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은 마음으로 그런 거겠죠?

정으로? 조회수 : 859
작성일 : 2015-12-01 18:47:39

방문 수업을 하는데 한 어머니가 가끔 먹거리를 주세요.

젊은 분인데 많이 말랐고 먹는 걸 안 좋아하더라구요.

한 번은 미나리가 많다고 좀 가져가시라면서 넣어줬어요.

집에 가서 봤더니 가격까지 붙은 한 주먹 정도 되는 양인 거 있죠.

그 때도 워낙 먹는 걸 싫어하니 그 분에겐 이것도 많은 양일수 있겠지 이해했어요.

그 뒤에 친정어머니가 가꾼 텃밭에서 나온 방울토마토라는데 또 많다고 좀 가져가시라고.

그래서 집에 와서 보니 냉면기 정도 양인데 살짝 무른 것도 많더라구요.

또 한 번은 삶은 고구마를 좀 가져가시라고.

집에 와서 보니 물을 많이 해서 삶아서 푹 퍼져서 정말 맛 없는 상태.

가지고 있다 못 먹어 내서 나눈 느낌.

오늘은 참황당했네요. 가자마자 또 친척이 준 방울 토마토가 많다고 가져가시라고 ..

속으로 또 안 많을텐데 못 먹어내서 저러지 싶지만 나눠먹자 이런 마음으로 받으려 했죠.

그런데 나오는 길에 봉지로 막 가더니 방울 토마토를 살피더니

선생님 안 되겠어요. 상한 게 반이 넘어요. 못 드리겠네요 이러네요.

정말 먹거리 주는 거 부담스럽거든요.

그런데 이 분은 못 먹어내는 거 같아 이해하자 하고 애써 받아오긴 하는데

오늘 같아선 너무 기분이 상하네요.

많으면 미리 나눠서 좋은 걸 주던가 꼭 처치 곤란해져서 던져 주는 듯한 느낌.

안 받으려 해도 좀 가져가세요 말 햇으면 제가 얼른 뛰어 나가도

차로까지 달려와서 전해 주고 가니 거절할 수도 없어요.

이 분 악의로 그런 거 절대 아니겠죠? 자기 입장에선 최선을 다해서 하는 행동이겠죠?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은 오늘은 정말 빈정 상하네요.

IP : 61.79.xxx.5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1 6:51 PM (1.232.xxx.128)

    참 생각이70년대에 사시는 학부모네요
    좋은걸 받아도 먹을가말까인데...
    앞으로받지말고 정중히 거절허세요

  • 2. 그냥 돈으로 주지
    '15.12.1 6:58 PM (123.199.xxx.117)

    안좋아한다고 성의만 받겠다고 거절하세요.
    음식물쓰레기 5리터에 200원인데

    저라면 200원을 쥐어주고 싶어집니다.

  • 3. ...
    '15.12.1 7:07 PM (183.98.xxx.95)

    남 줄때는 좋은 걸 줘야하는데
    자기에게 안맞는다고 사은품으로 받은 비누 가지고 온 누가 생각납니다

  • 4. 그게
    '15.12.1 7:10 PM (180.224.xxx.157)

    꼭 그런 사람들이 있더군요.
    맛있고 신선할 때 주어도 되는걸
    꼭 한참 뒀다가 버리기 직전의 것을
    선심 쓰듯이 턱...

    요리도 안해먹고,
    과일도 먹는 것만 먹어서
    안주셔도 된다고
    정중히 딱 잘라서 거절하세요~^^;

    꼭 성공하시길.

  • 5.
    '15.12.1 7:55 PM (121.166.xxx.118) - 삭제된댓글

    선생님 안 되겠어요. 상한 게 반이 넘어요. 못 드리겠네요 이러네요.

    이부분을 봐서 서로에게는 아니지만 적어도 그 분 입장에서는 좋은뜻으로 그러는 것으로 읽혀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6966 슈돌 쌍둥이네 사는곳이 어달까요? 49 집으로 2015/12/06 4,097
506965 [펌] 사법연수원 자치회 "'일베인증' 합격생, 자진신.. 2 zzz 2015/12/06 1,527
506964 도대체 타로는 어떻게 아는건지 10 놀라 2015/12/06 3,910
506963 뜻이 궁금합니다 2 oder 2015/12/06 602
506962 무료건강검진 안 받았는데요..ㅜㅜ 13 ㅜㅜ 2015/12/06 5,628
506961 팀 쇼락과의 인터뷰: 기사에 한국 정부 항의 전화 1 light7.. 2015/12/06 659
506960 낭낭18세 택이가 흡연자였다니... 2 금연 2015/12/06 2,923
506959 초등 3학년 여자아이 파티 메뉴 좀 봐 주세요^^ 4 생일파티 2015/12/06 923
506958 고1ᆢ 돈없이 공부시킬 방법이 없을까요? 47 2015/12/06 17,550
506957 안과 문이 우리를 구해주지 않습니다 8 ㅇㅇ 2015/12/06 728
506956 아이가 여권 서명을 하라했더니/// 7 해ㅇ;ㅣ 2015/12/06 2,956
506955 영화 제목 좀 알려주세요. 5 영화 사랑 2015/12/06 682
506954 맞벌이 하고 계시는 분들 주말엔 기분이 4 어떠세요? 2015/12/06 1,902
506953 인터넷으로 산 사과 환불해달라면 진상일까요 --;; 4 속상 2015/12/06 1,419
506952 서울대 로스쿨 학생의 속사정 48 진실 2015/12/06 8,247
506951 천주교신자분들 조언말씀주세요 21 2015/12/06 2,173
506950 안철수가 문재인님 공격하는거 진짜 웃겨요 22 웃긴다 2015/12/06 2,649
506949 마트카드영업아줌마 1 ㅎ. 2015/12/06 1,293
506948 김장김치 양념 냉동해도 되냐고 글 올렸는데요. 7 지난번 2015/12/06 2,333
506947 시기질투하는 사람이 전혀 없는 응팔 17 ㅣㅡ 2015/12/06 6,386
506946 청계천 오늘 나갈볼까 하는데 어떨까요 ? 청계천 2015/12/06 507
506945 강아지가 닭뼈먹었어요 12 에휴 2015/12/06 5,408
506944 4살 아이랑 연휴때 갈만한 온천 추천해 주세요. 다케시즘 2015/12/06 494
506943 네스프레소 캡슐 추천해주세요. 12 커피머신 2015/12/06 5,397
506942 후기 일반고 원서 어찌 써야 할까요??ㅠㅠ 2 고등원서 2015/12/06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