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주 전화하시는 시아버지를..

용서 조회수 : 2,746
작성일 : 2015-12-01 15:57:39
결혼 25년
가끔 제가 겪었던 시집 에피소드를 적으면
어떤 분들은 본인 시어머니께
큰절 드리고 싶다고 하세요^^
정상적인 시어머니라서 감사하다고요.
여튼 노예23년만에 이혼불사로 남편을 바꿔놓고 나서
시댁엔 명절 때만 가서 최소한만 있다 옵니다.

몇달전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친정엄마가 수술을 받으셨는데...하아
우리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
요즘 내나이에 남편 있는 사람 나밖에 없더라.
남편 있으니 내가 아프지도 않고 이렇게 대우 받고 산다.깔깔깔.
정말 사람같지 않아서 그후론 전화도 안합니다.

시아버지는 새댁때부터
저더러 늘 네가 우리집 일꾼이다.
네가 일은 다해라...며느리 중 저만 전업이라고 종년 취급을 하셨죠.
남편에게는 낮에 젊은 여자 혼자 뭐하냐고..은근히 의심하시고요.

제마음에는 상처와 분노만 남았는데
아는지 모르는지
몇달전부터 아버님이 일주일에 두세번 전화를 하십니다.
머리 좋은 분이니 몇바퀴 돌려서
병원에 가는길에 생각나서....애들 시험 잘봤냐?
병원 다녀오다 궁금해서...애들 아빠 요즘 안바쁘냐?
한의원에서 침 맞고 오다 궁금해서....친정엄마 건강하시냐?
우회적으로 병약해지신것.도움이 필요한 것. 관심 좀 가져달라는 것.
저도 알지요...
그런데 부담스럽기만하고 하나도 안불쌍해요.
만삭인 며느리더러 온수도 안틀어주면서
형님네 큰애 돌잔치상 세번이나 차리게 했던 일.
갖난 아이 키우는 저더러 시댁거 형님네 .시누네 김장 다하라고 소리 지른 일.
말할수없이 억울한 일이 많은데.잊혀지지도 않는데
이제 만만하던 착한 며느리 없는데
오늘도 전화와서 자상하게 애들 이야기 물으시니
답답하기도 하고 화나기도 하고....
용서란게 참 힘든 일입니다.

IP : 221.148.xxx.6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1 4:03 PM (221.157.xxx.127)

    글만 읽어도 욱~하네요..시댁 부당한 대우땜에 홧병나서 니아들과 살까말까 생각중이니 전화하지 마시라고 하고 끊어버리라고 하고 싶지만 또 그러면 괜히 분란날 수 있으니 아예 전화 자체를 받지 마세요.

  • 2.
    '15.12.1 4:10 PM (211.114.xxx.137)

    와우 대박이네요. 막장 드라마네요. 그러면서도 또 전화 다 받아주시는거에요? 대단하세요...

  • 3. 전화받으면 심란해요
    '15.12.1 4:11 PM (118.32.xxx.51) - 삭제된댓글

    받지마시고..
    아니면 별일없으니 전화지마시라 대놓고 말하세요.
    저도 20년 넘어가니 무서운거없어져요.
    내가 스트레스받으면 집안공기만 무거워지지.
    대놓고 말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인거같아요.
    ..제친정어머니는 딸인 제가 신경쓸테니 아버님은
    신경쓰시지마시라.. 내엄마고 내가 딸인데..
    아버님은 당신딸에게 전화하시라..아버님은 제친아버지도 아니지않냐???...
    이러면 달려올래나

  • 4. ...
    '15.12.1 4:13 PM (220.118.xxx.68)

    미쳤다란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돈없어도 진심으로 며느리 위해주고 아껴준 시부모님은 오지마라해도 자식이 찾아가고 아프면 돌봐드리는거죠 친정에 막말하고 며느리 종년취급한 시부모 노후를 누가 책임진답니까 시부모 두분이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인생사 다 기브앤테이크예요 진짜 인성이 못되서 그래요 사람을 이용해먹으려는거죠 이용당하지말고 님인생 사세요 자식 제대로 안돌본 분들이 그리 찾아오라하고 효도를 바라더군요

  • 5. 모리모리양
    '15.12.1 4:14 PM (175.223.xxx.236)

    이혼불사하셨던것 맞아요? 아직 착한 며느리인것 같은데요...

  • 6. 저도
    '15.12.1 4:18 PM (39.7.xxx.62) - 삭제된댓글

    친정엄마 삼우제날 몸 못쓰는 시아버지 두고 기출 소동을 벌려 결국 와서 저녁상 차리게 하고 친정에 도로 가지 못하게 소동을 벌이 시어머니도 있어요. 시부모랑 같이 사는데 갑작스런 장례에 몸도 못가누는 며느리 부려먹고 싶어서요 몇달 전 일이예요

  • 7. 단순하게 들리는 대로만 반응하세요
    '15.12.1 4:56 PM (39.118.xxx.207) - 삭제된댓글

    지금 원글님은 시아버지의 대화속 진심을 읽어주시나요!!!
    그게 가장 큰 잘못입니다!!!!

    시험 잘봤냐? - 녜, 못본거 같네요
    애들아빠 바쁘냐? - 녜

    묻는말에 대답만 단답형, 곤란한 질문엔 답없이 침묵.
    그러면 어느순간 더이상 전화 안합니다.

    경험자이고 진행형인 상황이라 댓글 달아드립니다.
    저희 시부모 경우엔 자식들에겐 둘도없는 부모고 타인들에겐 법없이도 살 사람들인 경우가 다르다면 다르겠군요.

    힘내시고
    내자신을 내 스스로가 더 힘들게 만드는 어리석음에서 얼른 빠져나오시길 진심으로 빌어드릴께요

    저랑 같이 힘냅시다!!!

  • 8. 단순하게 들리는 대로만 반응하세요
    '15.12.1 5:07 PM (39.118.xxx.207) - 삭제된댓글

    원글님 도대체 왜 시아버지의 대화속 진심을 읽어주시나요!!!
    그게 가장 큰 잘못입니다!!!!

    시험 잘봤냐? - 녜, 못본거 같네요
    애들아빠 바쁘냐? - 녜, 아닐텐데요 아범이랑 직접통화를 하세요

    묻는말에 대답만 단답형, 곤란한 질문엔 답없이 침묵.
    그러면 어느순간 더이상 전화 안옵니다.
    차단이나 회피는 또다른 문제꺼리를 몰고옵니다.

    내자신을 내 스스로가 더 힘들게 만드는짓은 그만두셔야죠.
    단순화시켜서 대응하기 꼭 실천하세요!!!!

  • 9. 감사합니다.
    '15.12.1 5:12 PM (221.148.xxx.69)

    제가 이번주 중요한 시험이 있는데
    아버님 전화 받고 나서
    공부도 못하겠고. 전에 억울했던 일만 자꾸 떠올라서
    심란하고 속상하고.....쬐금 죄송하고..
    맞아요.제가 아직도 감옥에 갇힌 죄수같은 심정입니다.
    풀려났는데도 마음이 자유롭지 못하네요.
    댓극들 주신 말씀처럼
    현명하게 마음 정리 잘해보겠습니다

  • 10. ....
    '15.12.1 5:46 PM (175.125.xxx.63) - 삭제된댓글

    휴대폰 없애고 집전화 받지 마세요.
    휴대폰은 시간 지나서 새로 만들고 번호 알려주지 마시고요.

  • 11. .....
    '15.12.1 6:03 PM (211.54.xxx.233)

    시아버지라는 분이 원하는 건
    합가(사실은 입주 도우미 = 종년)로 보입니다.
    전화도 길게 받지 마세요.
    돈버는 큰며느리는 돈을 주니,
    너는 몸으로 때워라 이겁니다.

    전화 받아서 대화 하지 마시고
    단답형 대답 몇번 하다가 바쁘다고
    끝네세요.

    저 남자와 안살면
    저남자 부모는 더욱 볼일 없다는 걸 아시지요.
    계속 그렇게 살면
    그분들이 더 오래 삽니다.

  • 12. 아이고
    '15.12.1 8:21 PM (220.76.xxx.231)

    남편과 살고안살고를 떠나서 지금 짬밥이 얼마인데 그런전화를 예예하고 따박따박 받아요
    내가 다속터집니다 시아버지란 사람은 얼마나 전화걸 사람이 없었으면 며느리에게
    전화질이여 누가반가워 한다고 목소리도 듣기 싫을건데요 직구날려요 뭐가 두려워요
    우리며느리가 40살이네요 우리남편은 며느리에게 꼭필요한일 아니면 전화 안합니다
    아들결혼 시킨지 5년이 넘는데 3번이나 전화해보았나 며느리에게 전화할일이
    시아버지가 무엇이 잇어요 며느리를 종취급한 시아버지는 직구날려도 돼요

  • 13. 깡통
    '15.12.1 8:34 PM (119.207.xxx.153)

    전화 차단을 하시던지
    전화를 받지 마세요.
    님이 만만한가 봅니다. 냉랭하게 대하시고...

  • 14. 미친ㅇㄱㅌㅇ
    '15.12.1 11:08 PM (210.218.xxx.191)

    워워~ 홧병 걸리기전에
    전화오면 받긴 받데 건성으로만~
    차갑고 간결하게 대답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7636 이걸 대통이 할수있는 말인가 IMF도래 16 .. 2016/01/13 3,337
517635 문재인 지지자들이 박형준 씹는거 웃긴거 아닌가요? 17 .... 2016/01/13 1,012
517634 고3수능영어 cnn student news 교재로? 5 학부모 2016/01/13 844
517633 판교랑 분당쪽 궁금합니다~ 4 ㅇㅇ 2016/01/13 1,873
517632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하고 채닝 테이텀? 인가요? 둘이 2 888 2016/01/13 1,302
517631 초등 어학사전 추천바랍니다. 1 차니맘 2016/01/13 795
517630 백화점에서 산 절대 빨지 말라는 베개 속통을 빨았는데 절대 안말.. 6 ... 2016/01/13 3,212
517629 단원고 졸업식 찾은 새들... 34 사랑이여 2016/01/13 4,829
517628 오늘 파파이스 세월호 관련 중대내용 발표 9 침어낙안 2016/01/13 1,354
517627 매맞고 자라던 어린시절의 저는 얼마나 자존감이 낮은 아이었던지... 20 트라우마 2016/01/13 4,143
517626 못말리는 최경환, 떠나는 날까지 '자화자찬' 1 세우실 2016/01/13 696
517625 생수 택배 어쩌구 글 지웠네~~ 28 tteak 2016/01/13 3,473
517624 역시 백화점 화장품의 갑은 시슬리에요. 30 시슬리 2016/01/13 14,083
517623 오사카 유니버셜 질문요 7 자유여행 2016/01/13 1,158
517622 연금 어느정도나 받나요 8 ㅇㅇ 2016/01/13 3,235
517621 남부프랑스 추천좀 해주세요~~ 4 여행 2016/01/13 868
517620 오늘 너무 추워요 2 ㅜㅜ 2016/01/13 1,278
517619 어떤 전직 한국 대통령의 예언 셋.. 7 대한민국 2016/01/13 2,871
517618 입트영-오랜만에 다시 보니 괜찮네요^^ 49 EBS 2016/01/13 1,882
517617 집에서 편안히 사업 일하실분~~ 모셔요~ 2016/01/13 596
517616 [영어] 고딩 - 어려운 문제는 맞히고 쉬운 문제는 못맞히는 희.. 5 교육 2016/01/13 791
517615 금반지 살만한 가게 소개해주세요. 3 ..... 2016/01/13 1,088
517614 아이허브에서 '맥시헤어' 주문하시던분들 뭘로 대체하셨나요? 보라 2016/01/13 1,138
517613 2월 초 샌프란시스코 여행에 옷 뭘 가져가야 할까요? 8 호롱이 2016/01/13 1,712
517612 실내자전거만 타면 몸살이 와요. 3 봉봉 2016/01/13 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