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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립 초등학교 당첨이 되었는데요..

... 조회수 : 4,900
작성일 : 2015-12-02 14:57:12

남편이랑 저랑 둘다 대기업 맞벌이 외동딸을 키우는 직장맘입니다.

경쟁률이 센 사립 초등 학교가 집앞이라(셔틀을 태울필요도 없어요) 한번 넣어봤는데 더럭 당첨이 되어 막상 보내려니 소문으로 하도 부자집 아이들이 많고 공부를 많이 시킨다고 해서 걱정이 되어 글을 올려봅니다.

저희 아이는 또래 아이들과 비슷하게 평범하고  친구들이랑 놀기 좋아하는 여자아이고 지금 영어 유치원을 다니기는 하지만 집에서도 따로 한글 공부나 영어 공부를 따로 시키는 것이 없고 그냥 짐보리 같은것만 보내고 있습니다.

저희 고민은 고만고만한 직장인 부부이고 부채는 없지만 그렇다고 딱히 넉넉하지도 않습니다. 부유한 아이가 많다니 아이가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일찍부터 느끼게 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한데 공부하는 방법을 잘 잡아줘서 여자아이들은 잘 따라간다는 의견도 있고해서 갈팡질팡입니다. 

사립초등학교 보내시는 분들이 계시면 경험좀 놔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 : 103.9.xxx.18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5.12.2 3:00 PM (223.62.xxx.91)

    대기업 맞벌이에 영유 보낼 정도의 애들이 사립 가는 거예요.

  • 2. ..
    '15.12.2 3:04 PM (121.162.xxx.117) - 삭제된댓글

    글쓴이나 남편분이 물질오 타인과 비교하며
    박탈감을 자주 느끼는 편이라면 아이도 그럴 수 있겠지만..
    학부모참관수업가보니 백화점 샤넬매장인가 싶긴 했어요. 에르메스는 없었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현명한 결정 내리시길.

  • 3. Oo
    '15.12.2 3:05 PM (175.120.xxx.118)

    외벌이에 전세 살아도 애들한테 올인한다고 보내는 집도 봤어요. 님같은 상황이시면 백프로 보내는게 정답이죠. 축하드려요~!

  • 4. ㅡㅡ
    '15.12.2 3:08 PM (114.204.xxx.75)

    가까우면.보내셔도 될듯.

  • 5. 어디
    '15.12.2 3:15 PM (175.209.xxx.121)

    대기업 맞벌이면 교육비 한달80만원 더 드는게 부담이라 고민하는건 아닌거 같고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라면 저학년때까지는 아이가 못느끼니
    아이가 당연하게 요구하는 것들이 원글님 상황에 버거워 질때쯤
    전학 시키셔도 될듯해요

  • 6. ++
    '15.12.2 3:19 PM (118.139.xxx.182)

    저희 애가 축구모임을 다니고 있는데 사립엄마들이 절반 넘더라구요...와우...사립갔으면 빈곤층 이었겠다 싶더라구요....
    집안에 돈은 기본으로 있는 집들....다들 날아다니더라구요...저흰 지방입니다...

  • 7. ...
    '15.12.2 3:24 PM (121.157.xxx.195)

    대기업 맞벌이에 외동인데 뭐가 걱정이세요. 돈많은 사람들 많고 가끔은 헉소리나는 부자들도 있긴 하지만 원글님네 정도면 충분히 보낼만한 경제력이신데요.

  • 8. ss
    '15.12.2 3:45 PM (211.57.xxx.98) - 삭제된댓글

    사립초 보내는 1학년 엄마에요. 저희는 흙수저 맞벌이에요. 제가 퇴근시간이 늦어 사립초 보냈구요. 학교서 방과후까지 끝나면 4시에 와요. 집 앞 합기도 학원 하나 다녀오면 5시고... 그 때부터 제 퇴근시간까지는 할머니랑 저녁 먹고 실컷 놉니다. 저처럼 학원 하나만 보내는 엄마도 있고... 학원을 7개까지(요일마다 다르게 해서) 보내는 엄마도 있고... 1학년 중간에 벌써 해외 어학연수를 보낸 엄마도 있고... 학교에서 하는 영어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저처럼 아무 학원도 안보내는 엄마도 있고 천차만별입니다. 직업으로는 의사가 제일 많구요^^ 학교 가면 외제차 전시장처럼 외제차가 많은데 저처럼 경차 타고 다니는 엄마도 2명이나 있어요^^ 아이가 만족하고 저도 만족합니다. 사립초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를 인격적으로 대합니다. 소리지르고 무조건 따르라는 선생님이 없어서 좋다고 큰 아이가 6학년인 학부모가 말씀하시더라구요. 강추합니다.

  • 9. 반대
    '15.12.2 3:56 PM (211.51.xxx.98)

    저는 반대요. 대기업 맞벌이라도 그저 그런 정도라면 그 돈 아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 아이 학교 보내본 결과 다 쓸데없는 거 였더라구요.
    학군이 괜찮은 동네라면 그냥 공립 보내세요. 공립 보내야 친구들도 더 많아요.

    아주 부유하시다면 적극 추천하겠지만 보통의 정도라면 절대 보내지 마시고 그 돈
    아꼈다가 나중에 대학 때 연수 보내시는게 훨씬 나아요.

  • 10. ..
    '15.12.2 4:04 PM (14.52.xxx.211)

    동네 학군 좋으면 공립. 학군 별로면 사립. 요즘 공립도 괜찮아요. 사립이라고 다 선생님 좋은거 아니구요. 상대적 박탈감을 보내기전부터 미리 걱정하신다면 역시나 느끼실거에요. 평범한 사람도 많지만 있은 사람이 더 눈에 띄니까요. 근데 사립에 돈쓰는거 다 쓸데없구요. 공부로 따지자면야 좋은 학군 공립애들이 더 잘합니다.

  • 11. 음.
    '15.12.2 4:10 PM (101.86.xxx.84)

    일단 합격하신거 축하드리고요.
    상대적박탈감이라는거...글쎄요. 어른들이 느끼는게 아닐까 싶어요. 초등저학년까지는.
    학교에 오시는 어머님들도 어디 모델들만 모아놓았나 싶은 느낌, 가방들도 구찌가 아주 흔해보이는 느낌.
    그런데요. 담임선생님들도 복불복이에요. 수업시간에 본인 클라리넷 연습하시는 선생님도 계시고, 반면에 장애학생들을 아이들이 서로 챙기는 모습도 봤구요.
    오히려 고학년이 되면서 아이들은 레벨 A인가 c인가에 따라 서로 무시(?)하거나 하지 그전에는 별로.

    두루두루 고려해보시길 바래요.

  • 12. 대기업
    '15.12.2 4:24 PM (116.39.xxx.143)

    대기업맞벌이에 외동딸이니 사립보내는겁니당.
    축하드려요
    저같으면 고민없이 보내겠어요

  • 13. 아빼교수
    '15.12.2 4:34 PM (223.62.xxx.152) - 삭제된댓글

    엄마 공기업
    큰아들 보내고 좀 함들었어요.
    맞벌이라 전업에비해
    일단 애한테 그만큼 신경을 덜쓰니까
    돈이.문제가 아니었어요.

  • 14. ㅇㅇ
    '15.12.2 5:43 PM (223.62.xxx.209)

    맞벌이 엄마의 입장에서는 사립보다 공립이 좋은점도 있어요. 동네에 친구가 많으니 훨씬 든든하죠.
    그리고 요즘엔 공립선생님도 다들 좋으세요.
    우리애 6학년인데, 강압적인 선생님 한번도 못봤네요.

  • 15. 공립
    '15.12.2 6:00 PM (112.154.xxx.98)

    학군,동네 괜찮으면 공립 좋아요
    동네 친구들 잘사귀고 보통 맞벌이보다 전업 많은곳은 아이들 잘 케어 하더라구요
    친구들끼리 잘어울리고 친구집에가면 엄마들도 잘챙기구요
    저도 아이 직장맘 친구들 놀러오면 잘챙겨줘요

    저학년들 방가후나 돌보미 잘되어 있고 고학년됨ᆢㄴ 다들 학원 다녀서 늦게 오고 그래요
    학원에서도 친구 사궈 중학교때 친구 많이 만들더라구요
    요즘 중학생들 성적보다 친구관계가 무척 중요해요

    초등 사립보내고 중딩 공립 보내면 분위기나 친구관계로 좀 힘들어 합니다

  • 16. .....
    '15.12.2 6:01 PM (121.141.xxx.132)

    사립초라고 너무 지레 겁먹으신거 아닌가요?..ㅎㅎ 대기업 맞벌이시면 경제적인 이유때문에 못보내실 이유는 없을것 같고...사립초가도 평범한 집들 많아요..솔직히 영훈이나 숭의 이런데라면 모를까 그 외 사립들은 경제적으로 좀 여유있는 집이다일뿐 직업적으로는 그냥 평범해요..더구나 워킹맘이라 아이 케어하기 힘드시면 사립이 더 좋은 선택이구요..공립은 동네다 보니 은근 신경쓸것 많아요..제 주변에 사립보내는분들은 다 만족하면서 보내던데요..

  • 17. ....
    '15.12.2 6:14 PM (116.67.xxx.150)

    대기업 맞벌이면 경제적인 것 때문에 문제가 있으실것 같진 않구요 .. 상대적 박탈감은 있기야 있겠지만 그래도 너무 크지는 않다고 들었어요 . 오히려 일반 학교에서 못 하는 오케스트라나 체육활동 같은거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아하고, 영어도 클래스 규모가 작아서 더 확실하게 배울 수 있고 좋구여 .

    상대적 박탈감까지는 아니지만 .. 저 아는 분 딸내미가 사립 다니는데 .. 애 성이 구씨 더래요 . 근데 딸내미가 집에 와서 하는 말이
    " 엄마, 왜 쟤는 생긴것도 별로고 성격도 별로인데 애들이 왜 다 잘해줘? " 라고 질문을 하길래 ...
    " 응 너도 그냥 걔한테 잘해줘 ~ 친하게 지내 " 라고 대답했다고

  • 18. 데이지
    '15.12.2 6:36 PM (223.62.xxx.76)

    보내세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행복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누구네 집이 뭐한다는 것도 모르고 정말 잘 어울렸어요..

  • 19. .........
    '15.12.3 12:37 AM (182.224.xxx.209) - 삭제된댓글

    제 큰아이도 사립초등 졸업했는데,
    솔직히 초등공부랑 중고등 공부랑 크게 연관되는것 같지는 않구요..
    아이는 이것저것 체험도 많이 하고 재밌게 다녔던 것 같아요..
    이사오면서 둘째는 공립보내고 있는데,
    분위기 괜찮은 동네면 요즘 공립학교도 좋아요.

  • 20. 일부러 로그인 했어요
    '15.12.3 3:20 AM (180.231.xxx.46)

    아이는 사립다니고 저는 공립에서 일하고 있어요.
    일하는 엄마의 입장에서 써봅니다.
    1. 일단 사립의 장점은 늦게까지 케어가 가능하다는 점. 2-3시 까지 학교에서 수업받고 방과후로 악기 같은 거 하나만 해도 3-4시까지는 걱정 안하고 학교에 있을 수 있고 바로 영어학원이나 도서관 같은 곳에서 1-2시간 있으면 칼퇴근하는 엄마라면 바로 찾아서 집으로 데려갈 수도 있네요.
    이에 비해 공립은 1-2학년때 12시 반이면 학교가 끝나기 때문에 긴 오후를 다른 것으로 채우려면 학원 뺑뺑이를 더 돌리거나 시터를 고용해야 합니다.

    2. 사립은 일하는 엄마도 많기도 하지만 서로 흩어져서 살고(스쿨버스타고 통학하고) 학교도 늦게 끝나고 학교 끝나고 바로 학원가는 아이들이 많아서 엄마들의 부재가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반차나 월차, 외출 등을 이용해서 저학년때 중요한 학교 모임만 참여하면 인맥이 형성되어 sns를 기반으로 축구, 생활체육 등의 그룹활동 조직에도 수월히 낄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공립은 아이들이 일찍 끝나고 학교 근처 동네를 기반으로 한 전업엄마들의 파워가 워낙 세서 일하는 엄마들이 모임에 끼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애들 학교 보내고 오전에 학교 근처에서 자주 만나는 엄마들이 많아 운동이나 놀이모임들이 만나는 엄마들끼리 이루어지는 편입니다. 낮에 나오는 아이들끼리 자주 놀게 해주는 엄마들이 많아 거기에 못끼는 직장맘의 아이들은 엄마의 부재가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3. 공부에 신경 많이 쓰는 사립의 경우 학교에서 학습량이 많습니다. 집에서 엄마가 덜 봐주더라도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하고 오는 것들이 많습니다. 담임의 성향과 상관없이 학교에서 하는 교재나 공부양이 학년별로 공통입니다. 이에 비해 공립의 경우 그야말로 교과서에 충실하게 가르치시는 선생님만 만나도 다행이고 학습에 그닥 신경 안써주시는 선생님도 많습니다. 그야말로 복불복. 그걸 커버하는 게 엄마의 정보력과 집에서 학교숙제니 학원숙제니 하다못해 엄마표 공부에 신경써주는 엄마가 있느냐이기 때문에 아이에 올인하는 전업엄마와 직장맘의 아이는 차이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딜 보내도 잘 하는 아이들은 상관없겠지만요....
    4.체험학습 및 스키캠프, 영어캠프 등 각종 경험을 할 기회가 비교도 안되게 많습니다. 물론 다 학부모가 내는 비용도 많습니다. 저는 돈을 내더라도 어렸을 때 여러 곳 다니고 친구들과 여행가고 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5. 말도 안되는 선생님이 잘 없습니다. 이건 학교별로 다르겠지만 공립의 경우 나이드신 이상한 선생님이 아직도 계시기도 하고 막 교대 졸업하고 젊은 선생님들도 너무 대우만 받고 자라서 그런지 아이들에게 별 정성이 없는 선생님도 가끔 보입니다.
    사립은 기본적으로 학생이 돈내는 손님의 입장이다보니 선생님들이 함부로 대하거나 비인격적인 일들이 일어나는 경우가 공립에 비해 드뭅니다. 특히 저학년때 한명 한명 신경을 많이 써줍니다.

    여기까지는 사립의 좋은 점이었구요.

    안좋은 점도 이야기해볼게요.
    1. 다들 잘 사는 편이다 보니 아이가 가난한 친구들을 볼 기회도 없고 많이 누리고 사는 것이 당연한 것인줄 압니다.
    2. 학교에서 청소도 아줌마가 해주다보니 모든 것을 직접하는 공립 아이들에 비해 쉬운 것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가정에서 지도할 수도 있는 문제니 큰 건 아니지만요.
    3. 동네 친구가 없습니다. 일부러 약속을 잡아서 놀게 해주어야 합니다. 원글님은 학교 바로 앞이면 친구가 좀 있겠네요. 사립이라도 학교 근처에 사는 친구들은 항상 있으니까요.
    4. 시설이니 지원이 공립보다 열악할 수 있습니다. 요즘 공립들 도서관도 좋고 책도 엄청 많이 사는 데 비해 오히려 장서수준이 더 열악한 경우도 많고 실험도 공립은 지원이 많이 되어서 더 다양하게 많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립은 생략하는 경우도 많구요.
    5. 중학교에 가서 공네 공립 나온 친구들 하고의 관계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워낙 한 학교에서 많이 오기 때문에....사립 나온 친구들은 한 학교에 몇 명 없으니까요.

    장단점이 있지만 저는 직장맘이면 사립을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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