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슬픔 2

** 조회수 : 1,019
작성일 : 2015-11-30 17:06:48

동물 이야기 싫으신 분 지나가 주세요



며칠 전 열 세살 먹은 똥고양이 잃은 이야기 썼던 사람입니다.


우리 고양이 첫째가 제일 좋아하던 사람 첫째,  언니가 외국에 있어


어찌 전해야할지 걱정스러웠다는 이야기도 썼습니다.


아이가 주말에 전화하는데 어떻게 할까, 계속 생각이 많았습니다.


드디어 지난 주말 아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이런 저런 근황을 나누다가 거의 끝무렵


아이가 '고양이들 사진 좀 찍어서 보내줘'합니다.


우리 고양이들 만지고 싶다고 매번 이야기해도 자기 전화기에 냥이들 사진이 가득한데


생전 안하던 이야기를 합니다.


갑자기 울컥해서 연두가 떠난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이가 눈물 가득 머금은 목소리로 그럴 것 같았어 합니다.


연두가 떠난 것은 화요일, 그런데 연두 언니는 월요일 밤에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자기가 연두를 안고 있는데 그 털의 느낌까지 너무 생생한데


누가 연두가 떠났다고 했다고 합니다 - 누군지는 모르고


그래서 자기가 화를 내면서 연두 이렇게 내가 안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고


울고 화내면서 잠에서 깼다고요, 그러면서 연두가 떠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집에 전화하고 싶었는데,  그 소식을 들을까봐 전화하지 않았다고


그래도 연두가 자기한테 들렀다 간 것 같아서 며칠 간 마음을 추스렸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연두를 사랑하고 연두도 우리를 사랑합니다.


아이에게 네 책상에 네가 연두와 함께 찍은 사진하고 연두 함께 두었다고


오면 함께 보내 주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틈틈히 눈물이 나면서 남은 고양이 둘 - 적잖이 늙은 그러면서 아깽이인줄 아는 - 과


가끔 웃으면서 살아갑니다.

IP : 121.126.xxx.15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30 5:14 PM (110.70.xxx.107)

    연두가 언니에게 인사하고 갔나봅니다.
    저도 다섯살 먹은 똥강아지 키우는데
    이 글 읽으니 우리 똥강아지 떠날까봐
    슬퍼집니다.
    연두야 언니 올 때까지 기다리지 그랬어.

  • 2. ....
    '15.11.30 6:26 PM (147.46.xxx.92)

    ㅜㅜ 연두가 언니가 보고싶었나봐요.

  • 3. ...
    '15.11.30 8:35 PM (222.100.xxx.166)

    저도 이쁘게 키우던 강아지 가족들 반대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입양시켰는데
    좋은 주인에게 간건지 입양하고 다음날 꿈을 꿨어요.
    저한테 뛰어 와서 꼭 안기고 나서 한참 있다가 남의 집으로 즐겁게 뛰어서
    들어가는 꿈이었어요. 그렇게 털느낌이 생생할 수가 없었어요.
    꿈이 깨서도 눈을 감으면 그 털느낌이 느껴질 정도였어요.
    그 뒤로 한번도 제 꿈에 나타난 적이 없네요. 잘 갔다고 인사하러 온거라고 믿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5083 "웃음나올때 실컷 웃어둬라"는 상사의 말에 잠.. 47 새벽에 2015/12/01 8,626
505082 어릴때 본 책인데 제목이 생각나지 않아요. 10 ?? 2015/12/01 1,576
505081 강남역 부근 10명 모임할 룸 있는 식당 추천 부탁드립니다. 2 크렘블레 2015/12/01 1,604
505080 과잉칭찬 14 ... 2015/12/01 3,867
505079 2007년에 산 놋북 수명다되었어요 어떤것을 사야하나.. 3 놋북 2015/12/01 987
505078 어제 은행에서 있었던 일 12 은행 2015/12/01 5,956
505077 조금만 움직여도 다리가 저린듯하고 숨이 차요 6 왜이럴까요 2015/12/01 1,802
505076 할일이 너무 많은데 결정장애 5 김장 어찌하.. 2015/12/01 1,213
505075 대통령 비판했다고 구속·처벌하는 ‘야만적 인치’ 5 샬랄라 2015/12/01 887
505074 부부동반 모임만 갔다오면 우울해져요. 6 ... 2015/12/01 6,271
505073 남양유업 근황.jpg 2 기막혀 2015/12/01 2,963
505072 맛없는 방울토마토 어떻게해서 먹으면 좋을까요? 5 방울토마토 2015/12/01 1,809
505071 추위를 너무 타는 중딩남아, 교복안에 뭐 입히세요? 10 푸르른물결 2015/12/01 1,820
505070 강황원두에서 벌레가...ㅠㅠ 강황원두 2015/12/01 1,000
505069 엄마들 모임 돈 걷기? 48 고민 2015/12/01 2,285
505068 고속도로를 ㅇㅇㅇㅇ 2015/12/01 416
505067 30대 초반 미국 영국에서 취업 가능할까요? 8 2015/12/01 2,696
505066 바이올린 그만두는게 나을까요? 49 초3남아 2015/12/01 3,560
505065 여자친구 감금·폭행한 의전원생, 봐주기 논란 4 샬랄라 2015/12/01 1,433
505064 토토게임 1 고민 2015/11/30 771
505063 샤오미 보조배터리 1 .. 2015/11/30 1,399
505062 왜..이영애 이영애 하는지 알겠네요~~ 52 우왕 2015/11/30 22,052
505061 11살 아이를 성폭행한 태권도관장 정말 악질인게... 12 .... 2015/11/30 5,713
505060 남자는 장난치고 싶은 여자랑 다른 것도 하고싶다는 말 10 2015/11/30 27,173
505059 돈때매 우울해서 죽을거같애요.푸념이 7 정말 2015/11/30 3,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