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은 마음으로 그런 거겠죠?

정으로? 조회수 : 858
작성일 : 2015-12-01 18:47:39

방문 수업을 하는데 한 어머니가 가끔 먹거리를 주세요.

젊은 분인데 많이 말랐고 먹는 걸 안 좋아하더라구요.

한 번은 미나리가 많다고 좀 가져가시라면서 넣어줬어요.

집에 가서 봤더니 가격까지 붙은 한 주먹 정도 되는 양인 거 있죠.

그 때도 워낙 먹는 걸 싫어하니 그 분에겐 이것도 많은 양일수 있겠지 이해했어요.

그 뒤에 친정어머니가 가꾼 텃밭에서 나온 방울토마토라는데 또 많다고 좀 가져가시라고.

그래서 집에 와서 보니 냉면기 정도 양인데 살짝 무른 것도 많더라구요.

또 한 번은 삶은 고구마를 좀 가져가시라고.

집에 와서 보니 물을 많이 해서 삶아서 푹 퍼져서 정말 맛 없는 상태.

가지고 있다 못 먹어 내서 나눈 느낌.

오늘은 참황당했네요. 가자마자 또 친척이 준 방울 토마토가 많다고 가져가시라고 ..

속으로 또 안 많을텐데 못 먹어내서 저러지 싶지만 나눠먹자 이런 마음으로 받으려 했죠.

그런데 나오는 길에 봉지로 막 가더니 방울 토마토를 살피더니

선생님 안 되겠어요. 상한 게 반이 넘어요. 못 드리겠네요 이러네요.

정말 먹거리 주는 거 부담스럽거든요.

그런데 이 분은 못 먹어내는 거 같아 이해하자 하고 애써 받아오긴 하는데

오늘 같아선 너무 기분이 상하네요.

많으면 미리 나눠서 좋은 걸 주던가 꼭 처치 곤란해져서 던져 주는 듯한 느낌.

안 받으려 해도 좀 가져가세요 말 햇으면 제가 얼른 뛰어 나가도

차로까지 달려와서 전해 주고 가니 거절할 수도 없어요.

이 분 악의로 그런 거 절대 아니겠죠? 자기 입장에선 최선을 다해서 하는 행동이겠죠?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은 오늘은 정말 빈정 상하네요.

IP : 61.79.xxx.5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1 6:51 PM (1.232.xxx.128)

    참 생각이70년대에 사시는 학부모네요
    좋은걸 받아도 먹을가말까인데...
    앞으로받지말고 정중히 거절허세요

  • 2. 그냥 돈으로 주지
    '15.12.1 6:58 PM (123.199.xxx.117)

    안좋아한다고 성의만 받겠다고 거절하세요.
    음식물쓰레기 5리터에 200원인데

    저라면 200원을 쥐어주고 싶어집니다.

  • 3. ...
    '15.12.1 7:07 PM (183.98.xxx.95)

    남 줄때는 좋은 걸 줘야하는데
    자기에게 안맞는다고 사은품으로 받은 비누 가지고 온 누가 생각납니다

  • 4. 그게
    '15.12.1 7:10 PM (180.224.xxx.157)

    꼭 그런 사람들이 있더군요.
    맛있고 신선할 때 주어도 되는걸
    꼭 한참 뒀다가 버리기 직전의 것을
    선심 쓰듯이 턱...

    요리도 안해먹고,
    과일도 먹는 것만 먹어서
    안주셔도 된다고
    정중히 딱 잘라서 거절하세요~^^;

    꼭 성공하시길.

  • 5.
    '15.12.1 7:55 PM (121.166.xxx.118) - 삭제된댓글

    선생님 안 되겠어요. 상한 게 반이 넘어요. 못 드리겠네요 이러네요.

    이부분을 봐서 서로에게는 아니지만 적어도 그 분 입장에서는 좋은뜻으로 그러는 것으로 읽혀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5667 수능점수때문에 2 아들아 2015/12/02 2,135
505666 노비스 튤라 패딩 어떨까요? 17 코스트코 2015/12/02 9,511
505665 “사람답게 살기 위해 애쓰는 모든 분들, 힘내세요!” 2 샬랄라 2015/12/02 632
505664 성당 다니신분들 질문이요. 3 올리바 2015/12/02 1,260
505663 애들 핸드폰 부셨다는 분들께.. 5 스맛폰 2015/12/02 1,862
505662 웅진코웨이 공기청정기 렌탈하시는분 어때요? 어떨까요 2015/12/02 1,381
505661 몸이 피곤하고 힘들때도 걷기 운동 해주는게 좋으까요 3 ,,, 2015/12/02 2,903
505660 버버리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신가요? 49 .. 2015/12/02 3,848
505659 지금 티비엔에서 하는 MAMA라는거 1 응? 2015/12/02 1,666
505658 밥 빨리차리는 노하우 알려주세요~~ 16 잘먹고싶어요.. 2015/12/02 3,724
505657 영어고수님들 한문장만 봐주세요 4 봐주세요 2015/12/02 623
505656 1205 집회.. 경찰의 일방적 금지 취소소송 및 집행정지신청 1 1205 2015/12/02 666
505655 태아보험선물 인터넷으로 골라라는데 얼마선이 상식적일까요? 10 보험선물 2015/12/02 1,607
505654 딱 만원에 맞는 선물 뭐가 좋을까요? 11 선물 2015/12/02 2,610
505653 탑층도 층간소음 있다네요 16 아파트 2015/12/02 8,300
505652 냉동했다가 해동된 명란젓 먹어도 될까요? 2 싱글이 2015/12/02 2,440
505651 한인섭 “우매·포악한 위정자 몰아내자는 게 민주주의” 2 샬랄라 2015/12/02 584
505650 자녀 핸드폰 망치로 부신 경험 있으신 분 14 혹시 2015/12/02 3,571
505649 쌍꺼풀 매몰법 49 333 2015/12/02 2,926
505648 서울에 피쉬앤 칩스 영국맛나게 하는곳 있나요? 11 2015/12/02 1,915
505647 집에서도 물은 셀프여야 하지 않나요 49 .. 2015/12/02 2,088
505646 서울 도심 호텔서 일왕 생일 축하파티 ‘논란’ 10 친일파들 2015/12/02 1,773
505645 수능잘본 친구네 집은 오늘 외식갔다는데 49 .. 2015/12/02 5,289
505644 노부영 해보신분 질문좀 드릴께요ᆢ 2 ᆞᆞᆞ 2015/12/02 2,691
505643 과학고에서 의대 진학해도 되는 건가요? 11 .... 2015/12/02 3,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