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본 거주 경험있으신분들. 솔직하게 일본 어떤가요?
요새 직업적으로 좀 회의감들고 지루하고 그러니
회피하고 도망가려는건 아니지만
더 늙기전에 일본에서 취업해보고 거주 한번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일본어는 못하구요 영어는 괜찮습니다.(현재 유럽에서 거주중)
해외에서 살면서 성격이 일본인같다 일본에 가면 잘어울릴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어
일본에서 생활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한국처럼 야근에 회식에 이런지... 대기업 안가면 돈모으기 집값도 비싼지..
궁금합니다.
혹시 경험있으신분은 공유 부탁드립니다.
1. 요즘
'15.12.4 5:21 PM (107.170.xxx.118)일본에 진출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거 같네요
한국하고 거리가 가까워서 그런건지
언어 장벽이 다른 언어들에 비해서 낮아서 그런건지..2. 만약
'15.12.4 5:25 PM (211.58.xxx.210) - 삭제된댓글방사능만 아니면저도 일본가서 한번 살아보고 싶어요. 어느 변두리를 가더라도 참 깨끗하고 친절하고..
그간 역사적인 사실은 밉지만, 일본 문화도 경험해보고 싶네요. 오로지 혼자가 되어서요.
딱한가지 어딜가나 나는 담배냄새 이것만 해결된다면요.3. ㅇㅇㅇ
'15.12.4 5:26 PM (220.76.xxx.231)일본에거주할려면 일어 영어는 필수로 알아야 할거예요 일본에서는 일본인들이 영어를 많이 못알아들어요
일어를 배우세요 우리아들도 일본에서 직장다녀요 8년차4. ㅇㅇ
'15.12.4 5:33 PM (66.249.xxx.195) - 삭제된댓글언어는, 님이 탑급으로 가면 일어 못해도 상관없어요, 모두 스스로 영어로 말해 줄테니까요, 그런것이 아니라면 일본어를 못하는 외국인을 뽑을 이유는 없죠
야근은 회사 마다 다른듯, 회식은 종종했어요
1년에 한번 회사 단체 여행도 있었구요
전 연구소 였는데 칼퇴했어요
집값은 도쿄 집값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니 패스
생활은 아무리 사람 많아도 질서를 잘 지키니 편했어요5. ..
'15.12.4 5:34 PM (126.11.xxx.132) - 삭제된댓글저는 다른데는 안 살아봐서 모르지만 주위에 일본에 오래 산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면 다들 편하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때나 중학교때 일본에 온 아이들도 한국에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해요.
저는 일어를 못해서 스마트폰 들고 다니면서 가게나 길거리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엄청 친절합니다. 뒤로는 무슨 말 할지 몰라도.
어려서 부터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교육을 받아서 민폐를 끼치는 사람도 없고 1을 주면 1을 주거나 1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뭔가 호의도 맘대로 베푸는것도 어느순간에는 부담이 됩니다.
내가 이걸 주면 상대방도 잊지않고 꼭 답례를 하니까요.
상대방에게는 원치 않는 돈이 나가니까요.
서로 부담주지 않고 생활하기에는 편합니다. 밥을 먹어도 내 밥값 내가 내는게 자연스러워요. 누가 돈 낼까 눈치 보지 않아도 되구요.6. 원글
'15.12.4 5:36 PM (85.229.xxx.137)저도 일본문화 경험해보고 싶어요. 여행으로 가는거 말고 살아보는걸로요. 아기자기하고 세밀하고 이런거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요. 취업은 사실 걱정많이 안해요. 언어가 안되도 취업이 용이한 직무라서요.
생활이 어떤지.. 제가 생각하는 로망? 과는 많이 다른 한국과 비슷한 구조인지 이런게 궁금하네요.7. 언어가
'15.12.4 5:47 PM (14.52.xxx.171)안되도 취업이 되는 직무가 뭘까요...
일본은 특이하게 영어를 잘 안 써요
그래서 일어를 못하면 거의 취업이 힘들구요
이민도 안되서 그냥 살아보기에도 쉬운 나라는 아닙니다8. ㅇㅇ
'15.12.4 6:11 PM (222.237.xxx.54)3년 살아봤어요. 여행다니는 거랑 사는 거랑 또 달라요. 살다보면 우리나라와 시스템 차이 많아요. 정말 일본사람들은 살기 좋겠다 소리가 절로 나와요. 취업해서 사는 건 또 모르겠네요. 저는 주재원으로 있었어요. 현지기업 취업한 사람들도 만족도가 높았던 기억이에요. 방사능 문제는 차치하고 말씀드렸어요. 전 지진에 방사능에 다 겪고 살다왔는데 또 가라면 얼씨구나 나갈거에요. 우리나라에서 사는 게 생각보다 피로하더라구요. 일본이란 나라를 좋아하진 않고 역사적으로도 용서할 수 없겠죠. 사는 거에 대해서만 말씀드렸어요.
9. 음~
'15.12.4 6:24 PM (115.137.xxx.142)일어가 안되는데 뭘로 취직을~~^^;
일본 오래살다왔어요~
방사능 이런거 배제하고~
일단 살기 좋아요~큰도시들은 아무래도 집세가 비싸죠~
근데 먹거리는 그리 비싸지않은 편이에요~
방사능 아니면 다시나가서 살고 싶은정도입니다~10. ....
'15.12.4 6:31 PM (115.140.xxx.126) - 삭제된댓글취업을 하려면 일어가 관건이지만,
그냥 살기에는 부족한 언어도 별 문제 안돼죠 시스템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일본 국민이 성실하고 꼼꼼하고 위생관념 높고 개인주의라
별로 부대끼기 않고 살아가기엔 참 괜찮습니다
단점하면 후진 정치판, 낮은 여성지위, 변태적 성풍속 등이 떠오르는데요,
자이이치도 아닌 그냥 외국인 입장에서는 그리 불편하게 와닿지 않았어요11. ㅡ
'15.12.4 6:36 PM (203.174.xxx.176) - 삭제된댓글직장때문에 일본살고있고, 별일없으면 앞으로 쭉 살예정인데요
외국어가 꼭필요한 특수직무 아니고선 일본어 안되면 버티기힘들어요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조직문화고 이직이 한국만큼 잦지는 않아요
큰일치지않고서야 대기업들어가면 정년까지 계속 간다고 생각하니깐요.
야근은 당연히 하고 수당도 있긴한데, 초과하면 시간못올리게 눈치주고 그런건 한국이나 비슷… 회식도 하는데 각자 내기때문에 자주는 못해요 유럽만큼은 아니지만 세금도 많이떼구요
다만 금리가 낮기때문에 30년씩 론해서 집짓고 해요
매달 월세정도로 원금이자 갚거나, 주택없이 월세내면 회사에서 40~50프로 월세 보조해주니깐 살만해요
여기 살면서 느끼지만 어린이 노인 장애인 복지는 정말 좋아요
애들 병원비, 약값 다 무료고, 노인들 취미생활하고 하는데 그만큼 다 우리가 내는 세금이겠죠…ㅎㅎ
60세이상 근무자는 한달에 몇번이상 쉬도록 법제화되어있고 초과근무자는 사내닥터랑 상담해야하고, 여튼 이런분위기입니다
물론 조직내 비합리가 있는것 어디든 똑같겠지만서요12. 싫어요
'15.12.4 7:24 PM (14.37.xxx.85)1년 살았는데 싫어요
자는데 방바닥이 흔들흔들...
여러 번 겪고 정이 똑 떨어져서
도망치듯 왔어요.13. ==
'15.12.4 7:39 PM (114.204.xxx.75)좋고 편한 점은 위에서 많이 나왔으니 생략하고
제가 느낀 불편한 점을 적어볼게요.
1. 공기가 건조하고 춥습니다.
나이 드니 이제 뜨끈한 구들장 생각이 절로 나는데..아무리 히터 때도 한국 방 느낌 안 납니다.
겨울에 잠잘 때 코가 시리고 이불 뒤집어 쓰고 자면 건조해서 아침마다 코피..
2. 화분증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한 비염..죽음입니다. 한국오니 저절로 낫는데 거기에서는 왜 그랬는지
3. 습기
여름철이 되면 집안 곳곳 습기와의 전쟁. 그 대신 세제는 아주 잘 나와 있어서 다행입니다만..
4. 국민성
처음에는 친절한 듯하지만 앞뒤 전혀 다른 그네들의 행동을 한두 번쯤 겪어보면 멘붕이 옵니다. 나중에는 익숙해지기도 합니다만.
5. 교통
도쿄나 오사카 등의 대도시라면 자동차 생활은 거의 접고 전철만 이용하게 되는데
이게 상당히 편리하기도 하지만..가끔 내 차 휘리릭 몰고 어디든 가는 서울 생활이 그리워집니다.
(특히 장 봐서 짐 들고 올 때)14. ...
'15.12.4 7:44 PM (182.249.xxx.4)방사능 문제 빼고 살기 좋아요
기본적으로 아시아기 때문에 유럽이나 미국보다 한국사람이 살기 편해요 . 식자재도 비슷해서 쉽게 구할 수 있고, 기본적인 문화적 배경이 서양만큼 안 다르니까요 . 그리고 미국 유럽보다 살기 편하다 느낀건 .. 한국이랑 가까워서 언제든 가고 싶을 때 부담 없이 한국 갈 수 있어요 . 부모님이나 친척이나 친구 보고 싶을 때 다른 나라에 비해 정말 부담이 적죠
문화적으로 되게 개인주의적이여서 .. 그냥 남일에 신경 잘 안 써도 되요 . 오지랍 안 넓은 문화라 그것도 편하고 .. 사실 뒷담화는 세계 어디든 있는 거고 ...앞에서는 웃고 뒤에서 욕하는거 때문에 겉과 속이 다르다 하는데 .. 개인적으로 속까지 친해지고 싶은 사람 솔직히 몇 없어서 .. 그냥 겉에서라도 예의 바르게 하는게 되게 전 편하더라구요 . 또 이상한 부탁 같은거 절대 하는 문화가 아니라 .. 그냥 안 주고 안 받기 문화 인지라... 편해요 .
직장은 위에서 말한대로 여전히 종신 고용 분위기고 .. 사실 뭐 직장 문화야 말로 워낙 차이 있으니까 .. 그래도 회식도 개인 돈으로 한달 전에 예약 잡아서 하고 .. 점심도 알아서 혼자 먹는 분위기에요
문화적으로야 ... 일본이 지는 해 이기는 해도 ... 세계 유행 문화 먼저 도는 곳이 뉴욕이랑 도쿄 아닐까 해요 . 좋은 가게들은 다 도쿄부터 생기는 느낌. 돈만 넉넉하면 사실 밤새 즐길 거리 많아요 .
그리고 시스템이 되게 오래되고 정교해서 유럽 수준은 아니지만 .. 그래도 살기 좋습니다 . 특히 애들 기르는데 .. 애들은 동네 예산에 따라 다르지만 중학교께까지 병원비 거의 무료고 .. 그냥 지역 사회 복지 같은게 되게 잘 되어 있네요 .
방사능 문제만 제외하면 살기 좋아요15. 하루사메
'15.12.4 11:29 PM (175.223.xxx.153)일본 주재원으로 살다 저하고 애기만 돌아왔어요.
애기가 유치원 다녔는데 다른것을 인정하지 않아서 경악했어요. 예를 들어 낫또가 일주일에 한번 급식으로 나오면 남기지 않아야 해요. 이유는 그게 규칙이니까.
운동회엔 하얀 양말을 신고 오시오
그럼 전부 신고와요. 남편이랑 저랑 저 많은 아이중에 안신고 오는 애들 있을 거라고 찾아봤지만 정말 한 명도 없었어요.16. 하루사메
'15.12.4 11:30 PM (175.223.xxx.153)직장은 모르겠구요
답답해서 전 돌아 왔어요.
놀러가는 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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