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한 번 안 썩힌 딸아이가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하겠다고 합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가 근무 조건도 좋고, 들어가기도 어려운 회사인데
왜 그렇게 험한 길을 가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딸아이 창업이 잘 되면
물론 여러모로 인생의 전환점이 되겠지만
어디 창업이란 게 성공하기가 쉽겠습니까.
게다가 딸아이가 서른다섯인데
보라는 선도 안 보고, 남자친구도 없습니다.
얼굴도 학벌도 어디 하나 빠지는 건 없는데,
오로지 자기 꿈, 자기 창업할 사업 아이템에만 푹 빠져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제가 배운 것도 없고 부족해서
딸아이 앞길을 막는 걸까요?
창업해서 잘된 분 있으십니까? (딸아이가 창업하려는 분야는 IT 쪽입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성공 못한다,,, 라고
딸아이한테 그렇게 말하니,
딸아이는 오늘 이렇게 말합디다.
엄마, 원래 불경기는 남이 설계한 인생 속에 사는 사람들이 하는 합리화야
그럴 시간에 자기 컨텐츠가 경쟁력이 있는지
그걸 어떻게 마케팅화시킬지 고민하는 게 나아
말은 또 얼마나 논리적으로 잘 하는지
저만 속이 타들어갑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도 창업해서 잘 나가는 님들 있으시면 답글 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