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다찾다가 우연히 엠비씨 창작동요제 1회부터의 대상곡 메들리를 요즘 틀어놓고 삽니다.
전설의 동요 노을과 새싹들이다, 종이접기, 이슬, 연날리기, 아기염소, 하늘나라 동화 등 정말 주옥같은 동요를 배출했더군요.
같이 따라부르다가 문득 또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아 저 시대에 노래로 전국동요제까지 나갔을 정도면 적어도 먹고사는 정도는 이상이었겠구나...
어떤 대상 수상자는 소프라노가 되어 돌아오기도 하고요, 어떤 대상 수상자는 음악영재로서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하고요.
아무리 그래도 본인이 일단 노래를 잘 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니까 노래를 어떻게 그렇게 잘 할까 부럽기도 하고
생각해보면 공부 잘하는 애들이 노래도 잘 했던 것 같고요 ㅋ
물론 노래 공부 집안형편 뿐 아니라 좋은 곡을 쓰신 선생님이 모교에 계셔서 좋은 지도를 받는 것이 필수였으니
운도 정말 크게 작용했겠죠?
하여튼 때로는 떨려서 불안한 음정 혹은 메인 목소리로 노래부르는 어린이 참가자들 엄마마음으로 보고있어요 ㅋ
웬만하면 저보다 나이 많으실 분들인데......좋은 노래 알려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그 시대의 분위기가 뭔가 제 맘에 듭니다.
치렁치렁 레이스 드레스 입고 나온 참가자들이나 어깨를 덮는 카라의 블라우스와 원피스, 장발의 남자 연주자들 모습 다 멋있고 좋아 보여요.
유행은 돌고 돈다는데 과연 저런 스타일이 다시 유행할 날이 올까요?
생음악 반주도 진짜 좋아요. 동요스러운 반주인 것 같은데 2000년대로 향할 수록 가요반주스러워지네요....
참가자들도 너무 어른흉내내서 꾸미고 나오는 것 같고요...
아 쓰다 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여튼 좋은 노래 보급해 준 창작동요제 고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