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은요
밥 먹고 나서 꼭 물을 먹어요.
저는 학교때 선생님이 물은 식사 1시간 전후에 먹어야 한대서,
그때부터 식사후 물 먹지 않아요.
급식 식당에서 먹을 때는 한 모금 정도만 먹구요.
물 한모금 넘기면 깔끌하게 입안이 정리되니 좋아요.
결혼해서 남편은 밥 먹고 나서
물을 찾네요.
저희는 식탁이 아니라, 상 위에서 먹기 깨문에
물을 먹으려면 방바닥에서 얼어나 냉장고에서 가서 가져와야 해요.
남편은 5~10분만에 밥을 먹고
저는 20정도 걸려요.
저는 먹고 있는데, 꼭 물 달라고 해요.
그래서, 물을 마시려면 가져다 먹으라고 해요.
남편은 물도 밥 차리는 것에 들어간대요.
필수 옵션이라고. 물도 같이 갖다 놓으라고요.
저는 물은 밥이랑 따로 먹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정 먹고 싶으면 본인이 가져다 먹었으면 좋겠어요.
제 손으로 제발 안 먹었으면 하는 물을 가져다 주기 싫은 마음 있구요.
물이 밥상의 기본세트든 아니든
저는 아직 식사중이므로
방해하지 말고
본인이 가져다 먹는 배려는 기본이다 싶구요.
이 얘기를 친구한테 했더니
본인은 남편이고 자기고 아무나 물 먼저 먹는 사람이 갖다 준대요.
그러면서 물을 미리 갖다놓으라고 하네요.
저는 남편하고 대화가 안 되니
답답해서 친구한테 말을 꺼냈는데,
친구가 저런식으로 말하니
친구한테는 다른 말도 꺼내기 싫네요.
이게 객관적인 평가 말고요,
친구가 제 답답한 마음을 좀 읽어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말 꺼냈다가
답답함만 배가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