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나름 어릴 때 세례 받고 커서 견진 받고 집안도 다 가톨릭 신자분들이시고요.
근데 나이가 왠만큼 들고 나서는 교회처럼 저극적 표교활동 패턴이 아니다 보니 주일 미사만 나가다 말다 하거든요.
아 물론 성당 가는 게 포교활동의 적극성을 운운 하는 게 변명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다는 거 압니다.
그렇다고 제 신념이 바뀌거나 한 건 아니고요.
문제는 결혼이란 걸 생각할 때 종교가 문제화 되리라 생각은 안해봤는데요.
정작 불교는 상관 없던데 교회 다니는 분들은 무슨 적군을 대하듯 하는 것 같아서요.
(가톨릭,불교신자 분들은 상대 종교 그닥 안따지시던데 교회 분들은 같은 기독교 신자끼리도 교회별로 파벌 나눠서 구분하고 적대시 하더라는 의미예요. 적어도 제가 만난 사람들 경우에요 ㅠㅠ)
이웃을 사랑하라면서 정작 결혼 상대자의 종교는 꼭 교회 나가야 하는 분위기...
그에 반해 성당 다니시는 분들 중에는 진짜 종교를 생활과 연계 지어 열심인 남자 분들은 못봤어요.
제 경우만 그런 건지도 모르겠지만...암튼 안타까워요.
나이가 좀 많이 들고 나니 교회나 성당이나 열심히 믿고 생활 바르다면...
그냥 내가 교회로 가도 되려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아직 뭐 구체적인 건은 없는데요...괜찮다 싶어 만나보면 교회 열성적으로 나가는 남자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러면 뭐 종교 얘기 나오면 두말 할 것 없이 서로 흐지부지...
아효...모르겠네여.
제가 어마무지 잘난 것도 아니라 남자가 없던 종교도 가톨릭으로 가겠다 개종하겠다 하는 경우를 바라긴 무리겠고요.
서로 좋아할까 싶은 상황에서 종교가 거론이 되면 가능성 자체가 제로가 되버리니 답답한 면이 있어서요.
가톨릭, 기독교 입장에선 위 건이 어찌 보이는 걸런지...
남자가 여자 좋아하면 종교가 문제 안된다 그런 댓글 의미 없구요 ㅎㅎ
교회 열심히 나가는 남자 분을 기준으로요.