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픈 기억 하나

... 조회수 : 1,371
작성일 : 2015-12-04 21:37:48

유독 과학을 못했어요, 중학교때 다른 과목은 괜찮은 편이었는데 과학점수가 안나왔었어요

그때 과학선생이  (님 붙이기도 싫음,,,)

유난히 저를 미워했어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평소 얌전한 편이고 수업시간에 떠들지도 않았고

걸린적도 없어서 짚이는 것이 없어요

그런데 저를 쳐다보는 눈초리가 너무 무서웠어요, 무슨 너무 싫어하는 사람을 쳐다보는

눈빛이었거든요,,,ㅡㅡ

그런데 월례고사가 끝나고 그 선생이 시험지를 묶어서 저희 반에 들어와서

시험지 한 장 한 장 넘기며 틀린 갯수만큼 아이들을 불러서 때렸는데, 기준이 없었어요

5개 틀리면 나와라 하고 한 대때리고,,

3개 틀렸는데 2대맞은 아이도 있고

제 차례에...저는 좀 감이 왔어요, 선생이 벼르고 있다는 느낌?

25점 만점에 19점이었는데 저는 앞에 불려나가서

너 이것도 모르냐. 이걸 왜 틀렸냐,,이런 말을 들으면서

응? 응? 이러면서 점점 목소리를 높히더니

제 뺨을 때렸고 저는 뒤로 물러나고 그는 뺨을 계속 때리며 뒤로 물러나는 저를 뺨때리며 밀쳤어요

정신을 차려보니 교실맨뒤에 서 있었어요

아이들은 얼어붙었고

너무 하다고 누가 울었고

선생은 얼굴이 시뻘개진채로 화를 내며 씩씩댔어요

평소에 평판이 좋은 편도 아니고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뒤쳐지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그렇게 돌출행동을 하지 않았었고 아이를 때린적도 제가 그 대상이 된 적도 첨이었네요

그 이후로

선생님 공포증, 울렁증 그런게 생겨서

발표할때 나가서 떨고, 뭐,,,그런 상황이 되었죠

지금은 극복해서 뭐 조금 아니다 싶으면 조근조근 따지는 편이고 나가서 발표할 기회가 있을땐

떨리긴 해도 그럭저럭 해내고 있어요 ㅠ

아, 정말 그때 그런일이 왜 있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요 노는 애도 아니었고 성적도 나쁘지않았고, 부모님이 설쳐서 찍힌것도 아니고

45 중반이예요 그땐,,학교에 부모님 오고 그런일 흔치않았고, 그때일 말씀드리지도 않았어요

아이들이 와서 위로해주고 아이들도 무서워서 울고,

그래서 제 잘못이 아니라 바로 인식할수는 있었기에,,,

아래 글을 읽고,,아니 학교에서 아이들과 선생님과의 비슷한 일을 접하면

꼭 이 일이 떠오르곤 하네요,,,

한 번 마주치면 물어보고 싶기도 하네요

중학교 1학년짜리 키도 작고 조용하던 아이, 뭐가 그리 밉고 뭘그리 잘못했는지,,,

 

IP : 115.140.xxx.18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4 9:43 PM (223.62.xxx.8)

    또라이네요

  • 2. ..
    '15.12.4 9:45 PM (211.199.xxx.115)

    나쁜시끼---

  • 3.
    '15.12.4 9:49 PM (175.223.xxx.155)

    지금 다시만난다면... 진짜..

  • 4. ...
    '15.12.4 9:58 PM (115.140.xxx.189) - 삭제된댓글

    스승?찾기 해보니 자료가 안나오네요 아직 퇴직할 나이가 아닌것같은데,
    지금 다시 만난다면, 말도 하기 싫을것같아요...

  • 5. ..
    '15.12.4 10:40 PM (115.143.xxx.5)

    미친놈이네요.
    자신의 권력을 어린 아이한테 되도 않는 폭력 쓰는데 사용하다니..

    그 놈이 나쁜 놈..
    님은 잘 못 한거 없는 거 아시죠..?

  • 6. ...
    '15.12.4 10:56 PM (115.140.xxx.189) - 삭제된댓글

    댓글주신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잘못한거 없다고 하신 님도 고마워요, ㅜㅜ
    잊었다 생각했는데 살짝 눈물이나요,
    부모님께 얘기해도 달라질것이 없었던 시절, 혼자 푹푹 삭였던 이야기네요
    그럼.모두에게 따뜻한 밤이 되길 바랍니다,,,

  • 7. ...
    '15.12.4 10:56 PM (115.140.xxx.189)

    댓글주신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잘못한거 없다고 하신 님도 고마워요, ㅜㅜ
    잊었다 생각했는데 살짝 눈물이나요,
    부모님께 얘기해도 달라질것이 없었던 시절, 혼자 푹푹 삭였던 이야기네요

  • 8. c발놈
    '15.12.5 2:40 AM (180.228.xxx.105) - 삭제된댓글

    교사라는 것들 중에 기본이 안된 것들이 넘 많은 거 같아요

  • 9. c발것들
    '15.12.5 2:42 AM (180.228.xxx.105)

    교사라는 것들 중에 기본이 안된 것들이 넘 많은 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6299 불과 얼마전까지 집값 내린다더니.. 저희동네 소형 몇천이나 올랐.. 7 ... 2015/12/05 3,515
506298 러닝머신이랑 크로스트레이너중 뭘 살까요 1 뚱뚱해노40.. 2015/12/05 1,280
506297 부산 남천동 좋은 강안병원 근처 맛집 9 더블준 2015/12/05 3,908
506296 중딩 남학생 털달린 신발 어디서 파나요 6 얼룩이 2015/12/05 1,062
506295 로스쿨과 사시존치 논란의 핵심은 공정성 49 .. 2015/12/05 1,115
506294 미대 진학 상담(지원학교 조합하기),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8 ..... 2015/12/05 1,463
506293 플레이텍스 속옷 입어보신분 계세요? 3 ㅎㅎ 2015/12/05 7,887
506292 60평대 줘도 싫으신가요? 49 60평대 줘.. 2015/12/05 12,124
506291 나물밥 종류좀 가르쳐 주세요 3 무지개 2015/12/05 2,505
506290 생할비보험드신분 계시나요? 2 *** 2015/12/05 920
506289 저 진짜 오랫만에 오늘 광화문에 가요 15 .... 2015/12/05 1,275
506288 독일제품 보이로전기장판 3 방실 2015/12/05 2,623
506287 기장군 '방사능 우려 해수담수' 공급 강행 강력 반발 1 후쿠시마의 .. 2015/12/05 717
506286 이정렬 전 부장판사가 알려주는 5일 민중총궐기 행동 수칙 5 1205 2015/12/05 1,037
506285 연애 상담글 올렸던 사람인데요 헤어졌어요. 3 lachat.. 2015/12/05 2,437
506284 김장김치에 생새우 안넣어도 되나요? 5 초보맘 2015/12/05 3,219
506283 건강보험·국민연금료 오른다 '더 내고 덜 받는 체계로' 3 ㅁㅁ 2015/12/05 1,145
506282 부츠 이음새가 뜯어졌는데 어디서 고치나요? 1 동네 2015/12/05 533
506281 119.89달러를 영어로 읽을때 가능한 모든 방법 알려주세요 2 .... 2015/12/05 1,274
506280 요즘 옛날 엠비씨 창작동요제를 보고있는데 참 재미있어요 1 동요 2015/12/05 940
506279 사이드 아파트 결로 심한가요?. 사이드집 8층과 중간집 4층.... 49 ... 2015/12/05 6,008
506278 법조계분 계신가요 1 상담드림 2015/12/05 548
506277 oo의원oo과... 전문의가 아닌건가요? 14 궁그미 2015/12/05 2,235
506276 엄마가 간호사였는데 위생관념이 없었어요 47 비위생 2015/12/05 7,417
506275 쌍꺼풀수술 예약...ㅡ.ㅡ 8 하늘 2015/12/05 2,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