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부모님이 사후에 사체기증 하시겠다네요

불효녀 조회수 : 3,790
작성일 : 2015-12-05 02:42:25

부모님이 사후에 사체기증을 하시겠대요. 

대학병원에 사체기증을 하면 그 후에 일체 장례를 책임져준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딸들 힘들까봐 그러신거 같은데, 아무생각없던 불효녀인 저는 너무 당황스럽고 눈물만 나네요.

집안에 아들이 있었으면 달랐을까...  집에 딸만 있어서 더 불안해서 그러시나...  여러가지 생각만 들구요.

저는 딸만 셋인집에 맏딸인데 외국살아서 입만 나불대는 불효녀구요.  동생들도 형편이 좋은건 아니라 더 걱정이신거 같아요.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전화끊었는데 무슨 생각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저도 죽을때 장기기증 하겠다고 운전면허증에 등록해놨지만, 막상 부모님들이 그리 말씀하시니까 마음이 아프기만 하고 아무생각이 안나네요.  경제적으로 딸들에게 부담될까봐 그러시는가 싶어서요.

그렇게 하시는분들이 있으신가요.  무슨 혜택이 있으며 무슨 나쁜점이 있을까요.  

솔직히 예전에 어디선가 대학병원에서 사체를 함부로 다룬다는 얘기를 들었어서 듣기만해도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시는분들 조언부탁드립니다. 

IP : 167.102.xxx.98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5 4:14 AM (222.106.xxx.176)

    제 부모님 두분도 서약서 쓰셨어요.
    당신들이 원하시니 그냥 따랐습니다. 물론 저는 반대의견피력은 했습니다만..
    저희 경제적 문제없고 남매에요
    딸만ㅡ 이건 아니듯

  • 2. err
    '15.12.5 5:31 AM (181.28.xxx.15)

    딱히 혜택이 있겠나요. 사후 흙으로 돌아갈 몸을 뒤에 살아갈 사람과 과학의 발전을 위해 내어준다는
    고귀함과 숭고함이 혜택이라면 혜택이겠지요.
    저도 나중에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제대로 된 대학병원에서는 함부로 다루고 그러지 않는대요.
    해부학 실습도 시작하기 전에 기증해준 분을 위한 감사의 묵념 그런거 하고 시작한다고 하고..
    물론 내가 우리 어머니 아버지 대하듯 하지는 않겠지만요.. 또 그렇게 할수도 없고..

  • 3.
    '15.12.5 5:50 AM (61.102.xxx.163) - 삭제된댓글

    요즘 사체기증하는거 티비에 나왔나요?
    저희 부모님도 이번에 그 얘기 하셨거든요...

  • 4. .....
    '15.12.5 5:51 AM (218.147.xxx.210) - 삭제된댓글

    장례 책임진다는 게 아마 입관이후 일 것 같은데 화장하는 데 비용 많이 들진 않아요....저라면 좀 거부감이 들어요...장기기증이 아니라 사체기증은 해부용일 것 같아서요...물론 좋은 일인건 저도 압니다

  • 5.
    '15.12.5 6:44 AM (110.9.xxx.26)

    울엄마가 그리 하셨어요
    장례비따위는 아무 조건이 아니었구요
    죽으면 썩어없어질 몸
    의학발전에 도움되면 좋겠다고ᆢ
    부모님 생각이
    그러시면
    존중해드리세요

  • 6. 하늘날기
    '15.12.5 7:31 AM (112.221.xxx.202) - 삭제된댓글

    저도 했어요.
    장례비용은 일체 안들고요. 해부 끝나면 다른 기증자들과 합동장례 치릅니다.
    학생들도 예복을 갖추어입고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화장터따라 갔다가 장례식을 거행합니다.
    마지막으로 고인에게 감사의식 치르고 감사장 전달합니다.
    우리나라는 시체기증이 없어 해부학교실에 카데바가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기증해 주시면 감사하죠.

  • 7. 하늘날기
    '15.12.5 7:31 AM (112.221.xxx.202)

    저도 했어요.
    장례비용은 일체 안들고요. 해부 끝나면 다른 기증자들과 합동장례 치릅니다.
    학생들도 예복을 갖추어입고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화장터따라 갔다가 장례식을 거행합니다.
    마지막으로 고인에게 감사의식 치르고 감사장 전달합니다.
    우리나라는 시체기증을 꺼려 해부학교실에 카데바가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기증해 주시면 감사하죠.

  • 8. ㅇㅇ
    '15.12.5 8:00 AM (24.16.xxx.99)

    사체 기증과 장기 기증은 다르죠.
    장기 기증은 죽자마자 신속히 장기를 재사용해야 해서 장례 절차가 지연되지 않지만 사체 기증은 장례식까지 시간이 걸려요. 물론 양쪽 다 감사하고 가치있는 일이지만, 가족의 입장에서 사후 장례식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면 너무나 힘들 것 같아요. 장례식이 모든 것의 끝이고 슬픔도 안타까움도 끝인 건 결코 아니지만 사람이 어느 정도 마음도 추스리고 포기도 하고 해야 하는데 장례식이 되지 않으면 임종시 그 슬픔을 계속 갖고 가야 하는 거라서 진짜 힘들 것 같아요.

  • 9. ㅇㅇ
    '15.12.5 8:06 AM (176.198.xxx.30) - 삭제된댓글

    저희는 y대학병원에 기증했는데 행정처리하시는 분이 직접 그 병원 장례식장 잡아주시고 장례식장 비용이 면제됐어요. 뭉론 그것 때문에 하신 건 아니지만요. 물론 접객비용은 상주들이 부담합니다. 학교따라 다르겠지만 그렇습니다. 6개월에서 1년쯤 후에 연락이 오면 역시 지정된 화장터에 모여서 화장을 합니다. 제 기억엔 이것도 날짜 및 비용을 그쪽에서 정했던 것 같네요. 화장은 똑같은 방식으로 하고 유해를 분골함에 모셔서 각자 안치하는 절차를 합니다. 그니까 처음 장례식에서는 입관이니 발인 등등이 없는 거고요, 저희는 마지막날 영정사진 모시고 장례식만 치루고 나중에 화장한 후에 가족들끼리 따로 유해 안치하는 장례절차를 따로 가졌습니다. 자식들도 다 기증 서약했습니다. 통념상 좀 그럴 순 있어도 불리할 건 없죠.

  • 10. ...
    '15.12.5 8:08 AM (175.125.xxx.63)

    건강하실 때 좋은마음으로 기증서 쓰셨다가 막상 병상에서
    변심 많이 하세요.
    미리 걱정하고 애태우지 마세요...

  • 11. ...
    '15.12.5 8:27 AM (211.36.xxx.153)

    본인이 서명했어도 보호자가 허락하지않으면 안되는걸로 알아요
    일부 장기기증까지만이 제가 용인할 수 있는 한계네요
    기증자에게 제대로된 예우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의대생들 한테 물어보세요

  • 12. 안 하기로 했어요
    '15.12.5 8:52 AM (39.115.xxx.202) - 삭제된댓글

    집안 어른 살아생전 자식들과 얘기도 없이 대학병원에 사체기증하기로 하셨더라구요. 겪어보니 결론적으론 장례식 두번 하는 꼴이구요, 남은 사람 특히 배우자가 매우 힘들어 했어요. 그거보고 아무도 기증 안 하기로 했습니다.비용면에서 크게 도움될것도 없구요. 화장하는 비용만 부담해주니까요.

  • 13. ㅇㅇ
    '15.12.5 9:10 AM (175.223.xxx.252) - 삭제된댓글

    합동 장례 하는 이유가
    누구 건지 모르게 되니까 그렇습니다

  • 14. 흐음
    '15.12.5 9:17 AM (175.192.xxx.3)

    저희 부모님도 서약서 쓰셨어요.
    저도 좋은 생각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작은집 동생 한명이 의사고 한명이 의대 다니는데 둘이 반대하더군요.
    그거 듣고 저희 부모님이 조금 고민하셨어요.

  • 15. 존심
    '15.12.5 9:21 AM (110.47.xxx.57)

    가톨릭대학병원의 경우
    원하면 용인묘원에 합동으로 모실 수 있게 해줍니다.
    물론 유족이 원하면 화장해서 돌려 줍니다.
    보통 1년정도 걸리는데 그 보다 짧을 수도 있습니다.
    용이묘원에 모실때는 날을 잡아서 여러분 함께 모십니다.
    그때 연락이 옵니다. 물론 큰 비석에 이름만 올라가는 겁니다.
    개별적으로 모셔주지는 않습니다.
    교인의 경우 그렇게 하는 경우도 상당이 있습니다.

  • 16. ㅇㅇㅇ
    '15.12.5 9:24 AM (121.183.xxx.242)

    친척중 한분이 강력히 원하셔서 사체기증하셨는데 돌아가신후 2년만에 병원에서 연락이 와서 화장했어요. 병원측에서 화장비용 납골당 비용이나 절차를 다 진행해 줬어요. 그런데 기다리는 기간이 길어 그동안 남은 가족들이 맘 고생이 심했구요 두번 돌아가신것 같은 슬픔이 있네요.

  • 17. ....
    '15.12.5 9:58 AM (218.147.xxx.246)

    그런절차가 있군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20개월 됐는데 이제 겨우 낫아졌는데
    다시 화장하고 그러면 이렇게 슬픈시간 다시보낼자신없네요

  • 18.
    '15.12.5 10:48 AM (211.36.xxx.110) - 삭제된댓글

    장기기증은 부모님, 저, 남편 모두 할건데요 사체기증은 좀 꺼려지네요. 부모님 뜻이 완강하시다면 어쩔수 없지만요.

  • 19. 하지마세요
    '15.12.5 11:00 AM (110.70.xxx.209)

    친척 둘다 의사부부이고 그래서 그 부모가 자식들이 의사이니 시신기증을 하고 싶다 하셨는데, 며느리가 정색을 하고 말리더군요. 이유는... 위에 써놓으신 그대로고요
    아들이 아버지 돌아가신 이후 일이니 내맘대로 하겠다, 절대 안된다-로 마무리지었습니다.
    댓글 쓰신 분들도 다시 생각하세요...

  • 20. 하지마세요
    '15.12.5 11:03 AM (110.70.xxx.209)

    혹시나 해서... 제대로 된 대학병원은 안 그런다 하셔서요. 부부 모두 스카이 의대 출신입니다.
    함부로 다루지 않는다 해도 해부용 시체라는 게 그들만이 아는 싫은 이유가 있는 모양이더라구요

  • 21. ..
    '15.12.5 11:28 AM (14.48.xxx.190)

    무조건 말리세요. 부모님을 위해서.. 그리고 님과 자매들을 위해서..

  • 22. 해부용이에요
    '15.12.5 11:59 AM (59.30.xxx.199)

    해부용 그야말로 낱낱히 찢기고 분해하고 고기덩어리 그이상이하 없어요
    아무리 생명이 없다고 하나 오징어,개구리 칼질해보면 조건반사 있어놔서 순간 놀랄때가 있던데 그럼 사람은 어떻겠나 죽어서 그런 반응 하고 싶지 않아요 전

    각막기증은 염두하고 있으나 시신 전체를 남에게 넘기는 건 반대에요 전

  • 23. ㅡㅡ
    '15.12.5 3:06 PM (223.62.xxx.2)

    장례비용이 얼마나 든다고 그러신대요. 딸들도 반성 좀 하셔야겠어요. 얼마나 나몰라라 하면.

  • 24. --
    '15.12.6 12:09 AM (211.36.xxx.88)

    사체기중과 장기기증 생각하고있어 참고합니다-

  • 25.
    '15.12.6 7:38 AM (39.7.xxx.4)

    장례비용이 얼마나 든다고 그러신대요. 딸들도 반성 좀 하셔야겠어요. 얼마나 나몰라라 하면.2
    본인이 불효녀 운운할 정도면...
    불효녀라도 그 정도는 합시다

    사체로 장난치는일도 왕왕 있었죠
    모대학은 뼈로 칼싸움 하다가 징계당한 사례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6339 7살 아들이 잠들기전 자꾸 악몽을 꾼데요.. 2 Umm.. 2015/12/05 853
506338 5학년 요즘 분위기 어떤가요? 학교요... 49 000 2015/12/05 1,371
506337 오바마도 자기 아버지에게 3 ㅇㅇ 2015/12/05 1,378
506336 장애인이라고 어린사람들이 반말을 해요 9 장애 2015/12/05 1,598
506335 강력접착제 얼룩 지울 수 있나요? 2 접착제 2015/12/05 587
506334 제왕절개요..생각보다 엄청 무서운 수술이었더라구요.. 30 제왕 2015/12/05 13,537
506333 나이50다되가는데 종아리 보톡스?맞아도 되나요? 7 50 2015/12/05 2,564
506332 이태원 포장맛집 추천해주세요.. 1 ㅎㅎ 2015/12/05 2,035
506331 방사선학과 취업률 좋은가요? 4 가천대 2015/12/05 4,900
506330 여러분 어렸을적에 부모님이 친척들하고 잘 지내셨나요? 1 .. 2015/12/05 1,000
506329 안구건조증 어찌 해결 안되나요? 6 ㅡㅡ 2015/12/05 2,932
506328 원룸을 더럽게 사용했다고 자꾸 뭐라합니다 26 원룸 2015/12/05 10,049
506327 지나간 드라마 어디서 보세요?? 6 하트 2015/12/05 2,284
506326 마레스 오리발(아동용) 매장 어디있나요? 4 오리발 2015/12/05 2,368
506325 전자제품 어디껄 할까요? 뭘로하지? 2015/12/05 601
506324 눈이맨날 부어요~ 1 ........ 2015/12/05 1,092
506323 오예~ 진짬뽕 후기 22 릴리~~ 2015/12/05 6,174
506322 간호대 취업 관련 여쭤봅니다 9 다시 올려보.. 2015/12/05 2,616
506321 사돈댁 사촌 결혼식 9 사돈댁 2015/12/05 2,547
506320 씽크대 상판 연마 2 글쎄요 2015/12/05 4,178
506319 [조선일보], '비주류 무기력' 힐난. "대규모 탈당도.. 1 샬랄라 2015/12/05 759
506318 ‘진짜사나이’에서 일본 군가를 듣게 될 줄이야… 5 mbc 2015/12/05 1,579
506317 응팔)선우네 집 말입니다 12 환상적인오지.. 2015/12/05 8,954
506316 도도맘 김미나 음반준비중... 23 하하 2015/12/05 9,589
506315 곽정은이 장영란에게 엄청 화난게 49 .. 2015/12/05 24,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