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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vs 아내 : 사람 속 긁는 건지 예민히게 받아들이는 건지 객관적인 평가 부탁합니다.

눈치 조회수 : 2,387
작성일 : 2015-12-04 12:10:59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객관적으로 써볼게요.

남편은 회사원을 하다 최근 자영업을 시작했고

아내는 전업주부에요.


자영업을 막 시작했으니 당연히 당장 돈을 벌어들이지 못 하죠.

남편 또한 불안해하고 아내가 특히 불안해해요.

그래서 남편은 아내를 진정시키기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 발주 받을 거 같으면

일이 이리이리 진행되고 있다고 말을 해줍니다.


근데 그게 불발이 될 수도 있고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잖아요.

그러면 남편은 당연히 얼굴이 어두워지거나 초조해하겠죠.

그러면 아내가 그 일 잘 안 됐냐고 묻겠죠. 그러면 남편은 잘 되면 말할테니 더 이상 묻지 말라고 합니다.


근데 아내는 얼마 후 또 남편에게 그 일 어떻게 됐냐고 또 물어봐요.

그럼 남편은 "내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는거면 잘 안 됐다는 건데 눈치도 없냐"고 화를 냅니다.

그럼 아내는 "잔뜩 기대하게 해놓았으니까 내가 자꾸 묻는거지! 그런 것도 못 물어봐?" 라고

받아쳐서 결국 싸움이 돼요.


또 남편처럼 회사 다니다 말고 자영업 시작하고 싶어하는 후배에게 조언을 줬더니 후배가 매우 도움이

됐다고 하더라고 남편이 말하면, 아내는 중이 자기 일도 못 깎으면서 (남편 너도 자영업 막 시작해서

돈도 제대로 못 벌어오면서) 남한테 조언하고 있냐고 핀잔 줍니다.그럼 당연히 또 싸움이 되는 거겠죠.

아내는 내가 뭐 틀린 말 했냐는 식이고, 남편은 뭐라고 하나 해보겠다고 매일 종일 힘들게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사람한테 말을 그리 함부러 하냐는 식인거죠.


이 경우 아내가 사람 속을 긁고 눈치없는 스타일인가요, 아니면 남편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가요?


객관적으로 말해주세요.

(객관적인 조언 들으려고 일부러 제가 남편 입장인지, 아내 입장인지 밝히지 않았어요)


IP : 211.117.xxx.12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내가 조심
    '15.12.4 12:12 PM (218.147.xxx.246)

    아내가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2. ㅇㅎㅎ
    '15.12.4 12:13 PM (211.45.xxx.190)

    당연히 아내

  • 3. 근데 님은 남편이네요
    '15.12.4 12:14 PM (218.147.xxx.246)

    제가 예민한가요? 하시곤 밑에는 남편이 예민라냐 하셨으니..
    제가 남편 입장인데요
    그냥 처음부터 말을하지 마세요^^

  • 4. 글쎄요
    '15.12.4 12:17 PM (118.39.xxx.55)

    밖에서 힘든 남편을 집에서도 힘들게 하네요

  • 5. 눈치
    '15.12.4 12:18 PM (211.117.xxx.129)

    218.147 님

    전 남편이 아니고 아내일 수도 있어요 ㅎ

    다른 것도 아니고 가정경제랑 가정미래가 달린 문제라 남편과 아내가 둘 다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지 알고 싶어서 올린 글이라서요 ^^

    조언 감사드리고요.

  • 6.
    '15.12.4 12:21 PM (168.131.xxx.68)

    아내분 너무해요 눈치없고 남편에대한 측은지심도 없네요 저런 사정일때는 아내분이 알바자리라도 구해서 남편 어깨를 덜어드려야죠.

  • 7. 되돌이표
    '15.12.4 12:25 PM (103.10.xxx.210) - 삭제된댓글

    아내 입장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그래도 자꾸 되묻다보면 남편 입장도 불편하고 관계가 악화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래도 현실은 현실인지라 남편도 아내의 그런 마음을 헤아려 주시고요.
    그래도 아내가 좀더 기다려 주시면.... 이게 더 좋을까요? ㅠㅠ

  • 8. ...
    '15.12.4 12:30 PM (222.234.xxx.77)

    남편분 답답하시겠네요.
    아내분이 현명하지 못하네요.

  • 9. ???
    '15.12.4 12:54 PM (118.186.xxx.153)

    아내가 이상해요
    긁는다고 일이 풀리나요?

  • 10. 리기
    '15.12.4 12:57 PM (115.94.xxx.43)

    아내는 자신의 불안함을 남편이 해소시켜주길 바라고있네요. 남편을 아직 그럴 상황이 못되는데요.

  • 11. ...
    '15.12.4 12:58 PM (14.63.xxx.103)

    남녀를 떠나서,
    어떤 업종이든 자영업이 자리 잡을동안은
    생각지도 못한 여러 변수들도 많고, 매일매일 신경 쓰는게, 직장인들과는 비교가 되지않을 겁니다.

    이럴때 배우자는 불안하더나도 티내지 말고, 믿어주고, 집에 오면 푹 쉴수 있도록 배려하는게 좋을듯해요.

    제가 일할때 만약 남편이 저런 태도라면,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에너지 갉아먹는 기분이 들어서,
    남편한테 아무말도 안 할 거 같네요.

  • 12. ....
    '15.12.4 1:09 PM (223.62.xxx.96)

    아내가 현명하지 못하고 남편을 무능력한 사람으로 느끼게 하네요
    자영업 시작이면 남편 기를 세워주고 자신감을
    심어줄 필요가 있는데 자꾸 갂아내리네요
    그래봤자 남편일만 안되요 그럼 아내에게도 좋을것이 없는데....

  • 13. ....
    '15.12.4 1:19 PM (125.141.xxx.22) - 삭제된댓글

    꼭 저를 보는 거 같아 반성되네요
    사실 남편은 퇴직하고 오라는 곳이 있었는데 고집을 부려 자영업을 시작했고
    또 저에게 큰 돈 벌어올거라 큰 소리 쳤는데
    알다시피 자리 잡기 쉬운건 아니라서 아직 생활비를 못벌어오니
    제가 잔소리 작렬했거든요
    남편입장에서 쓴 거 읽어보니 좀 미안하네요

  • 14. ...
    '15.12.4 1:36 PM (220.93.xxx.103)

    부인이 저렇게 나오면 남편에게 있던 자신감도 없어질 것 같네요
    어떤 사업이든 자리잡는데 걸리는 시간이 있는데 그걸 못 기다리고 닥달한다고 그게 성사가 될 것도 아니고...
    지금 시기는 속 터지더라도 남편을 지지해주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부인이 저렇게 나오면 남편이 매우 불안해할 것 같은데...

  • 15. 서로
    '15.12.4 1:36 PM (218.158.xxx.5) - 삭제된댓글

    부부, 두분 모두에게, 경험자입장에서 말씀드려요. 저희도 비슷한 경우였거든요.

    먼저 아내분은 그렇게 여러번 묻지 마세요. 불안하고 초조한 내색도 최대한 노력해서 되도록이면 하지 마세요.
    후배 일 같은 경우는, 남편이 본인의 능력에 조금이라도 자신감을 갖게 된 계기였을 수 있어요.
    잘했네. 라고 말해주세요, 그리고 그런식으로 당신일도 잘되겠지? 이렇게 같은 편이 되어주는 말을 해보시고요.
    남편이라고 무슨 척척박사 만능박사 아니잖아요. 새로 일을 시작했으니, 얼마나 불안하고 초조하겠어요.
    말 그대로 부처처럼 집안의 기둥처럼 그냥 가만히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남편분은, 그때그때 상황을 항상 제대로 과장하지말고, 축소하지말고 아내에게 알려주세요.
    잘될 것 같은 일로 들떠서 말했다면, 잘 안됐을때도 그대로 아내에게 알려주세요.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은 궁금함과 걱정, 초조로, 당사자와는 또 다르게 미칩니다.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그 불안감이 당사자보다 몇배 더 커요.
    아내가 무슨 득도한 신선도 아니고, 말안해도 다 이해해주는 초능력자도 아닙니다.
    무조건 참으면서 지켜볼 순 없잖아요.

    제 경험담입니다. 남편이 사업 새로 시작하고, 잠시 제가 이것저것 궁금해서 많이 물었어요.
    남편은 몇번 얘기하다 제가 너무 불안해하니, 아예 입을 닫더군요. 전 더욱 불안하고요.
    그래서, 상황을 모르기때문에 터무니없는 걱정까지 생긴다. 그냥 상황을 그대로 알려만 달라, 그러면 나도 어떻게 응원해줄지, 또 알고 있기때문에 불안함도 덜할 것 같다고 했어요.
    그 후로, 남편이 그때그때 잘되든 안되든 얘기해주고, 사업내용 통화할 때도 절피하지 않고 제앞에서 해요.
    다행스럽게도 일이 어느 정도 풀려가고 있어서 저희도 한 고비 넘겼다 싶은데, 어차피 무슨 일이든 가장 내편이 되줄 사람은 부부거든요.

  • 16. 자영업
    '15.12.4 1:38 PM (175.223.xxx.80) - 삭제된댓글

    자영업 창업하면 1년에 10개중에 8개가 문닫는다잖아요
    자리잡으려면 빨라도 1년 대부분은 3년은 걸려요.
    자본없으면 1년 버티기 힘든거고 그냥그냥 버티면 3년정도되면 자리잡더라구요. 마음비워야해요.

  • 17. ..
    '15.12.4 1:41 PM (211.213.xxx.10)

    40대 중반인데 자영업 하는 남편친구들 3가정 중 2가정이 맞벌이입니다.
    아예 생활비를 못 줄 경우도 있고 하니 아내들이 다들 열심히 살던데요.

  • 18. 맞아요
    '15.12.4 2:06 P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벌이가 들죽날죽해서 저축하며 살림하기 어려워요.
    이달엔 왠만큼? 벌어오고 다음달엔 모자라고... 이런식이라

  • 19. Aa
    '15.12.4 2:08 PM (223.33.xxx.114)

    일의 진행을 자꾸 묻는 것은 눈치가 없는것이고
    자기머리 못깎는 운운은 인간이 못된거죠

  • 20. ^^
    '15.12.4 4:03 PM (1.242.xxx.231)

    아내분도 힘들겠지만 남편분입장이 더 집중이 되네요

    자꾸 다그치듯이 하면 힘들때는 더 힘든법이지요

    시간이 더 지나야지 자리잡고 안정적이지 않겠나요
    아내분 조금만 더 지혜롭게 남편분과 힘든시간을 이겨내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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