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엄마 치매일까요?

ㅇㅇ 조회수 : 3,849
작성일 : 2015-12-02 11:03:01
아랫글 보고 나니 저희 엄마 상태도 좀 걱정되어서요.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그리고 딸인 저랑 살림을 합치셨는데
주무시는 시간이 무척 불규칙적이세요. 그리고 가끔은 술없으면 잠못드시고 
일어나셔서 항상 지금이 몇시냐고 물으세요. 낮잠자고 밤에 일어나셔서 아침 준비한다고 저 깨우러 오시기도 하구요. 밤 12시에요. 
원래 머리가 좋은 분이라 환갑넘으셨어도 컴퓨터 같은 것도 잘 다루시고 그러셨는데
지금은 간단한 기계조작도 못 하셔서 가전기구 같은 거 항상 제가 켜고 끄고 그래야 해요.
가스불 안 끄고 냄비 태워먹으시는 건 다반사구요. 제가 항상 쫓아다니면서 챙겨드려야 해요. 요즘은 정말 아무것도 혼자 못하실 것 같아요. 
가장 걱정되는 게 요즘 너무 옛날 이야기를 많이 하세요.
그것도 항상 똑같은 얘기를요. 어렸을 때 외삼촌이 때린 얘기, 시집살이 할 때 힘들었던 얘기
좋지도 않은 얘기를 듣는 것도 고역인데 한 얘기를 또 하고 또 하고
요약도 없어요. 항상 처음 얘기하는 강도과 분노를 갖고 똑같이 되풀이하니까 
진짜 제가 돌아버릴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의 일은 거의 아무것도 기억하는 게 없으세요. 심지어 어제 있었던 일도 기억 못하세요. 

약간 불안해서 치매 관련해서 인터넷 찾아보니
초기엔 건망증같은 걸로 증상이 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보기엔 건망증이 요즘 그렇게 심해진 것 같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그건 젊었을 때도 심했거든요;;; 저 어릴 때도 행주삶다가 저희 집 태워먹을 뻔 했던 게 한두번이 아니라서요.
그런데 그런 건 그때와 비해서 그렇게 심해졌다고 느껴지지 않아서 
이게 초기 치매의 증상인 건망증인지 좀 의심스럽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증상들로 초기 치매를 진단해보려구 하는데
그런 경우는 예시가 없네요. 
그래도 한번 병원을 모시고 가볼까요?
혹시 치매일지 몰라서 병원모시고 간다고 하면
상처 잘 받는 분이라 어떻게 나올지도 좀 걱정되구요.


IP : 14.38.xxx.5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5.12.2 11:05 AM (61.253.xxx.170)

    건망증을 넘어선 듯 보여요.
    초기치매의 경우 약물치료로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들었어요.
    하루빨리 모시고 검사받아보세요.

  • 2.
    '15.12.2 11:06 AM (1.241.xxx.151)

    꼭 모시고 가서 검사하세요.
    잘쓰시던 기기 못쓰시는거 보면 이미 진행중이실수 있어요.
    어머니께는 예방차원에서 검사하는거다 하시고 지역 보건소나 치매관련센타에서 간단한 검사하고
    증상이 있으면 큰병원 소개시켜주실꺼에요.
    빨리 하세요!!!

  • 3. ...
    '15.12.2 11:12 AM (112.155.xxx.165)

    치매만 검사하지 마시고 건강검진도 같이 해보는건 어떨까요
    혹시나 어머니께서 마음 상해하실것 같으면요

  • 4. 어쨌든
    '15.12.2 11:12 AM (124.49.xxx.203)

    병원은 꼭 가셔서 검사 받아보시구요.

    심적 충격 때문에 섬망이나 우울증 증상이 온걸 수도 있어요.
    지역 치매센터 검색해 보시면 간단한 검사법 나와있는곳들도 있구요, 연세가 있다면 지역 센터 알아보세요.

  • 5. ㅇㅇ
    '15.12.2 11:18 AM (14.38.xxx.52)

    답변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빨리 근처에 치매센터 알아보고 모셔가봐야 겠네요.

  • 6. dlfjs
    '15.12.2 11:39 AM (114.204.xxx.212)

    병원 꼭 가세요

  • 7. 연세가 안나와 있어서
    '15.12.2 11:53 AM (121.163.xxx.212) - 삭제된댓글

    잘은 모르겠지만 초기는 지난거 같은데..

    늙으면 조그만 변화에도 좀처럼 적응못하는데
    남편을 보낸후에 처한현실에 적응하는 과정이네요.

    노인은 익숙치않은 환경에 접하면
    급격히 노쇠해지는 경우가 많은거 같애요.

  • 8. 나는나
    '15.12.2 11:56 AM (223.62.xxx.163)

    좀 심해보여요. 빨리 병원에 가보세요. 신경과로 가세요.

  • 9. 에구
    '15.12.2 12:32 PM (152.99.xxx.69)

    어서 병원으로 가셔요. 치매센터가도 간단한 설문 하고는 병원으로 보내실듯..어서 약을 시작하셔요
    치매의 거의 모든 증상이 다 나오는 것 같아요 ㅠㅠ

  • 10. 저런
    '15.12.2 12:39 PM (1.236.xxx.116)

    시아버님이 혈관성 치매라 좀 아는데....
    좀 진행되신듯 해요.
    치매의 특징이 시간 구분을 잘 못하고,
    최근 일을 기억 못하지만
    과거 일들은 잘 기억하더라구요.
    얼른 병원 가셔서 현재의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는게
    최선이에요. 나쁜 상태 아니시길 바래요.

  • 11. ....
    '15.12.2 12:59 PM (220.118.xxx.68)

    가족이 치매일까 의심이 들면 어느정도 진행이 된 상태라고 했어요 섬망이나 우울증일수도 있고요 어쨌든 빨리 가까운 병원 가보세요 약 드시면 정상인처럼 생활 가능해요 약드시면 확실히 좋아지시니 병원 빨리 가보세요

  • 12. ...
    '15.12.2 1:19 PM (175.199.xxx.194)

    친척 할머니도 계속 젊을 시절만 이야기 또하고 또하고 하셨어요 ㅠㅠ

  • 13. 검사는
    '15.12.2 2:38 PM (74.69.xxx.176)

    꼭 해보세요. 그러나,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어요.
    저희 엄마랑 증세가 많이 비슷하신데요, 저희 엄마가 훨씬 더 심하시고요, 같은 말의 반복과 극단적인 감정의 기복이요. 연세가 80 다 되셨거든요. 지금까지 세 군데 가서 검사받고 엠알아이 사진까지 찍으셨는데도 전부 우수 판정 받으셨어요. 첨엔 가볍게 동네 보건소 치매센터가서 검사받았는데 그날따라 정신 빠짝 차리고 묻는 것도 다 잘 대답하고 시험도 잘 보시더라고요. 95점 받았어요. 근데 주위에서 아무리 봐도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제일 좋다는 큰 종합병원에 갔거든요. 상담도 받고 사진도 찍었는데 연세에 비해 아주 우수하다는 진단을 받으셨어요. 그 다음에는 본인도 괴로워 하시길래 친구 남편이 하는 정신과에 가서 자세히 상담을 받았는데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요. 그냥 연로하셔서 우울하신거래요. 처방받은 약은 꾸준히 드시는데 기억력이 증진된다거나 하진 않아요. 날이 갈 수록 심해지는 게 느껴지지만 현대의학으로도 해결이 안 되나봐요. 이제는 본인도 많이 답답해 하시는데.

  • 14. ..
    '15.12.2 5:33 PM (27.119.xxx.34)

    저희 엄마가 요근래 그런 증상이셨어요..자꾸 옛날 이야기하고 햇던소리 또하고 이상해서 병원에 가서 mri예약하고 월요일날 병원에 가야하는데 일요일날 쓰러지셨어요. 악성 뇌종양으로 판단받으셧습니다.
    의사말로는 전조증상이 있었을거라 하는데 전혀 없었거든요.. 길어야 6개월 보고 계십니다. 치매증상같이 보였던건 종양이 누르고 있어서 그런증상이 일어났을거라고 합니다. 지금 쓰러지신지 보름밖에 안되셧는데 의식이 없으십니다.. 뇌종양은 전혀 생각도 안하고 노인성우울증이나 치매로 생각했는데 의외의 결과로 인해 온가족이 지금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어서 빨리 병원가보시기 바래요

  • 15. 골골골
    '15.12.3 12:34 AM (125.132.xxx.242)

    ㅜㅜㅜㅜ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5540 결정 장애..도와주세요(금호 설악vs 평창 알펜시아) 4 실바람 2015/12/02 1,038
505539 맛김치 고수분들께,,, 4 김치 2015/12/02 1,671
505538 수능 만점자 현황 보니까 48 궁금 2015/12/02 17,155
505537 서울인데 트리장식 사러 어디로 가요? 7 .. 2015/12/02 875
505536 핸드폰 요금 연체하면 연체료 있나요?아님 정지만 되나요 1 dsad 2015/12/02 879
505535 어떻게 년간 공부계획서를 세워야 하나~ 아돌아~ 2015/12/02 785
505534 금으로 씌운이 질문입니다 4 화이트스카이.. 2015/12/02 1,194
505533 지금 홈쇼핑에서 이순실 평양식 주물럭 드셔보신분~ 1 먹거리 불안.. 2015/12/02 1,384
505532 김윤진요 한국영화에서 연기못하는것같아요. 5 다리나야 2015/12/02 2,405
505531 압구정, 신사 등 요리 배울만한 곳 요리 2015/12/02 622
505530 설사를 지금 했는데 점심이 원인인가요? 어제식사가 문제일까요? 9 죄송.. 2015/12/02 2,478
505529 너무 피곤한데 방법 없을까요? 7 곰한마리 2015/12/02 1,586
505528 페인트 시공 해보신 분? 히히쟁이 2015/12/02 617
505527 동산초 보내시는 분 계세요? 6 사립초 2015/12/02 1,702
505526 비오는 날...이 노래 추천합니다(라이더스 OST/김동욱 노래).. 4 멜랑꼴리 2015/12/02 1,019
505525 사망 후 상속된 부동산 매매 관련 질문입니다 18 햇살 2015/12/02 5,642
505524 패키지 여행시 가족이 세트로 입음 주위에 웃음 줄까요? 16 .... 2015/12/02 2,559
505523 수리논술 도움 부탁드려요^^ 4 이과 2015/12/02 1,393
505522 역류성식도염 심할때 뭘 먹음 좋아지나요? 13 ㅇㅇ 2015/12/02 4,292
505521 [오마이포토] 대구 허름한 식당에 내걸린 '참 좋은 대통령' 1 대구 2015/12/02 1,357
505520 오늘은 또 뭘먹나요? 13 저녁 고민요.. 2015/12/02 2,443
505519 거실에.옷장 두기도 하나요 입본장이요 11 00000 2015/12/02 4,473
505518 원글삭제합니다 61 dd 2015/12/02 6,039
505517 부동산 급질문입니다. 1 .. 2015/12/02 823
505516 비가 왔는데도 왜 미세먼지가 나쁨이죠? 2 .. 2015/12/02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