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오십의 중반을 바라보고 남편도 머지않아 퇴직을 앞두고 있습니다
큰아이는 취업 준비는 커녕 석박통합 대학원에 진학하여 제 속을 석히고 있습니다
나이도 적은 나이가 아닌데 남들은 취업 준비하느라 난리인데 순수이과라
석사를 해야된다면서 공학계열의 석박통합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박사를 끝내려면 나이가 32살이 됩니다. 결혼과 취업은 물건너간거라고 생각하고
취업준비를 미처 못해 석사 들어간 거 고집을 부려서 못이겨 보냈습니다
조금이나마 다행인 건 석박과정동안 학비는 전혀 안든다는 거밖에 없고 용돈은
제 주머니에서 나가고 있습니다
작은 아이는 디자인과를 전공하여 취업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산더미 같네요
기회가 될 수 있다면 해외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말을 하길래
아예 말도 못꺼내게 쐐기를 박았는데
과연 부모가 이렇게까지 아이의 앞길을 가로 막아도 될까 싶어
아이들보면 짠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주변에서 아이들이 취업했다고 기뻐하는 친구들보면 너무 부러워서
눈물이 다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