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성일 : 2015-12-01 21:43:39
2029040
편의점을 운영한지 6개월 접어들고 있습니다. 편의점 하면서 젤 많이 하는 말이 뭔지 아시나요? 나 술담배팔아서 부자안된다 입니다. 요즘 수능끝나고 나니 여기저기서 미성년자 걸려서 정지먹네 벌금내네 하고 있어서 참 몸을 사리게 되네요. 편의점은 담배없음 장사가 넘 힘들거든요.. 전 법이 고쳐졌으면 합니다. 솔직히 사러오지않으면 팔 방법이 없는데 사간애들은 훈방조치하고 판넘만 엄하게 중벌을 내리잖아요.. 권해서 판것도 아니고 솔직히 요즘애들 덩치도 덩치지만 정말 교복입고있어도 왠간한 20후반청년들보다 더 들어보인다는것... 그리고 민증검사 이것도 녹록치 않아요. 살도 심하게 쪘다 빼는 사람도 있고 성형 뽀샾등 얼굴이 정말 긴가 민가하게 달라보일때가 있는데 신분증검사했어도 이게 또 딴사람거면 처벌이 된다네요. 판메하는 사람은 정말 매의눈과 형사의 추리력과 경찰의 압박수사기능을 갖춰야 하는듯해요. 제가 보기엔 교복입은 애들보다 20후반 청년들이 더 어려봬요 ㅜㅜ 애들은 훈방으로 끝나고 마니까 여기 저기 찔르며 사러다니고 그러다 지 뜻안맞으면 신고도 한다네요. 어차피 걸려도 지들은 손해보는게 없다구요. 계약기간만 끝나면 편의점 접을려구요. 날마다 신경이 곤두서서 넘 힘드네여... 우리 매장도 몇넘이 알바바뀔때마다 용케 알고 찔러보러 오더라구요. 애들 바뀌면 인상보여주며 절대 판매안됀다는 교육 교육.... 여기 82분들은 어떤 생각이실까요. 편의점 주인이 보는시간은 채 8시간도 안돼고 나머지는 21~23.4 이정도 어린친구들이 근무하고 있어요. 혹 미성년자 아니라고 생각해 실수로 민증검사없이 판매하게 되면 이 친구들이 벌금을 내야합니다. 이친구들 한달일하고 많아야 백 그나마 주말은 사십선입니다. 이친구들이 술담배 많이 팔아서 인센티브받나요? 아니잖아요. 굳이 술담배좋다고 권장판매하는것도 아니라는거죠.. 단지 사람얼굴보고 판단미스한번한거지만 사러온 넘은 어떤가요? 지나이도 모르는 저능아가 아니잖아요. 사면 안됀다는것도 뻔히 알고 이넘들은 실수가 아니라는거 고의성으로 더 엄중처벌하면 미성년자가 흡연하는게 더 줄지않을까요? 증말 그 싫어하는 일본이지만 일본 편의점에서는 술담배사면 카운터 화면에 20살 넘었냐고 묻는 문구가 나오고 구매자가 예 아니오를 누르면 그다음부터는 구매자 책임이라고 하더라구요.. 그게 넘 넘 부럽다는... 이건 뭐 하루 하루가 철없고 속없는 미성년자 땜에 불안불안해서 살수가 없네요 오늘도 다른 편의점 세군데가 적발되었다고 하네요. 한군덴 자퇴한앤데 노란 염색에 귀걸이에 문신해서 알바가 당연 20대가 넘은줄 알고 줬는데 걸렸고 한군덴 경찰이 보고 정말 30대이하로는 안보인다고 혀를 내둘렀다는데 어쨎거나 그래도 미성년자라 어쩔수 없다네요...이런 애기 듣고 나니 넘 심란해서 주저리 주저리 써봅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IP : 210.178.xxx.13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5.12.1 9:45 PM
(125.128.xxx.59)
띄어쓰기는 배려
2. ㅡㅡ
'15.12.1 9:47 PM
(125.179.xxx.41)
고생많으시네요ㅠㅠ
사러오는 사람우 벌금 2배로 물면 좋겠네요
법이 어찌 이런지;;
3. 힘드시겠네요.
'15.12.1 9:52 PM
(118.220.xxx.62)
-
삭제된댓글
민증도 봤고, 같은 사람으로 보여 팔았는데 걸리고 그러면 정말 억울하겠어요.
담배를 안팔면 수익이 적다니... 고민되시겠네요.
담배 사려면 휴대폰 인증도 받고 단골등록도 해야 하고 그러면 좀 나으려나....
4. 심하네요
'15.12.1 9:54 PM
(39.118.xxx.16)
주인입장에서는
긴가 민가 하면서 팔면서도 찝찝하시겠네요
법이 뭐 그런가요?
5. lll
'15.12.1 10:01 PM
(112.167.xxx.208)
미성년자에게 실수로 술담배 팔아 나오는 벌금을 알바가 물어요???
일본방식 도입이 시급하다 봅니다...속이는 사람이 처벌을 받아야지, 속는 사람만 처벌 받는 현재 법이 아주 요상해요.
6. 정말
'15.12.1 10:05 PM
(211.226.xxx.32)
-
삭제된댓글
요즘애들 나이 알아보는거 정말 어려울거예요
우리아들도 고3인데 24살 딸보다 더 나이가 들어보여요 (다들 지 누나가 여친인줄알정도로ㅠㅠ)
아마도 편의점가서 술 담배를 사도 민증검사도 안할거같네요
사정이 이런데 법이 바뀌어야지 맞는거죠
속인사람을 처벌하는걸로요
7. ㅕㅕ
'15.12.1 10:07 PM
(116.33.xxx.30)
-
삭제된댓글
진짜 속이는 놈이 나쁜 놈이지 파는 알바가 무슨 잘못 있다고...너무한 법입니다.
8. 읽고나니
'15.12.1 10:14 PM
(58.143.xxx.78)
눈 아퍼버리네
좀 띠지 ㅠ 동네 이름없는 편의점 스탈 슈퍼
주택가입구 초입
아이스크림70프로,과일 밖에 내놓고 싸게 팔아요.
칼없는 정육점코너 ... 동네에 또 차리던데요.
안되면 안할것 같은데 님 글 읽어보니 할게 못되는거
같고 ㅠ
9. ..
'15.12.1 10:16 PM
(1.240.xxx.228)
망할넘의 세상
요즘 해 먹을게 당췌 없네요
경기도 안좋은데다가 세금 폭탄까지
지금이 imf때보다 더 힘들다는걸 실감하게 됩니다
토닥~ 토닥~ 힘내세요~ ^^
10. 자영업자들 불쌍해요
'15.12.1 11:19 PM
(180.229.xxx.3)
어디 편의점 뿐이겠어요
일반 작은 호프집이나 식당등도 작정하고 신분증 남의것 가지고 와서 술쳐먹고 외상해달라고
해서 않되면 미성년자 받았다고 신고해 업주들 한달 정지 먹게하고 ...
이런 일이 한 둘이 아닙니다.
술 쳐먹든 담배 쳐먹든 내버려 뒀음 좋겠어요
지들 몸 지들이 알아서 하게... 애꿎은 업주들만 피해를 보는 상황인데도.. 관련법 만든이들은
현실적인 문제를 알고도 방관하는거 같아요.
저도 만약 목돈이 있어 장사를 하더라도 음식장사나..편의점은 절대 않할겁니다
11. 6년차
'15.12.1 11:22 PM
(222.117.xxx.249)
우리나라도 일본처럼까지는 아니어도 버스카드 충전기 같은..
엄지손가락만 대면 미성년자를 걸러낸다는 지문기기를 도입한다 합니다
어른들은 불쾌할수도 있을거지만..(이거 기분나빠 담배 끊으면 더 바랄게 없겠구요^^)
이미 도입해 운영중인 점포도 있다 하는데 소문만 들었지 실제로 운영하는 곳은
아직 못봤어요
암튼 오래전부터 점주들이 본사나 국가에 강력히 요구하는건데
다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요
하루빨리 이 기계가 전국 편의점에 도입 되면 좋겠어요
이 기계가 점포에 있다는거만으로도 청소년들이 담배를 사는일은
현저히 줄어들꺼라 생각됩니다
신분증검사를 하고 담배를 팔았어도 그 신분증이 위조 된거나 형꺼여도
청소년인게 걸리면
민증검사한거 씨씨티비에 나와도 전혀 증거가 되지 않습니다
무조건 닥치고 너 애한테 담배 팔았어? 팔았잖아!!
그럼 끝! 입니다
청소년은 전혀 벌받는거 없고 우린 벌금에 영업정지!
두세번 걸리면 영원히 담배 못팝니다
담배팔아 남는거 거의 없는거지만 이상하게 담배를 안팔면
매출이 1/3로.. 그 이하로 뚝뚝 떨어집니다
아무리 매출이 좋았고 담배 판매 비중이 적었던 매장이라해도
담배 없으면 죽은 매장이고 접어야..합니다
그리고 원글님...
저는 매장에 최소 15~18시간 근무합니다
주인이 있으면 청소년들 담배사러 들어오는일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그리고 매출도 점주가 있을때랑 알바만 있을때랑 많이 차이납니다
주인인 제가 있을때 매출이 훨씬 좋습니다
이왕 시작 하셨으니 만료때까지 본사랑 트러블은 적게...
늘 보람있는 하루하루 이기를 기도 합니다
저는 이 편의점 운영하면서 제일 힘든게 알바 구하고 관리 하는겁니다
6년이 지나가는데도 이 문제는 전혀 해결이 안되고 있네요
걸핏하면 제가 24시간.. 때론 36시간 이상 근무를 하게 됩니다
지금도 손님 맞아가며 댓글 다는데 너무 피곤해서... 글을 어찌 썻는지...
두서가 없네요^^
힘 내세요!!!
12. ..
'15.12.2 12:39 AM
(121.188.xxx.241)
경쟁관계에 있는 업주가 미성년자 일부로 보내고 신고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편의점을 비롯해서 호프집도 미성년자 손님때문에 많이들 힘들다고 합니다
속일려고 작정하면 방법이 없는듯해요
법 개정해서 최소한 쌍방이 벌금물게 해야 되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505655 |
간장두종지 칼럼 ㅎㅎ이제 읽었어요..ㅎㅎ 6 |
ㅇㅇㅇ |
2015/12/02 |
2,146 |
505654 |
술먹은 밤 무릎 팔꿈치 부위 통증 2 |
조언주세요 |
2015/12/02 |
2,301 |
505653 |
"종교인 세금은 자발적으로.." 한기총, 입법.. 3 |
샬랄라 |
2015/12/02 |
723 |
505652 |
세월호 유가족 투쟁..1년의 기록..'나쁜나라' 3일 개봉 3 |
세월호다큐 |
2015/12/02 |
732 |
505651 |
케이트 미들턴 47 |
올리브 |
2015/12/02 |
19,321 |
505650 |
고등학생까지 상식을 위해 최소한 읽어야 할 책이 뭐라고 생각하세.. 6 |
교양서 |
2015/12/02 |
1,688 |
505649 |
[산부인과] 청담마리, 미래와 희망 - 선생님 추천 부탁드려요... 8 |
병원 |
2015/12/02 |
3,096 |
505648 |
오늘 백반토론 ㅋㅋㅋㅋㅋ 2 |
........ |
2015/12/02 |
1,371 |
505647 |
엄마 입원 병원 선택 고민됩니다. 1 |
재활 |
2015/12/02 |
829 |
505646 |
부산에서 제일 괜찮은 부페가 어디인가요? 5 |
.. |
2015/12/02 |
2,288 |
505645 |
힐링캠프에서 신은경이 뇌수종에 걸린 아들에 대해 말하는 장면 |
여우주연상 |
2015/12/02 |
3,115 |
505644 |
코엑스정시박람회 가보신 분 계신지요 1 |
낮달 |
2015/12/02 |
1,335 |
505643 |
평영 자세 이제 좀 알거 같아요 9 |
dmavkd.. |
2015/12/02 |
2,796 |
505642 |
두통이 5일전부터 너무 심하다네요ㅜㅜ 49 |
열매사랑 |
2015/12/02 |
1,601 |
505641 |
ㅇㄱㄹㅇ ㅂㅂㅂㄱ 이게 무슨 뜻이예요? 6 |
... |
2015/12/02 |
4,538 |
505640 |
말해도 될까 3 |
... |
2015/12/02 |
1,018 |
505639 |
도톰한 울가디건 2 |
쇼핑중 |
2015/12/02 |
1,313 |
505638 |
집깔끔얘기보고생각나서 |
집집 |
2015/12/02 |
1,374 |
505637 |
못생긴남편..세련되게 만들고 싶어요. 26 |
궁금 |
2015/12/02 |
6,008 |
505636 |
물리1, 화학1 - 공부하는데 어느 정도 걸릴까요. 2 |
교육 |
2015/12/02 |
1,700 |
505635 |
더블 트윈 패밀리트윈 퀸 등 사이즈질문이에요 2 |
호텔 |
2015/12/02 |
914 |
505634 |
아이들 목표가 선 아이들..공부도 잘하겠지요 3 |
하아.. |
2015/12/02 |
895 |
505633 |
82에서는..웬만하면 14 |
ㅇㅇㅂㄴ |
2015/12/02 |
1,948 |
505632 |
아이 당락을 안알려주는 지인 18 |
..... |
2015/12/02 |
5,590 |
505631 |
영어 잘하시는 분이요..질문하나만.. 7 |
1q |
2015/12/02 |
1,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