시는분? 3 .. 2016/01/01 1,592
514600 자이스토리는 해마다 사야 하나요? 3 영어 2016/01/01 1,597
514599 거실 커튼 길이가 짧아요 ㅠㅠ 8 홈패션무지 2016/01/01 5,405
514598 피아노샘이 말하기를 46 ㅇㅇ 2016/01/01 10,197
514597 가끔씩 카톡에 하트 보내는 사람 마음은? 9 2016/01/01 4,841
514596 아까 피아노 네시간 동안 친다는 윗집.. 13 ... 2016/01/01 3,374
514595 남편이 토란대먹고 목이 너무 아프다고 하네요 8 급해요 2016/01/01 4,103
514594 찌게에 넣기도하나요? 배추 절일 때만 썼는데요 4 천일염 굵은.. 2016/01/01 1,178
514593 일주일에 두번정도 음식이랑 어머니 식사 챙겨드릴 도우미 구할 수.. 8 영순이 2016/01/01 2,018
514592 택배아저씨들이요... 10 이런거어때요.. 2016/01/01 2,531
514591 이명 어지럼증 고치신분 계신가요? 5 73할매 2016/01/01 2,047
514590 뭘하면 월300이상씩 벌수 있을까요 23 ㅇㅇ 2016/01/01 16,895
514589 전세금인상에 대하여 문의드립니다 1 페루다 2016/01/01 665
514588 보험 관련 문의드려요 3 ghksrm.. 2016/01/01 526
514587 유럽학생들은 영어를 어디서 배우나요 11 2016/01/01 2,609
514586 옷이 많아요 1 뭘 입을까?.. 2016/01/01 1,060
514585 돼지앞다릿살 썰어놓은게 있는데 수육이 될까요? 2 수육 2016/01/01 7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